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리야 레핀 <터키의 술탄에게 답장을 보내는 자포로제의 코사크인>
361×217 러시아국립미술관
코사크 인들의 답장
- 오 술탄, 터키의 악마이자 빌어먹을 악마들의 형제, 루시퍼의 시다바리여. 도대체 너는 얼마나 잘나신 기사양반이길래, 엉덩이에 붙은 벌레 한마리 못 죽이나? 악마의 똥과 니네 군바리의 짬밥같은 새끼. 너같은 개새끼는 절대 그리스도인들을 복종시키지 못한다. 우리는 너네 군바리들이 두렵지 않고, 땅과 바다에서 기꺼이 싸워서 너네 엄마들의 눈물을 쥐어짜내겠다.
너는 바빌론의 설거지꾼, 마케도니아의 마차꾼, 예루살렘의 양털깍기, 알렉산드리아의 염소치기, 이집트의 돼지치기, 포돌리안의 도둑, 타타르의 창남, 카마네트의 망나니, 그리고 모든 이승과 저승을 통틀어 돌대가리인 놈이다. 주님 앞의 천치, 독사의 손자, 놈팽이의 사타구니. 너는 돼지같은 얼굴에, 당나귀같은 엉덩이를 달고, 도살장의 강아지와 이교도의 대가리를 들고 있는 ‘mother fucker‘다.
이게 너같은 새끼에게 해줄 수 있는 코사크인들의 답장이다. 너는 그리스도의 돼지한테 밥 줄 자격도 못된다. 이제 끝을 맺는데, 우리는 달력도 없고, 날짜도 알지 못한다. 달은 중천에 떠있고, 주님은 연도를 알고 계시고, 여기의 날짜는 니가 있는 그곳의 날짜와 같다.그러니 니가 우리 엉덩이에 키스나 해라
- 코사크인의 수령 이반 시르코와 자포로제의 형제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