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악의 저편.도덕의 계보 책세상 니체전집 14
프리드리히 니체 지음, 김정현 옮김 / 책세상 / 2002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괴테와 나폴레옹

 

마지막으로 우리는 괴테를 만났을 때 나폴레옹의 놀라움을 깊이 있게 충분히 이해하는 것이 좋다 : 이것은 수세기 동안 '독일 정신'이 어떤 것으로 생각되었는지를 드러내고 있다. "여기에 한 인간이 있다! ㅡ 나폴레옹의 이 말은 다음과 같은 것을 말하고자 한 것이었다 : "이 사람은 실로 남자가 아닌가! 나는 오직 독일인을 만나리라고 기대했을 뿐인데!" ㅡ

 

(역자주) Goethe, Unterredung mit Napoleon, 1808(1808년 10월 2일자에 다음과 같이 기술하고 있다: "그가 나를 주목하며 바라보았을 때, 그는 '여기에 한 인간이 있구나'라고 말했다. 나는 몸을 굽혀 인사했다"), Annalen oder Tag Jabres-Hefte von 1749 bis Ende 1832.

 

- 니체, 『선악의 저편』, <제6장 우리 학자들>, 제209절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선악의 저편.도덕의 계보 책세상 니체전집 14
프리드리히 니체 지음, 김정현 옮김 / 책세상 / 2002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성분이나 내용이 없는 인간

 

사람들이 그토록 오랫동안 그를 철학자로 혼동해왔고, 문화의 제왕적 육성자나 난폭자로 혼동해왔는데, 이것은 그에게 너무 높은 영예를 준 것이며 그의 가장 본질적인 특성을 간과한 것이다. 그가 하나의 도구이며, 가장 고상한 종류의 노예라는 것이 확실하더라도 그 자체로는 아무것도 아닌 하나의 노예일 뿐이다. ㅡ 거의 아무것도 아닌 것이다! 객관적인 인간은 하나의 도구이며, 값 비싸면서 망가지기 쉽고 흐려지기 쉬운 계량기이자 예술품으로서의 반사경이기 때문에 소중히 하고 존중해야만 한다. 그러나 그는 목적도 아니며 출구나 올라가는 길도 아니고 여타의 존재자가 거기에서 자기 정당화를 하는 보조적인 인간도 아니며 종결도 아니다. ㅡ 더구나 발단도 생산자도 제일 원인도 아니며 지배자가 되고자 하는 강건하고 강력하고 자립적인 자도 아니다 : 오히려 부드럽게 불어 부풀게 하는 섬세하고 유연한 항아리의 주형에 불과한데, 이 주형은 '그 형태가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어떤 내용이나 성분을 기다려야만 하는 것이다. ㅡ 보통 그는 성분이나 내용이 없는 인간이며, '몰아적인' 인간이다. 따라서 덧붙여 말하자면, 여성에게도 아무 의미가 없는 존재이다. ㅡ

 

- 니체, 『선악의 저편』, <제6장 우리 학자들>, 제207절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선악의 저편.도덕의 계보 책세상 니체전집 14
프리드리히 니체 지음, 김정현 옮김 / 책세상 / 2002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객관적인 정신

 

언제나 객관적인 정신을 맞이할 수 있는 것은 얼마나 감사한가 ㅡ 온갖 주관적인 것과 저주받은 자기 지상주의에 한번도 죽도록 싫증을 느껴보지 않은 사람이 있었던가!

 

- 니체, 『선악의 저편』, <제6장 우리 학자들>, 제207절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선악의 저편.도덕의 계보 책세상 니체전집 14
프리드리히 니체 지음, 김정현 옮김 / 책세상 / 2002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살쾡이 같은 눈

 

당연하지만 학자는 고귀하지 못한 종류의 병폐나 악습도 지니고 있다 : 그는 하찮은 질투심에 잔뜩 사로잡혀 자기가 오를 수 없는 높이에 있는 사람들의 저급함을 꿰뚫어보는 살쾡이 같은 눈을 가지고 있다. 그는 붙임성이 있는데, 그러나 이것은 단지 감정대로 행동하는 사람의 붙임성이지, 도도히 흐르는 것 같은 사람의 붙임성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바로 위대하게 흘러가는 인간 앞에서 그는 좀더 냉담해지고 마음의 문을 닫게 된다. 이때 그의 눈은 기쁨이나 공감의 잔물결도 일지 않는 매끄럽고 언짢은 호수 같은 것이 된다.

 

- 니체, 『선악의 저편』, <제6장 우리 학자들>, 제206절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선악의 저편.도덕의 계보 책세상 니체전집 14
프리드리히 니체 지음, 김정현 옮김 / 책세상 / 2002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좋지 않은 그 게임

 

심지어 오늘날 어떤 사람이 '현명'하게 살고 있다거나 '철학자'로 살고 있다는 칭찬을 듣게 될 때, 이는 거의 '영리하게 세상을 피해' 살고 있다는 것 이상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지혜라는 것, 이것은 천박한 사람에게는 일종의 도피처럼 보이며 좋지 않은 게임에서 잘 빠져나오는 수단이자 기교처럼 보인다. 그러나 진정한 철학자는 ㅡ 우리에게는 이렇게 보이지 않는가, 나의 친구들이여? ㅡ '비철학적으로' '현명하지 못하게', 무엇보다도 영리하지 못하게 살아가며, 인생의 수백 가지 시련과 유혹에 대한 짐과 의무를 느낀다 : ㅡ 그는 스스로 끊임없이 모험을 감행하며 좋지 않은 게임을 한다 ……

 

- 니체, 『선악의 저편』, <제6장 우리 학자들>, 제205절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