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의 관심도서는 나중에라도 찾아서 읽어 볼 요량으로 매주 정리해두려고 하는데 지난 주는 사정의 여의치 않아서 2주치를 한꺼번에 정리해두려니 분량이 좀 많아질 것 같다.

사학자 한홍구가 쓴 <장물 바구니>는 표지와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정수장학회의 뿌리인 부일장학회와 김지태, 박정희 그리고 그 주변인물에 대해 쉽게 풀어 쓴 책이다. 그냥 기사읽듯이 쭉쭉 읽혀서 부담없기도 하고, 정수장학회에 대해 잘 몰랐던 사실, 김지태라는 인물이 누구인지에 대한 나의 의문점을 거의 다 해결해 주었다. 이럴땐 모르는게 약이 아니라 아는게 힘이다. 궁금한 독자는 꼭 읽기를 바란다. <혁신의 예언자>는 나의 오랜 관심인 슘페터에 대한 전기이자 평전성격의 책인데 케인스 평전에 비하면 얇은 느낌마저 든다. 여튼 바로 주문을 넣었고 아직도 독파하지 못한 <자본주의 사회주의 민주주의>를 다시 공략(?)해보는 계기를 마련해 주는 책이었으면 좋겠다. <새로운 책의 시대>는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장 한기호씨가 쓴 책으로 전자책 시장 이후의 출판의 미래에 대해 고민해본 책이다. 전작인 <위기의 책 길을찾다>도 구입한 적이 있는데 그로부터도 시간이 꽤 지난듯 하다.

<장 자크 루소 투명성과 장애물>은 루소에 대한 저작중 상당한 고평가를 받는 저작이라고 들었다. 사실 루소에 대해서는 교양인에서 나온 평전을 잠깐 거들떠본게 다라 뭐라 말하긴 좀 그렇고. 이 책은 스위스의 루소 연구 권위자인 장 스타로뱅스키가 쓴 루소 연구서라고 한다. 지난주에 책세상의 <신 엘로이즈>에 이어 루소 저작이 300주년이라 연말까지 몇권 더 나올 기세다. 슈테판 에셀의 <분노한 사람들에게>는 2010년작 <분노하라!>의 속편격이라고 한다. 1:99의 사회와 에너지, 식량문제에 대해 다시 분노하라고 책동(?)한다고 한다. <인권 철학 입문>은 독일 철학자인 크리스토프 멩케와 아른트 폴만이 인간의 존엄성에 대한 근원적 질문으로 책을 구성했다고 한다. 2차대전 전범국인 독일에서 이 책이 나온것도 그리 이상하지많은 않다.
<빅토리랩>은 선거철인 요즘 한번 뒤적거려보면 재밌을만한 책이다. 리프먼의 <여론>과 함께봐도 괜찮을 듯 하고. 대중여론과 그에 대한 것들을 어떻게 공략하고 표로 이어가는지 재밌게 읽을 수 있다. <당신의 권리를 찾아줄 착한 법>은 우리가 잘 모르는 민법에 대한 사항을 시민적 시각으로 쉽게 풀었다. 사실 이런책이 더 많이 나오기를 바란다. 일반인들이 법률 서비스를 이용할라쳐도 그에 대한 기본적인 사항들을 너무나 모르기때문에 오는 손해도 만만찮기 때문이다. <대통령의 밥상>는 MBN에서 재밌게 본 기억이 있어서 골라봤다. 역대 대통령들이 좋아했던 음식들과 그 음식들에 얽힌 사연을 맛나게 풀어준다.
한스 게오르그 가다머의 <진리와 방법>이 12년만에 완간되었다는 소식이다. 1권 출간 이후로 12년이 지나 2권이 번역되었다고 하고 1권과 2권의 역자는 다르다. 다행히 문학동네에서 전체 두권을 함께 출간했고 가다머의 핵심저작이 빛을 보게 되었다. 근데 이 저작은 전공자들 아니면 좀 다가기 힘들고 내용 자체가 어렵다. (철학서가 다 그렇듯..) <국민 합의의 분석>은 선거철이라 시기를 맞춰 출간된 학술서로 보이는데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제임스 뷰캐넌의 중요 저작이다. 요건 또 정치공학적 이론들을 담은 책이라 만만치 않다.


<남자의 종말>은 가부장 시대의 종언과 가모장시대의 시작을 알리는 책이다. 사실 여성의 사회진출이 늘어나고 남녀의 역할이 따로 없어지면서 가부장은 급격히 퇴화되고 있긴 하다. (그런데 왜 아직도 남아선호사상이 있는지?) 여튼 그런 것들을 밝힌 책이다. 재밌을 것 같다. <아우구스티누스>는 말 그대로 아우구스티누스에 대한 전기이다. 분량도 많고 관심없음 절대 읽을 수 없을 것 같이 생겼다. <음악과 천재>는 천재적 음악가에 대한 천재성과 미학적 관점을 분석해보는 학술서 성격의 책이다. 언젠가 쓸일이 있을 것 같아 추가해둔다.
<에너지 명령>은 2006년 <에너지 주권>을 출간한 독일 출신의 경제학자, 사회학자인 헤르만 셰어의 후속작이다. 주 요지는 딱 이거다. '재생 가능한 에너지 발굴과 사용의 필요불가결성', '화석 연료 사용과 원자력에너지 사용의 지속불가능성과 고위험성'. <맥쿼리의 빨대는 누가 뽑을 수 있을까?>와 <론스타, 그 불편한 진실>은 마침 비슷한 시기에 출간된 한국 사회를 쪽쪽 빨아먹는 외국 식충이같은 거대자본의 폐해를 알리는 책이다. 어디까지 빨릴지 가늠조차 안된다.
<상상된 아메리카>는 '우리안의 미국'에 대해 1945년 해방이후 시점부터 고찰한 책이다. 그 원인이 내제적이라는 것에 흥미가 간다. <근대를 산책하다>는 내가 좋아하는 주제인 근대에 관한 책임과 동시에 사진자료가 풍부해 추가했다. <시진핑 리커창>은 차기 중국의 지도자인 시진핑과 상무위원 리커창의 미래 중국 권력 재편에 대한 책이다.
<이상 소설 전집>이 민음사 세계문학 300번째 책으로 나왔다. 이미 <이상 전집>이 발간되어있긴 하지만 민음사판으로 나왔다는 점에서 또 300번째 책이라는 점에서 메리트가 있을 것 같다. 297과 298번째 책으로는 헨리 제임스의 <여인의 초상>이 나왔다.
민음사 세계문학 299번째로 윌리엄 포크너의 <압살롬, 압살롬!>이 나왔다. 이미 타 출판사에서 번역된 적이 있다. 일본소설 <니 부모 얼굴이 보고싶다>는 학교폭력을 견디다 못해 자살한 중학생이 유서에 써놓은 가해학생들 이름으로 인해 가해학생부모와 학교측이 공방을 벌인다는 희곡을 원작으로 쓴 소설이다. <길 끝에서 만난 이야기>는 소설가 루이스 세풀베다의 산문집이다.
아니 에르노의 <단순한 열정>이 문학동네 세계문학판으로 나왔다. 열린책들에서 몇 달전 <한 여자>와 <남자의 자리>를 출간했었는데 2001년 문학동네에서 출간된 적 있는 <단순한 열정>을 세계문학판에 포함시켰다. 그녀의 소설을 꽤 재밌게 읽었던 터라 못 읽은 이 작품도 기대가 된다. <이런 사랑>은 프랑스에서 각종 문학상 후보에 오르내리고 수상도 심심찮게 하고 있는 필립 베송의 작품이다. 핫한 작가라고 볼 수 있겠다. <달의 뒷면은 비밀에 부쳐>는 나오키상 수상 작가인 츠지무라 미즈키의 최신작이다. 일본 문학상중 다른상은 몰라도 나오키상 수상자의 작품은 왠지 기대가 된다.


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SF비스무리한 소설이다. 개인적으로 이런장르는 그다지 좋아하진 않지만 워낙 중요한 작가이다 보니 추가해둔다. 한국작가 박진규의 소설집 <교양없는 밤>을 골라봤고, 설재우의 <서촌방향>은 북촌과는 다른 멋을 보여주는 서촌에 대한 에세이다.
<카뮈-그르니에 서한집>이 책세상에서 나왔다. 카뮈전집의 추가판 일환으로 나온것으로 보인다. 문학동네 세계문학판으로 오스카 와일드의 <캔터빌의 유령>과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모옌의 <열세 걸음>이 발빠르게 출간되었다.
<가장 오래 살아남은 것들을 향한 탐험>은 아주 비주얼이 좋은 사진자료가 풍부하게 실린 책이다. 태초의 흔적을 간직하고 있는 지구상의 생물들을 탐험한 책이다. <도도의 노래>는 지구상에서 17세기에 이미 사라진 도도새를 통해 인간에 대한 타종의 절멸이 어떤 교훈을 주는지 과학적, 윤리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위대한 생존자들>은 앞서 소개한 <가장 오래 살아남은 것들을 향한 탐험>과 일맥상통하는 책이다.
2주간 괜찮아 보이는 도서를 추렸는데 그리 많지가 않다. 역시 선택과 집중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