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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지개 이야기

옛날에 세계의 색상들이 다투기 시작했다. 그들은 자신이 최고이고 가장 중요하며, 제일 쓰임새가 많고, 인기도 많다고 각각 주장을 하고 있었다.

녹색이 말했다.
"분명하게 말하지만 나는 제일 중요하단 말이야. 나는 삶의 징표이고 희망의 상징이지. 나는 풀밭, 나무, 잎들에게 선택되었고 내가 없다면 모든 동물들은 죽게 되겠지. 시골을 한번 봐봐. 그러면 너네들은 녹색이 대부분인 것을 보게 될거야."

파란색이 녹색의 말을 가로막았다.
"당신은 단지 육지에 대해서만 생각하나본데, 하늘과 바다를 생각해봐. 삶의 기본은 물이고 깊은 바다부터 하늘의 구름까지 모두 파랗지. 하늘은 여유와 평화와 고요를 준다구. 나의 평화가 없다면 당신들 모두는 아무것도 아닐거야."

노란색이 낄낄거리며 웃었다.
"당신들 모두 매우 심각하군. 나는 세상에 웃음과 유쾌함과 따스함을 주지. 태양도 노란색이고, 달도 노란색이며, 별도 노란색이지. 당신들이 해바라기를 볼 때 모든 세계는 웃기 시작하지. 나없이는 어떤 재미도 없다구."


주황색이 그녀의 트럼펫을 불더니 말을 시작했다.
"나는 건강과 힘의 색이야. 내가 좀 드물긴 해도 나는 인간들의 삶의 필요를 충족시키기 때문에 가치가 있다구. 나는 가장 중요한 비타민을 가져오지. 당근, 호박, 오렌지, 망고, 포포오(나무열매의 일종)를 생각해봐. 나는 항상 주위에 널려 있지는 않아도 태양이 뜨거나 질때 하늘을 가득 채우고, 나의 아름다움은 매우 강해서 어떤 것도 당신들 중 누구에 대해서도 생각하지 못하게 하지."

붉은색이 더이상 참지 못하고 외쳤다.
"나는 당신들 모두의 규칙자란 말이야. 나는 피고, 삶은 곧 피라구. 나는 위험과 용감함의 색이야. 나는 어떤 이유를 위해서라도 기꺼이 싸울거야. 나는 피에 불을 가져온다구. 내가 없다면 지구는 달처럼 공허해질거야. 나는 정열과 사랑, 붉은 장미, 포이세티아, 양귀비의 색이기도 해."

보라색이 그의 큰 키로 일어났다. 그는 매우 크고 거대한 음성으로 외쳤다.
"나는 왕족, 권위의 색이야. 왕과 대표, 주교들은 항상 나를 선택하는데, 그것은 내가 권력과 지혜의 상징이기 때문이야. 사람들은 나에게 의문을 가지지도 않고 존경한다구."


마지막으로 남색이 모든 다른 색상들보다 침착하게, 그러나 매우 확신에 찬 목소리로 외쳤다.
"나는 고요함의 색이야. 당신들은 거의 나를 인식하지 못하지만, 내가 없다면 당신들 모두는 피상적일 뿐이야. 나는 사고과 반성과 황혼, 그리고 깊은 바다를 표현해. 당신들 모두 균형과 대조, 기도자와 내면의 평화를 위해 내가 필요하단 말이야."

모든 색들이 자랑을 하면서 각자 자신의 우월함을 확신했다. 그들의 논쟁은 커지고 또 커졌다. 갑자기 한줄기 섬광이 비추기 시작하더니 번개가 우르릉거리며 굉음이 들리면서 비가 사정없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색상들은 두려움에 떨며 웅크리고 위안을 삼기 위해 서로서로 붙어있었다.

그 소동의 와중에 비가 외치기 시작했다.
"너네는 바보같군 그래. 당신들끼리 싸우고 각자 나머지에 우세하기 위해서만 노력하니 말야. 너네 자신들은 모르지만 당신들은 각자 중요한 목적과 서로 다른 특별함을 위해 만들어졌다구. 한번 서로서로 손을 잡고 나에게 가까이 와봐."

색들은 듣고 나더니 서로 마주하며 손을 잡았다. 비는 계속 말하기 시작했다.
"이제부터 비가 올때마다 당신들 각자 거대한 색의 활을 만들어서 하늘을 향해 뻗어봐. 당신들은 모두 평화롭게 살수 있을거고 무지개는 내일을 위한 희망의 상징이 될거야."

그 이후로 세상에 이로운 비가 땅을 적실때마다 무지개가 하늘에 나타나게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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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vid Delamare

출처 : http://newmermaid.com.ne.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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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da78 2004-10-12 14: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으와- 환상이군요 환상! *ㅂ* 저런 곳에서 살고 싶어요-----
이거 퍼 갈게요- 정말 가고 싶은 장소네요.

꼬마요정 2004-10-12 15: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물이 너~무 깨끗하지 않나요? 저도 저런 곳에 발이라도 한 번 담궈 봤으면...^^

비연 2004-10-12 2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퍼갈께요...^^ 기분이 다 션해지네요...

꼬마요정 2004-10-12 2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청포도사랑님~ 안녕하세요~ 상쾌한 기분을 느끼셨다구요~^^ 제 페이퍼가 님께 즐거움을 드렸다니 정말 기뻐요~~^^
비연님~ 시원한 기분 계속 만끽하시길 바래요~~^^
 

 

 

삼형제골의 내력

 


서울에 한 양반이 살았는데 조상이 물려준 재산으로 지낼만 했다. 다만, 아들과 딸을 연년생으로 많이 낳아서 기쁨 보다는 걱정이 생기기 시작했다. 너무 많은 식구에 생활비 감당이 갈수록 어려워만 갔기 대문이다. 그래서 일정한 직업이 없이 닥치는대로 일을 맡아 했다. 그러던 어느날, 이웃 부자집에서 보행을 좀 서달라는 부탁이 왔다. (지금으로 말하면 '특사편지' 전달 역할 이었다. 한 보행만 잘하면 상당한 보수를 받는다) 그는 부자집 편지를 가지고 부산까지 무사히 가서 전해주고 다시 서울로 되돌아 오게 되었다. 노자를 이끼기 위하여 남의 사랑에서 자고, 얻어 먹으면서 올라오는 길이었다. 그러던 어느날, 날이 저물어서 자고 갈만한 집을 물색하던 중에 덩그렇게 잘 지은 부자집을 발견했다.

'부자집이니 폐도 덜 되겠지....' 하는 생각으로 주인을 찾았다. 주인은 오십세 전후의 풍채 좋은 선비였다. 찾아 온 뜻을 전하자 기찮아 하는 기색도 없이 맞아주었다. 더구나, 저녁도 주인과 겸상을 해서 잘 대접 받았다. 상을 물린뒤에 무료하기도 하여 이야기를 서로 주고 받는데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보고 들은 이야기며, 가정의 살림에 이르기까지 이야기는 계속 되었다.그러다가 자손 이야기로 화제가 바뀌었다.

"그래 손님은 몇 남매를 두셨소?"
주인의 물음에 객은 연년생으로 남녀간 그 수를 가끔 잊을 정도라고 하자

"그런 수도 있구려!"
하며 이야기는 밤이 깊도록 계속되었고 주인은 밖엘 한번 나갔다가 들어왔다. 그런데 방문이 열리면서 뜻밖에 주안상이 나오는게 아닌가?

"자, 변변치 않지만 한 잔 드시면서 이야기 합시다."

술잔이 오고가고 서로 권하면서 양껏 마셨다. 객으로서는 과분한 대접을 받고는 황송해 했다. 그런데 주인은 술잔을 거듭하면서 다소 침울해 지면서 자리에서 일어나 객의 옆에 앉은  뒤에 손을 덮석 잡으면서

"나 손님에게 부탁이 하나 있소."
그러고 보니 주인의 눈에는 눈물조차 아른 거렸다.

"아니? 갑자기 왜 이러십니까?"
"손님 이 늙은이를 위하여 수고하나 해주셔야 겠소...."
"?"
"날이 밝으면 자연히 알터 이지만 내 이 사랑 누마루에 올라서서 보면 눈이 미치는 곳까지는 다 내 소유외다. 허나 한가지, 남녀간에 생산을 못해봤소. 소실도 차례로 얻어서 셋이나 되오만 뜻을 이루지 못하고, 내가 병신임에는 틀림없는데... 내 이만큼 잘살으니 다른것은 부러운게 없으나 그만 그 자식이 없는데는 그냥 눈이 뒤집히는 구려. 그래서 지금 심정으로는 남의 씨라도 받아서 내 자식을 두어 봤으면...."
".........."
"노형! 노형은 아들 딸을 그리도 많이 두셨다니 날 위해서 좋은일 좀 해주구려"
"원 이게 무슨 망령의 말씀을...."
손님이 손을 설레설레 내저으니까
"하하, 공연한 사양을... 본부인을 어째달라는 것이 아니고, 작은 것들은 본시 천생들이라 좀 그래도 되겠고, 또 나하고 노형하고만 알면 되는 일이 아니오? 노형 연배에 집 떠난지도 여러날 되니 잘 되었소. 날 위해서 꼭 부탁합시다."

참으로 기이한 부탁이다. 주인이 몹씨 측은하게 보이기까지 했다. 객은 그 분위기가 하도 진지해서 얼결에 승낙을 하고 말았다. 이튿날 깨어보니 자기가 입고 있던 헌옷은 치워졌고 새옷 일습이 놓여 있었다. 목욕하고, 새옷 입고, 주객이 마주앉아 아침상을 받았다. 주인따라 대문을 나서보니 조그만 기와집이 세채 나란히 있는데 그 첫째집으로 인도하는 것이다.

여자가 마루아래 내려서며 반가히 주인영감을 맞아 들인다. 낯선 손이 있어서 더 이상의 거래는 없었고 주객은 사랑에 들고 여자는 이내 술상을 차려 내왔고 주객이 많이 먹은 뒤에 주인은 어디론가 나가서 영영돌아오지 않는다. 손은 혼자 있기가 무료해서 안절부절하는데 조금전 들어올때 본 이집 젊은 주인 여자가 낯을 붉히면서 들어오지 않는가.... 그 이튿날 이다. 조반을 먹고 앉아 있으니 주인영감이 들어왔다.

"참 수고했소. 그럼 다음 집으로 갑시다"
다음 날은 또 다음 집으로... 이리하여 세 집을 모두 다녔다. 이에 서울 손님이 떠나려 하자 주인은 동구밖까지 전송을 나오면서 말고삐를 쥐어주었다. 말 두 필에는 부담짝을 실었는데, 속에는 무엇이 들어있는지 알 수 없었다.

서울 손님은 개선장군 모양 말 두필을 뒤에 세우고 충청도 어느 아늑한 마을을 떠나 서울로 향하였다. 집에 도착하여 우선 부담짝부터 열어보니 엄청난 귀금속이 있었다. 급하고 아쉬운 것이 너무 많던 차에 요긴히 쓰고, 여러 자식들 성취시켜 그야말로 팔자 좋게 잘 살았다.

그런지 세월은 흘러 20여년, 그의 머리는 반백발이 되었고 증손자까지 보아서 자식들이 헤일 수 없이 많이 불어나 이제는 대가족이 아니라 한 동네를 이루고도 남음이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좋은 옷을 입고 말을 탄 세사람이 왔다는 것이다.

"이 댁 주인어른 이십니까?"
"네, 그렇습니다만 뉘들이신지..."
"들어가서 뵙고 말씀 드리겠습니다."
"이거 누추해서...."
"원 천만의 말씀을..."

셋은 방에 들어서자 날아갈 듯이 절을 공손히 하고
"아버지! 이제 찾아 뵙게 됨을 용서 하십시요"
"?"
"실은 저희들이 안 것은 꼭 3년전 입니다. 아버지께서 그러니까 저희들을 길러주신 아버지께서 돌아가시던 날 저희 셋을 불러 앉히시고 '난 너희를 키우면서 이제껏 나날이 재미를 봤으니 그것만으로도 내 분복에 과한 일이다. 내가 죽어 3년상을 치르고 탈상하거든 그 때 너희들은 그 어른을 찾아라'라고 유언하셨습니다."
"오 그랬구나. 그 뜻은 잘 알겠다만 그 일은 영원한 비밀로 하기로 굳게 약조된 일인데, 이제 세삼스러히.... 그리고 내가 사는 형편이 아들, 손자, 증손자 모두 너무 많은데 또 셋이나 더 합친다..... 이거 큰일 인걸..."
"원, 걱정도 많으십니다. 길러주신 아버지께서는 남겨주신 재산이 고스란히 있고 어머니 세분께서도 계시므로 낙향하셔서 사시면 됩니다."

마침내 권유에 못이기고 낙향을 결심했다. 이튿날, 서울 곧곧에서 가마와 말을 구해서 타고, 대가족이 일로 옥천으로 향했다. 자장 십리를 뻗는 대행렬은 유서 깊은 옥천땅을 찾아와 정착했고, 서울 선비는 말년이 마냥 행복하기만 해서 태평하게 여생을 지냈다 한다. 그 뒤로 이 마을을 "삼형제 골"이라고 하다가 이제는 "삼청(현재三靑里)골" 이라 불리워져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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