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델로 (Othello)                                                                                                                   

영국의 극작가 셰익스피어의 5막 비극.
대본작가 : 셰익스피어
국적 : 영국
구성 : 5막

1604년경의 작품이며, 1622년 간행되었다. 이탈리아의 소설에서 취재한 것으로 정식 제명은 《베니스의 무어인 오셀로의 비극》이다. 《오셀로》는 《햄릿》 《리어왕》 《맥베스》와 더불어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의 하나로 손꼽히지만, 다른 비극에 비하여 사실적이며 가정비극의 색채가 짙다. 인간의 사랑과 질투를 선명하고 강렬하게 묘사하고 있으며, 콜리지가 ‘무동기(無動機)의 악’이라고 부른 이아고의 악의 추구는 무시무시할 만큼 박력이 있다.

 내용

베니스의 고관 브러벤쇼는 어느 날 저녁 자신의 아름다운 딸 데즈데모나가 한 마디 말도 없이 집을 나가 한 마디 말도 없이 집을 나가 흑인 장군 오델로와 비밀리에 결혼을 한 사실을 알게 된다. 불같이 분노한 브러벤쇼는 바로 하인들을 데리고 오델로를 찾아가 딸을 미혹게 한 죄로 원로원에 고발을 한다. 국가의 안전을 위해 흑인을 고용하였지만, 마음속으로는 오델로를 경멸하던 브러벤쇼는 자신의 아름다운 딸이 오델로의 시커먼 가슴에 자발적으로 안겼을리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원로원에 불려 온 데즈데모나는 자신이 오델로의 아름다움을 그의 시커면 얼굴에서 찾은 것이 아니라, 용감하고 의로운 그의 내면에서 찾았으며 결혼은 자신의 선택이었음을 밝힌다. 오델로 역시 자신이 얼마나 데즈데모나를 사랑하는지 밝히고, 서로 사랑에 빠지게 된 과정을 자세히 설명한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원로원과 브러벤쇼는 그들의 결혼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그리고 원로원은 때마침 사이프러스를 공격해 오는 터어키 군을 막기 위해 오델로를 총대장으로 삼아 군사들을 사이프러스로 급파한다.

한편 오델로와 데즈데모나의 비밀결혼을 브러벤쇼에게 일러 바쳤던 오델로의 기수 이아고는 오델로가 자신을 부관으로 승진시켜 주지 않은 것에 불만을 품고 있다. 그는 데즈데모나를 짝사랑하는 어리석은 로더리고와 함께 또 다른 음모를 꾸민다. 오델로와 데즈데모나가 사이프러스에 도착한 날 터어키 군은 폭풍우에 휩쓸려 전멸했다는 기쁜 소식이 들려온다. 하지만 오델로의 성공과 행복을 위협하는 무서운 음모는 외부가 아닌 내부에서 시작된다.그날 밤부터 이아고는 부관이 캐시오를 술에 취하게 만들어 싸움을 벌이게 유도한다. 그리고 이아고는 싸움을 벌인 죄로 부관 자리를 박탈당한 캐시오를 꼬드겨 데즈데모나에게 접근케 한다. 그리고 그는 데즈데모나가 실수로 떨어뜨린 손수건을 주운 자신의 아내 에밀리어에게서 손수건을 뺏어 캐시오의 방에 떨어뜨린다. 교묘한 방법으로 오델로의 질투심을 자극하던 이아고는 데즈데모나의 손수건을 결정적인 증거물로 제시하며, 오델로에게 데즈데모나의 불륜을 고한다. 분노를 참지 못한 오델로는 괴로움에 시달리다가 결국 정의를 행한다는 미명하에, 침대에서 잠을 자다가 깨어 자신의 순결함을 호소하는 죄없는 아내의 목을 졸라 살해한다.


 

오델로의 잔인한 행동을 가장 먼저 알게 된 데즈데모나의 하녀이자 이아고의 아내인 에밀리어는 오델로를 짐승으로 부르며, 데즈데모나가 얼마나 순결했는가를 밝힌다. 그리고 그녀는 이아고가 제시한 손수건은 자신이 주워 남편인 아이고에게 전했다는 사실을 알린다. 그 자리에서 에밀리어의 이야기를 함께 듣고 있던 이아고는 자신의 아내를 칼로 찌른 후에 달아나지만, 결국 잡혀온다, 오델로는 자신이 저지른 엄청난 일에 넋을 잃고 만다. 그는 분노에 가득차 이아고를 칼로 찔러 보지만, 이아고는 죽지 않고 오히려 그를 비웃으며 침묵을 지킨다. 결국 오델로는 순결한 아내를 죽인 죄책감을 견디지 못하고, 자신의 행동이 명예를 지키기 위함이였음을 밝히며 스스로 자결을 하고 만다.

명대사

우리의 육체가 정원이라면, 우리의 의지는 정원사랄까.
쐐기풀을 심든, 양바추 씨를 뿌리든,
히솝풀을 길러 살갈퀴를 제초하든,
한가지 종류의 풀로만 가꾸든, 각종 풀로 흔식하든지,
혹은 게을리 묵히든지, 거름을 주어 부지런히 가꾸든지,
글쎄 만사 운영의 힘과 권위는 다 우리 의지에 있지.
만약 우리 삶의 저울이 한 쪽에 이성의 저울판이 있어
욕정의 저울판과 균형을 이루어주지 않는다면
우리는 비열한 본능에 사로잡혀 비참한 취후를 당하리라.
그러나 다행히도 우리는 이성을 가지고 있어 욕정의 폭풍이며,
육욕의 유혹이며, 방종한 색욕을 식힐 수 있지.
<1막 3장>

 

Our bodies are our gardens, to the which our wills are gardeners; so that if we will plant nettles or sow lettuce, set hyssop and weed up thyme, supply it with one gender of herbs or distract it with many, either to have it sterile with idleness or manured with industry, why, the power and corrigible authority of this lies in our wills. If the balance of our lives had not one scale of reason to poise another of sensuality, the blood and baseness of our natures would conduct us to most preposterous conclusions; but we have reason to cool our raging motions, our carnal stings, our unbitted lusts;
<Act V, Scene III>

 

사랑스런 그대,
당신을 사랑하지 않는다면 내게 파멸이 임하리!
내가 그대를 사랑하지 않을때
세상 끝날과 같은 혼돈이 다시 오리라.
<3막 3장>

 

"Chaos is come again"
Excellent wretch! Perdition catch my soul.
But I do love thee! and when I love thee not,
Chaos is come again.
<Act III, Scene III>

 

Text : [LONDON: OXFORD UNIVERSITY PRESS, 1914 NEW YORK: BARTLEBY.COM,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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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렁탕

   
열량(1인분 기준) : 329Kcal
활용 : 보양식, 일상식
재료(4인분 기준)
  양지머리 400g, 수삼 1뿌리, 사골, 우설 200g, 소면 60g, 대파 1대, 다진생강, 고춧가루, 국간장, 소금, 후춧가루
 

1. 사골은 찬물에 담가 핏물을 뺀다음 파, 마늘, 생강을 넣어 푹 곤다.
2. 양지머리, 우설은 손질하여 1시간정도 삶은다음 건져서 식혀 썬다.
3. 소면은 삶아서 찬물에 헹군 후 먹기좋게 사리를 지어놓는다.
4. 수삼은 깨끗이 손질해 둔다.
5. 뚝배기에 2,3,4를 담고 1의 육수를 넣어 끓인후 소금, 후추로 간하여 다대기와 함께 낸다.

더운 여름 보양식으로 좋습니다.^^

이거 드시구 다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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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들을 다녀보니.. 이벤트 선물들이 장난이 아니다. 내  선물을 보니 초라하기 그지없다...ㅡ.ㅜ

그래서 선물을 업그레이드 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면 다들 의욕이 생기지 않을까...^^;; 바래도 보구요~~

에.. 기본적으로 먼저 캡쳐 해 주시는 네 분께 예쁜 책갈피를 드릴게요... 모양은 앞의 포도랑 인형들이구요..


요런 것들입니다.^^

 

 

 

 

글구 책의 선택폭도 넓히려구요... 목록에 추가한 책들입니다.


 

 

 

 

 

이 정도면 괜찮지 않을까요..??^^

네 분께 책 두 권과 책갈피, 그리고 제가 가지고 있는 소정의 화장품 샘플을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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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4-08-05 18: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저의 허접함을 어찌 커버하라고... 잉 반드시 내가 가질테양...

미완성 2004-08-05 18: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후~ 최선을 다하겠어요~~~~*

panda78 2004-08-05 18: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숫자는 원래 이벤트 란에 붙이나요? ^^;;

꼬마요정 2004-08-05 18: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 문제가..있었네요..^^;; 어디든 붙여주시면 제가 시간을 보고 확인하겠습니다.
여기 아니면 원래 이벤트란에 붙여주셔요~~^^*

미완성 2004-08-05 18: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321953

즈이 어머니도 태어나시기 전의 해로군요!

으핫핫핫핫!

아직 여유가 있으니 여유 넘치게~ 으핫핫핫!


nrim 2004-08-05 18: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곧 2000이군요...
같은 시간에 꽤 많은 코멘트가 올라올 수 있는데 올리는 곳을 한 곳으로 정하심이.. ^^
저는 꼬마요정님 이벤트 옆에서 보기만 할래요... 왠지 이벤트 킬러가 된거 같아서는.. -_-;;;
ㅎㅎ 다덜 화이팅!!!!

미완성 2004-08-05 18: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이벤트의 귀재 느림님이 한발 빼시면...ㅠㅠ
이벤트족인 저는....
아무튼 2000을 기다리겄어요..! 음홧홧홧!

미완성 2004-08-05 18: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요, 전 저렇게 이쁜 책갈피는 첨 봤어요.
전 엽서로 책갈피를 쓰거덩요? 참 신기하네요..편지봉투자르는 칼봤을 때도 참 많이 놀랐는데..저 사진을 보니 갑자기 <거의 모든 것의 역사>가 확 궁금해지는 것이..;;;

미완성 2004-08-05 19: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잠시 요정님 서재이미지보다가 깜딱 놀랬어요(!)
훗, 저도 따우님의 이벤트에 2등으로 당첨된 자로써
'이벤트의 강자'같은 거만한 눈길로 당첨될 분을 기다리고 있겠어요
케케케

이것이 관음증이 아니고 무엇이란 말이더냐...ㅜ_ㅜ

꼬마요정 2004-08-05 19: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이미지가...왜요?? ^^;;
로미오와 줄리엣의 키스장면이랍니다. 옆의 대사는 로미오가 줄리엣의 무덤 앞에서였던가, 줄리엣의 죽음 소식을 듣고 난 뒤였던가...그렇구요~~^^
한 곳으로 정하려고 하니 알라디너님들의 편의를 생각하여..제가 시간 체크해서 확인할게요..^^

미완성 2004-08-05 19: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너무 좋아서요 *.*
헤헤~~~~~~~~
아아, 로미오와 줄리엣이었군요...

꼬마요정 2004-08-05 19: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같은 시간에...같이 올라온단 말인가요..??
그럼 안 되는데... 그렇군요..그렇군요..그럼 어쩌죠?
어디다가 하지..ㅡ.ㅜ
다시 페이퍼 하나를 올릴까요?? 그래야겠죠??
(허둥지둥)

nrim 2004-08-05 19: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아직 시간이 있으니.. 서두리지 마시고... (실은요.. 제가 숫자를 잘못보고 혼자 삽질 좀 했어요.. 멍든 사과님이랑 꼬마요정님 좀 어리둥절 하셨겠어요;;; 은폐하기 위해 코멘트 몇개 지웠어요..아이 부끄;;;)

책읽는나무 2004-08-05 19: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발 이벤트에 받은 사람들은 중복 응모하지 마세요..네~~~
나같은 사람도 한번 응모해보자구요......흑흑

꼬마요정 2004-08-05 2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들 힘 내세요~~~!!^^

미완성 2004-08-05 20: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무님의 절규가...너무 가슴이 아파요..흑흑.
전 이번에 쉬기로 하였으니~~~~~~~~
꼭 나무님이 당첨되셔야해요? 녜?

미완성 2004-08-05 2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무래도 새벽에 결판이 나려나요?
두구두구두구두구둥- 이벤트는 구경하는 자마저도 즐거워요 유후~

아영엄마 2004-08-05 21: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요.. 여기저기 코멘트 달면 확인하시기 힘드시니까... 페이퍼 제목 옆에 여기다 코멘트 다시오!!라고 달아놓으셔요~~ 그나저나 오늘 밤이 고비로군요.. 이벤트이 강자들이 워낙 많아서...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는군요..^^

chika 2004-08-05 2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제가 어제 마냐님 서재를 지켜보다가 고새를 못참고 깜박 잠이 들었을 때... 그 십여분만에 이벤트가 지나가지 않았겠습니까!! 여기마저 새벽으로 가면.. 저같은 잠보는 어찌하라고오~ ㅠ.ㅠ
(거만스럽게 지켜보는 분들이 부럽사옵~ )

panda78 2004-08-05 2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요- 캡처 전용 페이퍼 만들어 주세요. 흠흠.. (단념하지 않고 있다.)
굼벵이들은 제 거에요-!

조선인 2004-08-05 2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화들때문에 오늘밤에 결판이 날 거 같다는 불길함이 ㅎㅎㅎ

chika 2004-08-06 00: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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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옷~! 다시는 캡쳐 이벤트는 거들떠보지도 않겠다!! 했사옵니다마는.. 자꾸 눈에 밟히는 것이옵기에
이리 또 .... 스무명.. 오밤중에 결판나지 싶어요~ ㅠ.ㅠ


chika 2004-08-06 0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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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찍기 놀이를 하며 놀다가,,, 서재를 두리번 거리기도 하다가~

아~ 함,, 전 자려합니다. 역시!! 거들떠보지 않겠단 결심을 무너뜨리는게 아녔어욧!! ^^

 

요즘 너무 더워 그런가 계속 무기력의 연속이다. 힘도 없고, 의욕도 없고, 활력은 더더욱 없다. 일상 중 가장 행복한 시간이 샤워 시간과 차 마시는 시간도 지루해지기 시작했다. 특히 씻을 때는 더더욱 짜증이 난다. 주택이라 물탱크가 따뜻하게 데워진 통에 새벽 두 세시부터 여덟시까지를 제외하고는 늘 미지근하거나 심지어는 따뜻하기까지 하다. ㅡ.ㅡ;

거기다가 친구들을 만나는 것도 피곤해서 힘들어진다. 매일 나가는 건 꿈도 못 꿀 일이다. 어찌나 무기력한지 한숨만 나온다. 책을 펴도 재미없고, 오락을 해도 재미없고, 잠을 자면... 끔찍한 꿈까지 꾼다.

어제 꿈이 정말 초절정 끔찍이었다. 방 천정에 엄청 큰 바퀴벌레 한 마리가 매달려있고, 그 주위에 개미떼들이 바글바글 아직 살아있는 바퀴벌레의 몸을 떼어가고 있었다. 그 옆에 또 다른 바퀴벌레 한 마리가 주위를 둘러보며 조심스럽게 붙어있다. 흐어어억~~~~ 온 가족을 소리쳐 불렀다. 아무도 안 왔다. 그러는 와중에도 개미들이 바닥으로 뚜욱 뚝 떨어진다. 마침 동생이 들어온다. 개미가 떨어져도 개의치 않는 모습에 난 소름이 끼쳤다. 몇 번의 시도 끝에 엄마를 모시고 와서 그것들을 퇴치했다.

일어나보니 땀이 비오듯 흘러 옷이 다 젖었다.

아~~ 정말 무기력하다...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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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4-08-05 17: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고 무기력증에 빠지시면 안돼죠. 이럴때 나타나는 만두가 있답니다.

이거 보시고 무기력증 탈출하세요...



꼬마요정 2004-08-05 17: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물만두님의 귀여운 얼굴을 보니 갑자기 활력이 솟는걸요~~~^^
고맙습니다.*.*

데메트리오스 2004-08-05 2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너무 날씨가 더워서 그런가 봅니다. 전 땀이 많은 편이라 밖에 나갈 때마다 손수건 한장을 흠뻑 적실정도라 움직이기조차 싫을 때가 많아요. 저도 비슷한 처지라 따로 위로할 수는 없겠지만 정말 저 만두님 사진 보고 힘네세요^^

꼬마요정 2004-08-06 0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알라디너분들이 계셔서 저도 힘이 납니다.^^ 감사합니다.^^*
 

모이라이 파르카(parca)

 


단수형은 모이라. 운명의 여신 세 사람을 가리킨다. 보통은 인간의 운명을 결정하기보다 감시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로마 이름인 파르카(parca)가 '아기를 낳는자', 그리스 이름인 모이라가 '잘라내는 자' 또는 '할장하는 자'를 의미하듯이, 멜레아그로스의 탄생에 관한 이야기에 따르면, 원래 운명의 여신들에게는 인간의 삶을 지배하여, 탄생의 순간에 그 전생애에도 결정하는 역할이 있었다고 한다.

 

멜레아그로스가 태어난 지 7일 후, 운명의 여신들이 그를 낳은 어머니 앞에 나타나 마침 난로 속에서 타고 있는 불을 보고, 저 장작이 모두 타면 아기가 죽을 것이라고 했다. 이에 그의 어머니가 난로에서 장작을 꺼내 불을 껐기 때문에 멜레아그로스는 어른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멧돼지 사냥을 하다가 말다툼이 원인이 되어 멜레아그로스가 외숙부를 죽였다는 것을 안 어머니가 난로에서 꺼내 보관햇던 장작을 다시 불에 집어넣었다. 그러자 멜레아그로스는 갑자기 세상을 떠나게 되었다.

 


운명의 세 여신은 '밤'의 여신인
닉소스의 딸이었다. 헤시오도스는 그녀들의 이름이 클로토('실을 잣는 자') 라케시스('운명'의 그림을 그리는 자') 아트로포스 ('불가피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헤시오도스는 같은 작품 속에서, 이들 자매는 제우스와 질서를 의미한 테미스의 딸들이라고 하여, 그가 말하는 모이라들의 계보와 위치는 애매하다. 가령 운명의 여신들은 제우스의 신하인지 또는 제우스보다 우위에 있는지, 혹은 올림포스의 신들은 운명의 여신이 결정한 것을 번복할 수 있는가 하는 것 등이 명확하지 않다.

 

고대의 작가 대부분은 운명의 여신들을 올림포스의 신들보다 우위에 놓고 있다. 호메로스나 베르길리우스도, 최고신인 제우스가 운명의 여신이 무엇을 의도하고 있는지 알기 위해 영웅들의 운명을 올려놓은 천칭의 균형이 어느 쪽으로 기울어지는지 바라보고 있는 모습을 묘사하고 있다. 따라서 제우스는 운명의 결정자라기보다도 운명의 집행자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예컨데, 제우스는 사랑하는 아들 사르페돈이 트로이 전쟁에서 죽을 운명에 있다는 것을 알지만, 그 운명을 번복하지 못했다. 아이스킬로스도 <<결박당한 프로메테우스>>에서, 제우스가 운명의 결정에 복종했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

 

헤시오도스 이후, 운명의 세 여신은 '잣는자'라는 의미를 가진 콜로토의 이름에서 발전하여 인간의 운명이라는 천을 짜는 노파들이 되었다. 즉 '운명의 그림을 그리는 자' '그 천의 길이를 결정하는 자', 그리고 '가위로 재단하는 자'의 세 사람으로 발전했던 것이다.

 


신화에서는 운명의 여신이 별로 큰 역할을 하지 않는다. 거인족을 상대로한 싸움과 티폰과의 싸움 때 제우스의 편을 들고 거인족인 아그리오스와 토아스를 곤봉으로 죽였으며, 이미 제우스에게 쫓기고 있던 티폰에게 힘이 생긴다고 속여 몸이 마르는 음식을 먹이거나 한 것이 고작이다. 또
아폴론의 계략에 넘어가 술을 마시고 그의 친구인 아드메토스의 운명을 바꾸게 한 에피소드도 있다. 그때 술에 취한 여신들은, 아드메토스를 대신하여 죽을 사람이 있다면 그를 정해진 수명보다 더 오래 살게 해주겠다는 허락을 내렸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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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nda78 2004-08-05 17: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멜레아그로스도 잘못했지만... 그 어머니 정말 대단하네요. 무셔무셔...

꼬마요정 2004-08-05 17: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쵸? 역시 우리나라의 정서와는 많이 달라요... 모정보다 강한 건 없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