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 

어제 엄마가 낮에 뒷산에 올라가서 '윤이야! 윤이야!'하고 목놓아 부르셨다는데...  

그러니까 가슴에 맺힌게 조금 시원하시다고 웃으면서 말씀하시는데 왜 이렇게 눈물이 나는지...

언니한테까지 들렸을까? 언니 들었어? 

엄마 괜찮다고 괜찮다고 하시는데... 

언니 사진 물끄러미 바라볼때면, 한번도 본적없는 슬픈 얼굴이 되셔. 

내가 이렇게 언니가 그립고, 마음이 아프고, 허전한데...엄마는 어떨지 난 상상도 못하겠어. 

언니가 우리가족에게는 어떤 존재였는지 알지?

언니..위에서도 우리 가끔 지켜봐줘.. 

그리고 우리 잊지마. 

우리 가족은 너무 사랑하니까 이대로 헤어질 수 없어.  

꼭 다시 만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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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1-01-28 1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순님, 만순님도 많이 힘드시겠지만 옆에서 어머니 많이 위로해드려야겠네요. 전 상상도 못할 일, 얼마나 마음이 아프실까요.

전호인 2011-01-28 1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니의 모성애에 목이 메입니다 ㅠㅠ

무해한모리군 2011-01-28 1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은 참 사랑받는 사람이었군요. 행복한 삶이셨을거예요.

2011-01-28 13: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1-28 17: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승주나무 2011-01-29 1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평생 기억에 남을 장면을 소개받은 것 같습니다. 가슴에 자식을 묻은 어머니...
 

언니야! 

잘 지내지? 

아직도 난 언니가 곁에 없다는 게 믿어지지 않아. 

고개를 돌리면 옆에 있을 것 같고, 집에 들어오면 반갑게 맞아줄 것 같고, 내가 이런저런 이야기하면 뭐든 재미있게 들어줄 것 같은데...  

언니 목소리가 너무 듣고 싶어.

요즘 날씨 정말 추워. 

거기는 어때? 날씨 좋지? 화창한 봄날이지? 

좋은 곳에서 맘껏 뛰어다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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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소설가 박완서님이 별세했다는 뉴스가 나왔어. 

많은 사람들이 슬퍼하고 애도하고 있어. 나도 진심으로 명복을 빌었어.

그런데 인터넷에 보니 '이제 아들이 있는 곳으로 가셨다'는 기사가 있더라구. 

박완서님의 아들이 젊은 나이에 먼저 하늘나라로 갔나봐.  

기사에 따르면 아들을 떠나보낸 슬픔을 문학으로 견디셨대.  

지금은 그토록 그립고 보고싶던 아들을 만나셨겠지...

언니도 혹시 박완서님 만날지 모르겠다!! 

너무 너무 그립고 보고싶은 언니야. 

나도 박완서님처럼 열심히 살께. 언니를 다시 만나는 그날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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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25 16: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1-25 20: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언니 

일요일 저녁이면 우리 늘 남자의 자격이랑 1박2일 봤잖아. 

어제 1박2일은 감동적이었어. 

나랑 엄마랑 다 울었지. 

언니도 함께 봤으면 분명 언니도 울었을거야. 내가 언니 눈물 닦아줬을 거고...

우리나라에 온 외국인 노동자들 이야기였는데, 그분들도 몇년씩 가족들 못보고 지내잖아. 

우리가족과 언니도 다를게 없다고 생각해. 언니도 먼나라에 있으니까 다시 만날때까지 잠시 떨어져 있는거잖아.

어제 저녁에는 시애틀에 멋진 카페가 있는 동네에, 추리소설이 잔뜩 있는 커다란 서재를 가진 멋진 집에 언니가 있는 상상을 했어.  

책도 보고, 산책도 하고, 커피도 마시고, 친구들과 수다도 떨고 있는 언니가 머리속에 그려지더라구. 

언니 그렇게 잘 지내고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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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19 17:2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1-20 17: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1-20 00: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1-20 17: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네이버에 있는 언니 블로그를 들어가봤어.  

2009년에 '내 목숨은 내것이 아니다. 나는 엄마 아빠보다 오래 살아야 한다. 먼저 가면 남은 가족들이 슬퍼할 것을 알기에...'라고 쓴 글을 봤어. 

언니는 우리가 얼마나 슬퍼할 지 알았기 때문에 힘들어도 버티고, 마지막까지 웃는 모습 보여주고 떠난거지... 

그거 읽고 또 엉엉 울다가 엄마한테 혼났어. 

그제 꿈에는 모습은 보이지 않는데 언니라고 해서, 너무 좋아서, 언니 언니 부르고, 언니 껴앉고, 같이 스파게티 먹으러 가자고 하다가 깼어. 

엄마는 언니가 꿈에 나타나는 거 좋은거 아니라고 하셔. 

내가 너무 언니를 잡아서 언니 좋은 곳에 못가고 여기 머무르는 거 아닌가 걱정도 되지만... 

그래도 아직은 꿈에서라도 언니 부르고, 만지면 너무 좋은걸... 

언니, 나 걱정하지 마. 

좋은 곳에 가서 잘 지내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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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15 00:5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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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15 13:5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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