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
내일이면 새해야.
연말에 이런저런 tv프로그램 늘 언니와 함께 봤는데 올해는 만돌이랑만 보려니 재미없다.
문득 문득
언니가 아무리 싫다고 했어도 병원에 데리고 갈걸, 이런 것도 해보고 저런 것도 해볼걸, 하는 후회에 너무너무 속상한데...
이제 언니가 편안하게 있을거니까 그런 생각은 털어버리려고...
엄마가 언니가 있어서 그동안 우리 가족 너무너무 행복했지 않냐고 그러시더라.
맞아. 언니덕분에 우리 누구보다도 너무 웃음많고 행복한 가족이었지.
언니도 행복했었지?!
철없는 동생들땜에 쪼끔 힘들었겠지만 그래도 행복했었지!
그러니까 우리 담에 꼭 만나. 그때까지 행복하게 잘 지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