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력 - 우리는 무엇을, 어떻게, 왜 읽어야 하는가
사이토 다카시 지음, 황선종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09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일본 사람들은 우리나라 사람들 보다 책을 많이 읽어서 그런가?
독서 방법이나 책에 대한 연구관련 책들이 꽤 많다.
[독서력]은 일본 사정에 맞게 적힌 책이라 예시로 언급된 책들을 굳이 찾아서 읽고 싶은 생각은 들지 않는다.
다만 이 책은 독서를 왜 해야 하는지, 어떻게 효과적으로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상당히 강한 어조로 이야기 하고 있어서 마음에 든다.
이래도 그만, 저래도 그만이라는 두리뭉실한 주장보다는 내가 주장하는 바는 바로 이것이다라고 확실하게 말해 주는게 듣는 사람은 마음이 더 편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독서를 상당히 '정성껏' 하라고 이야기 하고 있고, 독서가 몸에 익숙해 지기까지는 어느 정도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초등학교 시절까지 독서가 취미인 아이들이 대부분 중고등생이 되면서 학업에 치중하면서 독서와 멀어지다가
성인이 되어서 다시 책과 가까이 가기 까지는 그러한 노력이 없으면 불가능 하다.
게다가 우리가 느끼고 있지 않은가. 책보다 재미있는 것들이 얼마나 많은 세상인지.


저자는 문고본 100권, 신서본 50권(우리나라의 경우 문학작품 100권, 교양서 50권)을 읽으라고 한다.
단 이때 유효기간은 4년이다. 특히 추리소설이나 재미 위주의 책을 제외한 문학작품 100권을 읽게 되면 상당한 독서력이 쌓인다고 한다.
저자는 어린 시절 독서 여부는 살짝 논외로 하고 있다. 즉, 제대로 된 독서는 제대로 된 책으로 부터 시작한다는 의미로 받아 들여 진다.
어린 시절에 읽은 책이 물론 책을 좋아하는 사람으로 자라게 하기에는 상당히 좋은 조건이지만 수준 높은 책으로 연결되지 않는 이상 초등시절기간 동안만의 취미생활일 뿐일 수 있다.

나 같은 경우 주로 도서관을 이용하기 때문에 가능하면 책을 구입하라고 하는 부분은 따르기 힘들지만 특정 작가의 작품을 계속 읽거나 한동안 비슷한 주제의 책을 읽었을때 효과는 나도 느끼고 있는 부분이다.
사실, 그렇게 하라고 하지 않아도 책을 고르는 것은 순전히 내 자유이므로 관심이 가는 영역의 책부터 보게 마련이고 그러다 보면 점차 다른 영역으로 확장되어 나간다.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과정이라고나 할까.

저자는 아이들의 경우 다음과 같은 단계를 가져보라고 한다.
1단계 책읽는 소리를 들어라 / 2단계 소리내어 읽어라 / 3단계 밑줄을 그으면서 읽어라 / 4단계 속도를 조절하라
1단계는 부모가 어린시절부터 꾸준히 잠자기 전 해 주면 좋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고
2,3단계는 본인이 스스로 해야 하는 사항이므로 사실 강요하기는 그렇지만
4단계 속도를 조절하라에서 동시에 여러 권 읽기는 책을 많이 읽다 보면 저절로 되는 부분이다.
언제 부터인가 나도 여러 권의 책을 동시에 읽고 있었는데 내가 주로 있는 공간마다 책을 두다 보니 저절로 그렇게 되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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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만나는 예쁜 집들은 전체 조화가 잘 되어있으면서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정말 많다.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자면 그 많은 소품들이 어찌나 잘 어우러 지던지 참말 신기하다.
한 때 나도 따라 해 본 적이 있는데.. 예쁘게 꾸미는 것보다 더 힘든 것이 예쁘게 유지하는 것이었다.
청소할 때도 꽤나 귀찮기도 하고..
이번에 읽은 2권은 예쁜 것 보다 실용적인 내용을 담고 있는 책이다.
[아무 멋도 못 버리는 사람]은 좀 치우고 버리고 살아야 겠다는 생각이 팍팍 들고,
[깐깐한 수납]은 보이지 않는 공간을 어떻게 실용적으로 활용하는 지 각종 노하우를 볼 수 있다.
살림을 잘 하려면 부지런 하고 손이 야무지면 될 줄 알았는데..
이 책을 보니 머리가 좋아야 살림도 잘하는 구나 싶은 생각이 든다.
그럼 난 머리가 나쁜건가? T.T


[인테리어] 아무것도 못 버리는 사람 (1001)
이 책을 인테리어 분야라고 해야할 지는 잘 모르겠다.
다른 인테리어 책과는 틀리게 약간의 자기계발서같은 느낌도 준다.
집안의 잡동사니 뿐 아니라 육체, 영혼까지 잡동사니를 비우고 청소하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어떻게 보면 "시크릿"처럼 종교적 뉘앙스도 살짝 풍겨주는 것 같다.
"우연"을 "필연"으로 풀어 나가는 저자의 문체 때문인가.
낡고 쓸모없는 것들을 비우면 새롭고 필요한 것들이 예기치 않게 찾아 올 수 있다는 사례들이 바로 그것이다.

서양에서도 풍수에 관심이 높은 것이 놀랍다.
읽으면서 한 가지 공감이 가는 것은 잡동사니는 어떤 이유에서건 나의 에너지를 뺏고 있다는 것이다.
잡동사니를 사기 위해서, 그리고 관리하고 유지하기 위해서는 내 에너지가 끊임 없이 나가고 있는데
그런 면에서는 필요없는 잡동사니, 언젠가 쓸 것 같은 잡동사니는 분명 과감하게 제거하는 것이 옳다.

책을 읽기 직전에 가지고 있던 옷장을 정리했다.
꼬박 하루가 걸렸는데, 언젠가 입겠지하고 뒀던 옷들을 죄다 빼내서 친척에게 줘버렸다.
그 중 아쉬운 옷들도 있긴 했지만, 옷장 문을 여는데 확실히 상쾌한 느낌이 든다.

언젠가 날 잡아서 단식을 통해 나도 장 청소도 해 볼까나? ^^


[인테리어] 깐깐한 수납 (1001)

수납만으로 책이 다 있나? 신기해서 도서관에서 이 책을 빌렸다.
출근길에 읽는데.. 세상에~~ 이렇게 알찰 수가!
처음엔 책에서 제시하는 몇가지 tip만 따로 적어뒀다가 따라해봐야지 하고 생각했는데..
차라리 사는 게 훨 낫겠다 싶어 주문했다.
전업맘이면 대여해서 보고 몇까지 유용한 아이디어를 따라해도 되겠지만,
나 같은 경우는 죄다 배워야 할 내용들인지라.. ^^;;
일 한다는 핑게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우리집은 수납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다.
청소하면 깨끗해 지지만 하루, 이틀만 지나도 여기 저기 물건들이 또 쌓인다.
가끔 서랍이나 장속 정리를 싸악 하지만, 이것도 시간이 지나면 물건들이 엉키기 시작한다.
공간을 비효율적으로 쓰는 부분도 분명 있는데 집에 있는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니,
불편한지도 모르고 살았나 보다.

일단, 제일 처음 해야 할 일은 버릴 것은 과감히 버리는 일이다.
언젠가 쓰겠지하고 어디다 처박아 두거나, 언젠가 입겠지 하고 옷장 속에 옷을 묻어 두는 일이야 말로 집을 정신없게 만드는 첫번째 단계같다.
그렇게 버릴 것을 다 추리고 나서 책에서 제시한 수납법에 따라 우리집에 도움이 될 만한 부분은 따라 해 봐야 겠다.
이 책을 보고 있으니 우리 아들이 와서 그런다.
"엄마, 이런건 TV에서도 많이 나오던데?" ^^;;
아들아 엄마가 TV를 못보잖아~~ 그 시간에 나가니~~
우리 신랑은 "이런걸 책을 꼭 봐야해? 그냥 하는 거 아냐?" 이런다.
그래서 "3달간 틈틈히 책을 보면서 세뇌를 시키려고 그런다." 라고 했다..
내가 워낙 아기자기한걸 좋아해서 그런지.. 생각만 해도 뿌듯~하다.
1~2월 중순 넘어까지는 워낙 바쁘니까 그 후부터 따뜻한 봄 정도까지 짬짬이 계속 정리해 나가야지.
사실 버리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유지를 하는 일인데, 책에서 처럼 "라벨"을 적극 활용해 봐야겠다.
최소한 자기 자리가 어딘지 몰라서 헤매는 물건은 없겠지?
이 참에 양말을 아무데나 벗어 던지는 우리 신랑과, 놀고 나서 정리 정돈에 대해 개념없는 우리 아들에게 스티커 제도를 하자고 해야 겠다..

* 내가 따라하고 싶은 수납 Tip은 다음과 같다. 과연 할 수 있을 까....

- 서랍장에 옷을 정리할 때 가지런히 두는 것이 아니라 가로, 세로 바둑판 처럼 정리하는 법
- 싱크대나 신발장, 옷장 문 안쪽 공간도 활용하는 법
- 우유곽으로 속옷이나 화장품 정리하는 법
- 옷장 속 옷 정리하는 법, 그릇과 냉장고 정리하는 법
- 라벨 붙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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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수 인테리어 책을 몇 권 보다 보니 예쁜 집들이 눈에 아른 거린다.
여성잡지 책이나 블러그를 보면 예쁜 집들이 얼마나 많은가.
갈수록 손품 파는 것도 귀찮고 해서 사진이 많이 실린 책 몇 권을 골라서 봤다.
아무래도 인테리어가 유행을 타기 때문에 최근 발간된 책이 확실히 세련되긴 했다.

인테리어 책은 비주얼한 측면이 많이 강조되어 있고 다소 실용성은 떨어지는 부분도 있다.
반면 풍수 인테리어는 디자인 보다는 조화와 균형을 많이 강조한다. 즉, 구조, 가구 배치, 전체 색감의 조화가 어우러 지면서 가능하면 깔끔하게 수납하게끔 해서 사람이 살기에 편한한 그런 인테리어를 느끼게 해 준다.
두 영역의 책을 함께 봐서 좋은 점은, 이렇게 꾸미면 편하겠구나, 아 여긴 예쁘긴 한데 먼지가 쌓이기 쉽겠네, 여긴 배치를 조금 바꾸는 게 좋겠다라는 견해가 조금씩 생긴다.
아마 인테리어 책만 봤으면 또 "예쁜"것만 주구장창 추구했을 텐데 말이다.
(워낙 내가 예쁜 걸 좋아해서 말이지)

책들을 여러권보니 확실히 전문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꾸민 집들은 눈이 즐거웠다.
아무리 감각이 있다손 쳐도 직접 DIY를 한 집은 조금 어색한 면이 보인다. (그래도 물론 우리집보다 훨씬 예쁨 !!)
어떤 집들은 작지만 사진 상 상당히 넓어 보였는 데 아무래도 공간 활용을 잘해서 그런가 보다.
또한 통일감 있는 느낌에 포인트가 되는 몇 소품들로 화려한 느낌을 주는 곳도 많았다.
아쉬운 점은. 대부분 책에서 소개하는 아이들 방 인테리어가 너무 이상적으로 되어 있다는 점이다.
예쁘기만 하고 수납이 제대로 안되는 방이 많았다. 눈은 상당히 즐거웠지만.. ^^

- 작은 집 인테리어 (삼성출판사) 
아담한 책에 알찬 내용이 많았다. 함께 본 4권의 책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책이다.
아마도 가장 최근에 나온 책이기도 하지만 저자의 센스도 한 몫하는 듯 하다.
10~40평대까지 포함하고 있는데, 주부 스스로 꾸민 집도 많았다.
그런데, 오~ 전문가도 빰칠 솜씨들이다.  부럽기도 해라.
예쁜 가구나 소품들 판매처도 구석구석 소개되어 있는 점은 정말 유용했다.
빨간 케비넷을 옷장 대신 쓰는 집이 있었는 데 완전 쎈스 만점!
태어나서 본 케비넷 중 가장 예뻤다. ^^
보기만 해도 내 센쓰가 쑥쑥 커질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책이다.

- 30평대 이하 아파트 확 바꾸는 법 (웅진리빙하우스)
스타 디자이너 3인의 부담없는 아파트 리모델링 제안이 부제로 있는데 역시 전문가들의 손길이 틀리긴 틀리다.
몇 가지는 풍수 인테리어에서는 하지 말라는 배치나 구도가 보이긴 하지만 전문가만이 할 수있는 과감한 색감과 아이디어가 많다.
대부분 특징이 전체적으로 깔끔한 통일감이 있으면서 특정 구역만 포인트를 줬다.
만약 인테리어 업체를 통해 집을 리모델링 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참조하면 좋을 듯 하다.
(왠만한 감각아니고서는 직접 따라하기란 불가능 함)
개조할 때 주의사항이나 비용도 엿볼 수 있다. 

 

 

- 베스트 리모델링 (랜덤하우스)
책의 저자는 유명 인테리어 코디네이터 인가 보다.
연예인들과의 인터뷰도 많이 실려있다.
확실히 예쁜 집들은 전체적으로 통일감 있는 분위기와 가구나 소품의 조화가 잘 되어 있다.
물론 보기에만 예쁜 사진 컷들도 있었지만 기능성을 살린 집도 많아서 더 좋았다.
주방에 있는 식탁 바로 뒷편 (주방 베란다와 식탁사이) 에
작은 가벽(이왕이면 가벽 두께를 조금 두껍게 해서 좁고 긴 서랍을 설치하면 더 좋을 듯)을 세워서
식탁 분위기가 예쁜 집 사진이 몇 집 있어서 신랑을 보여주고 우리도 이렇게 할까? 했더니..바로 타박이다. ^^;;
그냥 깨끗하게 사는 게 인테리어 라고..
빨갛고 둥근 푹신한 의자도 하나 사고 싶은데.. 괜히 먼지만 쌓이겠지?


- (학습과 놀이시간이 200%즐거워지는) 아이방 인테리어
유아부터 아동까지 성별, 성격별로 여러가지 아이방 인테리어를 제안한다.
상당히 아기자기하고 예쁜데, 실제로는 책에서 제안한 대로 살 수 없을 듯 하다.
아마 가지고 있는 아이 물건 80~90%를 없애면 가능할 지도 모른다.
벽지나 가구의 조화, 예쁜 소품들의 활용 등 모두 훌륭하지만 모델하우스나 가구 매장에 온 느낌이 드는 이유가 그래서 인 듯 하다.
아이들 방의 DIY장난감 만드는 법 소개는 무척 반가웠다.
시도를 할 지 안할지는 모르겠지만, 아, 이대로 하면 저렇게 예쁜 장난감 나도 가질 수 있겠구나 꿈이라도 꿔서.. ^^
소개하고 있는 소품들 판매처 등은 유용한 정보인 듯 하다.
(가구 DIY는 엄두가 안나서 그냥 Pass)
아이방의 벽지나 침구, 커튼의 색의 조화는 참조가 많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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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되는 집안은 뭐가 다른걸까 - 내 손으로 할 수 있는 풍수 인테리어 1 내 손으로 할 수 있는 풍수 인테리어 1
이성준 지음 / 예문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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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드디어 이사갈 날짜 윤곽이 잡혔다. 
이사를 거의 다녀본 적이 없어서 모든게 서툰데 신랑이 처음 부터 못을 박기를, 자기가 다 알아서 할 테니 나보고는 신경을 끄란다.
아마도 거실을 서재로 만들까봐 초반부터 그 요건을 차단하려는 음모가 보이고, 또 내가 흰색톤으로 해 버릴까봐 그랬을 수 있다.
제일 결정적 사건은 몇 해전 컨츄리 풍으로 현재 우리집을 나름 예쁘게 리모델링을 했는데.. 거기서 신뢰를 팍 잃었다.
처음이야 예쁘지, 우리 같은 맞벌이에게는 그 아기자기한 인테리어가 먼지가 뽀얗게 쌓여도 어떻게 할 수 없는 고약한 인테리어였던 것이다.
게다가 아이 책.. ㅎㅎ 처음엔 책장 사이사이 빈 공간에 인형이나 액자등의 잔잔한 소품이 있었으나 시간이 갈수록 책으로 꽉 채워졌는데 그게 너무 답답하고 싫다고 한다.
이런저런 이유로 이사가게 되면 A부터 Z까지 알아서 하겠다고 하면서 나보고는 집에 있는 물건 절반을 버리라고 엄포를 놓았다.
몇 달 전 책은 꽤 많이 처분했고 (아이가 무지 억울 해 했다. 잘 보지 않는 책들도 과감히 처분했더니, 나중에 보려고 했다나..)
옷장 속에서 숨을 못쉬던 옷들도 새언니에게 왕창 보냈다. (신랑은, 좋은 옷들로 줘야 한다며 그동안 거슬렸던 디자인을 다 골라낸다. 어흐흑.. )
사실 지금부터 주말마다 계속 버릴 거 버리고 정리를 해야 하는데 이제 시작인 셈이다.

그러다, 거실과 안방은 가구를 새로 장만을 할 계획이라 며칠 전 보러 갔다.
신랑 소원대로 마음대로 하라고 했더니, 누굴 고생시키려고 그러는지 쇼파나 의자등 가죽소재를 베이지 색으로 찜한다.
뭐 넓어 보이는 장점은 있으니 좋지만 과연 내가 깨끗하게 관리할 수 있을 까..
게다가 쇼파 고르는 거 보니 팔걸이 부분이 푹신한 걸로만 본다. 아예 쇼파와 일체가 될 작정인가 보다.
거실은 거실의 용도로 쓸꺼라는 말에 항상 TV를 벗삼고 있겠구나 싶어 이사가면 자제를 하라고 했더니 알아서 할텐데 왜 그러냐고 그런다..
(쇼파에 드러 누워서 TV와 벗삼고 싶었을 텐데 딱 걸린거지.. 음하하)

그러다 가구들 배치를 조금씩 고민을 시작하는데.. 드디어 여기서 부터 의견이 조금씩 또 틀리다.
안방, 거실까지는 선택의 폭이 넓지 않아서 별 이견이 없었는데 아이방과 서재에서 침대와 책상 방향 기타 가구들의 위치에 대해 안맞는 거다.
책상이 대표적인 예인데 문을 열고 등이 보이는 것이 아닌 정면이 보이는 위치가 좋다고 해서 그리 하자고 하니, 공간이 비효율적으로 사용된다고 창가에 붙이자고 한다.
그래서 바로 풍수 인테리어 책을 보여줬다. 바로 수긍.. 하핫!
문을 열었을 때 등이 보이게 책상 배치를 하는 것이 안 좋고 문 대각선 위치에 책상이 있되 등은 벽으로 몸은 문쪽으로 두는 것이 집중력 향상에 좋고 기도 잘 받는다고 되어 있는 거다.
책상과 책장이나 책꽂이도 산발적으로 배치 하는 것보다 같은 라인에 두는 게 좋은데 내가 구상한 배치가 바로 풍수 인테리어에 딱 맞게 되어 있었다.
말고도 난 선반을 설치하고 싶었는데 이번엔 신랑이 책을 들이 밀며 벽의 기를 해칠 수 있다고 한다. ^^;; (신랑은 원래 선반을 싫어했다)

책 전체적으로 사람의 기를 원활히 하는 가구 배치나 색에 대해 조목조목 이야기를 잘 해 주고 있다.
책에 따르면 지금 살고 있는 우리집 안방은 최악의 배치다. ^^;;
일단, 인테리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리와 청소인 것 같다. 아무리 풍수 인테리어에 맞췄다 해도 그 위에 물건들이 쌓여 가기 시작하면 도로묵같다.

이 책은 기의 흐름을 원활히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을 제시하는데 그다지 어렵지 않다.
대부분 집들이 아파트인지라 비슷비슷한 방향과 구조인지라 책에서 말한 대로 가구배치나 색을 조금만 신경 쓰면 단정하고 깔끔한 집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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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그림 - 아름다운 명화의 섬뜩한 뒷이야기 무서운 그림 1
나카노 교코 지음, 이연식 옮김 / 세미콜론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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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그림2가 상당히 재미있는 책이라 무서운 그림1도 읽었다.

무서운 그림2는 제목처럼 무섭지 않았고, 명화의 숨겨진 이야기나 그림의 배경을 알기쉽게 설명해줘서 좋았다.

 무서운 그림1도 비슷하리라 생각해서 읽었는데.. 남들은 어떤지 몰라도 나에겐 솔직히 좀 무서웠다. ^^;;

 

사람의 마음속 진실을 파헤치다 보면 아름다운 명화 속에는 무서운 일면이 보인다는 것이 이 책의  큰 줄기인데

무서운 그림1에 등장하는 그림들은 섬뜩한 그림들이 꽤 많이 선정되어있다.

드가의 [에투알],  틴토레토의 [수태고지], 호가스의 「그레이엄 집안의 아이들」 등의 그림은

화려한 색상과 다양한 표정들이 등장하는 그림들이라 그림에 대한 해석이 참으로 재미있었지만

고야의 「제 아이를 잡아먹는 사투르누스」, 베이컨의 「벨라스케스의 ‘교황 인노켄티우스 10세 초상’에서 출발한 습작」,

젠틸레스키의 「홀로페르네스의 목을 베는 유딧」, 레핀의 「1581년 11월 16일, 이반 뇌제와 그의 아들」 등은

그림만으로도 너무 잔인해서 제대로 볼 수가 없었다.


보티첼리만 해도 우리가 친숙하게 보아 왔고 알고 있던 그림은 바로 이 [비너스의 탄생]이다.

 


그런데 이 책에서 설명해 주는 작품은  「나스타조 델리 오네스티의 이야기」 이다.

[데카메론]의 에피소드 인 나스타조 델리 오네스티라고 하는 청년의 결혼 이야기를 4편의 작품으로 만들었다.

아래는 1번째와 3번째 작품인데, 2번째는 좀 잔인해서 담지 않았고 4번째는 1~3편과 분위기가 틀린 그림으로

지금은 개인소장작품이라고 한다.

 

이 이야기의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나스티조는 말을 탄 귀족이 한 여인을 죽여 그 내장을 개에게 먹이는 장면을 목격한다.

그 일은 금요일 마다 반복이 되는데, 그 환상의 내막은 사랑하는 사람을 상심시켜 자살을 이르게 한 여인이 끊임없이

벌을 받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를 알게 된 나스티조는 그가 사랑하는 여자에게 그 사실을 이야기 하고 결국 행복한 결혼을 하게 된다.  

 

아래의 1편은 나스티조가 처음 환상을 보는장면이다. 

빨간 바지를 입은 왼쪽 남자가 나스티조인데 2명이 아니라 시간의 흐름을 표현한 것으로 여인을 도와 개를 쫓으려는 모습이 보인다.   




 

2편에서는 반복되는 환상이 나타나면서 귀족이 여인을 칼로 베는 장면이 나온다.

아래의 3편은 매번 같은 요일 이 환상이 반복되고 나스티조는 사건의 전모를 사람들에게 이야기 한다.

왼쪽 세번째 흰 드레스를 입은 여자가 나스티조가 사랑하는 사람인데 이 이야기를 통해 둘은 결혼하게 되는데

4편에서는 결혼식 장면이 그려져 있다.


< 소개하고 있는 그림 >




 드가의 「에투알」은 정말 아름다운 그림이다.

에투알은 스타 발레리나를 뜻하는 데 당시 발레리나는 천한 계급 출신의 여자들이 주로 했는데

상류층 남자들의 스폰서를 받았다고 한다. 그림속 검은 양복의 남자가 바로 에투알과 부적절한 관계에 있는 사람이다.





 

음, 내 생각에는 무서운 그림1편에서는 저자는 그림을 그리는 화가의 숨겨진 마음들이 무섭다고 말하고 있는 듯 하다.
반면 무서운 그림2편은 그림 속 등장인물의 해석에 더 중점을 맞추고 있다.
1편보다는 2편이 덜 자극적이라 훨씬 재미있게 읽었지만 저자 덕분에 그림을 보는 즐거움이 확실히 는 듯 하다.
느끼는 대로 보는 것이 그림이지만, 아는 만큼 보니은 게 또한 그림이므로 말이다.



 

 

그림 1 드가의 「에투알」
그림 2 틴토레토의 「수태고지」
그림 3 뭉크의 「 사춘기」
그림 4 크노프의 「버려진 거리」
그림 5 브론치노의 「사랑의 우의」
그림 6 브뢰겔의 「교수대 위의 까치」
그림 7 르동의 「키클롭스」
그림 8 보티첼리의 「나스타조 델리 오네스티의 이야기」
그림 9 고야의 「제 아이를 잡아먹는 사투르누스」
그림 10 젠틸레스키의 「홀로페르네스의 목을 베는 유딧」
그림 11 홀바인의 「헨리 8세의 초상」
그림 12 베이컨의 「벨라스케스의 ‘교황 인노켄티우스 10세 초상’에서 출발한 습작」
그림 13 호가스의 「그레이엄 집안의 아이들」
그림 14 다비드의 「마리 앙투아네트 최후의 초상」
그림 15 그뤼네발트의 「이젠하임 제단화」
그림 16 조르조네의 「노파의 초상」
그림 17 레핀의 「1581년 11월 16일, 이반 뇌제와 그의 아들」
그림 18 코레조의 「가니메데스의 유괴」
그림 19 제리코의 「메뒤즈 호의 뗏목」
그림 20 라 투르의 「사기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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