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가니스트>의 작가 로버트 슈나이더의 장편소설.
바흐의 미공개 육필 악보에 숨겨진 비밀을 둘러싼 미스터리 소설.
작년부터였나? 미술, 화가에 대한 팩션에서 음악, 음악가에 대한 팩션으로 옮겨가는 느낌이 들었다. 유행인지 아니면 모든 예술을 접목시키겠다는 건지 모르겠지만 암튼 베토벤, 슈베르트가 나왔으니 바흐도 당연 나와야 하지 않나 생각이 들었다.
거기다 오르가니스트의 작가가 썼으니 더욱 기대된다.
이 작가의 작품은 정말 읽어볼만하다!!!
서른이 넘도록 일정한 직업이 없는 사루와타리와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검은 옷으로 휘감은 괴기소설가 백작. 이들은 백작의 소설 구상을 위한 취재 여행을 떠난다.
그 취재여행 중 만나게 되는 기담들이다.
표지가 마치 백귀야행같다. 주인공이 왠지 더 궁금해지는 작품이다.
일본 기담은 다 접하게 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일본 기담도 많이 나오고 있다.
교토의 '방련당'이라는 골동품점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네 편의 이야기.
위의 작품이 <백귀야행>스럽다면 이 작품은 <세상이 가르쳐준 비밀>스러운 작품이다.
교토라는 일본의 옛수도, 그곳의 골동품점이라면 기담은 필수니까.
여우야, 여우야 뭐하니? 완전 이 분위기다.
수은충이라는 벌레에 이끌린 사람들의 어두운 내면을 담은 작품이다.
위의 두 작품이 옛스러운 기담이라면 이 작품은 현대인의 도시 괴담을 담고 있다.
기담이나 괴담이나지만 모두 인간의 현실을 반영한 작품이라고 생각된다.
이 작품은 작가의 이름만으로도 읽어봄직하다.
우리나라 작가의 도시에 대한 이야기도 안 볼 수 없다.
정말 도시는무엇으로 이루어지는걸까?
이 작품은 그것을 알려줄까?
단순히 기담이나 괴담을 넘어서 말이다.
그렇다면 앞의 작품들의 해답이 될 수도 있을텐데...
102권이 나왔다.
정말 그만 살 수도 없고 이건 맛의 괴담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