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알까?
엄마의 딸이 유년의 뜰에 심겨져 있었던 채송화, 봉숭아, 맨드라미, 분꽃, 족두리꽃,백일홍,과꽃, 해바라기,수국을 여직 마음 속에 키우고 있음을. 골목길 담장밑 여기저기 꽃들의 흔적을 찾아서 기웃댄다는 것을. 그 옛날의 모습을 간직한 토종 꽃들을 발견한 날이면 하루종일 흐뭇한 마음일 수 있다는 것을.
어제는 골목에서 개량종 채송화를 보았다. (개량종이 아니라 유럽산이나 남미산일 수도 있는) 유년의 채송화는 아니었지만, 언제부터인가 토종과 개량종, 야생화와 절화, 생화와 조화 분간없이 꽃이란 꽃은 다 예뻐지기 시작했다. 색이 너무 강렬해서 싫었던 바다채송화도 어느 결에 좋아졌다.
예전엔 호오의 경계가 분명해서 야생화가 아니면 눈길조차 가지 않더니 이젠 화려해도 소박해도 다 예쁘기만다. 서촌화가 김미경님의 전시 소식을 들으려고 지난 전시에서 데려온 채송화 닮은 아이를 어제 보았나보다.
뜬금 군산가서 짬뽕이 먹고싶고
생리와 명절이 겹치지 않아서 그나마
다행이다라고 잔주려보는 하루.(읭?)
점심을 먹고 어제 가져 온 떡을 디저트로 먹음.
식욕회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