네이버에 있는 언니 블로그를 들어가봤어.
2009년에 '내 목숨은 내것이 아니다. 나는 엄마 아빠보다 오래 살아야 한다. 먼저 가면 남은 가족들이 슬퍼할 것을 알기에...'라고 쓴 글을 봤어.
언니는 우리가 얼마나 슬퍼할 지 알았기 때문에 힘들어도 버티고, 마지막까지 웃는 모습 보여주고 떠난거지...
그거 읽고 또 엉엉 울다가 엄마한테 혼났어.
그제 꿈에는 모습은 보이지 않는데 언니라고 해서, 너무 좋아서, 언니 언니 부르고, 언니 껴앉고, 같이 스파게티 먹으러 가자고 하다가 깼어.
엄마는 언니가 꿈에 나타나는 거 좋은거 아니라고 하셔.
내가 너무 언니를 잡아서 언니 좋은 곳에 못가고 여기 머무르는 거 아닌가 걱정도 되지만...
그래도 아직은 꿈에서라도 언니 부르고, 만지면 너무 좋은걸...
언니, 나 걱정하지 마.
좋은 곳에 가서 잘 지내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