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보슬비 > 고난을 통해 더 깊은 향기를 내는 '백합'

ⓒ2004 김민수
봄이 끝나고 여름이 오면 나리꽃 종류들이 피어나기 시작합니다. 백합이라는 이름은 중국식 이름이고 본래 우리 나라에서는 나리꽃이라고 불렀답니다. 나리꽃이라는 이름으로 불리우는 꽃들 또한 많으니 그런데도 '백합'하면 떠올리는 그 꽃을 소개합니다.

백합을 볼 때마다 잊혀지지 않는 추억이 있습니다. 80년대 초 강원도 횡성의 어느 깊은 산 속 집에서 하룻밤을 묵었습니다. 밤이 되자 별들이 초롱한 것은 물론이요. 풀벌레들의 노랫소리며, 계곡의 물 흐르는 소리와 풀내음이 온 천지를 감싸고 있는 듯했습니다.

그 가운데 유난히 백합의 향기는 감미로웠습니다. 아침이면 그 향기로운 백합의 아름다운 자태를 꼭 보리라 다짐을 하고 꽃향기에 취해 일어난 새벽 백합 옆에는 가시나무가 심어져 있었고, 하늘거리는 바람을 타고 백합이 흔들리며 가시나무의 가시에 그 어여쁜 꽃잎이 찔려 상했습니다.

'하필이면 백합 옆에 가시나무를 심었을까?'

그러나 이내 꽃을 심은 이의 이야기를 듣고는 그 궁금증이 풀어졌습니다. 가시에 찔리면서 더 깊은 향기를 내기에 일부러 백합 주변에 가시나무를 심은 것이었습니다. '고난의 승화 혹은 고난의 향기가 이렇게 진할 수도 있구나'라고 생각하며, 고난을 오히려 깊은 향기로 승화시킨 백합이 더욱 아름다웠습니다. 또 고난이 삶의 친구와도 같은 것이라고 여기게 됐습니다.

ⓒ2004 김민수
'백합'은 성서에 자주 등장할 뿐만 아니라 찬송시에도 백합을 주제로 한 것들이 많습니다. 부활의 상징은 흰색인데, 부활절이 되면 백합으로 강단을 장식합니다. 예수는 먹고사는 문제에만 너무 집착을 하는 이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너희가 어찌하여 입을 것을 근심하느냐? 들에 핀 백합을 보아라. 수고도 하지 아니하고, 길쌈도 하지 않아도 솔로몬이 입은 옷보다도 고귀하지 아니하냐?"

먹고 사는 문제가 중요하긴 하지만 그것을 뛰어넘는 자발적인 가난, 청빈한 삶을 추구하는 삶이야말로 구도자의 삶일 것입니다. 그런 삶을 추구하며 살아갈 때에 죽음이라는 망령을 죽이는 부활의 삶을 살아갈 수 있는 것이겠지요.

물신주의가 온 세상을 지배하고 있습니다. 경제논리에 따라 이익이 생긴다면 어떤 일이라도 불사할 각오로 살아가니 맘몬의 노예가 되어 무엇이 옳은 것인지를 망각하고 살아갑니다. 마치 나침반을 잃은 배가 항해를 하는 듯 위태위태합니다.

ⓒ2004 김민수
에덴동산에 아담과 하와가 살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그들에게 모든 것을 허락하셨지만 단 하나 에덴동산 중앙에 있는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 열매만은 먹어서는 안 된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이들은 결국 뱀의 꼬임에 넘어가 금단의 열매 선악과를 따먹게 됩니다. 진노하신 하나님은 아담과 하와를 에덴동산에서 추방합니다.

이 이야기에 누군가 에덴동산에서 추방될 때 하와가 흘린 눈물이 땅 위에 떨어져 백합이 되었다는 이야기를 덧붙였습니다. 그러니 백합은 어쩌면 에덴동산으로의 복귀를 소망하는 염원을 담은 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인간의 타락으로 인해 자연과 인간의 조화로운 관계, 인간과 인간의 책임적인 관계, 신과 인간의 관계뿐만 아니라 자신과 자신의 분열이 시작됩니다. 이 모든 것들을 치유하기 위해서는 우리와 상관없다고 생각하던 이웃들이 바로 우리의 이웃임을 깨달아가는 과정들이 있어여 할 것입니다.

ⓒ2004 김민수
백합은 원예종만 있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원예종이라는 것들도 원래는 야생화였다는 생각을 왜 못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여름이 시작되면서 여기저기 나리꽃들의 소식이 들려오기에, 이른 봄부터 산책길에서 보았던 나리꽃의 근황도 확인할 겸 오랜만에 걷지 않던 길을 산책했습니다. 새순만 보고 참나리꽃일 것이라 생각했는데 그 곳에서 만난 것은 하얗게 핀 산백합이었습니다.

사람의 손이 닿지 않는 그 곳에서 더욱 화사한 모습으로 피어있는 백합을 보니 우리 사람들이 자연에게 얼마나 몹쓸 짓을 많이 하고 있는지 알 것 같습니다. 자연의 미가 있는데 억지로 인공의 미를 가미합니다. 그래서 이제는 예쁜 들꽃을 보면 '야, 저 꽃 조화처럼 예쁘다!'는 말이 어색하지 않게 들리기도 합니다. 진짜가 가짜에게 밀려난 느낌입니다.

ⓒ2004 김민수
진짜와 가짜의 구별은 쉽지 않습니다. 어쩌면 우리의 현실은 가짜들이 진짜인 것처럼 판을 치고 있습니다. 그래서 너도 나도 진짜로 살기보다는 가짜로 살려고 합니다. 진짜와 가짜를 구별할 수 있는 코드가 있다면 무엇일까 생각해 보다가 '겸손'이란 단어를 떠올려 봅니다.

백합은 늘 살포시 고개를 숙이고 있습니다. 향기로움과 순백의 아름다움을 품은 것만으로도 충분한데 거기에 더해 겸손함까지 담고 있는 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럼 마음으로 그들을 보니 여름이 깊어가면서 시들어 가는 꽃이 안타깝게만 느껴집니다. 그러나 때가 되면 꽃이 피듯이 때가 되면 지는 자연의 순리를 받아들여야 할 것입니다.

ⓒ2004 김민수
백합의 꽃말은 '순결, 결백'입니다. 죽음을 상징하는 것이 검은색이라면 부활을 상징하는 것이 흰색이니, 어두운 죽음의 시대를 살아가는 이들에게 소망을 주는 꽃일 수도 있겠구나 생각해 봅니다.

이 땅을 위해서 순결한 자신의 목숨을 바친 이들을 생각해 봅니다. 그렇게 애써서 이 땅을 지켜왔는데 지금 이 순간 이 나라는 전쟁에 뛰어들어 돈을 벌겠다고 합니다. 자본의 속성이 아무리 모든 것을 상품화하는 시키는 것이라고 해도 전쟁을 통해서 국익을 챙기겠다는 발상까지 나오다니 안타까울 뿐입니다.

외세의 침략과 동족간의 불화로 인해 전쟁의 아픔이 얼마나 큰 것인지를 뼈아프게 느꼈으면서도 이젠 전쟁주범의 용병이 되어 우리에게 어떤 피해도 준 적이 없는 이들에게 총부리를 겨누겠다고 합니다. 평화, 재건이라는 탈을 쓰고 말입니다.

ⓒ2004 김민수

너의 깊은 향기를 닮고 싶다고 하면서도
나에게 닥쳐오는 고난을 피하려고만 했다
너의 몸이 찢기울 때
더 깊은 향이 난다는 것으로 인해 너의 고난을 기뻐했다
당연하다고 했다
그러나 이젠 아니다
이젠 너의 아픔으로 인해 토해내는
네 가슴 속 깊이 간직하고 있었던 향기를 기뻐하지 않겠다
차라리
나에게 닥쳐오는 고난을 음미하며
내 안에 얼마나 깊은 향기가 있는지
아니면
온갖 냄새나는 악취만 남았는지 돌아보고 또 돌아보겠다

<자작시-백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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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해의 별 11 - 완결
김혜린 지음 / 팀매니아 / 1996년 3월
평점 :
절판


벌써 십 년이 다 되어간다. 내가 이 작품을 만난지도. 한창 감수성 예민한 중학생 시절, 부모님 모르게 다니던 만화방에서 눈물 훌쩍여가며 읽은 책이 바로 <북해의 별>이었다. 음침한 지하 한 귀퉁에서 조잡하게 만들어진 소파에 앉아 낡은 책에 눈물 떨구며 읽던 내 모습을 상상해본다. 대본소용 책이 그리 좋지는 않았지만, 주인 아저씨 몰래 가지고 나가고픈 욕구마저 불러일으켰으니... 잠시나마 그런 욕망과 싸우는라 엄청 힘들었었다. 그래도 내 안을 채우고 있던 도덕적 양심이 손을 들었다. 다름아닌 유리핀의 잔잔한 음성이었다. 그의 일생과 그가 이루어 놓은 일을 보면서 아무리 탐이 난다한들, 남의 물건을 훔칠 수는 없지 않은가. 정말로 훔치고 싶었던 만화. 온갖 극찬을 다 퍼부어도 모자랄 만화.. 어린 시절 내가 읽었던 <북해의 별>이었다.

그로부터 몇 년이 지나서 위의 책처럼 단행본으로 북해의 별이 재출간 되었다. 그 때만 해도 난 고등학생이었는데, 용돈을 받지 않았다. 필요하면 필요한 만큼 용도를 설명하고 부모님께 타 쓰던 때였다. 나는 다른 학생들이 그러듯이 책 값을 떼어먹었다. 유달리 선생님들과 친했던 나는 학교에서 지정해주는 문제지를 비매품으로 받고, 부모님께는 책 값을 받는 앙큼한 짓을 했었다. 그리고 그 돈으로 만화책을 샀다. 최초로 산 만화책이 바로 <북해의 별>이었다. 새로 출간되었음에도, 서점에는 1,2,8,9,11권 밖에 없었다. 있는 거라도 사자는 심정에 띄엄띄엄 샀고, 그 뒤 <북해의 별>은 자취를 감췄다. 구해보려고 정말 많은 노력을 했건만, 아직까지도 구하지 못하고 있다. 어쨌든 그 때 이 만화책을 사고 얼마나 행복해 했는지 모른다. 에델과 같이 울었고, 유리핀과 같이 절규했다. 비요른과 같이 분노했고, 새 시대가 열리는 것을 진심으로 축하했다. 모두의 감정이 내 안에 이입되어 누구도 밉지 않았다. 다만..많이 아팠을 뿐이었다. 그렇게 나는 사춘기 시절 누군가를 이해하는 법을 배웠다.

김혜린님의 데뷔작이 <북해의 별>이란 걸 생각하면 그녀가 얼마나 대단한 작가인가 새삼 깨닫게 된다. 한 사회를 이렇게 적나라하면서도 고스란히 내 보일 수 있다는 데 감탄했다. 이 사회에 사는 모든 사람의 정서가 묻어나는 이 책에 홀로 감동했다. 유리핀이란 구세대 인물을 내세워 전제국가에서 공화국으로 변모하기까지의 보드니아를 보며 내 나라 이 땅을 생각했다. 어쩌면 그녀는 대한민국을 변모시켜 줄 인간다운 인간을 기대했는지도 모른다. 그는 영웅이라 불리지만, 결코 영웅이 아니다. 단지 남들보다 더 고뇌하고, 남들보다 더 괴로워하며, 남들보다 더 인내하고, 남들보다 더 포기할 줄 아는 신념있는 사람이었다. 그런 그에게 매료된 많은 사람들이 다 함께 새 시대를 열어간 것이었다. 모두가 힘을 합하여 모두를 위한 세상을 만드는 일은 그저 꿈으로만 여겨질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다만 모두가 조금씩 아픔을 나눠가지면서, 조금씩 양보하면서 자신들의 꿈을 가꿔 나가는 세상... 그런 세상이 진정으로 모두가 잘 사는 세상이 아닐까...

헛된 이데올로기에 사로잡혀서, 혹은 구체제 하에 누렸던 이익을 포기하지 못해서, 빛 바랜 영광에만 집착하여 다가올 새 시대를 외면한다면.. 그것은 역사라는 거대하면서도 도도한 물줄기를 끊어보려는 부질없는 발버둥일지도 모른다. 에몬 라루나 아서 보르티크, 화라 백작, 비요른이 그랬던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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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로렌초의시종 > 무대 위의 신, 무대 아래 인간에게 내려오다

 빠듯한 시간을 쪼개서 파르나소스 산으로 뮤즈 9자매를 찾아갔다. 물론 보다 권위 있는 음악의 신은 아폴론이지만 그에게 음악을 청하기에는 부족함 점이 많기에 일단은 9명의 미녀 선생님들에게 예술의 기본을 전수 받기 위해서였다. 포근한 서늘함을 드러내는 초가을 달빛을 타고 내려오는 곡을 들으니 낯이 익었다. 바로크 시기 작곡가인 파헬벨의 『캐논 D장조』다. 두드리는 악기의 강렬함이 없이 그저 몇 가닥 줄을 따라서 흘러나오는 은은한 그 선율이 언제까지라도 내 귀와 마음을 적셔주겠다는 듯 쉬지 않고 변한다. 3대의 바이올린이 저마다 다른 성부(聲部)로 같은 주제의 선율을 자유자재로 바꾸며 연주하는 음악 속에는 그들, 그리스 신들이 여전히 우리 곁에 자리할 수 있는 이유가 담겨 있었다. 지상에서의 영속성을 부정할 때가 많지만, 달빛에 실려오는 영원함에의 자신감이 그리 싫지 않다. 그 선율 뒤에 자신들의 무궁(無窮)한 영광을 뽐내는 그리스 신들의 변주곡이 숨어있으니 말이다. 같은 듯 하면서 다르고 다른 듯 하면서도 같은 선율을 지탱시키는 너무도 정교해서 오히려 자연스러워 보이는 질서는 바로 그리스 신과 인간의 관계, 그 자체를 말하고 있었다.

 하나의 주제 속에서 일어나는 끊임없는 변용. 신들의 왕 제우스도 이상적인 남성의 결정체인 아폴론도 그리고 사랑의 기억을 흩뿌리며 날아다니는 에로스에 이르기까지. 그들은 분명 올림포스에 머물던 고대와는 다른 모습으로 숨어있다. 우리가 그들을 찾지 못하고 심지어 그들이 사라졌다고 단정하는 이유도 그들의 천변만화(千變萬化)하는 재주 탓이다. 때로는 혼란스럽게 보이는 이러한 변신에도 분명 하나의 주제는 있었다. '인간보다 더 인간다운 존재'라는 주제 말이다. 신으로써의 권능에 상관없이, 그리스의 신들은 인간 이상의 인간다움을 추구했다. 신이 인간과 같은 모습을 지닌 존재인 이상, 신성(神性)의 소유는 결국 인간에게도 개방될 수밖에 없었다. 그리스인들이 그들의 신화를 통해 보여주고 싶었던 것은 강림하는 신들의 모습보다도 그런 신들을 대신해 신들의 자리에까지 올라갈 수 있는 인간의 절대성이었다. 페르세우스, 오디세우스, 그리고 하늘과 땅을 가로지르는 영웅 헤라클레스까지 그들이 바로 인간이 지닐 수 있는 미덕의 극치를 저마다 대표하고 있었다. 인간을 초월해야 할 신들에게 인간의 성품을 부여한 이유는, 결국 인간을 초월할 수 있는 것은 신들이 아니라 그 자신뿐이라는 드높은 자부심의 발현에 다름 아니었다.

 하지만 올라오는 인간을 대신해서 그리스의 신들이 땅 위에 현현했기에 중세이래 전 서양을 지배한 기독교 아래서도 인간의 정신은 닫히지 않았으며, 천년의 시간을 보내고 르네상스 시대에 이르러 온전히 부활할 수 있었다. 그들이 우리 곁에 있음으로 해서 예술은 외롭지도, 답답하지도 않았다. 갑자기 주어진 예술의 자유 속에서 소재의 빈곤에 고민하던 예술가들을 도와준 이는 하늘로 오르는 인간이 아니라 이 지상의 삶과 예술을 즐기는 그리스의 신들이었다. 로마에 있는 바티칸 박물관의 벨베데레 궁에는 세상에 다시 모습을 드러낸 순간 이미 고전이 된 미남자의 표상, 아폴론 상이 있다. 항상 지상에 그 시대의 자신을 만들기 위해 부지런히 돌아다니던 그는, 같은 로마의 시스티나 예배당에 르네상스 시대의 자신의 분신을 만들었다. 바로 미켈란젤로가 그린 최후의 심판에서 그 마지막 날을 주재하는 예수 그리스도였다. 뜻밖의 행운으로 찾아간 로마에서 아폴론 상과 최후의 심판을 보았을 때, 책이 들려준 두 절대자의 하나 됨을 수긍할 수 있었다. 고개를 끄덕이며 마음으로 느꼈다. 천년 동안 하늘에 군림하던 신을 인간에게로 모셔 온 르네상스의 힘과 그 시대를 만들어 간 인간들에게 기꺼이 자신을 빌려준 그리스 신들의 인간미를 말이다.

 구석구석 빛이 들어오는 시대가 되어 버린 이제는 그리스 신들이 머물 환상의 공간이 사라졌다고 생각한 나에게 이 책은 미처 알지 못했던 환상의 신대륙으로 향하는 지도와 같았다. 가벼운 산보를 하듯 찾아간 신대륙에서는 고대에 그랬듯, 저마다 주연이 되는 수많은 연극이 무대에 올려지고 있었다. 시간이 흘러도 배우와 각본만은 변치 않는 그 연극과 함께 여름을 보냈다. 보는 것만으로는 성이 차지 않아 무대 위에 올라간다면 누구라도 배우가 된다. 관객들 역시 이 지상에 신들과 함께 발 딛고 있는 존재이니 말이다. (2001년 여름 어느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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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의 대무신왕과 그의 아들 호동을 둘러싼 이야기... 대서서시 바람의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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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 2004-08-24 17: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쁘지요??
퍼갈랍니다.....

불량 2004-08-24 18: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댕기> 일러스트죠..? ^^
그림이 너무 이뻐서 습자지 대 놓고 따라그리기도 무진장이었어요.

꼬마요정 2004-08-25 0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딧불님... 마음에 드신다니 저두 좋군요~~~^^
불량유전자님..좋으시겠어요~~ 저는 그림을 하도 못 그려서 대고 그리는 것두 엉망이었답니다. 그림 잘 그리는 사람..특히 만화 잘 그리는 사람은 언제나 동경의 대상이었죠...^^
 

김혜린 님 장편 대작인 <북해의 별>, <불의 검>, <아라크노아>, <비천무> 중 유일하게 전권을 다 가지고 있는 책이다. 물론 <불의 검> 11권 모두 가지고 있지만, 완간이 안 된 탓에 아직 다 못 모은 셈이니, <비천무>만이 유일하게 6권 모두 소장하고 있다.


 

 

 

 

 

 

 

 

 

 

 

 

 

 

 

 

 

 

 

 

 

 

 

황금빛 깃발...

황성은 아득히 멀고

강호의 어부는

낡은 그물을 당긴다.

 

흐르는 구름 아래 꽃가지 하나

시름에 겨운 봄날...

가끔은 기억되고 더러는 그저 잊혀진...

 

어느 무사의 전설...

어느 무녀(舞女)의 정한(情恨)...

 

황토빛 바람 속을 떠도는

한 많은 지초들의 잊쳐진 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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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 2004-08-24 18: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학창시절 만화방에서 질질 울면서 봤었지요..저는 북해의 별만 있으면 되는디..
애장판 애장판..

꼬마요정 2004-08-25 0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북해의 별 겨우 5권 모았답니다. 더 이상은 뒤져도 안 나오더라구요...ㅡ.ㅜ
아라크노아도 그렇고... 애장판이 하루빨리 나오면 좋겠어요~~~
저런 훌륭한 대작 만화를...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