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채죽

 

   

열량(1인분 기준) : 280Kcal
활용 : 보양식, 다이어트
재료(4인분 기준)
  쌀2컵, 당근1개, 생표고버섯8개, 배춧잎8장, 간장4작은술, 다시마국물12컵, 소금
 

1. 쌀은 불려 1시간 이상 물에 담가 둔다.
2. 당근은 곱게 채썰고, 배춧잎은 푸른 잎말 골라 끓는 물에 소금을 조금 넣고 살짝 데쳐 작게 썬다. 표고버섯은 채썬다.
3. 불린 쌀과 다시마 국물을 냄비에 담아 끓인다. 처음에는 센 불에서 끓이다가 한소끔 끓으면 불을 약하게 줄이고 저으면서 은근히 익힌다.
4. 쌀이 어느 정도 익어 퍼지기 시작하면 채썬 당근과 표고버섯, 잘게 썬 배추를 넣어 한참 더 끓인다.
5. 야채와 쌀이 푹 퍼지고 물이 자작할 정도가 되면 간장을 넣어 약간 심심할 정도로 간한 후 불을 끈다.
 

1. 물의 양을 정해 넣었으면 끓이는 중간에 더 넣지 않는다. 끓이면서 자꾸 물을 넣으면 푸석푸석해지면서 맛이 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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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  영  전 (雲英傳)                   -  미 상 -

  줄거리   

 

조선조 선조 34년(1601) 봄이다. 자연을 좋아하는 청파사인(靑坡士人)유영이라는 선비가 세종의 셋째 아들 안평대군 용의 옛집인 수성궁의 아름다운 경치를 보고 싶어 하다가 춘삼월 기망(旣望)에 비로소 그 곳에 들어가게 된다. 그는 인적이 없는 깊숙한 서원에서 홀로 술을 마시다 잠이 들어 버렸다.

 

잠을 자고 있는 사이, 한 곳에 이르니 어떤 청년이 아름다운 여인과 대좌하여 무엇인가를 속삭이다가 유영이 오는 것을 보고 반갑게 맞이한다. 여인은 곧 시비를 불러 자하주와 성찬을 차려오게 한 후 세 사람이 대좌하여 술을 마시며 노래를 부른다.  분위기가 무르익자 유영이 그들의 성명을 물으니 청년은 김진사, 여인은 안평대군의 궁녀 운영이라 한다. 이에 유영이 안평대군 성시의 일과 김진사의 슬퍼하는 곡절을 물으니 운영이 그들의 사연을 먼저 술회한다.

 

안평대군은 학문을 좋아하면서도 방탕한 왕자였다. 때로는 문신을 모아놓고 시주(詩酒)로 흥을 돋우기도 하였으며, 궁녀들에게 시를 가르쳐 주어 서로 화창(和唱)하여 즐거워 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궁녀들은 나이가 들수록 구속적이며 무미건조한 궁중 생활에 염증을 느끼며 궁 밖의 참된 인간생활을 그리워하게 되었는데, 그 중에서도 안평대군의 총애를 가장 많이 받는 운영이라는 궁녀는 궁중생활에 대한 번민이 가장 컸다. 안평대군은 궁녀들을 일체 궁 밖으로 나가지 못하도록 엄중했다. 만약 외인이 궁녀의 이름을 알고 있다면 죽음을 면치 못하리라고 엄명을 내려 놓고 있었다.

 

그러던 중, 궁녀 운영은 안평대군을 찾아온 소년 선비 김진사를 열렬히 사랑하게 된다. 김진사의 신선과도 같은 재모에 반하여 그를 사랑하게 되고, 김진사도 정숙한 운영에게 정을 보낸다. 그 후 김진사는 밤이 되면 궁의 높은 담을 넘어와서 운영과 사랑을 속삭인다. 물론 무녀와 궁인들과 노비의 도움으로 그들은 서로의 사랑을 전하고 확인하게 되었던 것이다.

 

그들의 사랑이 점점 깊어 김진사의 출입을 알고 있는 이들은 모두가 위험을 걱정했다. 운영과 김진사는 몰래 도망가기로 계획을 세워, 노비 특(特)을 통해 가보(家寶)와 집기들을 모두 궁 밖으로 옮기게 된다. 그 후 재화와 보물은 특의 간계에 의해 모두 빼앗기게 되고 뒤늦게 이 사실을 안 안평대군은 크게 노하여 궁녀들을 문초한 후 죄가 운영에 미치자 운영을 하옥시킨다.

 

하옥된 운영은 자책감과 함께 자신의 사랑이 실현 불가능함을 알고 차라리 죽어 저 세상에 가서 다하지 못한 정을 이어보는 것이 더 나으리라 마음 먹고 비단 수건에 목을 메어 자살하고 만다. 김진사는 운영의 죽음 소식을 듣고 극도로 비관하여 운영이 남겨 놓고 간 재물을 팔아 장사를 치러 절에 가서 운영의 명복을 빈 뒤, 식음을 전폐하고 울음으로 세월을 보내다가 운영의 뒤를 따라 자결하고 만다.

 

이야기가 여기에 이르자 김진사와 운영은 슬픔을 억제하지 못한다. 그러나 그들은 천상의 즐거움이 이승보다 더 크다고 말한다. 다만, 옛날의 정회를 잊지 못하여 이곳을 찾아 왔다고 하며, 유영에게 그들의 사랑을 세인들에게 전해 달라는 당부를 한다. 이야기가 끝난 세 사람은 다시 취하도록 마시고, 유영이 취함을 타 졸다가 문득 깨어보니 새벽이 밝았는데, 옆자리에는 김진사와 운영의 이야기를 기록한 책자만 놓여 있었다. 유영은 그것을 가지고 돌아와 상자에 감추어 두고서는 명산대천을 두루 돌아 다녀 그의 마친 바를 알지 못하였다고 한다.

※ 운영전은 궁녀들의 구속적인 궁중 생활과  김진사와 궁녀 운영의 비극적 사랑을 그린 고전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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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한 사나이가 길을 걷고 있었다. 근데 난데없이 뭐가 불쑥 튀어나왔다. 튀어나온 것은 무엇이었나?
  
1.개구리

2. 양

3. 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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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구리
다른 사람 앞에서도 익살스러운 타입. 그러나 너무 오버하면 덜렁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당신의 이러한 모습은 주위사람들을 기쁘게 해 주기 때문에 당신 주의에는 항상 사람들로 붐비고 있다.

2, 양
고상하고 매너있는 타입. 당신의 이런 모습이 내숭떠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다른사람과 친숙해지도록 분위기를 바꿀 필요가 있다. 용기를 내어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모습을 확실하게 심어줄 수 있다면 분명 당신은 사람들의 이끌림을 받을 것이다.

3.돼지
친절하고 인정도 많은 타입. 곤란한 일이 있으면 함께 도와주는 성격이고 친절을 베풀줄 아는 스타일이다. 그래서 다른 사람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 당신에게 도움을 많이 구하는 편이고 당신 또한 거절하지 않고 힘껏 도와주는 의리파이다.

 

당신은 어려부터 책을 좋아해서 많을 책을 읽었다고 하자. 다음 이 책들 중 당신이 가장 감명깊게 읽었었던 책은 과연 무엇이었나?
  
1. 콩쥐팥쥐

2. 아기돼지 삼형제

3. 심청전

4. 호동왕자와 낙랑공주

5. 잠자는 숲속의 공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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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 콩쥐팥쥐
처음에는 구박을 받지만 나중에는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콩쥐팥쥐를 선택한 당신은 남이 당신을 못살게굴고 힘들게 해도 참고 이겨내면서 항상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하기 때문에 처음에는 당신을 구박하던 사람들도 당신의 그런 마음을 알고 다가서려하는 이해심 많고 참을성 많은 사람으로 보인다.

2번 아기돼지 삼형제
당신은 형제간의 의를 중요시 하는 스타일. 항상 형제들을 챙기고 보살피는 당신은 형제들로부터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다. 어려울때도 함께 돕고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다.

3번 심청전
당신은 부모를 정말 사랑하는 사람. 항상 부모님을 생각하기 때문에 부모님의 바램을 깨드리지 않고 부모님이 좋아하는 일이라면 기쁜 마음으로 할 수 있는 타입. 그렇기 때문에 당신의 부모는 당신을 아끼고 사랑하며 남들 앞에서두 주저하지 않고 자랑할 정도로 효심많기에 주위 사람들이 볼때도 효자, 효녀소리를 듣는다.

4번 호동왕자와 낙랑공주
당신은 의지가 확고하여 한번 생각했던 일이나 바라는 바는 꼭 이루고 마는 스타일.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고 항상 발전하는 당신은 성취욕이 강한 스타일이고 주위의 부러움을 사기도 한다.

5번 잠자는 숲속의 공주
당신은 몽상가. 항상 꿈속에서 벌어진 일들이 현실로 이루어지기를 바라면서 희망을 꿈꾼다. 항상 때를 기다리며 좋은 사람이 나타나기를 바라면서 달콤한 꿈에 젖어있는 당신은 현실에 대한 직시를 하지 않고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좋은사람이 나타나기를 고대한다.

 

당신이 길을 가는데 저 멀리서 싸움이 일어나고 있다. 가보니 당신의 친구가 한 아저씨와 싸우고 있었다. 이럴 때 당신은 어떻게 하겠는가?
    
1. 가만히 지켜보면서 속으로는 친구가 싸우지 않기를 기도한다.

2. 다짜고짜 달려들어 누가 내친구를 괴롭히냐며 소리를 지른다.

3. 다른사람이 말려주기를 기다린다.

4. 신경쓰지 않고 지나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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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을 선택한 당신은 처음 보기에는 그리 매력적이지 않지만 알면 알수록 사람을 빨아들이는 매력을 지닌 소유자. 당신의 내면에서는 매력이 풍겨져 나오고 있다. 하지만 겉으로도 나타날 수 있다면 많은 사람의사랑을 한몸에 받을 수 있을 것이다.

2번을 선택한 당신은 처음에는 매력이 있어보여 호감을 느끼게 하지만 당신의 행동이나 생활습관등에서 매력을 잃게 됨으로써 처음에 주었던 인상이 바뀌게 된다. 항상 자신을 위해 행동하나하나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3번을 선택한 당신은 자신의 매력을 알지 못하지만 다른 사람이 당신의 매력을 찾아냄으로서 당신의 가치가 높아지는 편이다.

4번을 선택한 당신은 자신의 매력에 신경을 쓰지않는 타입. 오로지 자신의 일이나 목표를 위해서만 일하는 당신은 매력이 있어두 그걸 드러내거나 신경쓰지 않는다.

 

당신앞에 과일접시가 놓여있다. 과일접시에 있는 과일중, 당신은 어떤것을 선택할 것인가?

1.파인애플

2.메론

3.포도

4.귤

5.바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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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파인애플
당신은 정열가로 늘 가슴 속에 무엇인가 불타고 있는 꿈이 거창한 사람이다. 무엇이든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적극적인 타입이다.
그리고 당신은 사람을 가리면서 사귀는 경향이 있으며, 첫인상만으로 어떤 사람을 평가하는 일이 종종 있다. 하지만 어려움에 부딪히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과감하게 밀고 나가는 의지가 있다.


2. 메론

당신을 겉으로 볼 때는 조용하고 침착해 보이지만 마음속에는 거창한 포부들로 가득차 있다
나만의 이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남이 하자는 대로 따라하는 걸 싫어하고 특히 누구에게 지는 걸 싫어하기 때문에 어떤일이든 꼭 성취하고자 한다.


3. 포도

미적감각이나 시적 공상력이 뛰어나며 처음에는 대하기 어려운 타입이 아니지만 점점 알게 될수록 그 속에 있는 따뜻한 모습이 나타난다.

4. 귤

원만한 대인관계를 유지하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사랑을 많이 받는 타입. 가정적인 면도 가지고 있어서 부모로서나 배우자로서도 손색이 없다. 그러나 사람이 너무 좋아 보여 손해를 보는 경우도 종종 있지만 남에게 미움을 주지 않는 천사표이다.

5. 바나나

개방적인 사고방식은 지닌 당신은 남과도 쉽게 친해질 수 있는 덕분에 친구가 많다. 그러나 이러한 성격은 가정에서 지내기 보다는 밖에서 무엇을 하는데에 더욱 보람을 느끼고 열정적이다.

 

당신이 커피숍에서 소개팅을 하게 되었다. 주문을 받으러 웨이터가 오자 당신은 카푸치노를 주문했다면 상대는 어떻게 주문했을까?
  
1. '같은 것으로 주세요'

2. '저도 그걸로 주세요...'

3. '카푸치노'

4. 다른것을 주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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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같은 것으로 주세요'라고 생각한 당신은?
대인관계에 있어 큰 트러블 없이 생활할 수 있는 당신. 하지만 주체성이 결여되어 자신의 의지가 없는 것처럼 보일수도 있다.

2. '저도 그걸로 주세요'라고 대답했다고 생각하는 당신은?
상대방을 배려하는 매너를 지닌 스타일. 하지만 이 사람 또한 자신의 의사표현이 분명치 않게 보인다.

3. '카푸치노'라고 주문했을 것이라 생각하는 당신은?
당신이 앞에서 주문한 것을 또 언급했다고 생각하는 당신은 타인에게 동조하고 싶지 않다는 의미를 포함함으로써 나와 남과 구분을 확실히 하는 타입.

4. 다른것으로 주문했다고 생각하는 당신은?
다른메뉴를 선택했다고 생각하는 당신의 타인과 은근히 라이벌 의식을 느끼는 타입. 경쟁심이 강하고 눈에 띄는 걸 좋아한다.

 

둥근 탁자위에 풍성한 저녁식사가 차려져 있고 두 부부가 마주 앉아서 식사를 하려고 하는데 갑자기 정전이 됬다. 이때 그 부부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

1>저녁식사 분위기를 망칠 수 없으니깐 초라도 찾아서 식탁을 밝힌다.

2>불이 켜질때까지 기다린다.

3>불이 켜지던 말던 신경쓰지 않고 먹는다.

4>저녁식사를 망쳤다며 기분이 상해 아무것도 먹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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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을 선택한 당신은 주변사람의 이목을 중시하는 타입입니다. 그래서 항상 다른사람의 기분이나 감정등을 살피거나 이를 맞추려고 부단히 애를 쓰는 편입니다. 어떻게 보면 자상한것 같기도 하고 어떻게 보면 줏대가 없어 보이기도 합니다.

2번을 선택한 당신은 느긋한 마음자세를 갖고 있군요! 모든일은 다 때가 되면 알아서 해결되기 마련이지 라는 생각으로 항상 여유를 부리는 당신은 너무 느긋한 마음자세로 인해 일을 그르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3번을 선택한 당신은 주의 사람들보다는 자신의 감정이나 기분에 따라 행동하는 타입으로 천방지축한 면이 엿보입니다.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면 주위사람들이 말려도 끝까지 하려는 정열적인 타입. 하지만 주위사람을 배려하는 마음가짐을 잊지 말아야 겠죠?

4번을 선택한 당신은 자신의 감정에 너무 치우쳐 그 기분에서 헤어나오기 힘든 타입. 아무리 기분나쁜 일이 있어도 빨리 풀고 자신의 감정을 다스리는 게 필요합니다.

 

지금 사랑하는 연인이 '계단' 위에서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당신은 그 사람이 있는 장소를 향해서
한 계단씩 올라가고 있습니다.


A. 계단은 몇 개입니까?

B. 다 올라갈 때까지 얼마만큼 시간이 필요합니까?

C. 다 올라가서 당신이 하고 싶은 한마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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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과
'첫경험'을 했을 때의 상황을 예측해보는 테스트이다.
'계단'이라는 것은 '섹스'를 의미 한다. 즉,

  A. 계단의 길이- 육체 관계를 가지기까지의 기간으로 한 계단은 한 달을 의미한다.

  B. 소요되는 시간 - 처음 섹스할 때의 섹스 시간.

  C. 올라가서 하고 싶은 말 - 처음 섹스한 후 하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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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요정 2004-07-26 2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고..곰은 없어요...^^;;
제 동생한테 이 심리테스트 시험해봤거든요..
마지막꺼.. 계단은 10개래요..저도 10개라고 생각했지만..^^;;
다 올라가는데...10초래요..다 올라가서 하는 말..나 왔다...
나중에 확인해보니..어찌나 웃기던지..^^*
 
 전출처 : 보슬비 > 리플리플~리플~쏭~



업로드 한사람 힘들어요 따듯한리플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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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져 2004-07-26 1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처절한 쏭...ㅎㅎㅎ
도저히 리플 달지 않을 수 없군요!

꼬마요정 2004-07-26 15: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그렇죠??
 

가인박명의 숙명속에서 피어난 아름다운 사랑이야기
낙랑공주와 호동왕자

황원갑...소설가, 서울경제신문 문화부장

 
우리 역사에는 두 사람의 낙랑공주가 있었다. 한 사람은 호동왕자를 지극히 사랑했기에 목숨까지 바친 비련의 주인공 낙랑공주요, 또 한사람은 고려태조 왕건의 맏딸로서 신라의 마지막 임금 경순왕에게 시집간 낙랑공주이다.
후자의 낙랑공주는 왕건의 셋째 왕비인 유씨 부인의 소생인데, 경순왕이 나라를 들어 고려에 항복하자 태조가 그에게 시집보낸 여인이다. 이처럼 낙랑공주는 두 명이 있었지만 두 사람 모두 전제 왕권시대에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는 정략결혼의 희생자였다.


이번 이야기의 주인공 낙랑공주는 지금으로부터 거의 2천년 전, 지금의 대동강 유역에 있던 낙랑국의 임금 최리(崔理)의 딸이다.

그런데 지금까지 민족적 주체성을 망각한 식민주의 사학자들은 이 낙랑국을 이른바 한사군(韓四郡)의 하나인 낙랑군과 혼동하고 있으며, 이러한 잘못된 역사가 아직도 고쳐지지 않고 있는 것이 우리 사학자들의 연구 결과 한사구의 낙랑군은 지그므이 중국 북경 근처인 난하 동부 유역에 있었고, 최씨 낙랑국은 대동강 유역에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졌으니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다.

<북한 남포시 수산리 벽화에 등장하는 해모양의 북. 고대 한반도에서 북은 하늘의 소리를 전하는 종교적 신성물이었다. -사진제공 조법종 교수>

어쨌든 호동왕자와 낙랑공주의 비극적이면서도 우리 고대사를 한 줄기 풍류의 멋으로 장식한 일대 사건이 벌어진 것은 서기 32년, 고구려 대무신왕 15년 음력 4월이라고 <삼국사기>는 전한다.

대무신왕에게는 두 명의 왕자가 있었으니 첫째는 제1왕비와의 사이에서 낳은 해우요, 둘째는 갈사왕의 손녀인 제2왕비와의 사이에서 낳은 호동이었다. 호동이란 이름이 말해주듯 그는 태어날때부터 용모가 빼어나게 아름다웠으며 자라면서는 성품 또한 착한 데다가 고구려 사내라면 누구나 갖춰야 할 미더깅 무예와 담력까지 뛰어나 임금의 사랑을 듬뿍 받았다.

하지만 제1왕비와 그의 소생인 이복 형 해우는 호동왕자의 수려한 자태와 비상한 자질을 시기하고 미워했다. 호동에 대한 부와의 사랑이 변함없다 보면 장차 해우가 왕위를 이어받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호동왕자는 늘 수심에 잠겨 지내야만 했고, 자주 대궐을 벗어나 사냥으로 시름을 잊으려고 했다. 그날도 호동은 도성을 벗어났다. 그런데 이번에는 군사 수십명을 거느린 특별한 사냥길이었다. 사실 이번 길은 사냥만이 목적은 아니었다. 호동은 대궐을 떠나기 전에 부왕께 이렇게 말씀드려 쾌히 승낙을 받았던 것이다.

"아바마마. 이번 사냥길에는 남쪽 변경까지 내려가 보고 오겠나이다. 전에 요하서쪽에 있던 낙랑·대방·옥저 같은 소국들이 우리 나라의 남쪽으로 이동해 자리를 잡은 뒤부터 그곳이 하루도 조용한 날이 없다고 하옵니다. 이에 소자가 적들의 동정을 살펴보고 오고자 하나이다."

그렇게 도성을 떠난 호동왕자와 부하들은 압록수를 건너 사냥을 하며 계속해서 남쪽으로 내려가 살수를 건너고 옥저를 지나 어느덧 패수 부근의 낙랑 땅으로 접어 들었다.

그러던 어느날. 호동은 군사들을 거느리고 순시하던 낙랑국왕을 만나게 되었다.

"혹시 그대는 북쪽 나라 고구려의 호동 왕자가 아니오?"
"아니, 어찌 처음 만난 저를 알아보십니까? 공은 누구신지요?"
"나는 낙랑왕 최리라고 하오. 왕자의 풍모가 소문에 듣던 바와 같이 수려하니 어찌 몰라 보리오. 하지만 무슨 까닭에 아무통보도 없이 이곳에 온 거요?"
"미리 양해도 없이 이렇게 국경을 넘은 무례를 용서해 주십시오. 사냥도 겸해 유람삼아 나섰는데, 산천경개가 너무나 아름다워 저도 모르는 사이에 그만 귀국 땅까지 넘어오게 된 것입니다. 여기서 이만 돌아가고자 합니다."

그러자 낙랑왕은 이렇게 만류했다.

"아니오! 이대로 돌아가면 섭섭해서 안되지! 누추하지만 우리 성으로 모실 터이니 좀 쉬었다가 가오. 귀국과는 이미 오랫동안 우호 관계를 유지하고 있지 않소?"

그렇게 해서 호동왕자는 낙랑왕의 초대를 받아들였다.
궁궐로 돌아온 낙랑왕은 곧바로 호동왕자를 위해 푸짐한 잔치를 베풀었다. 그리고 자신의 귀여운 외동딸을 호동에거 소개했다.

이렇게 해서 호동왕자와 낙랑공주의 운명적 첫 만남은 이루어졌는데, 이 두 아름다운 젊은이는 처음 보는 순간 그람 서로에게 홀딱 반해 버리고 말았다. 호동왕자는 결국 낙랑공주와 결혼을 하게 되었다.

대무신왕은 오래 전부터 낙랑궁 정복을 계획해 오고 있었기에 어느날 낙랑공주를 데리고 도성인 국내성으로 돌아온 호동을 몰래 불러 이렇게 일렀다.

"얘야. 우리 대고구려가 더욱 강성해지기 위해서는 주변국들을 무력으로 복속시킬 수밖에 없구나. 이제 우리남쪽 국경이 살수까지 이르렀지만, 그 아래 패수의 낙랑과 한수 이남의 백제와 신라의 힘이 갈수록 커지니 걱정이다. 내 먼저 낙랑을 쳐서 아우르고자 하나, 듣건대 그 나라에 두가지 신기(神器)가 있다니 어찌 했으면 좋겠는고?"

"낙랑국의 두가지 신기라면 적군이 쳐들어오면 저절로 운다는 북과 나팔을 가리킴이 아니옵니까?" "그렇다! 대체로 군사를 움직여적을 치는 데에는 방비할 틈을 주지 않고 급습하는 것이 승리의 지름길이니라. 따라서 우리가 낙랑국을 고격하기 전에 너는 반드시 구 북과 나팔을 없애야 하느니라!"

부왕의 명령을 받은 호동왕자는 어쩔수 없이 낙랑공주를 설득할 수밖에 없었다. 고구려와 낙랑공주를 설득할 수 밖에 없었다. 고구려와 낙랑이 한 나라가 되어야만 우리 부부가 오래도록 행복하게 살 수 있는데 당신 부인은 결사적으로 반대하고 있지 않은가. 결국 전쟁을 할 수 밖에 없는데. 그러자면 당신 나라의 두 가지 보물을 없애야만 내가 죽지 않게 된다고 거의 협박을 했던 것이다.

꼼짝없이 사랑의 덫에 걸린 공주가 마침내 눈물을 흘리며 수락했다. 호동왕자와 작별한 공주는 그 길로 시집인 고구려를 떠나 친정인 낙랑국으로 돌아갔는데, 사랑하는 낭군 호동왕자와는 그것이 마지막 이별이 될 줄이야 어찌 알았으랴.

낙랑국으로 돌아간 공주는 왕자와 약조한 날 밤 대궐의 보물창고로 모래 들어가 오직 낙랑국에만 있는 희귀한 보물인 자명고와 자명각을 영영 못쓰게 찢어 버렸다.

그 이튼날, 이미 국경을 몰래 넘어온 고구려의 대군이 도성을 포위하고 맹공을 퍼붓기 시작했다. 낙랑왕은 나라의 존망이 경각에 이른 가운데서도 자명고와 자명각이 울지 않은 까닭이 궁금하여 군사들을 시켜 알아보게 했다. 북과 나팔이 찍어져 망가졌으며, 범인은 바로 자신의 딸이라는 사실을 알자 낙랑왕은 노발대발했다. 이런 천하에 못된 년이 있나. 사랑에 눈멀어 나라를 망치다니! 분노에 못 이긴 나머지 최리는 손수 공주를 찔러 죽이고 성문을 나와 항복하고 말았다.

군사들을 거느리고 대궐로 달려간 호동왕자가 공주를 찾았을 때에 사랑하던 아내는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다. 호동왕자를 사랑했기에 낙랑공주는 나라를 배신했고, 사랑이란 이름이로 그 배신을 사주한 호동은 공주를 영영 잃어버렸던 것이다.

호동왕자가 자결로 이승살이의 막을 내리고 먼저 간 공주의 뒤를 따른 것은 그로부터 반년쯤이 지난 그해 11월. 이미 오래전부터 해칠 기회만 UT보던 제1왕비가 부왕에게 끈질기게 모함을 해댄 탓이었다. 그것도 호동이 자기를 겁탈하려 한다는 터무니없는 무고를 했던 것이다. 대무신왕은 처음에 이를 믿지 않았으나 하도 끈질기게 졸라대는 바람에 결국은 넘어가고 말았다. 예나 이제나 베갯머리 송사에는 당할 장사가 없다고 하지 않던가.

주위 사람들이 왜 억울함을 스스로 밝히지 않느냐고 묻자 호동은 이렇게 대답했다고 기록은 전한다.

"비록 낳아준 어머니는 아니지만 그래도 어머니인데 내가 사실을 밝히면 어머니의 허물이 드러나고 아버지가 걱정을 할 터이니 어찌 그런 불효를 저지르랴." 하고는 칼위에 엎어져 죽고 말았다고 한다.

가인박명의 숙명에서 벗어나지 못한 낙랑공주와 비운의 사나이 호동왕자의 구슬프면서도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는 2천년의 오랜 세월이 흐른 지금도 변함없이 우리의 심금을 울려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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