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돌 전에 읽어 준 책이에요.. 앤소니 브라운의 대표작이기도 하지만 이 당시 왠만한 책들을 다 사버렸나봐요.. 당연히 아이가 잘 읽기도 해서요.항상 등장하는 꽃무늬가 이 책에서는 더 많이 그려져 있어요. 아무래도 엄마가 주인공이라서 그런지.. 매 페이지 마다 엄마만의 특징을 소개 해 주고 있어요..읽어 주며 사실.. 부끄러운 점도 있었이요..어떤 페이지에서는 "어? 난 이렇지 않은데.." 싶어서요..그래도 우리 엄마도 그렇다고 말해주는 우리 꼬맹이가 참 고맙고 기특하더군요...두돌 전이라 말이 서툴때여서.. 책의 내용을 얼마나 이해했나 몰랐다가.. 그림그리고 같이 노는데 갑자기.. "엄마는 재주꾼이이에요. 엄마 최고" 이러길래 깜짝 놀랐죠.. 재주꾼이라는 단어는 이 책에서만 접했거든요..이리저리 정감이 가는 책입니다.. ^^
둘째 가질 생각에 산 책입니다.워낙 절 따르고 또래 아이를 싫어 하는 우리집 꼬맹이 인지라.. 틈나면 이런 류의 책들을 보여주고 있지요..물론 보여줘도 "난 동생 싫어.. 엄마만 있으면 돼"로 일관하고 있지만 책자체는 참 좋아 합니다.순이가 등장해서 동생과 놀다가 사라져 버린 동생을 찾기 위해 여기 저기 뛰어 다닙다. 그 모습이 안타깝지만 기특하기도 하지요.. 중간중간 비슷한 아이가 있어서 동생인 줄 알고 달려 가면 우리집 꼬맹이가 "이 앤 아닌데.." 이러며 거듭니다..나중에 동생을 찾고 나서 꼬옥 안아주는 모습에서는 참 따스한 온정이 느껴지지요.이슬이의 첫 심부름에 이에.. 순이와 어린 동생도 실망시키지를 않네요.. ^^
솔거나라 시리즈 중 개인적으로 제일 마음에 드는 책이에요. 아이의 눈이 아니라 어른의 눈에.. ^^다른 책은 전통을 주로 소개 하는 데 이 책은 약간 신화적 내용입니다. 마고할미라고 하는 어마어마하게 큰 거인이 세상을 열고 바다도 만들고 산도 만들지요..게다가 거인이 등장하는 책 답게 페이지 마다 다 펼쳐지는 데요, 그 크기가 엄청납니다. 바닥에 촥~~깔아놓고 읽어 주면 일단 시산을 확! 끌어 주지요.. 그리고 제일 마음에 드는 점은 그림체와 종이 질이에요.. 전통적 냄새가 물씬 풍기는 그림체에 약간 코딩 소재라 튼튼하기까지 합니다. 글을 더듬더듬 읽기 시작하는 우리 아이가.."마고할미? 마고 할머니야? 이거 보자~~" 하고 함께 보고 재미있어 했던 책이네요..
우리 어르신들이 아기와 놀아주고 재워주는 이야기 입니다. 곰돌이가 등장해서 사람이 사는 마을에 다녀 옵니다. 거기서 아기를 어떻게 다루는지를 배워와서 동물 마을에 알려 주게 되지요…장말 우리 어르신들의 지혜가 이책에서도 엿보입니다.도리도리, 짝짝꿍 등.. 단순하지만 아기들이 좋아 하는 놀이를 함께 해 주며 서로 사랑을 나누고 느끼는 것이 보기만 해도 흐뭇하지요..마지막 장에는 그런 노래들 소개까지 되어 있답니다.책을 읽어 주는 동안, 함께 노래 부르고, 조그만 율동도 같이 하고 했더니 더 좋아 하네요.. ^^
정말 반가운 책이에요.. 솔거나라의 다른 소재들은 그래도 요즘 찾아 보기 힘든 것들이 많은데 이 숨쉬는 항아리만큼은 그래도 집집마다 조금씩 유사한 형태로 있으니까요..항아리를 만드는 법과, 항아리에 음식을 넣었을 때 발효가 더 잘 되는 이유를 아이들이 이해를 하기 쉽게 적어 두고 있어요.. 바로 우리의 항아리는 숨을 쉰다는 거죠.. ^^된장, 간장, 고추장을 집에서 직접 담궈 먹는 집은 상당히 많이 줄었지만 김장은 그래도 아직 많이들 하는데, 직접 담근 김장 김치를 항아리에 담아서 보관하면 맛이 더 있게 된다는 이야기도 아이에게 겯들어 주었답니다.녀석.. 할머니 집에서 봤다고 하며 무지 반가워 하네요..다양한 항아리가 익실스런 표정으로 등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