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카메론 청목정선세계문학 60
보카치오 지음, 민동선 옮김 / 청목(청목사) / 1992년 7월
평점 :
절판


* 신으로부터의 해방 - 성의 자유!

데카메론이란 10일 동안의 이야기란 뜻이다. 실제 이 책은 중세 이탈리아의 피렌체에 흑사병이 돌자 열 명의 젊은 남녀들이 언덕으로 피신하여 10일 동안 주고 받는 이야기들을 적어놓았다.
르네상스 이전 종교가 사회를 지배할 때의 관점으로 본다면 여기 적혀 있는 많은 이야기들은 어떻게 보면 비도덕적이고, 외설적이고, 지나친 쾌락의 추구라고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이야기들은 외설이라기 보다는 인간이 신으로부터 벗어났다고 생각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신에게 예속된 인간이 아닌 정체성과 이성을 지닌 한 개체로 독립하여 자신이 스스로 쾌락이나 성의 자유를 쟁취하여 누리는 것이다.
이 책에 나오는 많은 풍자와 해학들이 인간을 신으로부터 해방시키고 독립된 개체로 인정받게 하는 소중한 역할을 한다고 볼 수있다.

이 책은 고전이다. 그리고 쉽게 읽을 수 있고, 재미있는 부분도 많다. 책은 독자들이 읽기 쉽고, 재미있어야 한다는 게 내 생각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읽고 외설이라 생각하기 보다, 그 시대상황을 이해하고, 한 번쯤 깊게 생각해 보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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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 매일 86,400원을 입금 시켜준다면........

 

매일아침 당신에게 86,400원을 입금해주는 은행이 있다고 상상해 보세요.
그 계좌는 그러나 당일이 지나면 잔액이 남지 않습니다.
매일 저녁, 당신이 그 계좌에서 쓰지 못하고 남은 잔액은
그냥 지워져 버리죠.
당신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당연히!!! 그날 모두 인출해야죠!!

시간은 우리에게 마치 이런 은행과도 같습니다. 매일 아침 86,400초를 우리는 부여받고, 매일 밤, 우리가 좋은 목적으로 사용하지 못하고 버려진
시간은 그냥 없어져버릴 뿐이죠.

잔액은 없습니다. 더 많이 사용할 수도 없어요.

매일 아침, 은행은 당신에게 새로운 돈을 넣어주죠. 매일 밤, 그날의 남은 돈은 남김없이 불살라집니다. 그날의 돈을 사용하지 못했다면, 손해는 오로지 당신이 보게 되는 거죠.

돌아갈 수도 없고, 내일로 연장시킬 수도 없습니다. 단지 오늘 현재의 잔고를 갖고 살아갈 뿐입니다. 건강과, 행복과, 성공을 위해 최대한 사용할 수 있을 만큼 뽑아쓰십시오!
지나가는 시간 속에서, 하루는 최선을 다해 보내야 합니다.

1년의 가치를 알고 싶으시다면, 학점을 받지 못한 학생에게 물어보세요.

한달의 가치를 알고 싶다면, 미숙아를 낳은 어머니를 찾아가세요.

한주의 가치는 신문 편집자들이 잘 알고 있을 겁니다.

한 시간의 가치가 궁금하면, 사랑하는 이를 기다리는 사람에게 물어보세요.

일분의 가치는, 열차를 놓친 사람에게,

일초의 가치는 아찔한 사고를 순간적으로 피할 수 있었던 사람에게,

천분의 일초의 소중함은, 아깝게 은메달에 머문 그 육상선수에게 물어보세요.

당신이 가지는 모든 순간을 소중히 여기십시오. 또한, 당신에게 너무나 특별한, 그래서 시간을 투자할 만큼 그렇게 소중한 사람과 시간을 공유
했기에 그 순간은 더욱 소중합니다.

시간은 아무도 기다려주지 않는다는 평범한 진리. 어제는 이미 지나간 역사이며, 미래는 알 수 없습니다. 오늘이야말로 당신에게 주어진 선물이며, 그래서 우리는 현재(present) 를 선물(present) 라고 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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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인가에 정을 준다는 건.. 아름다운 일인 동시에 괴로운 일이다...세상의 모든 이들은 이별을 하며 산다.. 태어남은 곧 만남과 이별의 연속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누구든 만나고 헤어짐의 사슬에서 벗어날 수 없다.

어떤 이는 만나면 즐겁고, 어떤 이는 만나서 괴롭고, 어떤 이는 만나서 나에게 이득이 되며, 어떤 이는 만나서 나에게 손해를 입힌다. 어떤 이는 만나도 아무런 느낌이 없고, 어떤 이는 만나서 나에게 큰 깨달음을 주기도 한다.

이는 사람만이 아니라 모든 동식물에게도 해당되며 심지어 이성이 없는 물체에까지 적용되는 이야기이다. 이 세상의 현상을 이루고 있는 모든 '것'에 적용된다고 할 수 있겠다. 누구나 이런 현실을 부정하지는 못한다.

나는 태어나서 지금까지 무수히 많은 사람들을 만나왔고, 그들 중 대부분과 헤어졌다. 어떤 헤어짐은 너무나 슬펐고, 어떤 헤어짐은 무의미했으며, 어떤 헤어짐은 기뻤다. 어떤 헤어짐은 나에게 절망을 안겨줬고, 어떤 헤어짐은 나에게 희망을 주기도 했다. 그리고 지금 내가 겪고 있는 헤어짐은 너무나 안타깝고 가슴 아프다.

책임 질 수 없는 행동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나에게 능력이 없다면 부양할 대상을 가지면 안 된다. 나에게 있어서 부양할 대상은 고양이들이었다. 근 4년을 나와 함께 지내던 아이들을 오늘 떠나보냈다. 죽었다는 의미가 아니다. 더 이상 돌 볼 능력이 내게는 부족했다. 그 고양이들이 족보가 있는 애완고양이들이었다면 이야기는 달라졌겠지만 유감스럽게도 그들은 도둑고양이었다. 어쩔 수 없는 사정으로 인해 이제는 모두 내쫓았지만, 나나 우리 가족 모두 마음이 아프다.

집착할 사람이 없어서인가.. 나에게 고양이들은 특별했다.

한낱 미물인 동물과의 헤어짐도 이렇게 아픈데, 사람과 헤어지려면 얼마나 많은 고통을 견뎌야 할까... 무수히 스쳐지나는 사람들 중 내가 마음을 열었던 이들과의 헤어짐을 어떻게 견뎌야할까...

한 때 나의 모든 열정을 바쳐서 사랑했던 한 사람이 있었다. 그 사람과의 헤어짐은 무의미했다. 몸은 헤어졌어도 내 마음은 여전히 그와 함께 하기 때문이다. 헤어진지 벌써 1년이 되었나..2년이 되었나.. 시간은 정처없이 흘렀지만 나와 그의 만남과 헤어짐에는 시간의 흐름이 없다.

다시는
그런
만남이나 헤어짐을
경험하고 싶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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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심이 2004-06-10 0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젠가 친구가 그런말을 하더군요..사람은 사귄 시간, 딱 그만큼 그사람과 헤어진 후에 기억한다고요..믿지않았습니다. 믿고 싶지않았습니다. 그래도 그것은 사실이더군요..

꼬마요정 2011-06-28 2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실 그렇네요 지금 막상 생각해보니.. ^^
 
 전출처 : 잉크냄새 > 언어와 디자인의 완벽한 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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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의 추억에서 송강호가 <나이스> 운동화를 건네주던 장면이 생각난다.

언어의 변형만이 아닌 디자인과의 조화가 대단하다고밖에 표현할 길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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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이란, 시간의 흐름으로부터 벗어난다는 뜻이다.
다른 사람이 그 사람을 대신하여 그 시간을 떠맡게 되는 거지.
가장 불행한 건,
자신의 시간을 갖고 있지 않은 사람,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
즉 시간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제대로 쓰지 못하는 사람,
생각할 시간을 갖지 못하는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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