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사람 사이 그 막연한 서글픔...

        얼마 전부터 일하게 된 까페의 사장님은.. 세상을 참으로 짜증스러운 시선으로 본다. 자신의 관념 속에 모든 사람의 형태를 정형화시켜 버린 거다.

        이 사람은 설탕을 다섯 개나 넣으니까 이상한 사람이야... 저 여자는 세 시간 째 안 나가고 이야기하고 있어..거 참 별난 사람 다 있네... 뭐? 설탕 넣지 말라고 했다고? 다 알아서 제일 맛있게 해 주는데 뭣도 모르고 이래라 저래라 하네..5번 테이블 손님 하나는 공부하고 하나는 잔다고? 꼭 공부 못하는 애들이 커피숖에서 공부한다고 폼 잡지.. (이 대목에서는 좀 찔렸다. 나는 도서관보다는 까페에서 공부가 더 잘된다. 커피향이 나한테는 집중도를 높여주나 보다..)

        급기야는 듣는 내가 짜증이 났다. 처음에는 예, 예 하면서 듣다가 결국 속에서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것을 참을 수가 없어 애꿎은 테이블만 벅벅 닦았다.

        듣는 내가 그럴 정도인데, 본인은 얼마나 짜증스러울까...그렇게 살면 좋을까... 조금만 시각을 바꾸면 되지 않을까...

        오래도록 장사를 했으면 개인마다 다 성격이 틀리고, 취향이 다르다는 건 잘 알텐데, 자신 이외의 사람들은 모두 별난 사람, 이상한 사람으로 취급하는 건 좀 의아하다. 심지어 내가 에스프레소를 좋아하니까 진한 커피 마신다고 별나단다..나 원 참...

        그러나 저러나 내일을 끝으로 이제 그 곳 아르바이트는 끝이다. 개인 사정으로 시작한지 얼마 안되어 끝나버린거다. 아침 일찍 와서 쓸고, 닦고, 테이블 닦고, 화장실 청소하고, 기타 설겆이 및 음료 만들고...(아저씨는 심지어 담배 심부름까지 시켰었는데..) 군소리 하나 없이 시키는대로 다 했다. 사회 경험이 별로 없는 내가 반항하기에는 너무 철없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친구들이 여자인 너한테 그런걸 시키더냐..지만, 그래도 뭐 쉽게 돈 벌 수 있는 건 아니니까 그러려니 한다. 하지만 다음에 아르바이트 구할 때는 거기는 절대 안 갈거다. 몸이 힘든 건 견딜 수 있지만, 정신이 복잡하고 짜증스러운 건 정말 견디기 힘드니까...

        내일이..끝이다....

        그동안 우체국 시간이랑 알바 시간이랑 겹쳐서 이벤트 선물을 못 보냈었는데, 다행히 이제는 보낼 수 있게 되었다. 그동안 선물 기다리시는 분들은 얼마나 속상하셨을까...너무 죄송하다.

        죄송합니다. 이제 부칠게요~~ 이제 시간 많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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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꼬마요정 2004-09-09 2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른쪽으로 쏠렸다...ㅡ.ㅜ

    tarsta 2004-09-09 2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백도 좋은데요.
    힘드셨겠어요. 일하다보면 몸 힘든거보다 힘든게 사람사이의 일들이지요..

    반딧불,, 2004-09-09 2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 이들이 있습니다.
    한껏 피곤함에 쩔곤 하지요.
    그들은 다른 이들이 자신을 싫어하는 것을 이해를 못하지요.
    애쓰셨습니다..좋은 경험했다고 생각하세요.
    덕분에 다른 곳에서는 더 잘 이겨낼 수 있을거예요.

    꼬마요정 2004-09-09 2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ㅡ.ㅜ

    꼬마요정 2004-09-09 2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딧불님도 계셨네요...
    다른 곳에서는 더 잘 할 수 있겠죠?? 그걸 위안으로 삼을 뿐이랍니다.

    반딧불,, 2004-09-09 2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제나 그런 이들 한 둘 끼어있는 것이 세상사지요.
    힘내시구요.
    잘 하실 수 있을거예요.

    하얀마녀 2004-09-09 21: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생하셨습니다. 동네 개가 짖는다 생각하고 좋은 생각만 하시길 ^^

    데메트리오스 2004-09-09 2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 사장님 밑에서 고생 많으셨겠어요.다른 것도 문제지만 특히 설탕 갖고 그런 말을 한건 정말 이상하네요... 하다못해 자판기에도 블랙커피가 있는데... 다음에는 훨씬 좋은 곳에 가시길 바래요^^

    꼬마요정 2004-09-09 22: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흐흑.. tarsta님, 반딧불님, 하얀마녀님, 데메트리오스님..모두 모두 고마워요~~~^^

    꼬마요정 2004-09-13 0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긴..저도 그 아저씨에 대해 불평하는거라.. 남말 할 처지는 아닐지 몰라도..너무나 짜증이 난 거 있죠? 게다가 토요일에는(구했다는 알바생이 토요일에도 안 나와서 그날까지 했거든요) 4분 늦었는데, 한다는 얘기가 나도 가능한한 정시에 보내주려고 할 테니까 너두 정시에 와라..이러는거 있죠? 세상에, 청소한다고 이제껏 15분 정도 일찍 가고 그랬는데, 하루 쪼끔 늦으니까 그런 말 하고...어찌나 속이 상하던지...ㅡ.ㅜ
     

      미소는 인생을 성공으로 이끌어준다/쭈앙 은유웨 항상 웃는 얼굴로 있으면 누가 보더라도 당신을 좋아할 겁니다. 그러나 얼음처럼 차가운 얼굴로 있다면 상대방은 당신과 얘기해 보지도 않았는데 미리 짐작하고, 당신과 거리를 두게 됩니다. 매일 웃는 얼굴로 밝게 생활 한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구태여 굳은 얼굴로 분위기를 긴장 시킬 필요가 있을까요? 미소는 마음을 기르는데 도움을 주죠. 미소는 몸을 닦는데도 도움이 되죠. 그리고 미소는 사람과 사람을 소통하게도 합니다. 결국 미소는 우리 인생을 성공으로 이끌어 주는 기본입니다.
    ☆사랑덩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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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굴을 해가 있는 쪽으로 향하면 그림자를 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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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꼬마요정 2004-09-08 2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든 것은 양면인거죠...^^
     

                             

     
    
    - 내 인생에 포기는 없다 -
    
    
    존재를 잃어버리면 가슴을 잃는 것이다. 
    가슴을 잃어버리면 자신을 잃는 것이다. 
    자신을 잃어버리면 세상을 잃는 것이다. 
    세상을 잃어버리면 인생을 잃는 것이다. 
    
    인생은 실패할 때 끝나는 것이 아니라 
    포기할 때 끝나는 것이다. 
    
    
    
    - 천양희의 시 <상실>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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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꼬마요정 2004-09-08 2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곳 저곳 까페에 가입해서 퍼 오기도 하구요...가끔은 몰래..^^;; (이건 비밀이에요~!!)

    플레져 2004-09-09 0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말을 되받아서 또 말을 짓는 거, 힘겨운 외로움이 배어있는 듯 해요.
    외롭지 않다는 거 들키지 않으려구 애쓰는 거 같아요...

    꼬마요정 2004-09-09 0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독과 연민은 가슴 아픈 괴로운 몸짓이지요...

    반딧불,, 2004-09-09 08: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포기는 배추만 세어야지요.
    저도 포기는 절대 안하고 싶어요.
    스스로가 버텨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으니까..

    꼬마요정 2004-09-09 2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반딧불님께서 명대사를 날리시는군요~~^^*
     

    마음의 창

        마음의 창 현대 사회가 도시적으로 변하면서 사람들은 어느 사이에 자연을 잃어가고 있다 규격화된 빌딩 숲과 아파트 문화 속에서 갇힌 생활을 하고 있다 출퇴근 시간에도 차량과 지하철에 갇혀 숨막히도록 많은 사람들과 부대끼며 생활하고 있다 마음 아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사각형의 텔레비젼 앞에서 가족들이 대화도 못한 채 꼭두각시처럼 화면을 보고 울고 웃는다 이어폰을 꽂고 자기만 듣는 소리에 갇혀 있기도 하다 사람들이 자꾸만 이기주의자가 되고 있는 것이다 마음의 창을 열어보자! 우리의 마음은 자연 그대로의 순수함을 원하고 있다 너무나 바쁜 탓에 집의 창문도 제대로 열어본 적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서로 서로의 마음을 열 때 행복은 그만큼씩 자라날 것이다 아무리 현대적이고 편리한 생활을 하는 시대라 해도 마음을 열어놓지 않으면 행복은 결코 찾아오지 않는다 갖가지 사회문제가 늘어가는 것도 마음의 창을 열어놓지 않은 채 살아가기 때문이다 서로을 알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들 마음의 창을 열자 사랑이라는 바람이 힘차게 모두의 마음에 불 것을 기대한다 세상은 알고보면 참으로 아름다운 곳이다 우리의 이웃도 알고보면 참으로 따뜻한 사람들이다 결코 자신만의 커튼으로 닫아버리지는 말아야 하리라 ㅡ용혜원 《우리 서로 행복할 수 있다면》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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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꼬마요정 2004-09-13 0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창문을 열면 바다나 강이 보였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