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두 달째 서재질에 열심이다. 나는 무언가에 빠지면 확 빠졌다가 열정이 식으면 너무나 냉정하게 무시한다. 그러나 몇 가지는 끈기있게 해 나가고 있기는 하다.

어릴 적 단 한번 연예인을 좋아해서 푸욱 빠졌던 적이 있다. 지금은 사라져서 없는 가수지만, 그래도 그 땐 내게 더할나위 없이 멋져 보였다. 한 때 필기구 사 모으는데 푹 빠져 엄청 많은 펜들을 사재기 했다. 중3때부터 고1때까지 였으니...아직도 쓰고 있는 펜이 있다...ㅡ.ㅡ;;

몇 가지 끈기있게 하는 것으로는 독서이다. 그리고 만화책 읽고 모으기, 그리고 열심히 인터넷 서점 들락거리기... 알라딘에 오기 전엔 매일같이 그래스물넷에 접속해서 이것 저것 보고는 했다. 그리고 알라딘에 오고부터는 날마다 여기 들락거린다.

그러나 점점 게을러지는 나를 본다. 옆에 있는 마이페이퍼의 카테고리들은 엄청 많은데 new가 뜨는 날은 점점 줄어드는 것 같다. 너무 지나치게 일을 벌였나?? 커피 레시피는 정말 정말 다 떨어져간다... 꼬마요정표 커피를 만들던가 해야지... 향연.. 아직 음식거리는 좀 남아있다. 다행이다. 설화도 점점 떨어져간다. 설화 관련 책을 빌려서라도 보고 정리해야지..라고 마음먹고 있다. 그리스 신화..정말 다 떨어져간다. 이젠 아류작들이라도 봐야하는가. 아라비안나이트.. 빨리 빨리 올려야지..그러나 어떤 텍스트를 보고 타자를 치는 건 너무나 지겨운 일이다. 그래도... 별자리.. 요것도 다 떨어져간다. 세익스피어..그래..너의 작품은 많지만 내가 아는 작품은 별로 없어..무모한 시도였나.. 순간 그리고 영원..유적지를 중심으로 하려고 했는데..사진 찾는 게 너무 힘들어서...요즘 내버려두고 있다. 빨리 시작하자. 시..시는 좀 있네... 그 외에는 퍼 오는 글들이므로 안심이다.

좀 더 힘을 내야겠다. 


댓글(3)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2004-08-10 11: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태우스 2004-08-10 1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들켜 버렸네요^^

꼬마요정 2004-08-10 15: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러다간 사과님이랑 털짱님한테 혼나는 건 아닌지 모르겠네..^^;;
 
엔시아 컬러 피트 메이크업베이스 - 40ml
코리아나
평점 :
단종


피부타입 : 건성

제가 예전에 썼던 메베입니다. 지금은 다 써서 다른 것으로 바꿨구요...

제 얼굴은 허옇게 보여서 가끔 병자같거든요... 입술 색깔도 없고.. 그래서 화사하게 보이려고 보라색을 골라 썼습니다.

용기는 무척 깔끔해요. 유리가 아니라서 가볍고 펌프식이라 사용하기 편해요. 그리고 내용물은 굉장히 부드럽구요. 얼굴에 바르면 촉촉하게 스며들어요. 그게 느껴진다니까요. 제가 건성이라서 그런지 유분기가 많은지는 잘 모르겠구요. 또 수분도 많이 함유되어 있어서 바르고 나면 촉촉해서 얼굴이 당기지도 않았거든요. 메베를 바르고 파우더를 바르면 뭉치지 않고 잘 펴 발라지구요. 조금만 발라도 화사해 보여서 병자같이 보이지도 않구요. 향도 은은하고 좋아요. 향에 민감하신 분들이 사용하시기에 불편하지 않게 바르고 얼마 지나지 않아 향은 다 날아가고 없어요.

그런데 펌프할 때 좀 불편해요. 양 조절이 잘 안 되더라구요. 턱 주변에 조금만 바르려고 살짝 눌렀는데, 잘 안나오더라구요. 그래서 조금 힘을 줬더니 너무 많이 나오더군요. 좀 당황했어요. 이게 에센스나 로션도 아닌데 얼굴에 덕지덕지 많이 바를 수 없잖아요.  

선택하셔도 나쁘지 않을 무방한 제품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더 왕 이야기 2 - 원탁의 기사들
장 마르칼 지음, 김정란 옮김 / 아웃사이더 / 2004년 7월
평점 :
절판


이 책을 읽으면서 내내 내가 가진 환상과 싸워야만 했다. 어릴 적 가슴 두근거리며 읽었던 박진감 넘치는 아더왕 이야기가 아니었기 때문에. 이 책엔 눈 먼 음유시인은 단 한번 나온다. 내가 어릴 때 읽었던 책에서는 쉴새없이 나와서 노래를 불러주던 그는 이제 이 책에서는 자취를 감춰버렸다. 게다가 글의 어투도 점점 소설이나 전설이라기보다는 설명투가 강해진다. 밤을 새면서 읽고 또 읽었던 그런 흥분과 묘한 쾌락을 꿈꾸던 내겐 충격이었다. 1권에선 1권이라서 그런가보다..했건만..2권도 여전히 부연설명이 많다. 더구나 모험이 너무나 간단하고 명료하게 설명되어 있다. 스릴이..없다.

그래도 난 이 책을 다 읽고 3권을 기다린다. 기사들의 로망을 끝까지 다 보고 싶다. 위대한 전사인 줄 알았던 아더가 한낱 인간이었음을 인정하고, 아직 등장하지 않은 란슬롯에 대한 환상도 깨고, 더 성숙한 모습으로 옛 시절을 추억하고 싶어서다. 곧이어 등장할 트리스탄 역시 당당하게 마주하고 싶어서다.

내용은 훌륭하다. 역시 전설은 신비롭다. 아더왕 이야기는 신비로우면서도 치밀하다. 결코 그냥 하는 이야기가 없다. 앞에 나왔던 이야기는 모두 뒤의 이야기를 예비한 것들이다. 그런 면에서 아직 두 권 읽고 아더왕 이야기를 판단하는 건 위험할지도 모르겠다.

한가지 덧붙인다면, 지식은 사랑에게 먹힌다. 용기는 오만에게 살해당한다. 지식과 오만이 결합하면 겉잡을 수 없는 상처가 생긴다. 그러나 그런 상처를 보듬어 치료해 주는 것은 다름아닌 사랑이다. 그러므로 사랑없는 용기란 있을 수 없고, 자비심없는 지식이란 한낱 껍데기에 불과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더운 날씨에도 꿋꿋하게 뜨거운 커피를 마시며 컴퓨터 앞에서 뒹굴던 나는 방금 이상한 택배를 받았다.

나의 이름을 부르는 처절한 아저씨의 목소리에도 아랑곳없이 나는 커피를 홀짝였다. 음~ 우유 거품이 부드럽게 잘 만들어졌는걸...  내가 커피를 음미하는 동안 나의 어린 막내 동생이-12살이지요^^- 헐레벌떡 택배를 받아왔다. 우리집 택배 당번은 요녀석인데, 누나들이 맨날 부려먹으니까 화가 났는지 받는 사람 이름을 지 이름으로 해 달랜다. 그래서 그렇게 해 줬다. 뭐.. 알라딘밖에 올 데가 없는걸... 그랬는데, 왠걸 오늘은 내 이름을 외친다.

"누나! 택배 올 거 있으면 말 해~ 오늘은 또 뭐야?"

"올 거 없는데?? 이상하네..."

정말 이상했다. 알라딘에서 주문한 책은 아직 올려면 멀었고, 그저께 헌책방에서 주문한 책은 아침에 왔다. 도대체 뭘까??

봉투 겉면에는 STOMP MUSIC 이라고 써 있다. 흠...

봉투를 찢었더니..어머나...

 이 녀석이다. 나 이거 산 적 없는데...

이 앨범의 뒤를 봤더니..not for sale...

 

나는 나도 모르는 이벤트에 떡 하니 당첨되어 이 앨범을 선물로 받은거다...

도대체 무슨 이벤트였지???

아무리 머리를 굴려봐도..기억이 안 난다.... 뭐 어쨌든 상관없다. 이거 살까 말까 고민했었는데..안 사길 잘했네...

요즘..나 이상하다. 이벤트 참가할 때마다 걸린다.

얼마전에도 나는 아무 생각없이 극장에서 무슨 응모권이 있길래 슥 적어 응모함에 넣었었는데, 전화가 왔다. 킴스코에 오란다...헉... 난 정말 그냥 해 본건데...


댓글(1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아영엄마 2004-08-09 17: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야~ 횡재하신 기분이겠네요! 그나저나 동생이 12살이면 님은 몇일까? ^^

다연엉가 2004-08-09 17: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해요 꼬마요정님 . 본래 당첨이 잘 되는 사람이 있더군요. 그중의 한 분이 꼬마요정님^^^^

꼬마요정 2004-08-09 17: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과님 페이퍼에 제 나이 있는데...^^;;
그러나 모르시는 분이 많으면 많을수록 좋죠~~
요정은 신비로워라~~~^^;;

꼬마요정 2004-08-09 17: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책울타리님~ 동시에 코멘트를 작성하고 있었군요~
근데, 제가 올해 들어 갑자기 이벤트 당첨이 잘 되고 있어요~~ 신기해요~~^^*

물만두 2004-08-09 17: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단하십니다. 축하드려요...

chika 2004-08-09 18: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알라딘말고 이벤트 당첨이란 걸 돼 본 적이... ㅡㅡ;
좋겠어요~ (요정이어서 이벤트 당첨이 쉬운건가? 나도 이름을 바꿔봐? ^^;;;)

데메트리오스 2004-08-09 2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벤트 참가할 때마다 걸린다'....... 너무 대단하세요. 이벤트에 당첨되면 정말 기분좋죠^^

2004-08-09 23: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반딧불,, 2004-08-11 16: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부럽습니다.

어찌 저하고 그리 틀릴까요..비결 좀..

꼬마요정 2004-11-07 22: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 ^^;;
 
 전출처 : panda78 > 백조들


 

 

 


 

 

 


 

 

위 두 점 백조의 호수, 마지막 빈사의 백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