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세기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또 단테가 등장하는 팩션이다.
살인 사건과 사라진 단테의 제정론을 찾는 마키아벨리가 등장한다.
한니발보다 잔인하고 식스센스보다 더한 반전이라니 흠...
마키아벨리가 흘린 눈물의 뜻이 더 궁금하다. 

 

스파이소설의 대가 리텔이 돌아왔다.
여기서 레전드란 CIA용어다.
이제는 은퇴한 사립탐정 마틴 오덤은 실종 사건을 맡는데 뜻밖에 CIA에서 압력을 가한다.
이러면 주인공은 더 파헤치고 싶어지는 법인데 참...
과연 마틴이 알게 되는 것은 무엇일지 로버트 리텔의 명성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을지
짜잔~ 읽어보자!!! 

 

어린아이가 갑자기 사라지는 현상이 있다고?
그건 실종이 아닌가?
환타지와 호러를 결합한 작품인가보다.
현대 사회의 문제점도 지적하는 작품이고.
재출판된 작품인데 그만큼 좋은 작품이라 생각하고 싶다. 

 

질식사를 연기해서 레스토랑에서 돈을 뜯어내는 사기꾼이 등장하는 작품이다.
질식이 그런 질식이었군.
암튼 척 팔리니도 돌아왔다. 문제가 많은 주인공과 함께.
어떻게 이 작품이 독자를 질식할 지경으로 몰아갈지가 궁금하다. 

 

스티븐 킹이 33년동안 쓴 필생의 역작이라는 말만으로도 충분히 독자를 자극할만한 작품이다.
서부의 마지막 총잡이 롤랜드가 다크 타워를 찾는 과정을 그린 환타지 소설이다. 
환타지와 서부극이라 어울릴 것도 같고...
7부작이라니 엄청나겠다는 생각만 든다. 

 

정상과 비정상,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나들며, 인간의 상실감을 아름답고 선명하게 그려낸 작품들이라니 또 혹한다.
이 작가는 내게는 약간 경게하게 되는 작간데 좋았다 별로였다의 간극이 심해서 말이다.
이번 작품은 어떠려나 그래도 기웃거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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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09-05-21 1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 만두님이 좋아할만한 책들이로군요.
저 다크타워 어떨지 궁금하긴 하군요.
원래 미쿡 사람들이 저렇게 두꺼운 소설은 잘 안 내는데
스티븐은 좀 다르군요.^^

물만두 2009-05-21 11:04   좋아요 0 | URL
스티븐 킹 빼고요^^
전 제가 좋아하는 책만 올린답니다~

stella.K 2009-05-21 11:38   좋아요 0 | URL
헉 스티븐을 왜...?
근데 왜 올리셨담?
스티븐이 이걸 알면 삐지겠슴다.ㅋ

물만두 2009-05-21 12:21   좋아요 0 | URL
그냥 안 읽혀요.
하지만 미스터리 작가잖아요^^
삐지면 만두라도 던져줄까요^^ㅋㅋㅋㅋ

보석 2009-05-21 1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노 후유미의 [마성의 아이]가 재출간되었군요. 북스피어에서 준비중이란 이야기는 들었는데. 전 이 작가의 [십이국기]를 재미있게 봤는데 이 책은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일단 보관함으로...ㅎㅎ

물만두 2009-05-21 14:37   좋아요 0 | URL
아, 십이국기의 작가였군요.

lechapeauamical 2009-05-26 1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뜨허.. [질식]을 포함한 척팔라닉 작품은 줄줄이 오래전에 책세상에서 출간됐었는데..
요새 다른 출판사에서 파이트클럽도 재출간했던데 단독계약이 풀렸나??
참,거기다 [질식]은 마찬가지로 오래전에 영화화 되었답니다 ^^;;

물만두 2009-05-26 11:12   좋아요 0 | URL
그랬다고 하더군요.
요즘은 줄줄이가 대세인 모양입니다.
 
셜록 홈즈 최후의 해결책 새로운 셜록 홈즈 이야기 3
마이클 셰이본 지음, 최준영 옮김 / 황금가지 / 2009년 4월
평점 :
절판


추리소설사에 절대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는 작가 또는 등장 인물이 있다. 에드거 앨런 포우를 제외하고 추리소설의 역사를 이야기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 그의 명작들도 마찬가지다. 애거서 크리스티의 작품들을 잊어버릴 수도 없다. 크리스티여사의 작품이 선사하는 놀라운 마법같은 트릭을 어떻게 저버릴 수 있겠는가. 하지만 이들 작가들과 작품들은 작가 자체로는 책 속에 등장하는 경우가 있고 <모르그가의 살인>은 모리스 르블랑이 오마주한 작품이 있고 애거서 크리스티의 작품 속 여러 트릭들은 다른 작품 속에서 모방되거나 재창조되기는 하지만 위대한 셜록 홈즈처럼 캐릭터 자체가 살아 다른 작가들이 그 캐릭터로 또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 나가게 하지는 못한다. 코넌 도일의 위대함은 셜록 홈즈를 탄생시켰다는데에 있고 그것 하나만으로도 작가는 엄청난 공헌을 한 것이다. 누구나 한번쯤 추리소설을 쓰건 안쓰건 간에 셜록 홈즈를 주인공으로 해서 작품을 쓰고 싶게 만드니 말이다. 이것은 레이먼드 챈들러의 사립탐정 필립 말로와는 차원이 다른 이야기다. 필립 말로는 다른 여러 탐정들에게 영향을 주는 역할을 한 탐정이지만 필립 말로 자체를 쓰려고 하지는 않는다. 이 결정적인 차이가 아직도 여전히 가장 위대한 탐정이 셜록 홈즈임을 말해주고 있는 것이다. 

아흔을 바라보는 이미 너무 늙어버린 셜록 홈즈가 등장한다. 은퇴 후 여전히 벌을 치며 혼자 살고 있지만 관절렴에 시달리며 죽 사발에 코를 박고 품위없이 죽는 건 아닌가를 걱정하는 일밖에 다른 일에는 신경을 쓸 기운도 없고 사람 만나는 것 자체가 귀찮은 나날을 보내는 괴팍한 노인네가 되어버린 홈즈를 보는 일은 씁쓸함을 안겨준다. 그런 그에게 뜬금없이 말 못하는 소년과 소년 대신 말을 하는 앵무새가 나타난다. 전쟁 중이고 앵무새가 하는 독일어로 미루어 독일에서 어떤 일을 겪고 영국까지 오게 된 유태인 소년같다. 그 소년은 마을의 목사이자 하숙집인 패니커씨 댁에 머물게 된다. 그러던 중 살인 사건이 발생하고 앵무새가 사라지는 일이 일어나 벨로스 경감과 퀸트 경관이 홈즈를 찾아 온다. 그의 명성은 전설처럼 할아버지에게 들었다는 젊은이다. 살인범으로 지목된 패니커 집안의 망나니 아들은 잡혀 갔는데 홈즈가 도울 일이 무엇이란 말인가? 그리고 앵무새가 말하는 숫자는 도대체 무엇일까? 누가 앵무새를 잡아간 것일까? 나이 든 홈즈가 과연 예전처럼 사건을 해결해 홈즈는 살아 있음을 증명해보일지 궁금하게 만든다. 

작품은 150쪽 남짓되는 중편 정도의 분량의 작품이다. 작가는 홈즈가 사건을 해결하는 방법보다는 50여년의 세월이 흘렀어도 변하지 않은 홈즈의 분위기, 작가가 말한 것처럼 베이커가 221B번지의 모습과 지금 사는 오두막의 분위기는 같다던가, 아이를 싫어하는 성격이라던가 하는 점, 그리고 사람의 관찰하고 주체하지 못하는 호기심은 변하지 않았음을 표현하고 있다. 하지만 나이 든 홈즈가 그 세월만큼 변했다는 것도 보여준다. 실패를 인정하지 않던 끈질김보다 알지 못해도 상관없는 것은 그것대로 놔두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마지막 홈즈의 생각 속에서 한결 여유로워지고 세상사에 초월한 것 같은 홈즈를 만나게 된다. 그래도 나이 든 홈즈는 어색해서 싫다. 사람은 누구나 나이를 먹고 병이 들고 죽게 마련이지만 이미 한번 죽었다가 살아난 홈즈는 그래서 더욱 나이를 먹지 않은 모습만 보고 싶은데 자꾸만 작가들은 나이 든 홈즈를 등장시킨다. 어쩌면 이것은 코넌 도일과 비교되고 싶지 않은 작가의 전략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어차피 아무리 잘 쓴다해도 원작자를 따라갈 수는 없는 법이니까. 작품을 읽는 내내 코넌 도일의 위대함과 셜록 홈즈가 아직까지 살아 숨쉬는 이유를 생각하게 만드는 진정한 의미의 트리뷰트 작품이었다. 읽고 나면 코넌 도일의 셜록 홈즈 시리즈를 다시 읽고 싶어질테니까. 그러므로 셜록 홈즈는 영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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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디도 스트리트 정거장 1
차이나 미에빌 지음, 이동현 옮김 / 아고라 / 2009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읽으면서, 그리고 읽는 내내 이 작품에 대해 내가 뭐라고 쓸 수 있을까 두려웠다. 도대체 이런 괴물같이 내 마음에 드는 환타지 소설이 있었다니 놀랍기만 하다. 한마디로 WOW한 작품이다. 아서 C. 클라크상을 수상한 걸 보니 SF 작품으로 봐도 될 것 같다. 나는 아직도 SF와 환타지의 경계를 잘 모른다. 모르면 어떠리. 톨킨의 <반지의 제왕>보다 재미있고 어렵지 않고 조금 단순하면서 거기에는 없는 생생한 하드보일드를 경험하게 하는 작품인 것을 말이다. 이 작품을 읽지 않고도 환타지 소설을 읽었다 말할 수 있을런지 궁금할 뿐이다. 지금까지 읽은 환타지 작품 가운데 최고다. 

뉴크로부존의 중심에는 퍼디도 스트리트 정거장이 있다. 그 퍼디도 스트리트 정거장을 중심으로 많은 종족들이 부대끼며 산다. 인간은 물론이고 아이작의 여자친구 린처럼 상체가 벌레인 케프리, 야가렉처럼 새와 인간의 조합을 보여주는 가루다, 자신들만의 온실에서 자치구를 형성하고 살고 있는 선인장 인간 캑터케이, 날아다니지만 지능은 떨어져서 인간의 심부름을 하고 사는 위어먼, 물을 움직이는 힘이 있는 개구리를 닮은 보디야노이 등 온갖 종족들이 모여 산다. 또한 비밀에 가려진 핸들링어들도 있다. 여기에 리메이드라는 개조된 이들도 있다. 스스로 개조한 이도 있지만 대다수는 죄를 짓고 벌로 개조를 판결받은 이들이다. 이들의 모습은 국가가 법이라는 것으로 어떤 짓까지 하게 되는 지를 인식시킨다. 이것이 작품속에서만의 이야기라 할지라도 말이다. 

어느 날 가루다 야가렉이 아이작을 찾아온다. 그는 날개를 잘린 상태로 왔는데 그에게 날개를 만들어 달라는 것이다. 불법적인 일도 마다 않고 주류 과학을 비웃으며 자신만의 과학을 연구하던 아이작은 처음에는 온갖 날개가 달린 것들을 모아 날개를 연구한다. 그 중에 얻게 된 것이 정체불명의 아름다운 애벌레 한마리였다. 하지만 곧 자신의 연구인 위기 연구로 그를 날게 만들기로 하고 모든 날짐승을 날려보내거나 버리지만 애벌레만은 어떤 곤충이 되는 지 호기심때문에 지켜보는데 먹이가 무엇인지 아무것도 안 먹던 애벌레가 아이작을 찾아온 마약쟁이가 가지고 있던 드림싯이라는 환각물질을 먹는다는 것을 알게 되어 그것을 먹여 키운다. 

주요 등장인물들은 모두 저마다 할 일을 한다. 린은 케프리 예술가로 인정을 받아 정체불명의 남자에게 작품 의뢰를 받는데 그 남자가 바로 모틀리라는 뉴크로부존 최고의 암흑가의 제왕 마약상이었다. 그 위험을 알면서도 작품을 만들기로 하면서 위험을 자초한다. 린의 친구이자 편집자이자 반체제 운동가인 더칸은 반정부 신문을 만들어 몰래 사람들에게 퍼트린다. 그리고 기계이면서 바이러스에 의해 생각하는 능력이 생긴 컨스트럭트도 있다. 그는 기계신을 자처하고 직조자라 불리는 거미는 세계라는 틀을 짜는 일을 하는 존재다. 

이런 이들이 뭉치게 된 것은 애벌레가 거대한 괴물 나방이 되었기 때문이다. 아이작의 동료가 죽은 것도 산 것도 아닌 상태로 발견되었을때만 해도 무슨 일인지 몰랐는데 슬레이크 나방이라는 이 곤충은 인간의 꿈을 먹고 악몽을 배설하는 공포의 존재였던 것이다. 그리고 드림싯은 이들의 젖으로 만든 물질이었던 것이다. 이 한마리 슬레이크 나방이 나머지 갇혀있던 네마리 나방을 풀어주면서 도시 전체는 공포에 휩싸이게 되고 아이작과 친구들은 친구의 복수를 위해 나방 사냥을 나선다. 도대체 드림싯은 어떻게, 누가 만든 것이고 슬레이크 나방은 어떤 목적으로 들어오게 된 것일까? 그들은 나방을 찾아 이것들을 밝히게 된다. 

작품은 환타지를 표방하고 있고 작가는 정치적 색체를 띤 것이 아니라고 말을 하지만 정치적이라기 보다는 현대 사회에 대한 완벽한 풍자 그 자체라고 말해도 좋을 작품이다. 예를 들어 린이 처음 모틀리의 모습을 보게 되는 장면에서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 우리가 흔히 하던 말들, '이런 일을 하는 자들은 인간도 아냐.', '짐승만도 못한 짓이지.'를 떠올리게 된다. 그의 모습은 바로 마약상이 가지고 있는 내면 그 자체를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또한 정치적인 모습에서 보여주는 것도 현대 정치와 다르지 않고 부와 권력의 편중과 환경 오염에 따른 심각성을 가장 처음 느끼게 되는 이들은 힘없는 가난한 이들이라는 점을 이야기하고 있다.  

여기에 각각의 종족간의 이질적 모습은 현대 대도시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인종에 대한 모습과 다르지 않고 선과 악이라는 이분법적 사고로 단순하게 생각할만큼 사회의 시스템이 간단하지 않음을 보여준다. 아이작 일행은 나방을 잡기 위해 양심에 위배되는 행위를 하게 된다. 이것은 정치인들이 '시민을 위해, 국가를 위해, 대를 위해 소를 희생한다.'는 것과 같은 일이다. 세계를 조직하고 구멍을 메운다는 직조자조차도 사회 문제에는 관여하지 않는 것을 보면 이렇게 되어가게끔 만들어진 것이 사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작품은 처음 야가엘의 등장으로 시작해서 야가엘의 마지막 모습으로 끝이 난다. 그러니까 주인공은 아이작이 아니라 잠깐씩 도시를 방황하며 날으는 자유를 그리워하던 모습을 보여주던 야가엘이었던 것이다. 그의 마지막 행동은 하나의 삶만이 존재하지 않음을 이야기하고 있다. 날으는 것만이 자유는 아니다. 가루다는 조인족이기때문에 날으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다면 날개를 잃은 그가 가루다이기를 그만두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이전에 린이 케프리로써의 삶을 버리고 다른 삶을 선택한 것과 같이. 혼로서기를 하게 되는 야가렉의 모습에서 현대 사회의 고독한 비정함을 느끼게 된다.  

우리는 여전히 꿈을 꾸고 있다. 꿈은 꿈일 뿐이고 그 꿈조차도 내가 선택해서 꾸는 것인지 아닌지도 모르는데 그렇게 자위하며 살고 있다. 정말 슬레이크 나방이 배설한 것이 악몽이었을까? 아니면 악몽이기에 배설된 것일까? 누구도 악몽은 좋아하지 않는 법이니까. 여기 뉴크로부존이라는 도시 한가운데 퍼디도 스트리트 정거장이 있다. 그 한가운데 바람이 분다. 어쩌면 그곳이 바로 우리가 사는 이곳은 아닐런지. 우리의 머리 위로 화려한 무늬로 우리를 유혹하는 나방이 날아다니는 것은 아닐지. 어쩌면 그래서 우리가 악몽을 더 많이 꾸게 되는 것은 아닐까. 궁금하다면 퍼디도 스트리트 정거장에 가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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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9-05-18 1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두님 마음에 드시는 환타지라니 너무 궁금해요

물만두 2009-05-18 16:10   좋아요 0 | URL
환타지같지 않아서 마음에 들었습니다^^

카스피 2009-05-18 15: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저도 아서 클라크상과 환상문학상을 탄다는 말을 듣고 이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경계가 아리송하긴 하네요^^;;;
좀더 정독해 봐야겠읍니다.

물만두 2009-05-18 16:12   좋아요 0 | URL
경계가 좀 그렇죠. 그런데 전 그 부분이 오히려 더 좋았어요. 환타지 작품이 아닌 그냥 순문학으로 봐도 좋을 것 같은 느낌의 작품입니다. 조지 오웰스럽다고 해야할까요^^:;;

마냐 2009-05-18 17: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크. 간만에 만두님에게 인사. 이건 도저히 버틸 수 없는 뽐뿌심다 ㅎ

물만두 2009-05-18 19:11   좋아요 0 | URL
마냐님 방가방가^^
오랜만에 강렬한 뽐뿌를 해봅니다^^ㅋㅋㅋ

가을산 2009-05-19 17: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하이드님에 이어 물만두님도 강추하셨구나... 꼭 봐야겠네요. ^^

물만두 2009-05-19 19:21   좋아요 0 | URL
가을산님 방가방가^^
보세요. 제가 환타지 추천은 안하는 거 아시죠^^;;;
시리즈로 3편 모두 출판된다고 하니 더욱 보시기 바랍니다.

무해한모리군 2009-05-20 16: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제가 SF를 잘 소화를 못하는데,
물만두님의 후기를 보니 완전 솔깃하네요.

물만두 2009-05-20 19:17   좋아요 0 | URL
SF나 환타지로 안봐도 좋은 작품입니다.
저도 환타지는 별론데 이 작품은 정말 마음에 들었습니다.
 

 

<오르가니스트>의 작가 로버트 슈나이더의 장편소설.
바흐의 미공개 육필 악보에 숨겨진 비밀을 둘러싼 미스터리 소설.
작년부터였나? 미술, 화가에 대한 팩션에서 음악, 음악가에 대한 팩션으로 옮겨가는 느낌이 들었다. 유행인지 아니면 모든 예술을 접목시키겠다는 건지 모르겠지만 암튼 베토벤, 슈베르트가 나왔으니 바흐도 당연 나와야 하지 않나 생각이 들었다.
거기다 오르가니스트의 작가가 썼으니 더욱 기대된다.
이 작가의 작품은 정말 읽어볼만하다!!! 

 

서른이 넘도록 일정한 직업이 없는 사루와타리와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검은 옷으로 휘감은 괴기소설가 백작. 이들은 백작의 소설 구상을 위한 취재 여행을 떠난다.
그 취재여행 중 만나게 되는 기담들이다.
표지가 마치 백귀야행같다. 주인공이 왠지 더 궁금해지는 작품이다.
일본 기담은 다 접하게 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일본 기담도 많이 나오고 있다. 

 

교토의 '방련당'이라는 골동품점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네 편의 이야기.
위의 작품이 <백귀야행>스럽다면 이 작품은 <세상이 가르쳐준 비밀>스러운 작품이다.
교토라는 일본의 옛수도, 그곳의 골동품점이라면 기담은 필수니까.
여우야, 여우야 뭐하니? 완전 이 분위기다. 

 

수은충이라는 벌레에 이끌린 사람들의 어두운 내면을 담은 작품이다.
위의 두 작품이 옛스러운 기담이라면 이 작품은 현대인의 도시 괴담을 담고 있다.
기담이나 괴담이나지만 모두 인간의 현실을 반영한 작품이라고 생각된다.
이 작품은 작가의 이름만으로도 읽어봄직하다. 

 

우리나라 작가의 도시에 대한 이야기도 안 볼 수 없다.
정말 도시는무엇으로 이루어지는걸까?
이 작품은 그것을 알려줄까?
단순히 기담이나 괴담을 넘어서 말이다.
그렇다면 앞의 작품들의 해답이 될 수도 있을텐데... 

  

102권이 나왔다.
정말 그만 살 수도 없고 이건 맛의 괴담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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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석 2009-05-15 1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신간 목록을 보니..여름이 오고 있군요. 여름은 역시 호러죠.ㅎㅎ

물만두 2009-05-15 12:09   좋아요 0 | URL
호러 미스터리가 최고죠^^ㅋㅋㅋ

2009-05-15 12: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5-15 12: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stella.K 2009-05-15 1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악가를 소재로한 미스터리 소설이 의외로 별 볼 일 없던데
저 바흐 옹 이야기는 어떨지 모르겠군요.
책들 다 재밌을 것 같군요. 특히 여우 이야기는 책이 예쁘네.^^

물만두 2009-05-15 14:50   좋아요 0 | URL
바흐옹꺼는 작가의 책이 마음에 들어서 읽어볼려구요.
기담들은 일정 수준은 보여주는 것 같아요^^

Forgettable. 2009-05-15 14: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책이랑은 좀 관계없이- 백귀야행과 세상이 가르쳐준 비밀이라니..
가슴이 두근거리네요+_+
고등학교다닐때부터 진짜 열심히 읽었거든요 ㅎㅎ
아, 오늘은 오랜만에 만화책이나 볼까봐요 :)

물만두 2009-05-15 14:51   좋아요 0 | URL
반갑습니다.
백귀야행, 세상이 가르쳐준 비밀만한 책들이 없는 것 같아요^^

카스피 2009-05-15 16: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기담과 괴담 모음집이라면 저는 포송령의 요제지이를 추천합니다.^^

물만두 2009-05-15 19:08   좋아요 0 | URL
6권이나 되더군요. 읽어보고 싶네요^^
 
탐정 갈릴레오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 1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억관 옮김 / 재인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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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 X의 헌신>에서 X의 친구로 나왔던 유가와 교수가 탐정으로 등장하는 단편집이다. <용의자 X의 헌신>에서 유가와 교수는 참 마음에 드는 캐릭터여서 꼭 다른 곳에서 만나기를 희망했다. 물론 구사나기 형사도 함께. 책을 읽다보면 종종 다시 만나고 싶은 캐릭터가 있다. 마치 인간처럼 느껴져서 '아, 저 사람 언젠가 꼭 한번 만나고 싶다.'이런 기분을 느끼게 하는데 작가가 그런 캐릭터를 다시 만나게 해주면 더없이 고맙다. 히가시노 게이고씨 땡큐여요~ 물론 이 작품이 먼저 나왔고 우리나라에 소개가 늦게 된 것 뿐이지만. 시리즈를 좋아하는 내게 더없이 고마운 작품이다.  

단편의 내용은 모두 간단하고 단순하다. 대학 동기인 경시청 형사 구사나기가 미해결 사건을 데이토 대학 물리학과 조교수인 친구 유가와에게 의뢰하는 형식이다. 이 구사나기 형사 또한 <용의자 X의 헌신>에 등장한 형사다. 사건들은 모두 경찰이 보기에는 초자연 현상처럼 보여지는 사건들이다. <타오르다>는 갑자기 머리에 불이 붙어 사망한 사건을 다룬 작품이고 <옮겨 붙다>는 현실적으로 만들기 어려운 죽은 사람에게서 뜬 것이 분명해보이는 데드마스크의 등장과 실종된 사람의 시체를 찾은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썩다>는 사고사로 위장해 죽일 수 있는 장치에 대한 이야기가 등장하는 작품이다. <폭발하다>는 바닷가에서 갑자기 폭발이 일어난 기이한 사건을 다룬 작품이고 마지막 작품 <이탈하다>는 어린 소년의 유체이탈이라는 초자연 현상을 다룬 작품이다. 

히가시노 게이고는 작품 제목에 함축적으로 작품 내용을 담아내는 작가다. 이 단편집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제목들 자체도 독특하지만 그 제목들은 사건의 동기와 방법, 해법을 함께 나타내고 있다. <타오르다>는 평범한 일상을 사는 사람이 어떻게 화가 치밀어 타오르게 되는지를 알게 된다. 이 작품은 아무 것도 아닐지 몰라도 누구나 한번쯤 겪은 이야기다. <썩다>는 말 그대로 인간의 내면이 썩었다고 이야기하고 있는 작품이다. 작품 내에서도 그런 말이 나온다. <이탈하다>는 유체이탈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삶에서의 이탈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그래서 이 작가는 자신의 제목을 바꾸는 것을 아주 싫어한다고 한다. 그만큼 심혈을 기울여 제목을 짓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제목이 나타내는 의미를 훼손시키고 싶지 않은 마음이 더 크리라 생각된다. 인간 심리에 대한 촌철살인적 제목이었다고 말하고 싶다.  

망상 추리라는 것이 있다. 이것은 말하자면 어떤 사건을 접하게 될때 논리가 배제된 상황에서 '이럴 것이다', 또는 '경험상 이런 일이 일어났음이 분명하다.'고 추리하는 것을 말한다. 이는 누구나가 할 수 있는 추리다. 하지만 이런 것은 절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명백한 증거, 과학적 입증을 통해서 사건을 해결하는 것이 현시럭으로 가장 현명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유가와라는 물리학 교수가 탐정으로 등장하는 것이다. 모든 사건은 과학적으로 입증할 수 있고 있어야 한다고 믿기 때문인 것이다. 그리고 그의 해결을 보면 어려운 물리학을 간단하게 사건에 대입해서 풀어준다. 

유가와도 다른 탐정과 그렇게 다르지는 않다. 작은 단서 하나도 지나치는 법이 없고 그 단서에서 평범한 사람들은 알아내기 어려운 점을 파악한다. 물론 과학적인 면에서 접근할 수 있는 것을 알아내는 것이 물리학과 교수인 그가 다른 탐정들과는 좀 다른 점일지 모르지만. 그것은 그만이 가진 장점이기도 하다. 또한 모든 탐정들과 공유하는 공통점에서 그다지 벗어나지 않아 독자에게 공감대를 형성하기 쉽게 만든다. 속을 잘 드러내지 않고 단서를 가지고도 마지막까지 확인한 후 구사나기에게 말하는 것은 전형적인 탐정의 모습이다. 그에게는 홈즈와 포와로도 있고 CSI 과학수사대의 모습도 있다. 그가 탐정 갈릴레오라 경시청에서 불리게 된 것도 이때문이다. 

하지만 작품을 전개하는 방식은 다르다. CSI의 과학적 분석처럼 과학적인 면이 대단하게 나열되는 것이 아니고 단순한 사건에 명쾌한 방법을 제시할 뿐이다. 굳이 따지자면 홈즈와 포와로가 범인을 찾아 머리를 쓰는 것에 더 흡사하다. 그런 것이 합쳐져서 작품을 심플하게 만들고 읽는 재미를 배가시킨 것이다. 군더더기가 없이 시원한 느낌이라고나 할까. 그냥 머리로 추론하는 방식과는 또 다른 과학적 원리에 대해 이해시키는 방식이 좋았다. 사건이 일어나는 이유 자체는 평범하지만 사건에 사용하는 도구와 그것을 적용하는 방식, 해결하는 방식에서 돋보이는 매력적인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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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 2009-05-12 1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가와 시리즈라니 저도 반가운데요? 물만두님이 아니면 제가 어찌 알겠어요. ^^

물만두 2009-05-12 14:14   좋아요 0 | URL
저도 출판사 서지정보가 아니면 잘 모른답니다^^;;;

soyo12 2009-05-13 1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이거 소설이 아니라 드라마로 먼저 봤는데, 역시 히가시노는 드라마 하기에 딱 좋게 말랑말랑하게 소설을 잘 쓰는 것 같아요.^.^ 드라마는 넘버스의 영향을 많이 받아서 만들었더라구요.^.^ 게다가 유가와 역을 맡은 남자 주인공도 미중년이고.^.^ 괜시리 정이 가는 드라마,소설이에요. 이번 예지몽도 괜찮던걸요.^.~

물만두 2009-05-13 19:49   좋아요 0 | URL
예지몽 볼려고 이 책을 부랴부랴 봤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