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피스토님 이벤트에서 1등을 해서 선물을 받았다. 

메피스토님 다시 한번 감사드려요^^ 

책 두 권을 골랐고 그 중 한 권이 유대인 경찰연합이었다. 

책이 왔다. 

알라딘 빠르구만. 

그런데 앞에 1이라고 써 있다. 

물론 봤더랬다. 

그리고 무심코 지나갔다. 

으악~ 2권짜리라는 소린데... 

나, 지금 부랴부랴 2권 주문했다. 

정말 무슨 생각을 하고 사는 지 가끔 궁금하다. 

너 그때 뭔 생각을 한거냐??? 

이 바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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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9-04-02 20: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놀라운 당일배송..하지만 책을 주문하면서도..이거 2권만 있으신가 했었다는 ㅋㅋ

물만두 2009-04-02 21:22   좋아요 0 | URL
제가 분명 1을 봤거든요. 보면서도 희한하네 했다는 거 아닙니까 ㅜ.ㅜ
2권은 생각자체를 안했다니까요.

chika 2009-04-02 22: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두언냐~ 이젠 놀랍지도 않은 만두언냐의 깜빡증세인데 뭐얼~ 언냐 바보 맞수. ㄲㄲㄲ
=3=3=3 (2초후에 다시 올랍니다요~ 홍홍홍~)

물만두 2009-04-02 22:18   좋아요 0 | URL
치카 두글래=3=3=3
2초뒤에 온다며 안오는 니는 뭐꼬?
나는 힝이다~

chika 2009-04-02 23:07   좋아요 0 | URL
어마나! 2초후에 왔는디.. 댓글이 기록으로 남아있어부러서, 혼날까봐 그냥 가부렀제~ 도망이다, 도망~~~ =3=3=3

물만두 2009-04-03 11:21   좋아요 0 | URL
부르르!!!
내가 치카 잡으러 반드시 뱅기탄다~~~~~~~~~

chika 2009-04-03 14:11   좋아요 0 | URL
난 배타고 돔앙가야쥐이~~~~ =3=3=3

물만두 2009-04-03 14:15   좋아요 0 | URL
함 해보겠다 이거쥐~
좋았어. 나 애들 푼다.
만순이 돔앙인지 동양인지 보내서 반드시 잡는다.
기들려라~~~~~~~~

울보 2009-04-02 2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어쩐데요,
물만두님이 서재지기님들에게 웃음을 주려고 한 모양입니다,,ㅎㅎㅎ

물만두 2009-04-03 11:22   좋아요 0 | URL
울보님 센스쟁이~^^
감사합니다.
님은 진정한 알라디너세요~

paviana 2009-04-02 2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등한 보람이 없으시잖아요. 몹니까..ㅋㅌㅋㅌ

물만두 2009-04-03 11:23   좋아요 0 | URL
파비아나님 일등한 보람이 왜 없어요?
다른 책이 있답니다^^ㅋㅋㅋ

바람돌이 2009-04-02 2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뭘 그정도 가지고... 우리 나이 되면 저정도는 필수라구요. ^^

물만두 2009-04-03 11:23   좋아요 0 | URL
그 우리 나이가 저는 예전부터 나이를 초월하여 이런 일을 했다구요 ㅜ.ㅜ

무해한모리군 2009-04-03 07: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물만두님의 리뷰가 벌써 기대되네요~

물만두 2009-04-03 11:24   좋아요 0 | URL
앗, 휘모리님의 부추김도 한몫하셨다구요^^ㅋㅋㅋ

무스탕 2009-04-03 08: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뭘 그정도 가지고... 우리 나이 되면 저정도는 필수라구요.2 ^^
그래도 1권 다 읽은 다음에 뭔가 끝이 아닌데.. 해서 찾아보지 않고 먼저 생각나서 다행인거죠. ㅎㅎ

물만두 2009-04-03 11:25   좋아요 0 | URL
그죠. 읽은 뒤에 다음에를 봤다면 어쩔뻔 했어요.
정말 그건 다행입니다^^ㅋㅋㅋ

세실 2009-04-03 08: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놀랍지도 않은 2인 여기 왔습니다. ㅎㅎ

물만두 2009-04-03 11:26   좋아요 0 | URL
세실님 정말 미오요 ㅠ.ㅠ

보석 2009-04-03 1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일 같지 않은 1인..ㅎㅎ

물만두 2009-04-03 11:26   좋아요 0 | URL
보석님 위로가 되옵니다^^ㅋㅋㅋ

아영엄마 2009-04-03 1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이 40줄로 접어들면 일상이려니~ 해야지 않겠습니까. ^^
(저도 모처에서 리뷰도서 신청하면서 그게 1권인 건 왜 눈에 들어오지 않았던 것인지.. -.-)

물만두 2009-04-03 11:27   좋아요 0 | URL
아심서. 그거 아닌줄^^;;;
ㅋㅋㅋ 정말 1을 보고도 눈과 머리가 따로 노는 것 같다니까요 ㅡ..ㅡ

Mephistopheles 2009-04-03 1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생각해보니까..2권 끝에 이렇게 써있지 않을까요?

"3권에서 계속"

=3=3=3=3=3=3=3

물만두 2009-04-03 14:14   좋아요 0 | URL
헉. 넘 무서워요 ㅜ.ㅜ
책이 와야 확인을 해보는데~

순오기 2009-04-05 08: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두님 덕분에 다들 공감모드였군요.
그러려니 하다가도 더 늙어 치매 안 걸리려고 열심히 탁상일기에 써 놓는다고요.ㅋㅋ
정말이지 탁상일기에 안 써 놓은 건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고요. 털석~~
 

대망의 마이리뷰 2000편이 나오는 달이다.
뭐, 의미가 있다면 있고 없다면 없지만
꾸준했다는 의미에서 나는 나를 칭찬하고 싶다.
잘하고 있어.
오늘처럼만 하자구~ 


12개의 상품이 있습니다.

카니발 매지컬- 살육기술의 니오우노미야 남매, Faust Novel
니시오 이신 지음, 현정수 옮김 / 학산문화사(단행본) / 2008년 10월
13,000원 → 11,700원(10%할인) / 마일리지 650원(5% 적립)
2009년 04월 01일에 저장
절판
유대인 경찰연합 1- 예언자 멘델의 죽음
마이클 셰이본 지음, 김효설 옮김 / 중앙books(중앙북스) / 2009년 3월
10,000원 → 9,000원(10%할인) / 마일리지 500원(5% 적립)
2009년 04월 06일에 저장
절판

유대인 경찰연합 2- 바르샤바 터널
마이클 셰이본 지음, 김효설 옮김 / 중앙books(중앙북스) / 2009년 3월
10,000원 → 9,000원(10%할인) / 마일리지 500원(5% 적립)
2009년 04월 06일에 저장
절판
A장조의 살인
몰리 토고브 지음, 이순영 옮김 / 살림 / 2009년 3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2009년 04월 08일에 저장
절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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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09-04-02 09: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리뷰 2천편달성 축하드립니다.근데 니시오 이신작품은 저도 읽어봤는데 추리소설이라곤 하기에 좀 뭐한데 이건 무슨 쟝르에 포함될까요?

물만두 2009-04-02 10:09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저는 그냥 추리소설로 읽는데요.

주니어 2009-04-02 14: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대단하십니다. 대망의 2천편 리뷰로 어떤 작품이 선정될지...(고민 되실지도? ^^)

물만두 2009-04-02 16:16   좋아요 0 | URL
바로 위의 작품입니다^^
 
하이 크라임스
조지프 파인더 지음, 이창식 옮김 / 열린책들 / 2004년 10월
평점 :
절판


하버드 법대 교수이자 유명한 변호사인 클레어는 자신의 딸 애니를 친딸처럼 사랑해주는 지금의 남편 톰과 재혼해서 잘 살고 있다. 그러던 어느날, 레스토랑에서 갑자기 사람들이 톰을 쫓기 시작하더니 톰의 과거가 드러난다. 그는 13년 전 탈영병이자 1985년 엘살바도르에서 87명의 양민을 학살한 살인자 쿠빅 상사였다. 하지만 그는 무죄를 주장하고 클레어는 3년동안 함께 산 남편을 믿기에 그를 변호하기에 이른다. 아무것도 모르는 군사 법정에서 민간 법정에서처럼 싸우기로 한 것이다. 

작품은 군사 법정에서 일어나는 숨막히는 변호사와 군대 최고의 검사간의 혈투가 치밀하게 다뤄지고 있다. 여기에 FBI, CIA같은 조직이 연관되어 있고 클레어에 대한 위협과 음모가 부비트랩처럼 설치되어 있다. 일진일퇴하는 공방, 군 장성까지 증인으로 불러내고 기밀문서를 찾아 헤매는 가운데 과연 법이란 무죄를 증명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인가 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변호사는 무죄인 피해자를 구해내기 위해 싸우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그건 터무니없는 착각이었다. 변호사는 의뢰인이 무죄이건 유죄이건 상관하지 않는다. 그가 할 일은 의뢰인을 무죄로 만드는 일, 무죄가 안된다면 최소 형량으로 줄이는 일이다. 그러기 위해 사용하는 것이 법이다. 그런 이유로 인권 변호사를 자처하는 클레어가 도입부에서 강간범을 무죄방면시킨 일이 논란이 되는 것이다. 법과 정의는 절대 같은 말이 아니다. 하물며 법 앞의 평등이라거나 법 앞에서 진실만을 이야기한다는 건 정말 새빨간 거짓말이다. 

또한 검찰로 대변되는 검사는 모든 피고를 유죄로 만들기 위해 증거를 찾아내고 증인을 확보하는 인물이다. 그에게 피고가 무죄일 수 있다는 건 생각할 수도 없는 일이다. 무조건 유죄, 그리고 법정에서 받을 수 있는 최고 형량을 받아 내는 것, 그러기 위해 배심원에게 얼마나 피고를 나쁜 인물로 묘사하느냐가 중요할 뿐이다. 변호사는 그것을 방어하고 뒤집으려 애를 쓰고 피고는 무죄를 주장하고 모든 증거를 부정한다.  

검찰의 증거에 따라 아내로서 클레어는 흔들리는 모습을 보인다. 그의 남편은 정말 무죄일까? 남편이 혹 그들이 주장하는 그런 나쁜 사람은 아닐까? 그런 가운데서도 변호사로서 최선을 다한다. 이런 클레어의 모습을 보는 것과 일진일퇴하며 증거를 찾고 증인을 찾으려 애를 쓰는 모습과 누군가 클레어를 위협하는 인물에 대한 두려움이 작품에 더욱 몰입하게 만든다.  

제목에서 이미 이 작품의 성격과 내용은 얼추 드러난다. 하이 크라임 (High Crime)이란 미국법에서 중대한 범죄를 뜻하는 말로 연방 헌법에 규정된 대통령·부통령 등의 탄핵 사유가 되는 범죄를 지칭한다. 그야말로 기가 막힌 범죄라는 이야기다. 1985년 엘살바도르에서 양민이 미군에 의해 학살됐다는 것이 보도되면 어떻게 될까? 만약 그것을 몰랐고 단지 병사 개인이 혼자 저지른 일이라고 해도 책임자는 아무런 책임도 없는 것일까? 그런데 이 사실을 알았거나 지시라도 했다면 어떻게 되는 것일까? 작가는 이런 문제를 이야기하고 있다. 

조지프 파인더, 대단한 스릴러 작가다. 치밀하고 세밀하게 법정 내부를 표현하면서도 큰 스케일의 작품을 만들고 있다. 작가는 복선을 깔아서 예측할 수 있는 상황을 독자에게 알려준다. 그렇게 예상 가능한 반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앞이 대단했기에 놀라웠다. 스릴러 애호가의 필독서라는 말이 정말 딱 어울리는 작품이다. 거기다 법정 스릴러로서도 대단한 작품이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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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31 18: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3-31 19: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lazydevil 2009-04-04 1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건 프리만이 주정뱅이 변호사로 나오던 영화는 그저 평범했는데 원작 무척 뛰어난 가 보군요~~?

물만두 2009-04-04 10:42   좋아요 0 | URL
아, 그 군법전문 변호사를 모건 프리만이 연기했나봅니다.
영화를 못봐서 뭐라고 얘기할 수는 없지만 지금 작품들에 비하면 반전이나 대단한 스릴이 있는 건 아니지만 기본에 충실한 그런 작품들을 읽다보면 이런 작품들이 더 좋아보이는 그런 작품입니다.
 
6시간 후 너는 죽는다 밀리언셀러 클럽 99
다카노 가즈아키 지음, 김수영 옮김 / 황금가지 / 2009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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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며 두번 가슴 졸였고 두번 눈물을 흘렸다. 도대체 이 단편들의 소속이 어디냐고 묻고 싶었는데 그 소속이 미래를 보는 예지력이 있는 야마하 케이시와 평범한 일상을 원하면서 동시에 비일상을 꿈꾸는 우리들 마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에필로그까지 합쳐서 모두 6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는데 그 중에서 미스터리다운 긴장감 넘치는 작품은 두편정도고 나머지는 일상속 비일상의 미스터리다. 모든 작품이 추구하는 것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평범함이다. 무슨 일이 일어난다는 것은 요즘 세상에 그리 반가운 일이 아니라는 이야기다.  

<6시간 후 너는 죽는다>를 표제작으로 작가는 강렬하게 시작하고 있다. 누군가 길을 가는데 '6시간 후 너는 죽어.'라고 말을 한다면 어떤 반응을 하게 될까? 아마도 '도를 아십니까?'를 들었을때와 비슷한 반응을 보이게 되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그가 맞는다면 나는 정말 6시간 후에 죽게 된다. 그것도 생일날이 되자마자. 야마하 케이시는 이렇게 강한 인상으로 들이닥친다. 그들은 6시간 동안 범인을 찾기로 한다. 죽음을 기다리기보다는. <3시간 후 나는 죽는다>는 반대로 야마하 케이시가 자신의 죽음을 예지한 내용이다. 그런데 그것보다 더 큰 일은 자신만이 죽는 것이 아니라 예식장에 모인 사람들 모두가 죽는다는 것이 문제다. 폭발이 일어나는 것이다. 3시간동안 폭발물을 찾기에 나서는데 정말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시간이 정해져 있다는 것만으로 독자는 이미 가슴 졸이게 되는 것 같다. 그래서 인간은 미래를 알 수 없어 행복한 것 아닐까. 알면 늘 가슴 졸이며 살아야 할 테니까. 앞 날을 안다는 건 참 슬픈 일이다. 그래도 미래는 자기가 아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이 숨겨져 있기 때문에 모르면 모르는 대로, 알면 아는 대로 살게 되는 것이리라.
  
<시간의 마법사>, <사랑에 빠지면 안 되는 날>, <돌 하우스 댄서>는 꿈을 향해 나아가는 젊은 이들에게 앞 날이 어떻게 되더라도 잘 될거라고 말해주는 작품들이다. 힘든 일도, 슬픈 일도, 좌절하게 되는 일도 그것이 마지막이 아니기 때문에 남은 날들은 더 좋을 거라고, 지금보다 더 나을 거라고 믿고 나아가라고 이야기들이 읽는 독자의 마음을 다독여주는 느낌을 주는 작품이다. 어린 시절의 나와 만나 다시 힘을 내는 <시간의 마법사>, 사랑에 빠지면 안 되는 날 사랑에 빠져 힘들어 하게 되지만 결국 더 좋은 경험을 하게 되는 <사랑에 빠지면 안 되는 날>, 댄서가 되기 위해 노력하지만 매번 오디션에서 탈락하는데 그때마다 어떤 기시감을 느끼게 되는 주인공이 등장하는 <돌 하우스 댄서>. 모두 평범한 작품들이면서 평범하지 않게 읽게 되는 내 이야기같은 작품들이다. 

<미래의 일기장>은 결국 작가가 이 단편들을 통해 하고자 한 이야기가 무엇이었는가를 말하는 작품이다. '내일은 분명 좋은 일이 있을 거야.' 우리가 늘 믿고 싶고 누군가에게 듣고 싶은 말이다. 그랬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설령 꿈으로 끝날지라도 한 세상 꿈이라도 잘 꿨다 생각하고 긍정적으로 자신을 잘 보듬어주자고 스스로에게 주문을 걸어보자고 말하는 듯한 작품은 현실의 어려움에 대한 반발적인 모습이다. 어쩔 것인가. 어렵다고, 힘들다고 주저 앉을 수 없는 것이 인생인 것을. 6시간 후 죽는 한이 있더라도 살인범은 찾아보기라도 하고 죽자고, 3시간 뒤 죽더라도 마지막 1초까지 포기하지 말자고, 그런다면 지금보다 미래는 좀 더 나아질거라고 작가는 오늘을 사는 힘든 사람들을 위로하고 있는 것이다. 

'만약 그때 그런 선택을 하지 않았더라면 지금 더 좋았을텐데.'라거나 '만약 과거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되돌리고 싶어.'라는 말을 종종 하곤 한다. 하지만 과연 다른 선택을 했다면 더 좋았을까? 과거로 돌아가서 내 미래를 바꾼다면 지금의 내가 더 괜찮은 사람이 되었을까? 그건 모르는 일이다. 언제나 그 선택이 최선은 아니었더라도 차선은 되었으리라 위로하며 앞으로 나아가는 수밖에 없다. 그것이 평범한 사람들이 누릴 수 있는 가장 근사한 행복인 것이다. 다카노 가즈아키, 멋있다. 미스터리는 정교하게 짜임새있고 평범한 사람들의 미래에 대한 이야기는 공감하기 쉽게 들려주고 있다. 롤러코스터를 타는 흥분도 느낄 수 있고 회전 목마의 느리지만 편안하고 포근함도 느낄 수 있는, 그리고 미래를 예언하는 점집도 들러 재미삼아 점도 보는 놀이 공원같은 단편집이다. 한번 들어가면 나가기 싫어지는 어린 시절 놀이공원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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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yo12 2009-04-01 2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 얼마전에 일본에서 스페셜 드라마로 하던대요. 볼까 말까 많이 망설이고 있었습니다.^.~

물만두 2009-04-02 10:10   좋아요 0 | URL
그랬다고 하더군요^^
 
기울어진 저택의 범죄 미타라이 기요시 시리즈
시마다 소지 지음, 한희선 옮김 / 시공사 / 2009년 3월
평점 :
품절


겨울의 홋카이도에 하마디젤의 하마모토 고자부로가 피사의 탑처럼 기울어진 서양식 저택 유빙관을 짓고 사람들을 초대해서 크리스마스 파티를 연다. 거래처인 기쿠오카베어링의 사장과 비서, 그 회사 중역 부부를 초대했다. 때는 1983년이었다. 이 네 명외에 하마모토의 딸 에이코와 유빙관에서 일을 하는 부부와 요리사, 의사국가고시를 앞둔 아르바이트로 머물고 있는 학생, 국회의원의 아들, 하마모토의 조카와 기쿠오카 사장의 운전수가 있었다. 그런 그들의 크리스마스를 망치는 살인 사건이 발생한다. 기쿠오카의 운전수가 살해된 것이다. 

경찰들은 몰려오지만 완벽한 밀실 살인이라 어떻게 해결할 수가 없다. 눈 위에 발자국도 없고 문은 안에서 잠겨 있었고 이상한 점이라면 하마모토의 수집품 중 하나인 골렘이라는 인형이 팔, 다리, 머리가 따로 떨어진 채 나뒹굴고 있다는 점뿐이다. 사건의 단서조차 잡지 못하고 있는데 또 다시 살인이 일어난다. 이번에는 기쿠오카 사장이 살해당한 것이다. 이 또한 밀실 살인이다. 도대체 범인은 누구고 어떻게 살해한 것일까? 그리고 미타라이는 언제 등장하는 것일까. 

기울어진 저택의 기묘함과 내부 구조의 이상함, 그로인해 알리바이가 성립될 수도 있고 알리바이가 없을 수도 있고, 여기에 그런 집을 짓고 덴구 가면이나 기묘한 외국 자동 인형을 모으는 재벌, 아버지덕에 이기주의자로 안주인역할을 하는 딸, 호색한인 협력사 사장, 사장의 애인인 젊은 비서, 사장에게 아첨만 하는 임원, 불만이 많은 그의 아내, 그 딸의 신랑감 후보인 두 청년 등 기울어진 집의 각도만큼 이상함을 드러내는 사람들이 내뿜는 부조화가 드라마적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여기에 우왕좌왕하는 경찰들의 모습은 미타라이와 대조적으로 보여지게끔 코믹하게 보여진다. 

이 작품은 완벽하게 작가가 독자와 페어플레이 정신에 입각해서 단서를 모두 주고 범인과 트릭을 풀 수 있게 만든 전형적인 본격 추리소설이다. 작가는 이 페어플레이 정신에 너무 신경을 쓴 나머지 뒤에 이런 말을 한다. 384쪽에서 (이 한가지를 미리 공개하지 않은 것이 약간 불공평하지 않았는지 저자는 마음에 걸린다. 그러나 진실에 대한 진짜 영감을 가진 분에게 커다란 장애는 되지 않았으리라 믿는다.) 라고. 하지만 다 알려줬다고 해도 알기 힘들다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다. 무엇보다 일본인이라면 알 수 있을지 모르지만 우리에게는 조금 불리한 단서라고 말하고 싶다.  

하지만 진정한 페어플레이였을까? 트릭에 대한 단서는 다 줬을지 모른다. 하지만 동기에 대한 단서는 없었다. 동기에 대한 단서없이 사건을 해결하라는 것은 작가가 말하는 공평함 즉, 페어플레이 정신에 어긋나는 일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미타라이도 사건의 요지를 듣고 범인이 누군지는 알았다고 말한다. 나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동기 부분에서 알 수가 없으니 경찰과 탐정 미타라이가 조증에서 울증으로 변하는 모습을 보여주게 되는 것이다. 그것이 미타라이의 성격이겠지만 얼마나 답답했을지 짐작이 된다. 동기를 숨긴 건 어쩔 수 없었겠지만 그게 가장 큰 트릭이고 작가의 마지막 손에 든 패가 아니었나 싶다. 

그럼에도 트릭은 정말 당시에는 센세이션을 일으켰으리라는 짐작을 하게 만드는 작품이다. 역시 시마다 소지라는 생각이 든다. 미타라이 기요시의 등장이 중간 이후라서 미타라이를 보는 맛이 조금 떨어지는 느낌을 주지만 미타라이가 있었더라면 사건 자체가 일어날 수 없으리라는 생각이 드니 그의 등장이 늦은 것은 작품에 필연적이었다고 이해된다. 건물이 기울어져 있으면 그 안에 있는 사람도 기울어진 본성을 드러내게 되는 것이려나. <점성술 살인 사건>보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기묘하고 거창한 밀실 살인의 트릭에 박수를 보내고 싶은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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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연 2009-03-27 2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거 넘 보고 싶어요..;;;; 지금 책장에 꽂혀있는데, 자꾸 손이 가요..ㅋ

물만두 2009-03-28 10:32   좋아요 0 | URL
보세요. 트릭 하나는 정말 끝내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