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만두의 동생 만순입니다. 

저희 가족은 알라딘 서재가 언니에게 어떤 의미인지 알기에 결코 문을 닫고 싶지 않고 알라딘에 사정을 해서라도, 단 몇년이라도 계속 문을 열기를 바랬습니다.

상중 빈소에 조문오신 알라딘 관계자분께서 유족이 원하는 한 계속 서재를 열도록 해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깊은 슬픔 중에도 얼마나 기쁘던지요. 

언니의 서재는 계속 열어놓겠습니다. 

자주 놀러와주시고 가끔 언니에게 글도 남겨주세요.

저도 언니가 보고싶을 때 자주 와서 언니의 글도 보고 언니한테 편지도 쓰고 할거에요.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제글이나 언니의 글이 마음에 들지 않으시더라도 악의적인 댓글을 달지는 말아주세요. 

언니가 가끔 상처를 받곤 했거든요. 

저희 자매는 항상 종알종알 이야기를 많이 했어요.   

무슨 애기를 들으면 '아, 이거 좀 있다 언니한테 이야기해줘야겠다'고 생각하다가 언니가 없음을 깨달으면 그냥 눈물만 나는, 사랑하는 언니를 보내고 슬픔에 어쩔 줄 모르는 철없는 동생이 언니에게 쓰는 글이니 모두 너그러이 보아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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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 2010-12-17 1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페이스북에서 소식듣고 달려 왔습니다. 엎드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세실 2010-12-17 1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다행입니다. 자주 올께요.
물만두님 가시는 길에 아무런 도움이 되주지 못해 정말 미안합니다.

비로그인 2010-12-17 1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감사합니다. 아내의 계정으로 물만두님의 서평을 보면서 책을 많이 구입했었습니다.
몇년 전부터는 솔직히 물만두님의 서평만으로 책을 결정할 정도였으니까요. 그런데, 오늘에야 부고기사를 보고 황망하고, 너무 슬퍼서 직접 가입하며 글을 남깁니다.
꼭 찾아 뵜어야 했는데 죄송합니다.정말 죄송합니다.
늦었지만, 고인께 삼가 명복을 빕니다.

게으름이 2010-12-17 13: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소식듣고 왔습니다. 몇번이나 썼다 지웠다...
실제로 뵌적은 없지만 아주 가까운 지인이 돌아가신것 같은 그런 슬픈 마음입니다.
진정이 안되네요.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삼가 명복을 빕니다.

코넬 2010-12-17 13: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 소식듣구 왔어요..
마음이 너무아프네요... 명복을 빕니다....

닥터퓨릭스 2010-12-17 14: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을 처음 네이버에서 접하고 들어와 보았읍니다. 문학에 대한 열정이 여느 작가보다도 남다른 것처럼 느껴집니다. 동생분이 바톤을 이어서 올려주시면 앞으로도 물만두님의 문학사랑을 계속 기릴 수 있지 않을까요. 저도 종종 들어와 보겠읍니다. 몸은 아팠지만 세상에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으셨고 가신 이후에도 더 많은 이들에게 고귀한 뜻을 전하시는군요. 다른 곳에서 책을 주로 구입했는데 앞으로는 알라딘으로 옮길 예정이니 알라딘 관계자님들도 참조해 주세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힘찬아빠 2010-12-17 15: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블로거들을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써 뉴스를 접하고 찾아서 왔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비로그인 2010-12-17 15: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의 명복을 빕니다..좋은 블로거를 잃어버린 것 같아 마음이 아프지만, 서재를 열어 놓으신다니 가끔씩 들르겠습니다.

farmpig 2010-12-17 15: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잊지않겠습니다...!

크리슈나 2010-12-17 16: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터넷에서 보고 와서 알라딘 로그인 합니다....

잘 모르는분이지만, 다음엔 건강한 몸으로 태어나서 수필의 명장이 되시길 바랍니다..


예원 2010-12-17 16: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이버에서 접하고 달려왔네요.. 진즉에 알았더라면...
같은 장르를 좋아하는 사람인데 어찌 이제 알았을까요..
물만두님을 알기위해 알라딘에 가입했습니다.
알라딘은 계속 이 서재를 개방해주셨으면 합니다.
목록을 훑어보고 같은 느낌을 가졌던 책을 다시한번 들춰보며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제시리 2010-12-17 16: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사보고 들어왔어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하루살이 2010-12-17 16: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가슴 한 켠이 콱 막혀오는 것 같아요. 오래된 친구 한 명을 보낸듯 하네요.
오늘 비같은 눈이 내리는 날, 김이 펄펄 나는 물만두의 서체가 그리워지네요.

moony 2010-12-17 16: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사를 보고 물만두님에 대해 처음 알았습니다.
너무 늦게 처음 뵙게되었지만, 장르문학을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서 고맙고 존경을 금할 수 없는 분이네요. 이제라도 서재를 둘러보려해도 너무 늦었나 싶었는데 감사합니다.
하늘에서 평안히 지내시기를 바랍니다.

부엉이 2010-12-17 16: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면식도 없는 분인데 목이 메고 눈물이 나는 이유는 뭔지... 그간 투병하셨다니 더 안타깝고 그런 사실을 몰랐었다니 왠지 죄송스런 마음도 드네요. 어딘가 사방이 책으로 둘러싸이고 따뜻한 벽난로가 있는 그런 곳에서 편히 쉬고 계실 것 같네요. 그러길 빕니다...

용용이 2010-12-17 17: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편히 쉬시길....

더공 2010-12-17 17: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you6 2010-12-17 17: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유일한 즐겨찾는 서재였는데~~~
추리소설을 살 때면 물만두님 글이 있나 살펴보는 것도 이제 못한다고 생각하니 너무 슬픕니다. 항상 눈팅만 하고, 댓글 하나 달지 못한 게 지금에야 너무 후회됩니다. 가장 서늘한 장르에 가장 따뜻한 글을 남겨주신 물만두님을 잊지 못할 겁니다. 첫 댓글이 이런 글이 될 줄 정말 몰랐고, 갑작스런 일에 자꾸 눈물이 나네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큐피드 2010-12-17 17: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타깝고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물만두 님이 보여주신 사랑은 저와 다른 독자들에게 남아 영원히 숨쉴 거에요. 편히 쉬시길......

챨리브라운 2010-12-17 18: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간다고 가버리시는 것이 아니니, 여기에서 늘 뵙겠습니다...

쿠키몽 2010-12-17 18: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직접 뵌적은 없지만.. 소식 듣고 왔습니다. 저와도 사연이 있는 책이 리뷰에 있는걸 보니 더욱 마음이 아프네요 ..

모쪼록 좋은 곳에서 영면 하시길 바라겠습니다.
평생 깨지 않은 좋은 꿈 꾸세요..

숲속에서하루 2010-12-17 18: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동안 정말 많이 들락거리던 서재였는데.
오늘 부고기사를 보고 얼마나 놀랐는지요..
조금 울었습니다... 그리울겁니다..

무인도 2010-12-17 18: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음 인터넷 기사를 보고 들어왔습니다.
먼저 언니 되시는 물만두님의 영면에 삼가 명복을 빕니다.
몸이 성하지 않은 가운데에서도 살아 숨쉬는 날까지
최선을 다하신 모습에 많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고인의 귀한 삶의 모습을 동생 되시는 만순님께서
잘 이어가시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펑펑 눈이 내린 날에
물만두님도 평안히 천상에서 기쁨의 미소를 짓고 있으리라 봅니다.
자주 찾아 뵙도록 하겠습니다.

벤자민 2010-12-17 2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음에서 부음듣고 한달음에 달려왔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물만두님은 물만두님을 기억하는 모든 사람들 속에 살아계십니다. 고통없는 세상에서 행복하시길...

tihoo 2010-12-18 18: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주 들어오겠습니다.
고마운 물만두님, 만순님

2010-12-21 14:1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최상철 2010-12-25 05: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서재의 달인을 읽고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닉네임로 알고 있었고,늘 항상 계시리라 생각했는데요
놀랍고 슬프고 가슴이 먹먹합니다.
가족분들께 위로의 말씀 전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moon 2010-12-31 0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늦게 알게 되었지만 글을 읽으니 언제나 알았던 분인것만 같습니다.
이제 이 세상에 안계시다고 생각하니 모든 글들이 소중하게 느껴지네요.
제가 책을 읽는 데에 큰 도움이 될듯 합니다.
하늘나라에서 편안하세요...

수다악어 2015-08-11 14: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슬프내요 ㅠㅠ 그래도 서재를 운영한다니 다행이에요 만순님언니도 하늘나라애서
기뻐할거예요
 

안녕하세요. 물만두의 동생 만순입니다. 

어제 언니를 잘 보냈습니다.  

항상 집에만 있었던 언니라서 좁은 곳에 놓고 오시 싫어서 용미리의 탁 트이고 경치 좋은 곳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언니가 마지막에는 너무 덥다고 땀을 많이 흘렸는데 이제 덥지 않고 시원하게 잘 있을거라 생각하니 추운 줄 모르겠더군요.

많은 분들이 댓글로 언니의 마지막 길을 배웅해 주시고 빈소를 방문해 주신 분들도 계십니다.  

모두 감사드립니다. 

저희 언니 가는 길이 쓸쓸하지 않겠다 생각하니 너무 행복합니다. 

아버님께서는 언니가 오래 아파서 배웅해 주는 친구도 하나 없을까봐 걱정하셨는데 빈소에서 언니를 위해 눈물을 흘려주시고 댓글도 많이 달아주시는 것을 알고 너무 고마와하시며 많이 우셨습니다.  

세상에 태어나서 이런 아픔과 이런 슬픔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지만, 저희 가족 언니를 기억하며 씩씩하게 살아가려 합니다. 

언니는 세상에 누구보다도 착한 딸, 언니, 누나였습니다.   

언니에게 꼭 이말을 하고 싶어요. 언니가 이글을 꼭 봤으면 좋겠어요.

언니 

언니가 나의 언니어서 너무 행복했어.   

그동한 못해준 게 너무 많아서 미안해. 

하지만 내 마음 알지!

거기서는 아프지 말고 하고싶은  거 다 하면서 기다리고 있어.  

우리 잊지 말고 꼭 다시 만나야 해!

내가 어떻게든 언니 찾아갈거야.

그리고 언니가 꼭 다시 내 언니가 되어야 해.  

언니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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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nPei 2010-12-17 1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본에서 이 글을 올립니다.
내가 비록 우리말을 잘 하지는 않지만, 물만두님의 격려에 힘을 얻어 서잿질을 해 올 수가 있었습니다.
많은 좋은 책들도 소개해 주셨고 직접 편지도 주셨습니다.
직접 만나 뵙지는 못하였지만 그 분의 성의에 많이 감사하였습니다.
그 분께 직접 감사의 인사를 드리지 못했어 죄송하였습니다.
다시 한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hnine 2010-12-17 16: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순씨, 기운 내세요. 물만두님은 오래오래 우리들 마음 속에 계실 거니까요.

무인도 2010-12-17 19: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보내셨다니 서글픈 맘 위로가 됩니다.
천상에서 웃고 있을 언니를 생각하며
슬픔 거두시고 이 블로그 만순님이 계속 이끌어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2010-12-17 21: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12-20 11: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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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북 2010-12-29 2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와 비슷한 연배이신데, 너무 안타깝네요...
알게모르게 물만두님의 서평 재미있게 읽었더랬는데...
하늘나라에서도 부디 행복하시길...

2010-12-29 22: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그녀석과나 2010-12-30 1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제서야 알게 되었어요.
정말 많이 늦었지만 고인의 명복을 빌게요.
가족분들도 너무 많이 아파하시진 않으셨으면 싶어요.

은비 2010-12-31 0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럴수가... 故물만두님이라니요.. 믿을 수가 없어서 제 눈을 의심했습니다.
추리소설 고를 때마다 물만두님의 서평을 기준으로 삼곤 했었는데, 그렇게 아프셨다니, 정말 가슴이 저립니다.
늦었지만 물만두님의 명복을 빕니다.

보석 2010-12-31 1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알라딘을 들락거리며 처음 알게 된 블로거셨고, 저도 장르문학을 좋아하는 입장에서 그동안 책을 구입할 때 물만두님의 리뷰를 많이 참고했습니다. 한동안 알라딘 서재를 들어오지 않다 오래간만에 왔더니 이게 무슨 날벼락인지 모르겠네요. 처음 문학 페이지에서 '물만두 리뷰대회' 배너를 보고 물만두님이 많이 유명해지시긴 했구나, 물만두님 이름 따서 이런 이벤트까지 하네 생각했던 게 너무 마음 아프네요. 실제로는 한번 얼굴을 뵌 적도 없지만 온라인에서 늘 글로 보며 가깝게 느끼던 분이었는데...늦었지만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이제 아프지 않은 곳에서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사마천 2011-01-01 2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 하늘에서 편안하시기를, 다음 세상에서는 소망하시던 많은 일 많이 이루시기를 바랍니다.

모1 2011-01-02 15: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의 부고를 이제야 알게되었습니다. 당신덕분에 읽었던 13계단이란 일본 추리소설도 읽었었는데...투병생활 중인 것은 알았지만 그래도 이렇게 빨리 가실줄은 몰랐습니다. 물만두님, 부디 하늘나라에서 행복하세요. 당신의 생애 마지막 몇년 그 중에서도 극히 일부겠지만 당신을 알아서 행복했습니다.

새봄이 2011-01-02 2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제서야 물만두님의 부고를 알게 되었습니다. 이 참담함을 어찌 해야 할런지...
책을 놓고 살까말까 고민하다가도 물만두님의 리뷰가 달렸으면 두번 생각도 하지 않고 샀었 는데... 물만두님의 리뷰를 읽으며 울다 웃다 무릎을 치다 하길 그 얼마인데...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좋은 곳에 가셨으니 이제... 건강하게 리뷰 실컷 쓰시길...그리고 시간이 되어 저 또한 그곳으로 가서 다시또 물만두님의 리뷰를 읽을 수 있게 되길 빌어봅니다. 당신이 계셔서, 이 세상 이만큼이나마 아름다웠음을 기억하겠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호랑녀 2011-01-04 09: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게 어찌된 일입니까?
물만두님, 하늘에서 편안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지금쯤 지켜보고 계시겠지요? 그곳에서는 늘 행복하셔야 해요.

샤브리나 2011-01-05 2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쩜......알라딘에서 물만두님 포스팅을 보면서 책들을 탐독하던 나날이 ㅠㅠ 물만두님 이름이 있어서 반가와서 무작정 클릭했는데 ㅠㅠ 정말 가슴이 아프네요 ㅠㅠ
ㅠㅠ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2011-01-07 14: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만두님 추리소설공모배너를 통해서 이제야 이 슬픈 소식을 알게 되었네요 부디 하늘에서는 아프시지 말고 행복하게 좋아하시는 책 읽으시면서 사셔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Ranppo 2011-01-12 0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이제야 알게되었습니다.
추리문학을 사랑하는 사람치고 물만두님을 모르는 이 없을겁니다.
부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KNOCKOUT 2011-01-17 16: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오늘에야 알았습니다. ㅠㅠ 요즘 왜 포스팅이 없으신가.. 궁금했는데.. ㅠㅠ
삼가 고인의 명목을 기원합니다. ㅠㅠ

인터라겐 2011-01-17 2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무심했나 봅니다.. 오랫만에 알라딘에 접속했다가 너무 깜짝 놀랬어요..
시간이 벌써 이렇게 갔나 싶은데 밝게 웃어주시던 언니가 생각 나서 눈물이 나네요..
좋은 곳에서 아프지 않게 웃고 계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부디 행복하시길....

단추추 2011-01-19 18: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랜만에 들어왔다가 정말 놀랐습니다. 얼굴보며 지냈던 이가 하늘나라로 간것마냥 눈가에 눈물이 고이네요 ㅠㅠ 물만두님 글 보면서 좋은 책들도 알게 되고 참 좋았었는데.. 진심으로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안작가 2011-01-21 15: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너무 속상합니다. 인터넷을 통한 인연이었지만, 당신의 리뷰로 한동안 너무나 즐거운 세월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아프지 않은 곳에서 편안히 영면하시길 기도합니다.


gg2z 2011-01-26 17: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너무슬퍼요 치료제가 빨리 나왔다면 이런일도 없었을텐데..... 하늘나라에서는 아픔없이 잘지내시고 못다한일하시며 편히 계시기를 빕니다.

mangetsu1 2011-04-27 12: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동안 물만두님으로 부터 좋은 정보 얻어 책을 봤는데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여울이 2011-12-12 17: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제야 부고를 확인하다니... 더 가슴이 아파집니다. 책은 좋아하지만 바쁘다는 핑계로 글도 제대로 올리지 않는 게으른 알라디너에게도 관심을 보여주시던 맘따뜻했던 물만두님! 과거형으로 쓰려니 더 속상해지네요... 착하고 재주많은 사람이 일찍 세상을 떴다는 게 정말 가슴 아픕니다. 부디 더 이상 고통없는 곳에서 편히 쉬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르팡 2014-03-04 13: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너무 늦었지만...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ㅠㅠ

Paul910 2015-07-30 20: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늦게 알았네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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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볼라 밀리언셀러 클럽 107
기리노 나쓰오 지음, 김수현 옮김 / 황금가지 / 2009년 12월
평점 :
절판


작품은 젊은이들의 고뇌를 그리고 있다. 단순한 취업만이 문제가 아니다. 또한 어느 한 나라만의 문제도 아니다. 현대를 살아가는 수 많은 젊은이들이 꿀 수 없는 꿈, 가지지 못하는 환상, 그리고 더 심각한 그들 스스로 그들을 방기한다는 점을 담고 있다. 사람은 누구나 살면서 상처입는다. 그리고 상처입힌다. 부대끼며 사는 인간의 삶이라는 것이 원래 그런 것이다. 그런데 이제 그런 당연한 것도 참을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 사람이 변하고 사회가 변하고 모든 것이 변하여 사람은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잃었다. 끊임없이 왜 사는지 고민하는 것 같지만 실상 살아가는 것 자체를 버겁게 느끼게 되었다. 도대체 어쩌다 이렇게 된 것인지 모르겠다. 책을 읽는 내내 나는 결코 주인공들과 동화될 수 없었고 책을 덮은 뒤에도 그들을 이해할 수 없었다. 나는 그저 그 모든 것들이 슬프기만 할 뿐이다. 

오키나와의 숲 속에서 한 남자가 헤매고 있다. 그는 자신이 왜 거기를 헤매는지, 누구인지 모르는 기억상실 상태다. 그러다 그는 우연히 또 다른 남자를 만난다. 그 남자는 기숙사에서 도망나온 남자다. 그 남자 아키미쓰가 기억을 잃은 남자에게 긴지라는 이름을 붙여주며 그들은 함께 숲을ㄹ 빠져나와 편의점 아르바이트 여자의 집에서 지낸다. 그곳에서 긴지는 일자리를 얻고 쫓겨나다시피하게 나오면서 아키미쓰와 헤어진다. 그의 휴대전화 번호를 받기는 했지만 잃어버려 그와 연락이 끊어진다. 아키미쓰는 돈이 떨어지자 호스트가 되어 예전에 사랑하던 여자애를 만난다.  

긴지와 아키미쓰의 이야기가 번갈아 나오는데 나오는 이들이 모두 긴지가 마지막에 생활하던 안락 하우스 주인이 은연중에 내뱉은 말처럼 모두 떠돌이 인생들이다. 뿌리없이 돌아다니는 여행자이거나 여행자인척 가장한 아동성추행범, 아르바이트로 생활을 하는 프리터들, 히키코모리, 아예 일할 생각을 안하는 니트족, 여기에 부모는 자식을 방기하고 자식은 부모를 업신여기며 돈만 주는 존재로 여긴다. 이런 인물들과 더 적은 돈에도 노동력을 착취당하며 일하러 온 외국인 노동자와 오키나와 자체를 바라보는 시각과 오키나와가 안고 있는 문제들이 동원되면서 사회 문제를 기리노 나쓰오식의 어둡고 매정한 방식으로 적고 있다. 긴지의 기억이 점점 돌아오면서 그가 누군지 왜 오키나와에 왔는지 알게 되었을 때는 충격적이었다. 하지만 아키미쓰에 대해서도 충격적이긴 마찬가지다. 서로 극과 극인 상황에서의 두 사람이 같을 수 있다는 사실이 씁쓸하게 만든다. 

빌 게이츠는 말했다. 인생은 불공평한 거라고. 그것을 이해하지 못하면 안된다고. 인생은, 특히 젊음은 독이 든 성배와 같다. 젊음의 특권이라는 이기적인 자신감때문에 불만과 분노로 폭발하게 된다. 그것이 때론 좋을 때도 있지만 그것이 나쁠 때도 있다. 그래서 독을 중화시켜야 하는 법을 알아가야 하고 성배를 끝까지 간직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그게 불공평한 세상에서 불완전한 자신의 젊음을 지키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한번뿐인 젊음, 이런들 어떻고 저런들 어떠랴마는 최소한 그때 그렇게 하지 않았더라면 하는 후회속에 젊음을 가둬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사회적 문제 이전에 나는 근원적인 인간의 젊음이 갖는 태생적 취약점을 생각했으면 좋겠다.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고 누구도 간과해서는 안되는 일이기 때문이다. 청춘은 누구에게나 있고 그 청춘의 고뇌도 누구에게나 오는 법이니까. 젊음, 그 독이 든 성배에 평범한 한마디를 바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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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le 2010-11-18 17: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독이든 성배라니..멋진 표현입니다. 저는 이 소설이 너무 가슴아팠어요. 왜 그런지 이해할수 없어서, 그 이해할수 없었던 감정을 저도 한때 가지고 있었기에 더 가슴아팠어요.

2010-12-27 20: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알케 2011-10-31 22: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위의 댓글은 진담이라도 슬프고 농담이라면 더 슬프다. 옛 리뷰 하나 보러 들렀습니다.

R.I.P ....

[그장소] 2013-08-03 12: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야말로...최고..라던 마지막 말.
 
신주쿠 상어 - 사메지마 형사 시리즈 01 뫼비우스 서재
오사와 아리마사 지음, 김성기 옮김 / 노블마인 / 2009년 7월
평점 :
절판


신주쿠 상어라 불리는 사메지마가 독불장군처럼 신주쿠를 무대로 펼치는 경찰 소설이다. 일찍이 고시에 합격해 전도 양양했던 사메지마는 누구보다 빨리 경감으로 승진하지만 동기가 총경인 지금도 그는 경감이다. 그의 원칙적 행동과 타협을 모르는 성격, 경찰의 관행을 바꿔 보려는 무모한 도전이 그를 고독한 신주쿠 상어로 통하게 만들고 파트너 없이 혼자 수사하게 만든 것이다. 방범과에서.  

경찰 살인 사건이 벌어진다. 사메지마는 그 사건은 수사 본부에 맞기고 자신은 전부터 추적하던 총기 밀매자를 검거하는데 주력한다. 하지만 그 총기 밀매자가 만든 총이 살인을 저지른 총임을 알게 되고 사메지마는 부상을 입으면서도 사건에 한발 다가선다. 그러다 알게 되는 뜻밖의 단서는 범인이 최종적으로 노리는 대상이 바로 그의 14살 연하의 애인인 쇼라는 사실이다.  

이 작품은 에드 맥베인의 <경찰 혐오자>와 같이 경찰을 증오하는 누군가의 경찰 살해 사건을 해결하는 이야기다. 사메지마의 캐릭터는 마이클 코넬리의 해리 보슈와 닮았다. 두 이야기를 합친 것 같으면서 작가만의 작품을 만들어 낸 것이 놀랍다. 그리고 재미있다. 너무 어리고 나이차이 많이 나는 연하의 애인에 대한 감정도 잘 나타나 있고 인간적 두려움도 담아 영웅이 아닌 한 인간, 어쩌면 정의를 얘기할 수 있는 인간을 만들어 낸 점이 좋다.   

신주쿠 상어로 불리는 사메지마가 다른 경찰들과는 좀 다른 면을 보이는 데서 이 작품의 또 다른 매력을 느끼게 된다. 어쩌면 우리 모두가 원하는 경찰의 모습을 작가가 표현한 것이라고 볼 수도 있다. 암튼 재미있는 작품인 것만은 분명하다. 사메지마도 마음에 들고 작품 자체도 좋다. 이 작품은 내가 일본 추리소설 가운데 시리즈로 가장 읽고 싶은 작품 가운데 하나다. 적절한 하드보일드와 미스터리, 사회파 추리소설을 모두 보여주는 개성있는 작품이다. 범인을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듯이 이 신주쿠 상어는 독자도 한번 물면 안놓는다. 

오사와 아리마사, 일본 추리 소설의 또 다른 대가다. 일본추리작가협회상, 나오키상을 비롯해서 여러 권위있는 상을 받은 것뿐 아니라 작가가 미야베 미유키, 교코쿠 나츠히코와 함께 사무실을 함께 열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이 세명 모두 일본을 대표하는 개성강한 작가들이다. 표방하는 것은 다를지라도 그들이 최고라는 면에서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그러니 이런 작가의 작품을 읽다 만다는 것은 슬픈 일이다. 부디 신주쿠 상어 시리즈가 모두 출판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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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viana 2010-11-11 16: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칫 그럼 내년에 2권 고르셔야 되욧 !!!

카스피 2010-11-12 12: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전 4권까지 다 구했어요^^

먼곳에달 2011-06-27 15: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작년부터 물만두님이 리뷰하신 책들을 중심으로 추리소설을 읽고있습니다.
저도 물만두님처럼 따뜻한 시선으로 저자들과 주인공들을 보게 되었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