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률 5600% 신화를 쓰다 - 가치투자의 귀재 존 네프
존 네프 & 스티븐 L. 민츠 지음, 김광수 옮김 / 시대의창 / 2004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하나의 동향이 확산될 경우 대중은 개인의 참여를 요구하게 되며, 나 혼자만 이를 거부하기는 쉽지 않다. 조용한 음악이 흐르는 콘서트 현장에서 혼자 일어나 기립박수를 보낼 용기는...? 보통사람이라면 함부로 하기 어려운 행동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비인기주를 매수하는 일은 이보다 훨씬 어려운 일이다.
- 本文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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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네프는 올해 74세로 이미 10년 전인 1995년에 은퇴한 펀드매니저이다. 그렇지만 그는 여전히 펀드업계의 전설로 남아있는 인물이다. 그는 1964년부터 1995년까지 무려 31년간 뱅가드 윈저 펀드를 운용했으며, 총 5,546.4%의 수익률을 올려 같은 기간의 S&P500 지수의 총수익률을 두 배 이상이나 앞서는 뛰어난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유명한 인물이다. 또한 그는 이 기간 동안 20번이나 시장 수익률을 뛰어넘는 펀드운용수익률을 기록했다. 그는 1976년 이후 지금까지도 배런스 라운드테이블에 초청될 만큼 주식 투자에 관한 남다른 권위자로서의 지위를 인정받고 있기도 하다.

그는 사실 워렌 버펫이나 피터 린치만큼 대중에게 잘 알려진 인물이 아니다. 그것은 아마도 그의 다소 고리타분한 느낌을 주는 펀드운용방식과도 얼마간 관계가 있다고 생각된다. 또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그에 관해서 다룬 책들이 남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드물다는 점도 한 이유가 될 것이다.

이 책 말고도 존 네프에 관해서 국내에 번역되어 나온 책은 스티브 민츠(이 책의 공저자임)외 2인이 지은
8인의 거장이 밝히는 나의 투자 전략(원제 Beyond Wall Street)이라는 책 한 권에 불과할 정도여서, 나이로 보면 그와 동갑이나 다름없는 워렌 버펫이나 조지 소로스(둘 다 1930년생)에 관한 책이 비교적 여러 권 국내에 번역되어 나온 현실에 비춰봐서도 존 네프가 조금은 덜 유명한 것이 일견 당연하다는 생각도 든다.

존 네프는 이 책의 프롤로그에서 '나의 성공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는 제목 아래 그의 시티뱅크 투자에 관한 무용담을 소개하고 있다. 이 이야기는 '시티은행의 전설'로도 일컬어지는 유명한 이야기인데, 1987년부터 1992년까지 그는 무려 6년에 걸쳐서 시티뱅크 주식과의 대장정을 함께 해나간다. 그 과정에서 그는 투자자로서 경험할 수 있는 온갖 기대와 실망, 믿음과 좌절, 우려와 비난들을 빼놓지 않고 겪게 된다. 그렇지만 그는 자신의 역행주의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바탕으로 그 자신의 현명한 판단과 꺽이지 않는 꿋꿋한 의지를 지켜낸 끝에 마침내 오랜 기다림의 대가를 만끽하게 된다. 그는 시티뱅크에 대한 투자 경험을 통해 투자의 성공은 반드시 우량주나 강세시장과 직결되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다시금 확인하였으며, 그 자신의 성공을 이끌어낸 원동력이 무엇이었던가를 명백히 한 이후에 주식시장과 싸워온 오랜 세월 동안의 투자 경험을 소상히 꺼내놓기 시작한다.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제1부에서는 그 자신이 표현한 대로 '미시간 촌뜨기'가 단돈 20달러를 들고 시골을 떠나 트럭을 얻어타고 뉴욕으로 나서는 이야기에서부터 시작하여, 애널리스트로서의 첫 사회생활을 시작한 일, 그리고 마침내 윈저 펀드를 지휘하게 되는 과정 등을 들려준다.

제2부는 '변하지 않는 원칙'이라는 제목이 붙어 있는데, 네프의 '낮은 PER 종목'에 대한 투자 원칙을 구체적으로 다루고 있다. 이와 아울러 그는 이 원칙보다 훨씬 더 중요한 측면으로서, 그 자신이 세운 투자원칙을 흔들림없이 지켜나가는 과정을 여러 차례에 걸쳐 소개하는 것을 잊지 않는다. 윈저 펀드의 핵심 투자전략은 저PER 포트폴리오의 구성에 있다. 또한 네프는 '총수익률'이라는 개념과 PER의 긍정적인 관계를 발견하여 이를 윈저 펀드 운용의 핵심적 경쟁력으로 삼았다. '총수익률'이란 미래의 성장 추정치, 즉 연간 수익성장률과 배당수익률의 합계를 의미하는 것으로서, 윈저 펀드는 오랜 기간 동안 PER이 총수익률의 절반과 비슷한 수준인 종목을 찾기 위해 골몰했다고 한다.

또한 윈저 펀드의 또 하나의 주된 전략은 '계산된 참여'라는 공식을 저PR 투자와 혼합하는 데에 있었다. 즉 투자대상 주식들을 인기성장주, 비인기 성장주, 적정 성장주 및 순환성장주로 분류하고, 늘 시장의 인기와 흐름에 역행하는 데 촛점을 맞춤으로서 인기없는 종목들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데 주력한다는 것이다. 물론 저PER 포트폴리오에 대한 논의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바로 '마음가짐'이라는 요소이며, 네프가 윈저에서 남다른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것도 기꺼이 리스크를 무릅쓰며 대중이 지향하는 방향과는 다른 방향을 선택한 덕분임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이 책의 제3부는 소위 '윈저펀드의 투자일지'라고 불러도 좋을만큼 펀드 운용에 관한 매우 구체적인 내용이 담겨 있다. 1970년부터 1993년까지 해마다 펀드수익률이 어떠했으며, 어떤 종목에 어떻게 투자했다는 내용들이 다소 지루하게 언급되어 있어서, 윈저 펀드의 주주가 아닌 일반 독자들에게는 그다지 읽는 재미가 부족한 부분이기도 하다. 다만, 네프가 윈저 펀드을 운용했던 이 기간 동안의 미국 증시의 흐름과 펀드매니저의 시장흐름에 대한 판단, 종목 선택에 대한 숱한 고민들, 펀드수익률과 벤치마크가 되는 시장수익률에 대한 압박감등에 대해 사실적으로 느껴볼 수 있는 점은 다른 책에서는 쉽사리 접할 수 없는 부분이다.

투자 거장들의 투자방식을 비교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얼마만큼 의미가 있을지는 몰라도, 굳이 다른 투자의 거장들과 네프와의 차이를 언급해 보자면 다음과 같다. 즉, 피터린치는 3루타, 5루타 혹은 10루타 종목들의 꾸준한 발굴을 통해 마젤란 펀드와 그 자신을 빛나게 만들었다면, 네프의 윈저 펀드는 신화적인 수익률을 올리는 데 필요한 대부분의 점수를 홈런 보다는 잦은 안타를 통해 빼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피터린치는 대형 장외홈런을 기록할 가능성이 있는 종목이라면 종목수에 별로 구애받지 않고 많은 수의 종목들을 펀드에 편입했지만, 네프는 '계산된 참여'의 틀을 바탕으로 종목별 배당율을 포함한 온갖 수치들에 대해서 일일이 계산기를 두드려가며 '총수익률'을 산출한 뒤에 추려진 '낮은 PER의 종목들만' 투자범위에 포함시켰다는 차이점이 있다.

워렌 버펫과 비교해 봤을때의 두드러지는 특징으로는, 네프의 투자 방식은 투자기간이 비교적 짧고, 기술주든 경기순환주든 가리지 않으며, 매수와 매도의 '타이밍'을 매우 중요시한다는 점과 수치를 통해 산출된 종목을 중심으로 폭넓은 분산 투자를 지향하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는 데 있다고 생각된다.

아무리 시대가 변해도 본질은 변하지 않는 법이다. 네프의 투자스타일 자체가 시장의 인기와는 정반대 방향을 지향하는 방식이었기 때문에, 그 자신도 수십년의 투자 경력 가운데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활황장세가 반드시 매번 반가운 일은 아니었다고 한다. 마치 요즘의 우리나라의 주식시장과 같이 주기적으로 뜨겁게 불타오르는 활황장세를 빗대어 그는 '아드레날린 장세'라는 독특한 이름을 붙였다. 바야흐로 한국의 주식시장도 '대세 상승기'에 접어들기 시작했다는 흥분에 찬 목소리들이 여기 저기에서 들려오는 요즈음, 까마득히 오래 전인 1960년대부터 시작하여 무려 30년 이상을 자신의 투자원칙을 굳건히 고수해온 이 가치투자의 귀재가 오늘날의 투자자들에게 들려주는 다음의 이야기가 새삼 경종처럼 깊은 울림으로 들려오는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내가 뮤추얼펀드의 운용을 책임진 이후로 세상은 참 많이도 변했다. 그러나 투자의 본질만큼은 달라지지 않았다. 지금도 저PER 종목은 '용기있게' 매수하는 투자자들에게 그만한 기회를 가져다준다. 오늘날에도 투자자들은 군중심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다만 과거와 다른 점이 있다면, 최근에는 활용 가능한 정보의 양이 실로 엄청남에도 불구하고 기업의 실적이나 펀더멘털에 대한 충분한 분석이나 지식없이 무작정 덤비는 단기 투자자들 역시 많다는 점이다.

오늘날처럼 피상적인 정보와 지식에 의존하는 투자자들이 많다는 사실은 그만큼 신중한 투자자들의 성공가능성이 높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기업 펀더멘털, 업종, 경제동향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투자자들은 남들이 이미 발견한 광산을 뒤늦게 쫓아다닐 뿐이다. 마찬가지로, 인기 절정에 이른 뮤추얼펀드만을 찾아다니며 큰 돈을 벌었다는 투자자들 역시 이미 한물간 조류에 편승하고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

어느 시대에서나 투자자들은 주식시장을 마치 그들 모두에게 황금을 안겨줄 거대한 광맥처럼 생각한다. 그러나 황금을 향한 질주는 결국 비극적인 종말로 귀결될 수 밖에 없다. 모든 이들이 횡재를 얻으려고 뛰어들지만 거의 대부분은 빈털털이가 되어 집으로 돌아가는 게 주식시장의 현실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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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서 열심히 톱으로 나무를 베고 있는 나무꾼에게 지나가던 사람이 물었다. "당신은 매우 지쳐 보이는군요. 얼마동안 나무를 베었습니까?"

"벌써 다섯 시간 째 톱질을 하고 있소. 나는 지금 몹시 지쳤소."

"잠시 시간을 내서 톱날을 가는 게 어떤가요? 그러면 일이 훨씬 빨라질 텐데요."
"내겐 톱날을 갈 만한 시간이 없어요. 톱질하는 데 너무 바쁘기 때문이오."

효과적인 경영은 생산할 수 있는 능력과 생산물 사이의 균형에서 나온다. 그런데 생산에만 몰두한 나머지 생산능력을 돌보는 일에 미처 신경을 쓰지 못한 나무꾼과 같은 경영자들을 많이 보게 된다. 바쁘다는 핑계로 자기쇄신을 게을리하는 것이다.

대학시절이 공부했던 기억의 마지막인 사람들이 있다. 과음과 과로, 스트레스로 몸이 얼마나 오래 지탱하는 지 내구성을 테스트하는 사람들도 있다. 성악가나 스포츠맨, 피아니스트가 날마다 연습을 하듯이 경영자도 매일 톱날을 갈아야 한다.

자기쇄신은 네 가지 차원에서 균형 있게 이루어져야 한다. 첫째, 신체적 차원에서 볼 때 운동은 몸을 건강하게 하지만 기분도 좋게 만든다. 매일 30분씩 운동을 하면 혈액 내의 엔돌핀 농도가 2~3배 짙어져서 6~8시간 동안 상쾌하게 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필자는 옛날에 바빠서 운동할 시간이 없다고 생각했다. 운동은 스포츠센터에 가야 할 수 있는 것으로 착각하고 등록을 했다가 며칠 만에 포기하는 일이 몇 번이나 반복되었다.

그런데 10년 전부터는 틈나는 대로 운동을 하기 시작했다. 사무실이나 차 안, 욕탕에서 수시로 목운동을 한다. 외출을 하면 천 보 달리기 혹은 국민체조를 하고, 지하철이나 사무실 계단을 오르내린다. 때와 장소를 구분하지 않고 운동을 할 수 있는 상황을 일부러 만들어 그때그때마다 운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실천하게 된 것이다.

둘째, 정신적 차원이다. 음식과 몸치장을 위해서는 많은 비용과 시간을 쓰지만 마음의 양식을 위해서는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 이것은 컴퓨터 하드웨어는 업그레이드 했지만 소프트웨어는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신체적 차원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정신적 차원의 쇄신이다.

독서는 과거와 현재의 현인들을 만날 수 있는 가장 쉽고 값싸고 편리한 방법이다. '독서하는 사람(reader)이 리더(leader)가 된다'는 말처럼 성공하는 삶을 위해 독서가 매우 중요함에도 바빠서 책을 읽을 시간이 없다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차를 탈 때나 식사하고 화장실에 갈 시간만이라도 몇 쪽씩 읽자고 다짐하고 습관화하면 충분히 가능하다.

누구나 필요를 느끼는 영어공부도 마찬가지다. 자신감과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기초부터 쉽고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을 택하면 된다. 나는 중학교에서 대학교 2학년 때까지 영어가 가장 어렵고 재미없는 과목이어서 성적이 나빴다.

그래서 군대를 제대한 후 3학년으로 복학하기 전인 6개월 동안 중학교 1학년 영어교재부터 공부하기 시작했다. 그 때 처음으로 영어가 쉽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결국 복학 직전에는 영자신문 기자에 도전 할 수 있었고, 졸업 후에는 경쟁이 치열했던 한미재단 장학생 시험에 합격할 정도의 수준에 이르렀다.

셋째, 사회/감정적 차원의 자기쇄신이 필요하다. 미국 명문대학 졸업생 중에서 크게 성공한 500여 명을 대상으로 성공을 부른 능력이 무엇인지에 관한 설문조사 했다. 그 결과 전문지식, 기술과 같은 능력은 15%에 불과한 반면, 인간관계 능력이 85%를 차지했다.

사람들은 자동차에 약간의 이상만 있어도 카센터로 가고 몸이 아프면 병원으로 달려가고, 아픈 데가 없나 보기 위해 정기검진을 한다. 그런데 자기쇄신에서 몸보다 더 중요한 것은 마음이다. 경영자의 마음이 아플 때 몸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큼에도, 건강진단은 하지만 마음의 검진은 별로 하지 않는다.

다면평가를 바탕으로 한 리더십 워크숍에서 마음을 검진해 볼 수 있는데, 간단하게 출퇴근길에 끼어드는 차나 은행 현금지급기 앞에서 꾸물거리는 사람들을 참을 수 없는 사람은 톱날이 무뎌졌을 가능성이 높다. 반면에 행동과 표정이 여유롭고 관대하면 마음의 톱날을 잘 갈고 닦은 사람일 가능성이 높다.

넷째, 영적 차원의 쇄신도 중요하다. 위대한 문학이나 음악에 심취하는 것, 혹은 자연과 대화하는 것이 영적 쇄신을 가능케 한다. 특히 명상과 기도로 자신의 꿈을 그려보고 각인시키면 결국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진다.

세상은 엄청나게 변하고 있는데 아직도 갈지 않고 무뎌진 톱날을 사용하는 경영자에게 성공적인 경영을 기대할 수는 없다. 매일 24시간 중 한 시간을 자기개발에 투자한다면 하루 중 나머지 시간의 질과 생산성, 만족도를 한층 높일 수 있을 것이다.

김경섭한국리더십센터대표

[머니투데이   2005-02-15 13: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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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제국쇠망사
에드워드 기번 지음 / 대광서림 / 200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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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내가 로마 땅을 밟게 된 그날이야말로 나의 제2의 탄생일이자
나의 진정한 삶이 다시 시작된 날이라고 생각한다.
 - 괴테, 《
괴테의 이탈리아 기행》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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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86년 10월 29일, 괴테는 그렇게도 동경하던 로마에 첫발을 딛게 되었다. 마침내 이 '세계의 수도'에 도착한 괴테의 로마를 향한 그 동안의 갈망이 얼마나 컸으면 이 날에 대한 감격을 제사(題詞)와 같이 표현하였을까?

기번의『로마제국쇠망사』는 괴테가 로마에 도착한 날보다 10년 앞선 1776년 2월에 첫째권이 발매되었다고 한다. 영국의 명문 가문에서 출생한 기번이 갑자기 로마 가톨릭교로 개종한 사건 때문에 재학중이던 옥스퍼드 대학에서 추방되고, 이것이 인연이 되어 유럽의 여러 도시를 순방하는 여행을 떠난 일은 이 책이 탄생한 중요한 배경이 되었음은 물론이다.

기번이 로마의 여러 유적지를 찾아 소요하던 어느날 해질 무렵에 불현듯 로마제국의 쇠퇴와 멸망에 관한 것을 써 보고 싶다는 생각이 마음을 스쳐갔으며, 사적(史跡)에 감도는 고대 로마의 장엄성에 감동된 바, 그 때에 받은 강렬한 인상에 대하여 잊을 수 없는 날짜를 기번은 자기의 회상록에 극명하게 써놓았다고 한다. 그것은 괴테가 로마를 밟기 정확히 22년 하고도 14일 전이었던 1764년 10월 15일이었다.

불후의 걸작으로 손꼽히는 이 책의 원저서는 1776년∼1788년에 전6권으로 간행된 방대한 분량의 역사서이다. 그렇지만 우리나라에서 번역되어 간행된 책은 여태껏 영문 원저서에 기초한 제대로 된 완역판이 없다고 한다. 위의 책도 일본어판을 우리말로 옮긴 대광서림의《로마제국쇠망사》(전11권) 가운데 전체를 모두 읽기 어려운 독자들을 위해 대강의 흐름만을 발췌 요약한 1권 분량의 다이제스트판에 불과하다.

어쨌든 이 책은 세계의 역사를 움직였던 많은 인물들에게 깊은 감명을 안겨준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 중에서도 저명한 독자로서는 영국 수상 윈스턴 처칠과 인도 수상 자와하르랄 네루, 경제학자 애덤 스미스 등이 손꼽힌다고 한다.

기번의 이 책이 그토록 수많은 사람들을 매료시켜왔던 이유가 그의 방대한 역사적 지식에만 있는 것은 물론 아니다. 그는 애초부터 자기의 저서에 철학성을 부여하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으며, 그래서 그는 철학적 고찰을 듬뿍 담는다 해도 역시 지루하고 따분해지기 쉬운 연대기를 독자들로 하여금 참말로 매력을 느끼게 하려고 고심했다고 한다. 결국 그는 몇 번이나 다시 쓴 끝에 사람들을 단숨에 매료시킬만큼 유려하고도 장엄한 문체를 찾아냈으며, 이 책은 첫째권이 발매된 즉시 희세의 명저로서의 지위를 확보하게 되었다고 한다. 또한 출간 당시부터 이 책은 교양을 쌓는 증거로서 또는 교양에 대한 동경심으로부터 '각 가정의 식탁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주부들의) 화장대에까지도 놓여졌다'고 한다.

기번의『로마제국쇠망사』는 로마 역사에서도 가장 위대했던 5현제 시대가 끝나갈 무렵에서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그리하여 트라야누스(재위 98∼117) 황제 시대에서 시작하여 서로마제국의 멸망, 유스트니아누스 1세(재위 527∼565)의 동로마제국 건국, 샤를마뉴(재위 768∼814)에 의한 신성로마제국 건국, 투르크의 침입에 의한 비잔틴제국의
멸망까지 약 1,300년에 이르는 긴 세월의 역사를 단정하고도 고전적인 문체로 기술하고 있다.

또한 이 책에서는 그리스도교의 확립, 게르만 민족의 대이동, 이슬람의 침략, 십자군 원정 등 고대에서 중세에 이르는 동안의
광범위한 지역에서 일어난 온갖 흥미진진한 사건을 다루므로서 고대와 근세를 이어주는 교량 구실을 하기도 한다.

수많은 황제들과 정치가들과 군인들의 탐욕과 악덕, 그들을 둘러싼 세력들이 부추기는 온갖 다양한 음모들과 얄팍한 꾀들을 기번의 붓끝을 통해 접하다 보면, 마치 광활한 중국 대륙을 무대로 펼쳐지는 영웅호걸들의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담은 삼국지와 별반 다를바 없다는 생각도 여러번 스쳐간다. 기번의 책은 말하자면 서양판 삼국지와도 비슷한 셈이다. 그렇지만 이 책은 축약본이라는 본질적인 한계 때문에라도 삼국지에서 느낄 수 있는 만화처럼 생생히 떠오르는 전쟁 장면들과 동양적인 친근감이 느껴지는 싸움터에서의 재미난 구경거리들을 기대하기에는 아쉬움이 많이 든다.

이 책을 읽는 의의는 무엇보다도 서양문명의 근간을 이루는 로마사 전체를 한 권의 책으로 접할 수 있다는 데 있다. 이것은 대개의 경우, 정규 교육과정을 통해서 배웠던 틀에 박힌 교과서적 문체로서 접한 세계사의 울타리에서 벗어나서, 한 위대한 역사가의 숨결과 필체를 통해 새롭고도 풍성하게 로마의 역사, 곧 한 때의 세계의 역사를 만나게 되는 즐거움까지 덤으로 얻게 된다는 것이기도 하다.

또한 계몽주의적 서양 역사가의 세계사 서술이라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통해 로마사를 일독한다는 것은 동서양을 아우르는 세계관을 얻는데도 많은 도움이 된다고 본다. 특히 이 책이 로마 제국 내의 기독교에 대해 편향되지 않은 역사가의 시각을 굳건히 유지한 채 엄밀하게 묘사하고 있는 점은 로마인들의 내면 깊숙히 자리잡은 다신교적 전통, 그리고 기독교의 정통과 이단에 대한 경계 자체가 얼마만큼 많은 굴곡을 거쳐 오늘날에 이르게 되었는가에 대해 많은 생각들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로마제국쇠망사》중에서도 단연 압권은 역시 제도(帝都)인 콘스탄티노플 공방전이다. 1,000년의 세월에 걸쳐 수많은 만족들의 침공으로부터 동방의 황성을 지켜온 이 철옹성도 술탄 메흐멧의 필사적인 열원(熱願)과 작전 앞에 마침내 무너지고 만다. 이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 장면에서의 기번의 현장감 넘치는 서술은 '영화의 덧없음'에 대한 깊은 신음소리가 들려올만큼 생생하다. 그러나 기번의 미덕은 이 가슴 아픈 애절한 감상으로부터 곧장 거침없이 높다란 비상으로 우리를 이끄는 놀라운 힘을 보여주는 데 있을 것이다. 비록 로마의 입장에서보면 정복자에 대한 칭송이라는 아이러니를 포함하는 것이긴 하지만, 굳은 인내를 통해 온갖 곤란함에 대한 자포자기적 경거망동을 억누르는 용기, 그리고 마침내 다다르는 불굴의 인간 정신에 대한 찬미와 감탄은 감동적이면서도 아름답다.

「뜻을 세우라. 그러면 전 우주가 협력한다」
신이여, 이 성시(城市)를 저에게 주옵소서-


로마제국의 긴 역사를 통해 등장했다가 사라진 온갖 인간 존재의 어리석음과 탐욕과 광기들도 기번의 책을 덮고 나면 한낮 일장춘몽처럼 어느새 역사 속으로 되묻히고 만다. 그렇지만 이 책을 통해서 인간의 존재 이유와 인간 정신의 위대함과 영광이 어디에 있는가에 대한 기번의 심오한 이해를 살펴보는 일은 이 책을 읽는 가장 중요한 의의 가운데 하나일 것이다.

사실,
《로마제국쇠망사》에 대한 이 서평글을 쓰기 전만 하더라도 '로마'에 관한 나의 전반적인 머릿속의 이미지는 오래된 명화인「벤허」와「로마의 휴일」을 비롯해서 비교적 근년에 만들어진「글레디에이터」라는 영화 등에 힘입은 바가 매우 컸었기 때문에, '로마'를 떠올리면서도 그 역사적 무대위에 실존했던 다양한 인물들에 대한 깊은 감정적 교류들은 거의 배제되어 있었던 것도 부인하기 어렵다.

그렇지만 로마를 동경하는 마음을 간직한 채 그 곳을 밟아봤던 수많은 세계인들과 마찬가지로 나 또한 4년 전에 오래도록 희망했던 로마의 땅을 직접 찾아가 밟고 섰던 감회는 남들과 별반 다르지 않을 만큼 감동적인 느낌으로 남아있다. 내가 가족들과 함께 로마에 갔을 때 우리 일행의 여행 안내를 맡았던 한국인 유학생의 말에 따르면, 로마의 한 해 관광객 수는 약 2,000만명에 이르며, 한 여름 바캉스 시즌에는 로마 시내에 로마시민 보다 외부로부터 유입된 관광객들의 숫자가 더 많다고도 했다. 로마는 예나 지금이나 여전히 한 국가의 수도에만 그치는 것이 아님을 다시금 느낄 수 있었던 말이었다.

"어제 처음 로마에 도착한 사람도 하루만 지나면 마치 태어났을 때부터 로마에 살고 있었던 듯한 얼굴로 시내를 돌아다닌다. 그들을 맞는 로마 사람들도 그들을 이방인으로 보지 않는다."

"베네치아와 피렌체에도 고대가 그림자를 떨구고는 있지만, 고대에 신경을 쓰지 않고도 얼마든지 살아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로마는 다릅니다."
 - 시오노 나나미,
황금빛 로마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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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2005-02-04 18:15:19]

"천체의 운동을 계산할 수 있는 나도 인간의 광기는 도저히 계산할 수 없다." 1720년 영국을 휩쓴 남해주식회사(South Sea Company) 투기 붐에서 큰 손해를 본 후 물리학자 뉴턴이 한 말이다.

뉴턴은 세상물정을 모르는 '순진한' 과학자가 아니었다. 우리나라로 말하면 조폐공사격인 왕실 주조국(Royal Mint)의 사장을 30여년간 역임할 정도로 경제를 알던 사람이다. 그런 그도 투기의 광풍 속에서 판단력이 흐려져 당시 중산층 가족 1년 생활비의 100배에 해당하는 2만파운드를 잃었던 것이다.

그러나 뉴턴의 실패도 1997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미국의 숄스.머튼 교수의 경우에 비하면 약과다. 98년 러시아 금융위기 직후 파생상품을 전문으로 하는 대규모 헤지펀드 LTCM (Long Term Capital management)이 파산해 세계 금융시장을 붕괴시킬 뻔했는데, 이 두 교수가 이 회사의 이사로 있었던 것이다. 특히 이들이 노벨상을 받은 분야가 바로 파생상품이었으니, 경제학자들이 주식시장에 대해 얼마나 모르는가 짐작이 가는 일이다.

예외없는 법칙은 없다고 현대 거시경제학의 아버지 케인스는 주식시장에서 돈을 많이 번 것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그는 주식시장이 너무 발달하면 경제에 해롭다고 경고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런데 최근 우리나라 주식시장을 보면 케인스의 경고가 너무도 잘 들어맞는 것 같아 걱정스럽다. 외환위기 이후 우리는 국가-은행-재벌을 축으로 짜인 과거의 경제체제를 해체하고 주식시장 중심의 새로운 체제를 도입했다. 주식시장이 발전하면 자금 공급이 늘어 우리 경제의 고질병으로 진단된 차입경영이 줄어들 것이라는 것이 특히 강조되었다.

외환위기 후 2~3년은 이러한 논리가 맞는 듯 싶었다. 기업공개.유상증자 등을 통해 주식시장에서 기업으로 흘러들어간 돈은 외환위기 직전인 96~97년에는 연평균 4조원에 그쳤으나 98년에는 13조5000억원, 99년에는 35조1000억원으로 늘어났다. 그러나 2000년 이후 주식시장에서 기업으로 유입되는 자금은 연평균 (2000~2004년) 6조2000억원 수준으로 다시 줄었고, 동시에 현금배당이나 자사주 매입 등을 통해 기업에서 주식시장으로 유출되는 자금의 규모는 계속 늘어났다. 98년 1조5000억원가량에 그쳤던 현금배당이 2004년에는 8조3000억원까지 급증했고, 자사주 매입도 2001년 3조5000억원에서 시작해 2003년 7조4000억원, 2004년 5조8000억원 등으로 큰 증가세를 보여 왔다.

그 결과 2001년부터는 주식시장을 통해 기업에서 유출되는 자금이 유입되는 자금보다 많아졌고, 그 규모는 2001년 2조원, 2002년 3조원, 2003년 6조9000억원, 2004년 9조2000억원 등으로 급증했다.

우리나라의 주식시장이 후진적이어서 기업의 부채비율이 높다고 하던 70~80년대에도 우리나라 기업 자금의 13.4%가 주식시장을 통해 조달되었다. 그런데 우리 주식시장은 그때보다도 지금 더 발달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기업에 자금을 공급하기보다 빼가는 역할을 하는 것인가.

역설적으로 들리겠지만 최근 벌어지고 있는 현상은 주식시장의 지나친 발달에 따른 결과다. 우리 주식시장의 규모가 미국의 1~2%에 불과한 상황에서 자본시장을 개방하고 적대적 인수합병을 자유화하고 주주권을 강화했다. 이에 따라 기업이 조금이라도 위험한 투자는 삼가고 주주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배당을 늘리며 경영권 방어를 위해 자사주 매입을 늘리다 보니 주식시장에서 가져오는 돈보다 갖다 바치는 돈이 많아진 것이다. 주식시장이 가장 발달한 미국의 경우도 70~80년대에 주식시장은 기업 자금수요의 4.9%에 해당하는 돈을 뽑아갔다.

케인스는 주식시장이 너무 성하여 기업가 활동(enterprise)이 투기(speculation)의 부속물이 되면 경제발전에 해롭다고 설파했다. 지금 우리의 상황을 잘 요약해 주는 이야기다. 주식시장의 역할에 대한 근본적인 재고가 필요하다.

장하준 케임브리지대 교수·경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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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2005-02-04 18:33:40]


서울대가 4일 '천변풍경'(박태원), '과학혁명의 구조' 등 서울대생이 읽어야 할 '권장도서100선'(표 참조)을 발표했다. 이번 권장도서 목록은 지난 1993년 서울대가 발표한 '동서고전 200선'을 바탕으로 분야별 교수 20여 명이 1년여 동안 검토 끝에 선정한 것이다.

'페더랄리스트 페이퍼'(알렉산더 해밀턴) '같기도 하고, 아니 같기도 하고'(로얼드 호프만) 등 다른 교양서 추천목록에선 보기 힘들었던 책들이 포함됐다. 분야별로는 한국문학 17권, 외국문학 31권, 동양사상 14권 서양사상 27권, 과학기술 11권이다.

여정성 서울대 교무부처장은 이와 관련 "학생들이 개별 분과학문의 경계를 넘어 종합적 판단력과 비판적 사고력을 기를 수 있는 책을 골랐다"고 밝혔다.

서울대는 권장도서마다 해당 분야 교수의 해설을 곁들인 가이드북을 3월말 간행하는 한편 해당 서적을 분야별로 다루는 핵심교양과목을 개발할 방침이다.

한편 문학평론가 장은수씨는 "좋은 책들이나 요즘 대학생 수준에 비춰 읽어내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역사와 과학 분야에서 서구 중심이어서 전체적으로 균형감이 떨어지는 인상"이라고 평했다.

김성희 기자
jaej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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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 02/06 17:22

[천자칼럼] 권장도서


내일 모레면 설이다.

설이 지나면 곧바로 개학이니 초·중·고생들은 설날에도 바쁘게 생겼다.

문제를 풀어야 하는 방학책은 없어졌지만 만들기와 독후감쓰기같은 과제는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이다.

요즘엔 독후감도 인터넷 곳곳에서 퍼다가 짜깁기하는 일이 흔하다지만 그것도 간단하진 않을 것이다.

독서는 기실 누가 시키고 말고 할 일이 아니다.

그런데도 우리의 경우 엄마가 골라주는 유치원에서 초등학교 저학년까지의 책은 내용이나 품질에 상관없이 잘 팔리는 반면 10대 이후 스스로 선택해 읽는 책의 판매량은 뚝 떨어진다고 한다.

게임 등 재미있는 놀이가 수두룩한데다 독서가 공부를 방해하는 가욋일로 여겨지기 일쑤인 탓이다.

그러다 보니 독후감 쓰기를 방학과제로 내줘서라도 읽게 하는 셈인데 수많은 요약본과 인터넷 덕(?)에 의도하는 대로 되는 것같지 않다.

고전이라도 이해하기 어렵거나 절판돼 구하기 힘든 책을 권장도서로 제시하거나, 기껏 써냈는데 제대로 평가하지 않은채 넘어가는 것도 초·중·고생들의 독서에 대한 흥미를 가로막는다.

결국 대학생 혹은 사회인이 돼도 마음속에 간직한 책 한권 없는 수가 허다하다.

제목과 대략의 내용은 알지만 정작 읽진 않아 첫 문장이 어떻게 시작되는지,가슴 깊이 와닿는 대목이나 문구는 무엇인지 모르는 일도 태반이다.

책은 안읽고 영화나 드라마로 보는 바람에 책과 다른 내용을 기억하기도 한다.

서울대가 재학생을 위한 '권장도서 1백선'을 내놨다.

분야별 교수 20여명이 1년여 검토해 만들었다는 목록의 한국문학엔 '구운몽''춘향전'부터 이기영 백석의 작품,서양사상엔 헤로도투스의 '역사'에서 마르크스의 '자본론'까지 들었다.

얼마나 고심했을지 짐작할 만하다.

그러나 제아무리 유명한 책도 읽히지 않으면 곤란하다.

전공서적이 아닌 교양서적이면 더더욱 그렇다.

책이란 옛것을 아는데도 중요하지만 오늘과 내일을 이해하는데도 필수적인데 동시대 저자의 책이 거의 없는 것,예술 경제경영 여성학에 대한 책이 없는 것도 의아하다.

어쨌거나 설 연휴엔 언젠가 읽으리라 별렀던 책 한권쯤 독파해볼 일이다.

박성희 논설위원
psh7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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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2005-02-04 15:03]

⊙서울대 선정 '서울대학생을 위한 권장도서 100선'

[한 국 문 학]

1. 고전시가선집 향가, 고려가요, 송강가사(정철) 등 포함 2. 연암산문선 3. 구운몽 (김만중) 4. 춘향전 5. 한중록 6. 청구야담 7. 무정 (이광수) 8. 삼대 (염상섭) 9. 천변풍경 (박태원) 10. 고향 (이기영) 11. 탁류 (채만식) 12. 인간문제 (강경애) 13. 정지용전집 14. 백석시전집 15. 카인의 후예 (황순원) 16. 토지 (박경리) 17. 광장 (최인훈)

[외 국 문 학]

18. 당시선 이백시선, 두보시선 포함 19. 홍루몽 (조설근) 20. 노신선집 21. 변신인형 (왕몽) 22. 마음 (나쓰메 소세키) 23. 설국 (가와바타 야스나리) 24. 일리아드, 오딧세이아 (호메로스) 25. 변신(오비디우스) 26. 그리스비극선집 소포클레스 등 포함 27. 신곡 (단테) 28. 그리스로마신화 29. 세익스피어 Hamlet, Macbeth, The Tempest, As You Like it 등 포함 30. 위대한 유산 (디킨스) 31. 주홍글씨 (호손) 32. 젊은 예술가의 초상 (조이스) 33. 헉클베리핀의 모험 (트웨인) 34. 황무지(엘리어트) 35. 보바리 부인 (플로베르) 36. 스완네 집 쪽으로 (프루스트) 37. 인간조건 (말로) 38. 파우스트 (괴테) 39. 마의 산 (토마스 만) 40. 변신 (카프카) 41. 양철북 (그라스) 42. 돈키호테 (세르반테스) 43. 백년동안의 고독 (마르께스) 44. 픽션들 (보르헤스) 45. 고도를 기다리며 (베케트) 46. 카라마조프 형제들 (도스토예프스키) 47. 안나 카레니나 (톨스토이) 48. 체호프 희곡선 (체호프)

[동 양 사 상]

49. 삼국유사 50. 금강삼매경론 (원효) 51. 퇴계문선 사단칠정론, 성학십도 포함 (이황) 52. 율곡문선 천도책, 성학집요 등 포함 (이이) 53. 다산문선 목민심서 등 포함 (정약용) 54. 주역 55. 논어 56. 맹자 57. 대학-중용 58. 제자백가선도 59. 장자 60. 아함경 61. 사기열전 62. 우파니샤드

[서 양 사 상]

63. 역사 (헤로도투스) 64. 펠로폰네소스 전쟁사 (투키디데스) 65. 국가 (플라톤) 66. 니코마코스 윤리학 (아리스토텔레스) 67. 고백록 (아우구스티누스) 68. 군주론 (마키아벨리) 69. 방법서설 (데카르트) 70. 리바이어던 (홉스) 71. 정부론 (로크) 72. 법의 정신 (몽테스큐) 73. 에밀 (루소) 74. 국부론 (아담 스미스) 75. 도덕 형이상학의 기초 (칸트) 76. 페더랄리스트 페이퍼 (해밀톤 외) 77. 미국의 민주주의 (토크빌) 78. 자유론 (밀) 79. 자본론 1권 (마르크스) 80. 도덕계보학 (니이체) 81. 꿈의 해석 (프로이드) 82. 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베버) 83. 감시와 처벌 (푸코) 84. 간디 자서전 (간디) 85. 물질문명과 자본주의 (브로델) 86. 홉스봄 4부작: 혁명의 시대, 자본의 시대, 제국의 시대, 극단의 시대 (홉스봄) 87. 슬픈 열대 (레비스트로스) 88. 문학과 예술의 사회사 (하우저) 89. 미디어의 이해 (맥루한)

[과 학 기 술]

90. 과학고전 Anthology On the Revolutions of Heavenly Spheres (Copernicus), Dialogue Concerning the Two Chief World Systems (Galileo Galilei), The Principia (Newton) 등 포함 (현재까지 이런 내용을 포함한 선집은 발간되지 못했음) 91. 신논리학 (베이컨) 92. 종의 기원 (다윈) 93. 과학혁명의 구조 (토마스 쿤) 94. 괴델, 에셔, 바흐 (호프스태터) 95. 부분과 전체 (하이젠베르크) 96. 엔트로피 (리프킨) 97. 이기적 유전자 (도킨스) 98. 수확의 확실성 (클라인) 99. 객관성의 칼날 (길리스피) 100. 같기도 하고, 아니 같기도 하고 (호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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