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 심리학 - EBS '60분 부모'에서 말하지 못했던 김미라 교수의
김미라 지음 / 밀리언하우스 / 2009년 7월
평점 :
품절


[EBS 60분 부모]의 김미라 교수의 효과적인 공부를 위한 심리를 정리한 책이다.
[EBS 60분 부모]는 부모들이 즐겨 보는 프로인데 한 번도 못봐서 내심 궁금했는데
요즘은 TV방송이 나가면 이렇게 책으로 발간해 줘서 너무 반갑고 고맙다.

- 스킨십에 강한 아이가 인지능력이 뛰어나다
- 아이의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라
- 나와 다른 생각의 차이를 가르쳐라
- 체럼으로 새로운 지식을 알게하라

이 목차만으로도 저자가 하고자 하는 주장은 알수 있다.
저자는 다 알고 있는 진부한 명제에 대해 전문가 다운 견해를 풀어 놓고 있다.
사실, 요즘 교육에 대해 전문적 연구나 공부를 해 보지 않은 사람들이
마구잡이식 짜집기식 개인 의견을 진리인 양 떠들어 대는 경우가 왕왕있다.
그나마 아이를 직접 키운 분이면 나름의 노하우를 얻을 수 있으니 다행이긴 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라면 본인이 잘 판단해야 한다.
(네이버 지식 검색의 결과 중 상당수가 초등학생의 답변이라는 말도 있다.)

그러다 공부심리학을 읽으니 왜 이렇게 명료하던지.
학자들이 쓴 책은 실제 적용해 보면 맞지 않는 이상적 내용이 많다고 생각했는데
최소한 이 책은 그렇지 않다.
앞 서 말한 대로 누구나 아는 사실을 구체적이면서 입증된 통계 자료로 제시하면서
그 사실에 대해 신뢰성을 주는 것과 동시에 저자의 생각이 가미되어서 상당히 좋았다.

몇 가지 기억하고픈 내용을 가지고 와 봤다.
1)
시간에는 크로노스와 카이로스 2가지 종류가 있는데
크로노스는 누구에게나 존재하는 객관적 시간이라고 한다.
가난하다고 하루 10시간, 부자라고 하루 30시간을 사는 것이 아니고 누구나 공평하게 24시간이 주어지는 것이 크로노스라고 할 수 있다.
반면 카이로스는 주관적 시간이다. 책에서는 주관적 시간이라고 간략히 언급한 것이 다 인데,
같은 시간이라도 길게 또는 짧게 느껴지는 느낌 뿐 아니라 내의 시간 활용도까지 포함한 개념이지 않을까 해석해 본다.
갈수록 시간 활용의 중요성에 대해 절실히 느끼고 있기 때문에 "카이로스"라는 단어가 상당히 가깝게 다가왔다.
2)
하나를 가르치면 열을 아는 아이..
누구나 내 자식이 이런 아이이기를 소망한다.
그런데 저자는 이렇게 이야기 한다.
하나를 가르치면 열을 아는 아이는 이미 "열을 알 준비가 되어 있는 아이"라고.
비단 아이에게만 해당 되는 말일까.
인생을 살며 매일, 매순간 얼마나 많은 기회 속에 살아 가고 있는가
그 기회를 깨닫지 못하는 것도, 알고도 놓치는 것도 모두 "준비"가 안되어 있기 때문이다.
하나를 가르치면 열을 아는 아이를 부러워 하기 이전에,
미리 그릇을 키우고 밭을 갈아주는 "준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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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엄마들은 모르는 고수엄마들의 맛있는 공부법
위수옥 지음, 강모림 그림 / 맛있는공부 / 2009년 2월
평점 :
절판


조선일보의 맛있는 공부에 등장한 고수 엄마들의 노하우를 모은 책이다.
공부잘하는 아이로 키우는 노하우 편은 여러가지 알짜 정보들이 많았다.
아직 아이가 입학 전이라 2편은 주의 깊게 읽지 않았는데
아이의 학업 태도에 관련된 내용이라 초등 엄마가 보면 도움이 되리라 여겨진다.
3장에서는 선행은 어느 정도 해야 할까, 학원은 보내야 할까, 학습지는 해야 할까,
논술은 꼭 해야 할까 하는 질문이 있는데
상반되는 두 의견을 다 담고 있기 때문에 딱히 이 방법이 좋다고 하기는 그렇지만
그 두 의견에 대해 내 아이의 특성을 살린다면 빠른 선택을 할 수 있으리라 여겨진다.
4장은 국어, 수학, 영어, 사회, 과학 등 과목별 공부법이 소개 되어있다.

학원을 보내지 않고 엄마표로만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사교육이 가미된 학습법도 있어서 솔직해서 좋았다.
고수 엄마 5명 중 상당수는 1년 이상의 영어 연수를 다녀왔다는 점이 그 예가 될 수 있다.
학원에 보내지 마라, 엄마표로 해라라는 책은 의외로 많은데 좋은 사교육을 시켜라,
이왕 할 꺼면 외국에 1년 정도 단기유학이 좋더라, 단지 이런 면은 조심해서 다녀와야 한다.
등이 담겨 있는 점이 솔직하다고 생각한 부분이다.
실제 엄마들끼리의 화두는 결국 그런 주제들로 옮아 가기 때문에 누구나 그 효과에 대해서 궁금해 한다.
게다가 단기 유학만 해도 도대체 몇학년때 가는 게 좋은지도 상당히 의견이 분분한데
책의 고수들은 4학년 때 주로 다녀왔고, 책에서는 돌아왔을 때 위험 부담을 줄이려면 저학년 때가 좋다고 권고한다.

이 책을 읽고 있으니, 7세 울 아들이 또 궁금해서 온다.
(내가 책 읽고 있으면 안보는 척하며 엄마가 뭐 읽나 ~ 슬적 본다.)
내가 "엄마는 초보 엄마같애, 고수 엄마 같애?" 하니 대답이,
"이전에는 많이 놀아줘서 고수엄마 같았는데, 이젠 초보엄마같애." 이런다.. 내참..
그러고 보니..아이가 4~5세 때인가, "엄마의 힘" 그 책 읽을 때는 "이 엄마는 힘이 쎈가 보지?" 그래서 웃었던 기억이 난다.
제목은 기억이 안나지만, 영어관련 책의 경우는 책의 표현 대로 "엄마, 언제 나 영어의 바다에 빠뜨려 줄꺼야?"라고 말해서 또 웃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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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은 세상의 중심으로 키워라
마츠나가 노부후미 지음, 이수경 옮김 / 21세기북스 / 2007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아이가 3살 정도 되었을 때 인가, [작은 소리로 아들을 위대하게 키우는 법]을 읽었는데 당시 정말 도움이 되었다.
책 한 권읽었다고 육아의 달인이 되었거나 생활에서 팍팍 실천을 한 것은 않았지만,
"남자"인 아들과 "여자"인 엄마는 기본적으로 상이한 성을 가진 인간으로서 서로에 대해 100% 이해하는 것은 불가능함을 인정하되
단, 서로의 특성과 자질을 인정해주고 가능하면 이를 존중해 주라는 큰 원칙은 알게되었다.
아마 서로 사랑해서 결혼한 남편과 아내의 관계에서도 살다보면 소소한 문제점이 발생하는 것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을 것이다.
당시 좀 기억해야 겠구나 했던 문구로는.. 

- 남자의 특성이 능력과 성과를 인정해 주고 가급적 칭찬으로 키워라
- 많이 놀아본 사내아이가 공부도 잘한다.
- 아들에게는 '화'보다 '차가움'이 통한다.
- 삶을 풍부하게 만드는 취미를 선물하라. 등이었나 보다.

그러다 도서관을 갔는데 [딸은 세상의~] 라고 하는 책이 있었다.
처음엔 "나는 딸도 없는데 이걸 왜 빌렸지? " 하며 읽었는데 바로 [작은 소리로~]의 저자와 같다.
[작은 소리로~]로 선풍적 인기를 끌자 딸 편도 만들어 달라는 요구사항이 있어서 후속으로 나온 책이라고 한다.
내가 여자여서, 그리고 나도 딸이어서 그런건지, 저자가 아들 편 보다 딸 편을 더 가볍게 써서 그런건지 알수는 없지만 아들 편의 알찬 내용 보다는 누구나 알고 있는 평이한 내용이 많아서 아주 쉽게 넘어 갔다.
(성의 없이 쓴 느낌이 많은 책)

그래도 주요 내용을 좀 요약해 보겠다. ^^

이 책의 주요 메시지는 다음의 한 줄로 요약될 수 있다.
"아들은 능력을 인정해 주고 딸은 존재자체를 인정해 줘라."
있어줘서 고맙다는 말은 딸에게는 필수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인데,
이렇게 자존감이 생기게 되면 우리가 흔히 알듯 딸은 스스로 알아서 해 나간다고 한다.
야단을 치거나 엄하게 키우는 부분이나 어린 시절의 공부습관은 모두 딸에 해당하는데
처음부터 잘 한 아이가 끝까지 잘하는 경우가 있어도
나중에 뒷힘을 발휘하는 경우는 없다고 한다.  (반면 남자 아이들은 예측 불허..)
사실 맞는 말이긴 하다.
나의 학창시절을 돌이켜 봐도 친구들 중 무언가를 잘하는 아이들은 어려서 부터 잘 하는 아이들이었다.

책에서는 딸의 교육에 있어서는 엄마가 중요하다고 이야기 한다.
최근의 육아, 교육서에서는 아들은 아들대로, 딸은 딸대로 아빠의 중요성을 강조하는데 좀 의외였다.
아뭏튼 딸 이야기이지만 아들가진 엄마도 가볍게 잘 읽었다.
요즘 교육제도부터 시작해서 사회적 풍토가 여성을 배려한 구도로 많이 흐르고 있다.
특히 교육제도도 [아이의 사생활]에서 말하듯, 여자 아이 발달 과정에 맞추어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남자 아이들은 버거워하는 경우가 많다.
여자 아이를 이해하면 또 그만큼 남자 아이의 차별적 특성도 조금 더 이해할 수 있겠지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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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영의 재테크 다이어리 - 재테크 전문가도 깜짝 놀란 현영의 재테크 비법
현영 지음, 정복기 감수 / 청림출판 / 2008년 5월
평점 :
품절


깜짝 놀랐다. 아니 왠 연애인이 재태크 책을 내? 싶어서.
요즘 많은 연애인들이 기부 및 봉사활동도 하고,
한 가지 일만 하는 것이 아니라 2,3개 Job을 가지기도 하고,
공부에 대한 열의까지 보이고 있어서 참 대단들 하다 그리 생각했는데
서점에 가 보면 아니, 여러 영역에서 책을 내는 경우도 많았다.
연애인이라는 선입견 때문에 뭐 대단하겠어? 하고 슬쩍 봤다가..그게 아닌 경우를 꽤 봤다.

사실 현영이 재테크를 잘 한다는 건, 나 빼고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다.
책에서 똑 소리나는 그녀의 모습을 보고 "어머니, 세상에 현영이 그렇게 알뜰하고 재태크도 잘하네요"하니
그런 부분으로 유명하다며 TV에도 자주 그런 모습이 소개되었다고 말씀해 주신다..
남들은 다 아는 사실을 나는 꼭 책으로 뒷 북치며 만난다. ^^
읽는 동안 그녀의 하이톤의 특이한 목소리가 그대로 느껴졌는데,
확실히 이 책은 초보자가 보기에 딱이다.

난 아직도 재태크나 경제용어에 많이 생소하다.
아마 신랑이 알아서 다 해서 그렇겠지만 그래도 가끔 책을 통해 읽고 또 읽고 하다 보니
여전히 미숙하지만.. 그래도 슬슬 용어가 친숙해 진다. ^^;;
절약, 저축 부터 시작해서 은행 상품, 펀드, 보험, 연금, 주식, 부동산으로 현영의 관심사가 넓혀지면서 그에 따른 설명들이 이어지고 있다.

아, 나도 현영처럼 똑부러지면 좋겠다.
몸매 만큼이나 부럽네 그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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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의 서양미술사 : 고전예술 편 (반양장) - 미학의 눈으로 보는 고전예술의 세계 진중권의 서양미술사
진중권 지음 / 휴머니스트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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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는 훨씬 재미있었고, 생각보다는 어려웠고,
역사에 대한 상식이 있는 사람이 읽으면 그 재미는 몇 배가 될 만한 책이다.
비례, 색, 자연, 원근법, 도상해석학, 사상, 인간 내면 등의 주제로 이야기가 전개되면서
눈이 즐거운 많은 작품들을 함께 감상할 수 있었다.

고대 이집트 부터 중세까지 이어져 오는 서양미술사 1편은
내가 모르고 있던 많은 역사적 사실과 해석을 배울 수 있었다.
상당히 흥미로운 부분은 "비례"와 "원근법"에 관한 설명인데,
이집트 벽화나 조각상에서 보여지는 평면적 느낌이 드는 옆 모습 들은
이집트 인들이 가장 강조해서 보여 주고 자 하는 부분들을 바라보고 창작해서하고 한다.
얼굴은 옆 모습, 몸은 정면, 발은 다시 옆 에서 본 모습을 연결시킨 것이 그것이다.
로마, 그리이스의 사람의 키를 훌쩍 넘은 거대한 조각 상은
사람의 시야에서 보면 조각 상의 머리가 멀리 있기 땜문에 실제 보다 작아 보이므로
이를 고려해서 더 크게 만들었다고 한다.
즉, 눈에 보이는 사물의 모습 자체를 중시했기 때문이다.
원근법에 대한 설명은 너무 상세하게 전문적으로 기술되어 있어서 읽는 데 꽤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그 결과로, 우리에게 익숙한 서양의 원근법과 양쪽을 한꺼번에 본 원근법을 한 화폭에 담아낸
러시아의 원근법에 대한 비교에 대해 재미있게 이해를 할 수 있었다.
러시아의 그림에 공중에 뜬 그림이나 구조적으로 생길 수 없는 사실과 틀린 표현 법 등이
당시 러시아 인의 사물을 바라보는 시선에 대한 신선한 사상이 있었다는 건데,
지금은 사라져 버려서 조금 아쉽긴 했다.

서양의 미술사는 종교와 뗄 수 없는 관계를 가지고 있다.
또한 종교는 인류 역사의 중심에 위치 하고 있다.
어쩌면 나라를 지배하고자 하는 지배층들은 이를 알고 지금껏 이용해 왔는 지도 모르겠다.
이 3가지 영역은 재미도 있지만 보는 시각에 따라 다양한 해석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가끔 이렇게 책을 통해 꾸준히 접해보고 싶다.

"이 책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다른 시각을 줄 수 있고 좀 더 열린 사고를 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아직은 많이 부족하지만, 한 권 한 권 책을 읽다 보면 지금보다는 더 열린 사고를 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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