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불장군이 되면 될수록 그만큼 자신의 위치가 흔들리는 법이며, 자신을 낮게 하면 할수록 견고하게 되는 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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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panda78 > 물의 요정 운디네 이야기

유럽 전설에 나오는 물의 정령 운디네에 관한 이야기.


래컴, 운디네

운디네 Undine(1909) by 래컴 Arthur Rackham(1867-1939)




      위의 그림은 지금까지도 가장 인기있는 동화 일러스트레이터 중의한 사람인
      영국 출신의 아서 래컴의 작품입니다. 

       그리고 지금 나오는 음악은 라벨 Maurice J. Ravel (1875-1937) 의 피아노곡
      "밤의 가스파르 Gaspard de la Nuit" 중에서 물의 요정 "옹딘 Ondine" 입니다.
      옹딘은 운디네 Undine 를 프랑스식으로 표기한 것이랍니다.
      이 음악은 베르트랑의 동명의 산문시를 바탕으로 한 것이죠. 여기 그 시를 보세요.
 

옹딘 - A. 베르트랑(1807-1841)

들어봐요! 들어봐요! -나 옹딘이예요, 창백한 달빛에 비친 당신의 마름모꼴 유리창에 물방울을 흩뿌려 울리게 하는 것은. 그리고 여기 물결무늬 로브를 걸친 성의 여주인이 발코니에 서서 별이 빛나는 밤과 잠든 호수의 아름다움을 바라보고 있어요. 물방울 하나하나가 흐름 속을 헤엄치는 물의 요정이고, 흐름의 하나하나가 나의 궁전으로 구부러진 오솔길이예요. 나의 궁전은 물로 만들어져, 호수 밑바닥, 불과 흙과 공기의 삼각형 속에 있답니다.

들어봐요! 들어봐요! 나의 아버지는 푸른 오리나무 가지로 물을 찰랑거리고 계시죠, 그리고 나의 자매들은 물거품의 팔로 풀과 수련, 글라디올러스가 우거진 섬들을 쓰다듬고, 수염을 드리우고 구부정하게 강물에서 낚시하는 버드나무를 놀려대지요.

속삭이는 노래로 그녀는 나에게 청하였다. 그녀의 반지를 받아 내 손가락에 끼고 옹딘의 남편이 되어 그녀의 궁전에 와서 호수의 왕이 되라고. 내가 인간의 여성을 사랑하고 있노라고 대답하자, 그녀는 샐쭉해져서 투정부리고 잠깐 울고나서는, 갑작스레 소리내어 웃으며 소나기가 되어 나의 푸르스름한 창문을 타고 하얗게 흘려내려서는 흩어져 버렸다.


Ondine - Aloysius Bertrand

Ecoute ! - Ecoute ! - C'est moi c'est Ondine qui frôle de ces gouttes d'eau les losanges sonores de ta fenêtre illuminée par les mornes rayons de la lune ; et voici, en robe de moire, la dame châtelaine qui contemple à son balcon la belle nuit étoilée et le beau lac endormi. Chaque flot est un ondin qui nage dans le courant, chaque courant est un sentier qui serpente vers mon palais, et mon palais est bâti fluide, au fond du lac, dans le triangle du feu, de la terre et de l'air.

Ecoute ! - Ecoute ! - Mon père bat l'eau coassante d'une branche d'aulne verte, et mes soeurs caressent de leurs bras d'écume les fraîches îles d'herbes, de nénuphars et de glaïeuls, ou se moquent du saule caduc et barbu qui pêche à la ligne !

Sa chanson murmurée, elle me supplia de recevoir son anneau à mon doigt pour être l'époux d'une Ondine, et de visiter avec elle son palais pour être le roi des lacs. Et comme je lui répondais que j'aimais une mortelle, boudeuse et dépitée, elle pleura quelques larmes, poussa un éclat de rire, et s'évanouit en giboulées qui ruisselèrent blanches le long de mes vitraux bleus.

 

      마치 물의 요정의 환상적이고 유혹적인 속삭임이 들리는 것같지 않은가요...
      그리고, 투정부리고 울다가 갑자기 소리내 웃으면서
      찬란한 물방울로 부서져내리는 요정의 마지막 모습에서는
      섬뜩한 아름다움이 느껴집니다...

 
 
 
 
 
 

      유럽에는 여러가지 물의 요정 전설이 있는데, 대표적인 것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바다의 님프 네레이드 Nereid나 강과 호수의 님프
      나이아드Naiad, 또 켈트 신화에 나오는 닉시 Nixie가 있지요.
      운디네라는 이름은 16세기 스위스 철학자 파라셀수스 Paracelsus 가 처음으로
      언급했답니다. 유럽 사람들은 꽤 오랫동안 세상 물질은 물,불,공기,흙의 4원소로
      이루어졌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지요. 여기에다 파라셀루스는 각 원소에 정령이
      깃들어 있고 그중 물의 요정이 운디네라고 했답니다. 파라셀루스에 의하면
      이 정령들은 자연 그 자체도 아니고, 그렇다고 독립된 영혼도 아니라는군요.

      그 후의 전설에서, 운디네는 인간과 사랑에 빠지면 인간의 영혼을 가질 수 있지만
      그 상대가 배신을 하거나 물을 모욕하면 인간의 영혼을 잃어 버리고
      다시 물로 돌아가야 하는 그런 존재로 나옵니다.
      이것에 바탕을 둔 독일 작가 푸케 Friedrich de la Motte Fouquet (1777-1843)
      의 소설이 유명하다고 해요. 저도 아직 읽어보지는 못했지만...
      여기 두산대백과사전에 소개된 소설의 줄거리를 발췌해 놓았습니다.


아름다운 물의 요정 운디네와 젊은 기사 훌트브란트는 사랑하는 사이다. 훌트브란트와 결혼한 운디네는 마침내 인간의 영혼을 얻게 되고 본질적인 변신을 한다. 자유롭고 변덕스러운 자연적 창조물에서 사랑하고 고통받는 여자로 다시 태어난다. 무의식적 자연 상태에서 의식적 인간 존재의 질곡으로 떨어진다. 그녀가 영혼을 얻는 대가는 이승의 고통이었으며 그에 대해 그녀가 지불해야 되는 대가는 불멸성이었다.

그녀의 행복은 베르탈다가 나타날 때까지 계속된다. 베르탈다는 그녀의 매력으로 훌트브란트를 사로잡고, 운디네는 고통의 세계 속에서 파멸의 길을 간다. 세 사람이 도나우를 항해하면서 훌트브란트가 물을 모욕하자 그녀는 거대한 물결 속으로 사라진다. 훌트브란트가 베르탈다와 결혼하려 하자 운디네는 다시 나타나 훌트브란트를 포옹하여 죽인다.



      그러고 보니 래컴의 그림은 이 소설을 위한 일러스트레이션인 것같군요.
      마지막으로 여기 고갱의 물의 요정도 덤으로 드립니다 ^^


고갱, 옹딘

옹딘 Ondine (1889) by 고갱 Paul Gauguin (1848-1903)
캔버스에 유채, 클리블랜드 미술관, 클리블랜드
 



 
Moon의 미술관 속 비밀도서관
http://ncolumn.daum.net/isis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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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리 2004-09-14 1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벤트 당첨을 축하드리옵니다. 1만5천원 상당의 책을 고르시고-조금 오버해도 괜찮습니다-주소랑 휴대폰 번호를 마태의 서재에 남겨 주시기 바랍니다. 사실 님이 등수 안에 들줄 미리 알았답니다. 육감이죠^^

2004-09-14 13: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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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04-09-14 0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림 참 좋아서 한참을 넋을 놓고 보고 갑니다.^^

데메트리오스 2004-09-14 0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림이 참 보기 좋아요. 음악도 좋고요^^

비연 2004-09-14 09: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참 좋네요...후우~^^

꼬마요정 2004-09-14 1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혜경님, 데메트리오스님, 비연님
모두 마음에 드셨다하니 저도 기쁘네요~~
즐거운 한 주 보내시구요... 행복한 하루 되세요~!!^^*

물만두 2004-09-14 1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것이 수채화??? 넘 멋있어요...

꼬마요정 2004-09-14 1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쵸? 물만두님두 이 수채화 보시구, 행복한 하루 되셨으면 좋겠어요~^^*
 





표고버섯(2개), 양파(1/4개), 피망(1/2개), 붉은고추(1개), 당근, 대파는 채 썰어 두고,

떡(2줌)은 살짝 데쳐서 찬물에 헹궈 물기 빼두고,

양념장은 진간장(3), 설탕(1.5), 다진 마늘(0.5) 섞어 준비해두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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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용유(1.5) 두르고 대파를 넣어 볶아 향을 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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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 당근, 표고버섯, 붉은 고추, 피망 순으로 넣어 볶아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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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2줌) 넣고 양념장 부어 볶다가 참기름(0.5), 후춧가루, 깨 뿌리고 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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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잔.. 나물이표 궁중떡볶이 완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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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삭아삭 쫀득쫀득 맛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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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da78 2004-09-14 0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오- 이거 퍼 가요- ^ㅂ^

꼬마요정 2004-09-14 0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맛있게 드세요~~^^*

데메트리오스 2004-09-14 00: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부터 궁금하던 것인데, 정말 옛날 궁중에서 떡볶이를 먹었을까요? 왠지 현대적인 이미지라...

꼬마요정 2004-09-14 1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춧가루를 넣은 건 얼마 안 되었을지 몰라도 떡으로 해서 만들어 먹었을 것 같아요!!
수라간 상궁들이 오만가지 음식을 다 만들었을텐데, 떡볶이도 있었을 것 같아요~^^
 

상큼하고 즐겁고 편안한 한주를 시작하세요

Ogam
 
- 큰 꿈, 좋은 꿈 -




인생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것은 
꿈에서 깨어났을 때 갈 길이 없는 것입니다. 
꿈을 꾸고 있는 사람은 
그래도 행복합니다. 

아직 갈 길을 발견하지 못한 경우라면, 
가장 긴요한 것은 
그를 꿈에서 깨우지 않는 것입니다. 


- 노신의《아침꽃을 저녁에 줍다》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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