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말할 필요없는 에릭칼의 명작이죠..책, 비디오, 테이프, CD, 인형 등.. 참으로 다양하게 제작되었지요.그래도 가장 백미는 책인거 같아요.요일별 페이지 크기를 틀리게 해서 흥미를 끌구요, 월요일 사과 1개, 화요일 배 2개.. 이런식으로 요일과 숫자, 과일 이름까지 유아들에게 친숙하게 접근하게 해 주지요.전반적 내용은 알에서 애벌래, 번데기, 나비로 변하는 과정이 있어서 자연과 접하게 해 주구요..이 책은 음악도 참 좋습니다.함께 들고 있으면 어느새 저와 아이 둘이서 흥얼거리는 모습을 발견하지요.음.. 사실.. 돌전에 사서 하도 물어 뜯어서 또 한권을 더 산 책이에요.그래도 아깝지 않더군요.. 한동안은 외출할 때 장난감 대신에 이 책을 들고 다닐 정도로 좋아 했던 책이에요..
누구나 아이를 키우면서 죽음에 대해 언제 알려 줘야 하나 한번씩 고민을 합니다. 요즘.. 죽음이나 사후세계에 대해 다룬 아이들 책이 제법 나오고 있는데요, 이 책도 마찬가지에요.하지만 차이가 있다면 죽음에 이르기 전까지 얼마나 서로를 아끼고 사랑했는지에 대해 참으로 잘 묘사 되어 있고, 죽고 나서의 슬픔보다는 그동안의 사랑이 얼마나 컷으며 우리의 기억속에 얼마나 아름답게 자리잡고 있는지를 알려 줍니다.죽음에 대해 슬픔으로 접근하기 보다 행복한 추억으로 간직하는 거죠.그리고 죽은 대상을 대신한 다른 대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함께 그 추억을 공유하고 각각의 대상에 대해 다른 의미를 부여 해 줍니다.죽음에 대해 아주 잘 그려낸 작품이 아닐까 싶어요.고양이 천국이라는 말이 잠깐 나오는데, 마침 "고양이 천국"이라는 책을 가지고 있어서 (이 책은 이미 죽고 나서 천국으로 가는 길 부터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자연스럽게 연결을 시켜 읽을 수 있었답니다.마지막 페이지에 시리즈 단행본이 있는데 제가 가지고 있는 책이 "구름공항"밖에 없네요.. 다른 단행본도 하나하나 사고 싶어져요..그리고.. 그림이 참 이쁜 책이기도 합니다..
우리 아이 돌전에 산 책이에요.얼마나 많이 봤던지.. 그리고 빨아 대던지.. 책 장마다 사과 씹은 듯 너덜너덜 하지요.. "싹싹싹" 이라는 문구가 반복되면서, 배, 손, 발, 입 등 신체 부위도 익힐 수 있습니다.. 아이랑 읽어 주면서 아이한데 직접 해당 부위를 닦아줘 가며 운율을 살려 읽어 주면 참 재미있는 책입니다.그런데 세돌이 다 되어 가는데요, 난데 없이 다시 돌전에 봤던 책들을 꺼내 옵니다. 며칠째 또 읽어 달라고 하네요..이젠 말을 할 줄 아니.. 이렇게 표현을 해요.."어릴 적에 보고 재미있었는데, 지금 또 보여 달라고 하네~~ 지금 봐도 재미있어. 엄마~~" 이렇게요.. (우리 아이 원래 말투가 약간 문어식이에요..) 지금은.. 책 읽기용으로 다시 보여 주고 있어요.. 너덜너덜 망가진 책이지만 둘째 태어나면 또 보여 주려고 고이 간직하고 있답니다..
설이 다가와서 어떤 책을 살까… 하고 뒤지다 찾은 책이에요..이억배 선생님의 그림인데요, 한국적 냄새가 곳곳에 배어 있지요..동물들이랑 같이 오래오래 먹기 위해 엄청나게 많은 만두를 준비하는 할머니의 마음이 참 훈훈합니다.김치를 땅에 파묻은 독에서 꺼내거나.. 김치소를 담을 함지박, 솥 등에서 정감어린 한국적 소재를 찾을 수 있지요..하지만 뭐니뭐니 해도 다 함께 만두를 빚고 나눠 먹는 모습에서 가장 흐뭇하답니다.반죽하고 만두피 만들고 만두 빚어 쌂는 걸 보면서 아이랑 칼라점토로 함께 하고 놀았는데요, 재미있더군요..이번주 다가올 설에.. 진짜 만두 함께 빚어 봐야 겠어요..그렇게 엄청나게 큰 만두는 못 빚어 보겠지만요.. ^^
아!! 재미있는 에피소드..손 크다는 의미를 알려 줬더니.. 세돌 안된 우리 아기.."난 진짜 손이 클때만 손이 크다고 해!!" 이러네요..
사이즈는 작지만 두께가 제법 됩니다. 성경책 정도로 두꺼워요.책을 펼치면.. 왼편에 "ㄱ"으로 시작하는 단어로 부터 해서 "ㅎ"으로 단어들이 연결됩니다.상당히 큼직하게 적어 둬서.. 눈에 확 띄구요, 오른편 페이지에는 명화에서 그림을 확대해서 보여 줍니다.(왼 페이지의 단어에 따라…)명화다 보니.. 유화가 많아서 왠지 고풍스러운 느낌입니다.아기때는 플래쉬 카드 대신 활용도 해 봤구요, 인지용 책으로도 보여 줬답니다.조금 커서는 혼자 책을 읽으며 넘기기도 합니다.(단어만 나오기 때문에 부담이 없나봐요..)
아이들에게 명화를 접하게 해 주기도 하지만..제가 좋아 하는 책이기도 해요.단, 두께감이 얇기 때문에 너무 어린 유아들은 피하는 것이 좋을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