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격차 성공 수업 - 어떻게 원하는 삶을 살 것인가?
유근용.허준석 지음 / 체인지업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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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에 나와 있는 수많은 성공론 혹은 자기계발서의 목적은 더 나은 삶의 모습을 얻기 위한 방법과 전략을 가르치는 데 있다사람마다 모습이 다르고 상황이 다르지만 목적을 이루고 원하는 것을 얻는 데 필요한 방법이나 기술마음가짐에는 일정한 공통점이 있다그것은 바로 자기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내고 그것을 얻기 위해 목적과 계획을 세우고 그에 따라 실천한다는 패턴이다사실 모든 자기계발서는 이러한 내용의 변주들에 다름없다따라서 이전에 나왔던 자기계발서나 요즘에 나오는 자기계발서나 하는 얘기는 비슷하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계속해서 새로움의 탈을 쓰고 출간되는 자기계발서에 손이 가는가이 책에 따르면 그것은 정기적으로 새로운 자극을 주기 위한 도구로 쓰일 수 있다는 것이다끊임없이 쏟아지는 자기계발서는 일종의 자극제 역할을 한다이전에 사두거나 읽었던 책과 껍데기만 달라져도 사람은 심리상 새로운 동기부여를 얻을 수 있는 것이다그래서 이번에 출간된 초격차 성공수업도 무용하지 않다오히려 장황한 자기계발서들의 이야기 파도 속에서 하나의 물길을 찾는 것처럼 깔끔한 내용 전개로 독자들에게 핵심적인 도움을 줄 수도 있다.







이 책은 성공의 경로와 세부전략을 밸런스와 사이클이라는 두 가지 개념으로 설명한다어려울 수도 있지만 간단히 이해하자면 밸런스는 성공으로 나아가기 위한 튼튼한 기초를 세우는 것이고사이클은 흔들리지 않고 전진하기 위한 방법론 정도로 보면 좋을 것 같다다르게 표현하자면사람이 성공에 이르는 지도를 갖고 있고 지도를 읽는 법을 알고 있다 하더라도결정적으로 그곳에 이르는 경로 설정의 능력은 다른 차원의 문제라는 것이다이 책은 바로 성공에 이르는 경로 설정에 있어 필요한 사항들을 저자들의 경험을 토대로 알려주고자 한 기획으로 쓰였다.

 

최근 1인 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그리고 대체로 인터넷 기술의 발달로 인한 유튜브나 SNS의 활용이 주요 수단으로 거론되고 있다이 책도 우선은 그런 기반을 토대로 성공의 길을 걷고 있는 사람들이 쓴 것이다핵심은 자신의 캐릭터를 특징짓고브랜드화하여 대중으로 하여금 반응을 일으키는 데 있다콘텐츠 사업으로 성과를 내고 있는 저자들이기에 실제 대면으로 어떤 장사나 사업을 고려하고 있는 독자들에게 선뜻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느껴질 수도 있다.







이 책에서 중요하게 건질 수 있는 내용은 바로 계획과 실천에 관한 태도라고 할 수 있다무엇보다도 우선되어야 할 것은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스스로에게 질문해보는 것이다그리고 거기에 따라 필요한 것해야 할 것을 목록으로 만들고 계획을 세워 당장 실천에 옮기는 것이다이 과정에서 올 수 있는 혼란과 방황의 시간을 결코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말고 탐색의 시간으로 여기도록 습관화하는 것도 중요한 기술이다.

 

저자들이 전하는 성공의 팁 중에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조준하고 쏘는 것이 아니라 쏜 다음에 조준하라는 조언이다이것은 면밀한 계획보다대강이라도 그림이 그려지면 일단 실행에 옮기면서 실수와 오류를 줄이고 조정하는 것이 성공 확률을 더 높인다는 저자들의 지론을 잘 보여준다이 책에 담긴 내용들이 그리 독창적이거나 탁월하다고 볼 수는 없다그러나이 책이 보여주는 가장 훌륭한 점은 오랜 시간 전해내려온 성공의 방법들을 그저 지식이나 정보의 범주에 가두어두지 않고 현재진행형으로 실천하고 있는 저자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사실에 있다.




 

* 네이버 리앤프리 책카페」 카페 이벤트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고 쓴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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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 9살 제윤이가 쓴 동시집
최제윤 지음 / 읽고싶은책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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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의 꿈은 가족의 테두리 안에서 자란다가족의 분위기가 건강하고 긍정적이고 희망에 차 있다면 아이는 자연스럽게 그 감성을 가지고 세상을 보게 된다. 이번에 출간된 동시집 『괜찮아』에 수록된 제윤이의 시를 보고 있으면 이 아이가 가족의 사랑을 얼마나 듬뿍 받고 자랐는지또 서로를 의지하며 용기를 북돋워 주는 가족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 수 있다.

 

이 동시집은 총 3부로 이루어져 있는데 1부 나를 보고와 2부 타지 않는 불’ 사이에는 독자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코너가, 2부와 3부 꽃과 바람’ 사이에는 책을 읽을 수 있고 시를 쓸 수 있게 해준 세종대왕에 대한 감사의 마음이 아이답게 잘 표현이 담겨 있어 휴식시간처럼 읽는 즐거움을 더한다특히 세종대왕의 손 그림을 보니 제윤이는 그림에도 상당한 재능이 있으리라 짐작되었다. 3부의 마무리는 자신이 쓴 시를 돌멩이나 클로버 등 자연물을 이용해 직접 표현한 작품도 선보이는데 이 또한 제윤이의 특별한 예술적 감각을 보여준다.







몇몇 작품을 살펴보자. ‘사진기라는 시에서 예쁘고 재미있고 소중한 것들을 볼 수 있는 우리 눈 자체가 사진기라는 표현이 나오는데이 동시집 속에 등장하는 모든 장면과 상황들이 모두 제윤이의 눈이라는 사진기를 통해 시라는 형태로 표현된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다. ‘연필이라는 시에서는 제윤이가 다른 사람을 찌를게 될까봐 연필심을 꼭 쥐고 외삼촌 집에 가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이때 연필심 때문에 더러워진 손에 대한 묘사가 감탄을 자아낸다. “나의 손은 더러웠지만마음만은더럽지 않았다.”

 

시간이라는 시는 아이의 관점에서 시간의 상대성이 묘사된 작품이다감정이나 기분에 따라 시간의 길이가 다르게 느껴지는 경험이 재미있게 표현되어 있다. ‘세잎클로버라는 시는 이 동시집에서 3페이지 정도를 차지해 긴 편에 속하는데세상사가 인위적으로만 이루어질 수 없다는 진리를 자연스럽게 깨달아가는 아이의 심리가 잘 묘사되어 있다.







바위라는 시에서는 바위라는 묵직한 느낌을 주는 자연물로부터 의지’, ‘마음’, ‘끈기’ 같은 개념을 이끌어내는 제윤이의 깊은 시선을 느낄 수 있다. ‘물고기 잡은 토끼라는 시에서는 스토리텔러로서의 제윤이의 재능도 포착된다토끼에게 잡히는 물고기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현하면서다른 한편으로는 그 사건이 자기 가족을 소중히 여기고 지키려는 가장으로서의 토끼의 행동이기도 하다는 결론으로자연의 이치와 가족의 소중함을 절묘하게 연결시키고 있어 감탄을 일으켰다.

 

이 동시집에서 자주 접할 수 있는 표현은 책의 제목이기도 한 괜찮아’, 그리고 좋아’, ‘잘해’, ‘착해’ 등의 밝은 느낌을 주는 것들이다이러한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기운이 넘치는 시어의 선택은 제윤이의 풍부한 감성과 선한 심성으로부터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앞서 언급했듯이 제윤이의 성장 환경이 매우 밝고 건강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앞으로 자라면서 보게 될 세상의 어두운 면을 제윤이는 어떤 식으로 해석하고 표현해낼지 궁금해지기도 한다.




 

* 네이버 리앤프리 책카페」 카페 이벤트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고 쓴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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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일제 침략사 - 칼과 여자
임종국 지음 / 청년정신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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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민족이 겪은 수모가 얼마나 저질스러운 것이었는지 파악할 수 있게 해주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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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일제 침략사 - 칼과 여자
임종국 지음 / 청년정신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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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바로 안다는 것은 최대한 객관적으로 사실을 파악하려는 노력에서 이루어질 수 있다물론 역사적 사실을 있는 그대로 파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온갖 자의적인 해석이나 꾸밈말로 파악되는 사실마저 지저분하게 만들어서는 곤란하다또 드러난 사실뿐만 아니라 잘 알려지지 않은 역사의 이면을 밝혀내는 작업도 중요하다전자보다 훨씬 어려운 일이 되겠지만그래도 역사를 바로 알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시도가 필요하다저자 임종국 선생의 글은 바로 그런 차원에서 우리에게 역사를 어떻게 바라보고 공부해야 할 것인가를 알려주는 하나의 이정표 같은 역할을 한다.

 

이 책은 일제강점기 통감 3대 총독 9대에 걸친 기간에 벌어진 침략 기록 중 오늘날 우리들에게 일반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고 공개되지 않는 밤의 문화를 보여준다특히 이 밤의 문화가 한반도를 식민지화하면서 추출되고 수탈한 이익을 토대로 주지육림식으로 전개되었다는 점에서 독자에게 분노와 탄식을 일으킨다.







일제강점이 시작되던 무렵부터 밀려들기 시작한 일본발 성매매업은 초창기에는 일본의 가난한 지역의 사람들이 돈을 벌기 위해 위험을 감수하며 조선으로 건너온 데서 시작되었다여성들의 경우 돈 버는 수단은 매춘이었고 남성들의 경우 본토에서 특별히 기회를 잡지 못해 전전하다가 조선 땅에서 다시 한번 재기할 수 있다는 꿈을 품고 넘어온 경우가 일반적이었다.

 

청일전쟁청일강화조약 이후 1896년에 들어 본격적으로 게이샤들이 수입되면서 요정 전성시대가 열린다이를 기점으로 침략의 선봉에 선 일본 관료들과 군인들은 낮에는 침략적 수탈로밤에는 거기서 나온 이익을 횡령하면서 온갖 게이샤들과 밤의 쾌락을 위해 탕진하는 광란의 모습을 보여준다이 과정에서 조선의 기생 문화도 친일화되어 단순히 몸이나 파는 창녀 격으로 전락한다.

 

이 책에서 눈길을 끄는 첫 번째 내용은 일제 침략자들의 파벌과 그 대립에서 비롯되는 사건들이다관료 집단(문치파점진적 병합 지지)과 대륙낭인(무단파급진적 병합 지지간의 정치군사적 대립은 밤의 문화에서도 그대로 이행되어 인기 있는 게이샤를 차지하거나 빼앗기 위해 온갖 모략과 비방이 판치는 더러운 싸움을 한반도에서 벌이고 있었던 것을 볼 수 있다무단통치의 대표적 인물인 데라우치(가쓰라 내각의 육군대신 출신)의 과격한 성향은 한반도를 재빨리 병합하려는 노력으로 문란한 기운을 잠시 몰아내는 듯도 하였으나 역시 별 수 없었고계속되는 무리한 통치와 대륙 확장 정책은 자국의 경제적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민중의 반발을 일으켜 그대로 자신의 내각이 무너지는 원인이 되는 일련의 과정도 흥미롭다.







두 번째는 주목되는 내용은 인물이다. 아카시 대좌라는 자가 등장하는데 그는 무단통치 과정에서 핵심적 역할을 했던 사람이다그런데 그 전에 러일전쟁에서 보여준 그의 엄청난 능력은 지금 봐도 대단하다고 할 만큼 치밀하고 전략적이었다물리적으로 도저히 이길 수 없는 상대인 러시아의 상황을 냉정히 분석하여 내부 혼란을 일으켜 전쟁을 승리로 이끈 그의 역량은 독일 황제 카이저의 말대로 금세기 최고의 무서운 인물이라 할 만하다이런 자의 후손이 언제 또 우리나라를 혼란에 빠트리지나 않을지 걱정될 정도였다.

 

이 책은 우리나라가 일제강점기에 어떤 방식으로 비참하게 착취를 당하고 있었는지 더 적나라하게 보여준다한 나라의 정신문화가 어떤 식으로 붕괴될 수 있는지를 이해할 수 있다또 오늘날 뿌리깊은 일제의 잔재라는 개념에서 더러운 호색문화가 반드시 조명되어야 할 이유를 알게 해준다마지막으로이 책은 우리나라가 일제 잔재를 반드시 완전하게 청산해야 한다는 사실을 상기시킨다개인적으로 현대 한국 사회의 모든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은 일제 통치 기간에 스며든 퇴폐한 문화에 있다고 생각한다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서 우리나라의 더 큰 도약은 불가능하다는 걸 다시 한번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 네이버 「리뷰어스 클럽 카페 이벤트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고 쓴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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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재치 있게 농담할 것인가? - 유머의 기술을 익히고 싶은 현대인을 위한 고대의 지혜 아날로그 아르고스 5
마르쿠스 툴리우스 키케로 지음, 마이클 폰테인 엮음, 김현주 옮김 / 아날로그(글담)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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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의 지혜가 현대의 나에게 닿기까지 조금 더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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