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부 - 인공지능 시대, 돈은 어떤 모습으로 다가오는가
이지성 지음 / 차이정원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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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경제적 자립을 바탕으로 자유를 누리는 삶을 원하지만 아무나 그렇게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자신에게 주어진 조건을 최대한 활용하여 열심히 공부하고 자기의 역량을 높여 좋은 기업에 들어가나 자기 사업을 하거나 해야 한다그리고 이러한 배경을 바탕으로 우리나라에서 부를 일구는 일반적인 경로다시 말해 주요한 재테크 수단은 대체로 부동산이었다우리나라는 지금 저출산과 고령화인구절벽의 정점을 향해 하고 있지만 그 시점까지는 이 방법이 유효하다하지만 최근 가파른 집값 상승으로 그마저 요원한 일이 되어가고 있는 요즘이다.

 

이지성 작가는 최근 출간한 미래의 부를 통해 현재 우리나라의 경제적 상황을 냉정하게 분석하고 더 이상 기존의 방법으로는 부자가 될 수 없는 이유를 설명하면서이제 보통 사람들이 부자가 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우량 주식을 꾸준히 사 모아 장기 보유하면서 복리 효과를 노리는 방법밖에 없다고 단언하고 있다.

 

인공지능의 발전은 사람들의 일자리를 점점 줄어들게 할 것이고연금은 공적·사적 할 것 없이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한 재정 건전성 악화로 모두 빈 깡통이 될 가능성이 높아 시간이 갈수록 기댈 언덕의 역할을 할 수 없게 될 것이다그나마 있는 일자리도 악성만 가득하게 될 것이기 때문에저자는 지금 상황이 계속 이어진다면 궁극적으로 국민의 99% 이상이 프레카리아트’, 즉 난민 수준의 사회·경제적 삶을 사는 계급이 될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이 현실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지성 작가가 추천하는 미래의 부를 위한 실천 전략은 워렌 버핏 식의 투자 방법이다워렌 버핏은 자신이 잘 알고 이해할 수 있는 기업의 주식을 사들이고 장기 보유하여 복리 효과를 통해 수익을 올리면서 역사상 최고의 투자가로 명성을 이어 왔다하지만 보통 사람이 워렌 버핏과 같은 전문가의 식견으로 투자를 하고 오랜 기간 보유하면서 버티기는 힘들다현실적인 문제도 있고 당장 수익이 나지 않는 투자처에 돈을 묻어 두고 있기가 어렵기 때문이다그리고 보통 사람들은 자신이 그런 버핏과 같은 뛰어난 인물과는 다르기 때문에 그런 부를 축적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여긴다.

 

이지성 작가도 그 점을 지적한다우리는 그렇게 슈퍼리치가 될 수는 없을 것이다하지만 그들의 투자 원칙과 철학을 흉내낼 수 있는 방법이 있음을 소개한다바로 우리나라의 국민연금이나 워렌 버핏 같은 투자 고수들이 사는 종목을 따라 적금 넣듯이 꾸준히 사 모으는 것이다당장의 큰 수익이 아니라 2,30년을 내다보는 투자 방법이다이는 직접적으로 현재 20~40대인 우리의 노후를 가장 확실하게 준비하는 방법이 될 수 있으며 나아가 우리의 자녀들에게까지 경제적으로 안정된 환경을 만들어줄 수 있는 준비가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저자가 추천하는 장기적 우상향을 그릴 것이 확실시되는 우량 혹은 초우량 기업의 주식으로는우리나라의 경우 삼성전자를미국의 경우 애플구글 같은 4차 산업 혁명의 주역으로 오래 살아남을 후보인 기업들을 거론한다지금 들어가기에는 너무 오른 것이 아닌가 하는 1등 기업의 주식들이 장기적으로 봐서는 저점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여러 근거를 들어 설명하는데과거 액면분할 이전의 삼성전자 주식을 단기간 매매해본 경험이 있는 나로서는 꽤 설득력 있는 이야기였다지금 초일류 기업들이 앞으로도 계속 1등 기업으로서 꾸준히 성장하고 가치를 높여 주주들에게 이익을 가져다 줄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것이다그런 기업들의 주식을 장기 보유하는 것만이 가장 확실한 부의 축적 방법 중 하나임을 저자는 시종일관 강조하고 있다.







국가나 사회가 경제적으로 우리를 보호해주기를 기대해서는 곤란한 시대에 와 있다무엇보다 스스로 경제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어떻게 하면 경제적 자립을 이룰 수 있을지 공부하고 고민해야만이 나이 들어 돈 문제에 허덕이며 비참하게 사는 처지를 피해갈 수 있다이지성 작가의 미래의 부는 그 시급함을 다시 한 번 일깨워주었으며누구나 알고 있지만 좀처럼 실천하지 않는 부자가 되는 왕도가 정말 왕도이자 지름길임을 알려준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적이었던 이야기는 워렌 버핏이 IT 관련주를 처음 샀을 때 나온 이야기다. IT에 대해 잘 몰라서 닷컴 버블이 한창일 때 거들떠 보지도 않던 IT 관련 주식을 비로소 처음 살 때 워렌 버핏은 (코카콜라처럼)그 분야에 대한 이해가 완료되었다고 말했다그 시점에 이르기까지 들인 기간이 무려 50년이다버핏이 처음 IBM주식을 사고 훗날 애플 주식으로 갈아타면서 마침내 초대박을 터뜨리기까지 준비 기간이다위대한 투자의 귀재도 하나의 종목을 사서 보유하기 위해 이만한 노력을 들이는데 … 뭔가 느껴지게 없는가저절로 고개가 숙여지면서 그의 투자 철학과 원칙을 나의 상황과 환경에 맞게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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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녀원 이야기 - 춤과 반려동물과 패션을 금지해도 마음의 불꽃은 꺼지지 않아
깊은굴쥐 지음 / 왼쪽주머니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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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세기 중세의 사회와 문화를 처음 접하려는 독자들에게 최고의 선택지 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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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녀원 이야기 - 춤과 반려동물과 패션을 금지해도 마음의 불꽃은 꺼지지 않아
깊은굴쥐 지음 / 왼쪽주머니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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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중세는 당대를 지배했던 종교의 억압과 타락으로 인해 중세 천 년 암흑기란 말로 표현되곤 한다그러나 요즘은 역사에 대한 지식이 많이 보편화되어 있기도 하고중세에 관해서라면 움베르토 에코 등의 학자들의 노력으로 그저 암울하기만 한 시기가 아닌 역동적이고 창조적인 중세의 측면이 조명되고 있어 새로운 인문학적 통찰의 대상으로 다뤄지기도 한다.

 

이번에 출간된 깊은굴쥐 님의 수녀원 이야기는 이러한 중세의 후반기라고 할 수 있는 1300년 즈음의잉글랜드 링컨셔 성 메리 수녀원의 네 수녀의 일상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당대의 사회문화적 풍경을 엿볼 수 있는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다이 책에서 배울 수 있는 중세의 다양한 이야기는 책 뒤편에 있는 참고문헌을 통해 좀 더 상세히 탐구해볼 수 있다미셸 파스투로의 돼지에게 살해된 왕슐람미스 샤하르의 4신분-중세 여성의 역사아일린 파워의 중세의 사람들』 등의 목록을 보면 수녀원 이야기가 단순히 과거의 에피소드들을 작가의 필터에 의해 명랑하고 흥미롭게만 그려낸 것이 아니라 내용적으로도 상당히 충실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눈에 띄는 내용 몇 가지를 살펴보자먼저 당시 수도원과 수녀원에 어떤 사람들이 있었는가이다보통은 종교적 열심과 신에 대한 헌신의 마음이 있는 순수한 신앙심으로 충만한 사람이 가득할 것으로 생각되겠지만실상은 남자의 경우 당대에 그나마 사람들에게 내세울 수 있는 최소한의 직업이 사제였고여자의 경우는 오랜 전쟁으로 인해 줄어든 남자들을 두고 벌어진 높은 결혼 경쟁에서 탈락했을 때 선택할 수 있는 대안이었음을 알 수 있다사람의 신부가 될 수 없어 차선으로 할 수 없이 주님의 신부가 된 경우가 많았다는 것이다따라서 종교심보다 현실적인 문제로 모여든 당시 수도 시설에서의 도덕적 해이는 불가피한 결과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또 당시 교황의 명령이라면 무조건 순종했을 것으로 생각되겠지만사안에 따라 순응하지 않고 반발이 일어난 경우도 있었음을 알 수 있다교황 보니파시오 8세 때 종교적 엄근진을 이유로 수녀들의 외출과 외부인(속인)들의 수녀원 방문을 금지하는 칙령이 내려졌는데당시 수도 시설의 현실적인 경제적·사회적 기능을 무시한 개혁 시도로 볼 수 있고반발은 불가피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작가는 이 사건을 접하면서 이 만화(수녀원 이야기)를 그려야겠다는 마음을 먹었다고 한다일반적인 통념을 깨는 당대의 에피소드들이 하나의 유익한 역사 콘텐츠로 재탄생되는 순간이다.







앞서 언급한 참고문헌을 통해서 짐작할 수 있듯이이 책은 당시 수녀원 등의 종교 시설에서 생활한 수녀들의 이야기를 통해 오늘날과 다른또 몰랐던 중세의 사회 분위기를 엿볼 수 있는 것과 더불어 당시 여성과 아이사회적 약자에 대한 인식과 대우결혼 풍습 등도 알 수 있어 13세기의 유럽 역사를 읽는 첫 걸음으로 유용하다그리고 한 주제의 만화가 마무리된 후 덧붙는 두 페이지 내외의 작가의 글을 통해 다시 한 번 해당 주제에 해당하는 역사의 일면을 정리할 수 있어 유익하다. 요즘의 언어와 문화적 요소를 적절히 가미하여 현대인의 감각으로 당시의 정서나 분위기를 이해시키는 작가의 센스 또한 이 책에서 찾아볼 수 있는 매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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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는 어떻게 인류를 변화시켰을까? 혁명 시리즈
칼렙 에버레트 지음, 김수진 옮김 / 동아엠앤비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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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다른 동물과 결정적인 차이를 보이게 된 시점에 대해 흥미진진하게 설명하여 우리나라에서 큰 성공을 거둔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를 보면인류의 인지혁명다시 말해 인간의 협동심과 추상 능력보이지 않는 것을 실재하는 것처럼 생각하는 능력 등이 지구상에서 인류의 위치를 얼마나 격상시켰는지를 알 수 있다이번에 출간된 칼렙 에버레트의 숫자는 인류를 어떻게 변화시켰을까?』 는 이러한 인지혁명에서 특히 숫자가 어떤 역할을 했으며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를 탐구하고 있다.







이 책은 숫자가 발명되면서 인류의 인식 형성과정과 행동의 방향에 큰 영향을 미쳤음을 설명한다. 2장에서는 숫자와 관련한 유물의 역사를 대략적으로 살펴보면서 특히 숫자 사고의 발전에 있어 결정적이라고 할 수 있는 신체 부위를 이용한 수량화를 이뤄낸 인간 정신의 작용을 살펴본다. 3장에서는 한때 대부분의 언어학자들이 정설이라고 믿었던 세계 모든 언어의 보편성에 이의를 제기하면서 특히 수 체계를 구성하는 방식에 따라 숫자단어 역시 다양한 체계를 보이고 있음을 보여준다그러나 이러한 다양성의 뿌리에는 손과 손가락에서 파생되는 숫자 체계 최초의 발생 패턴이라는 동일한 근원이 있음도 밝히고 있다. 4장과 5장에서는 언어의 다양성과 적응성에도 불구하고 수량을 다루는 방식즉 문법적 수의 편재성에 대해 이야기하는데쉽게 얘기하면 언어와 마찬가지로 숫자언어도 그러한 이중적 경향을 공통적으로 갖고 있음을 밝힌다.

 

6장에서는 인간 고유의 수리적 사고가 어떻게 구축되는지를 탐구한다이를 위해 아이들이 숫자와 수량을 이해하는 능력을 익히는 방법과 관련한 다양한 연구 결과를 살펴본다숫자를 익히고 수를 세면서 수량에 대한 인식을 발전시키는 아이들의 사례를 통해 인간의 수리적 사고의 정밀성을 높여주는 숫자의 역할을 조명한다. 7장에서는 이러한 수리 능력이 왜 다른 종에서는 높은 수준으로 발달하지 못한 것인지를 탐구한다여기서는 인간과 가까운 영장류가 아주 기본적인 수 감각은 갖고 있지만 인간과 근본적인 차이가 있음을 유추할 수 있다하지만 아직 마땅한 설명은 없다신경생물학적 측면에서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고 한다. 8장과 9장은 이 논의의 연장선상에 있다인류가 숫자를 발명하고 계속되는 상호작용으로 문화라는 체계가 갖추어지면서 결국 거대 문명이 발생되었고 현대에 이르게 된 것이다숫자 기반의 문명은 새로운 형태의 공학과 건축을 가능하게 하였고 또다시 수 체계의 혁신을 요구하는 패턴을 발견할 수 있다.







이 책은 수량은 자연적이고 본능적으로 파악되는 사실이지만, “숫자는 수량에 대한 인간의 인지혁명 가운데서 일어난 정신작용과 자각이라는 반응을 통해 발명되었다는 주장을 바탕으로 내용이 전개된다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지금 우리의 수학 교육의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함을 더욱 절실하게 느끼게 되었다숫자가 인류에게 어떤 의미와 역할을 했는지 기본적인 개념과 지식도 갖추지 않은 상태에서성적을 매기고 줄세우기를 위한 수단으로써의 수학을 숫자의 첫 인상으로 경험하고 있는 우리 시대의 학생들이 너무나 불쌍하고 참혹한 상태에 있다고 생각되었다수 개념이 인류의 발전뿐만 아니라 개인의 차원에서 얼마나 보다 창의적이고 효율적인 사고를 가능하게 하는지 이해할 수만 있다면수학만큼 즐겁고 재미있는 것이 또 어디 있을까?





* 네이버 「문화충전 200%」 카페 이벤트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고 쓴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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