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는 잘 있습니다 문학과지성 시인선 503
이병률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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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는 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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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였던가 기억나진 않지만 끌림을 처음 손에 들었던 건 알라딘 중고서점이었다. 처음부터 끌림을 만난 건아니고 ‘너도 떠나보면 나를 알게 될거야‘를 우연히 발견하고 제목과 책의 외양이 마음에 든다는 이유로 사서 꽂아두었지만 정작 읽을 마음은 나지 않았다. 그 이후로 한참이 지난 어느 날 문득 읽은 너떠나알이 아, 괜찮다.라고 느낀 후 달 책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던 것 같다. 그리고 중고서점에 가면 달책들을 검색해보곤 했다.

끌림의 첫인상은 토나온다. 였다. 읽다가 덮어버리고 한참을 내버려 뒀고 계기가 있어 다시 손에 든 것은 강원도의 어느 여행지에서였다. 술을 진탕 마셨고 일행들이 다 잠든 산골의 외딴 집 다락방에서 끌림을 읽었고 그렇게 끌림과 만났다.

사람도 그렇지만 책 또한 언제 어디서 어떻게 만나느냐가 인상을 결정한다. 감상이 지나치다고 느꼈기에 토 나올 뻔한 그 기분도 진심이었고 수년이 지난후 다락방에서의 조우 또한 진심이었다. 내 안의 양극단의 감정처럼 끌림의 독자 또한 극단으로 나뉘어지리라.

카타리나블룸의 잃어버린 명예가 리커버로 재간된 것이 무척 반가웠고 제인에어 리커버는 안사고 잘 버텼는데 또 행사멘트가 뜬다. 끌림은 아마 앞으로 계속 리커버가 나올 것 같고 산 사람이 또 살 것 같다. 이번 끌림은 유난히 예쁘다. 작은 사이즈의 끌림이 여행가방에 쑤셔넣거나 핸드백에 지참하기 좋았다면 이번 끌림은 고이 모셔야할 판이다. 꽃무늬 커버로 감쌌고 본표지는 흰색이며 제목은 숨겨놨다. 이래도 안살거야? 싶은 이번 끌림을 알라딘에서는 판매하지 않는다는 걸 이 글을 다 쓰고 나서야 알았다. 어쩌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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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이 돌고 SNS에 눈풍경 사진이 돌기 시작하니까 모스크바에 가고 싶어 미치겠다. 이 때 모스크바는 ‘모스크바‘로 대변되는 ‘어떤 감상들의 총합을 소환하는 구체적 이미지‘ 단지 그것 뿐일 확률일 높지만 그래도 몹시 가고싶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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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듯한 차 한 잔의 시기가 도래했다. 세상에 완벽한 것이 있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완벽한 차 한잔‘이란 책제목을 보니 저절로 떠오르는 사진 한 장이 있다.

인간이 고개를 든다고해서 높이가 가늠되지 않을 만큼 커다란 차나무 앞에 선 스님.
스님이 직접 찻잎을 따서 갈무리 해오신 보이차를 잊고 있었다. 학교 다닐 때 선생님들의 연구실에서 음미하던 온갖 차의 향에서 멀어진지 오래 되었지만 최근엔 스님이 내어주시는 찻상 앞에 앉으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구나하는 기분이 되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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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의 맛과 향을 제대로 음미하기 위해 알아야 하는 모든 것에 대해 알려준다. 수천 년 동안 인류와 함께해온 차의 역사와 차를 우리는 데 깃든 비밀을 과학적 원리와 관련한 연구를 통해 해부한다. 재배 지역에 따른 차의 특성과 차나무의 식물학적 탐구와 등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상식은 물론 오늘날 스페셜티 차 문화의 개론까지 알려준다.

화학적 반응이 만들어내는 차의 실제적 효능에 대해서는 화학 공식까지 그려가며 설명하고, 좋은 차를 선별하고 보관하는 법 등 전반적인 지식들을 전수한다. 차 재배의 역사, 지리, 생물학, 열과 압력의 작용, 그리고 시간과 효소의 마법 등 맛있는 차를 만들기 위해서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하는 모든 것을 담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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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차 한 잔>은 내가 느끼는 ‘기분‘하고는 영역이 좀 다른 책이지만 때로는 그 ‘기분‘의 실체를 분석하고 조사하고 싶은 마음이 독서의 동기가 되기도 하므로 서가에 꽂아 두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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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머리말1장 - 차나무2장 - 차의 화학 작용3장 - 차와 미각4장 - 차의 구입과 보관5장 - 꼭 필요한 도구들6장 - 차 끓이기맺음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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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산딸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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