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널 스토리텔링 - 하버드에서 배우는 자기 표현의 기술
토머스 리처드 지음, 최은아 옮김 / 일므디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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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에는 다양한 종류가 있지만 그 모든 종류를 관통하는 하나의 기준 혹은 원칙이 있다그것은 바로 글을 쓰는 사람그 자신의 생각이 투영된다는 것이다이 책은 표면적으로 자기소개서를 어떻게 잘 쓸 것인가를 다루고 있지만 글의 성격이 종류와 관계없이 일관된 법칙 위에 성립한다는 것을 고려하면 글을 쓴다는 것 자체에 대한 훌륭한 가이드라고 봐도 무방하다.







저자는 글쓰기에 대한 다양한 정의를 소개하지만그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글쓰기는 경험에 질서를 부여하는 행위라는 것이다보통 글은 생각을 통해 나오기 마련이지만 그 생각이라는 것도 일반적인 경험이 먼저 있지 않고서는 뿌리 없는 상상의 열매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근본을 극복하고자 하는 상상조차도 기존의 경험이라는 재료가 있어야 할 수 있는 행위다무언가를 부정하거나 뛰어넘는 것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경험이다따라서 글을 쓴다는 행위에 있어 경험은 중요하며그 경험을 의미 있는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질서를 부여해야 한다.

 

질서를 부여하기 위해서는 개방적인 마음이 필요하다저자는 글을 쓴다는 행위에서 경험의 묘사가 단순히 경험한 사실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경험의 중요성과 의미는 어떻게 드러날 수 있을까그것은 경험을 통해 변화가 일어나고그 변화가 발전을 일으키고그 발전을 통해 성숙해짐으로써 가능하다글을 쓰기 위해서는 경험과 그 경험에 대한 열린 태도가 전제되어야 한다이 책은 평범한 삶 속에서 글을 써야 할 주체가 가질 수 있는 고유함을 어떻게 경험을 통해 얻을 수 있는지를 가르쳐준다.







훌륭한 글은 글을 쓰는 이의 관찰느낌생각이 하나로 통합되어 온전히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질 때 나올 수 있다면밀한 관찰과 신중한 생각의 결합은 감각을 더 쓸모 있는 재료로 만들며이러한 과정은 경험을 통해 의미를 찾아내는 가장 핵심적인 방법이다경험에서 의미를 찾아내야 훌륭한 글로 표현할 수 있고그 글을 쓴 사람의 인격을 더욱 성숙하게 한다경험에 대한 참신한 느낌과 생각은 열린 태도에서 가능하다고 했는데이때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 바로 편견에 빠지지 않는 것과 감정만 앞세우지 않는 것이다.

 

글이 부실하게 느껴지는 것은 경험한 사람과 쓰는 사람이 불일치를 이루기 때문이다글에서 사용하는 단어 하나하나에도 살아 있고 관찰하고 생각하는 나라는 존재가 느껴져야 한다우리는 이 책을 통해 자기소개서라는 다소 실용성이 우선된다고 여겨지는 글에서조차도 진심과 깊이 있는 생각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글을 통해 자신을 파악하고 나아가 타인과 세상을 포용하며 연결시키는 진정한 스토리텔링의 능력을 갖추고 싶다면 여러 선택지가 있겠지만그중에 하나인 이 책을 선택해보는 것이 좋은 답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 네이버 「디지털감성 e북카페 카페 이벤트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고 쓴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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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아적 삶의 권유 - 자기 절제와 간헐적 결핍이 주는 의외의 행복
마르코스 바스케스 지음, 김유경 옮김 / 레드스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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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한 인생의 테두리 안에서 영원한 가치를 추구하며 즐거워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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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아적 삶의 권유 - 자기 절제와 간헐적 결핍이 주는 의외의 행복
마르코스 바스케스 지음, 김유경 옮김 / 레드스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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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생각한다는 것의 중요성을 이해하자면컴퓨터의 예를 들 수 있겠다모두들 알다시피 컴퓨터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라는 두 가지 구성요소가 있어야 사람이 사용할 수 있는 전자기기로서의 역할을 해낼 수 있다하드웨어는 물성을 가진 기계적 본체를 의미하는 것이고소프트웨어는 그 기계가 작동할 수 있는 명령을 내리는 역할을 한다이에 빗대어 사람의 육체가 하드웨어라면 생각은 소프트웨어라고 할 수 있다.

 

소프트웨어는 아무렇게나 만들어져도 상관없는 것이 아니라 정교하게 설계되어야 한다그래야 하드웨어가 제 성능을 발휘하게 한다마찬가지로 사람도 아무렇게나 생각한다고 해서 다 생각하는 존재가 아니다생각하는 것도 길이 있고 질서가 있다이를 무시하거나 이에 대해 무지한 상태를 고집한다면그는 생각없는 사람이나 마찬가지다그렇다면 어떻게 생각하는 방법을 효과적으로 배울 수 있을까여러 가지 길이 있겠지만 우선 다음의 책을 고려해보자신간 스토아적 삶의 권유는 스토아철학이라는 매우 유익한 생각의 도구를 소개하고 있다.







스토아철학은 인간의 궁극적인 행복의 비결에 대한 답을 내려 한다그들이 말하는 행복은 에우다이모니아’ 즉 그리스어로 선한 영혼을 뜻하는 상태에 이르는 것을 의미한다스토아학파는 현실의 모습과 이상적인 모습의 격차가 줄어들수록 행복하다고 생각했다이를 위해 미덕과 평온이라는 두 가지 측면을 강조한다미덕은 실천적인 부분을평온은 감정적인 부분을 담당한다.

 

스토아철학의 미덕(아레테)은 지혜용기정의절제 이 네 가지로 설명되고 강조된다스토아철학은 이 미덕을 인간의 본성으로 생각했기에그들이 말하는 본성은 본능에 충실하라거나 짐승처럼 살아도 상관없다는 의미가 아니다이것은 생활에서 항상 이성과 도덕에 따라 행동하고다른 사람을 돕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으로 실현된다.

 

자유를 구하려면 훈련해야만 한다자신을 통제하지 않는 사람은 다른 사람의 권위에 복종해야 한다

 

미덕 다음으로 강조하는 것은 마음의 평온을 의미하는 아타락시아이것은 미덕을 따르는 행동에 주는 선물이라고 할 수 있다삶의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한 문제를 해결하면 또 다른 문제가 다가온다그래서 스토아철학은 문제 제거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문제가 있는 상태에서도 올바르고 행동하고 마음의 평온을 유지하는 방법을 구한다즉 외부 조건에 영향을 받지 않는 내면의 평온을 추구하는 것이다이 평온을 방해하는 것을 정념 혹은 파테’(비합리적이거나 과장된 감정)라고 하는데 여기서 자유로운 마음의 상태를 아파테이아라고 한다.







스토아철학은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것과 그렇게 할 수 없는 것을 구분하는 것에서 시작한다통제할 수 없는 것가질 수 없는 것에 대해 욕망하거나 만족하려는 데서 고통이 나오는 것이다이것은 요즘 유행하는 메타인지 능력과 통하는 개념 같다메타인지는 자신의 상태를 객관적으로 파악하는 것구체적으로는 자신이 무얼 알고 모르는지를 파악하는 능력이라고 하는데스토아철학에서 말하는 통제의 이분법과 비슷한 느낌이다.

 

운명은 자기를 받아들이는 사람을 인도하고자기를 거부하는 사람을 질질 끌고 간다

 

현실을 받아들이고 통제할 수 있는 것에만 집중하는 것이것이 스토아학파가 권하는 행복을 위한 최선의 전략이다통제할 수 없는 일에 집착하는 건 온전한 시간 낭비다결과는 중립적이며 우리의 영향권 밖의 문제다그래서 스토아철학은 행동 자체에 의미를 둔다그것 자체로 가치 있는 보상이 되는 것이다따라서 가장 소중한 것은 자신의 행동이다더 좋은 걸 추구할 수는 있어도 그것을 행복의 요소로 연결시키지 않는 분별력을 기르는 것 또한 스토아철학의 목표다.

 

스토아철학은 살아가는 데 있어 진정으로 필요한 것과 불필요한 것을 구분하는 능력을 갖추는 데 도움을 준다그 능력은 바로 생각다시 말해 사유하는 인간으로서의 가능성을 발현시키는 것이다무사유가 사회와 국가를 어떤 식으로 좀먹고 파괴하고 비인간화하는지 우리는 수없이 목격해왔다지금부터라도 우리가 사는 세상을 조금이라도 더 평화롭고 인간적인 가치를 추구하는 사유가 작동하는 곳으로 만들기 위해서라도 철학은 꼭 필요하다다만 이 방법을 배우기 위한 첫 선택은 신중해야 하는데이 책은 그 범주에 들 수 있다고 생각된다.




 

* 네이버 리뷰어스 클럽」 카페 이벤트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고 쓴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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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시한의 열두 달 북클럽 - 순한 맛부터 매운맛까지 소설책부터 벽돌책까지 전천후 지식인이 되는 책읽기
이시한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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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는 고수들이 참 많다어떤 분야든지 그 영역의 유명한 고수들은 물론이고 알려지지 않은 숨은 고수들도 수두룩하다책읽기라는 것을 하나의 분야로 구분하는 것이 적절한 지는 모르겠지만 이 영역 역시 마찬가지다우리나라의 독서율이 상대적으로 많이 낮다고 하지만 조금만 둘러보면 독서의 달인들이 한둘이 아닌 것 같은 느낌이다이런 느낌은 특히 유튜브에서 활동하는 북튜버들의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더 짙어졌다.

 

북튜버들이나 북소믈리에책을 주제로 하는 팟캐스터들의 활약이 왕성해지면서 그 덕을 보는 사람들은 책을 좀 읽어보고 싶은데 좀처럼 행동으로 옮기지 못했던 독서 입문자나 초보 독서가들일 것이다또한 책을 읽지 않고도 읽은 것처럼 행세하고 싶은 사람도 포함될 듯하다그래서인지 책읽기 요령독서법독서가이드북 다이제스트 류의 저작들이 제법 많이 출간되고 있다수요가 있으니 공급도 생기는 법이다다양한 독서법 책들이 출간되면서 저절로 그런 책들 사이에서도 급이 나뉠 것이다그렇다면 이번에 출간된 이시한의 열두 달 북클럽은 어느 위치에 속할 수 있을까?







우선 이 책은 친절하고 다정한 문장과 어조로 독자들에게 편안함을 준다맨 처음 책을 읽기 시작하는 사람들이 어떤 방법으로 책을 고르고 또 읽어나가면 좋을지를 이해하기 쉬운 예를 들어 설명하는데한번 시도해볼 만하다는 생각이 들게끔 전혀 부담스럽지 않게 권하는 느김이다이 책에서 소개하는 독서법으로는 기억에 남는 처음 읽은 책의 감각을 떠올리는 것미디어를 활용하여 독서의 문턱을 수월하게 넘는 법 등 책을 쉽게 손에 쥐고 수월하게 친해질 수 있는 방법을 조언한다베스트셀러의 경우 시대정신을 담고 있기 때문에 세상의 흐름을 파악하는 용도로서 적합하다는 설명도 있다책이 독립적인 콘텐츠가 아니라 다른 미디어들과 연결되면서 21세기에도 여전히 생존할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해볼 수 있었다.

 

과학책은 과학이 가진 인문학적 의미를 생각하며 읽는 방법을 권한다복잡한 수식이나 이해하기 어려운 개념을 두고 암담해하지 말고거시적인 방향성만 파악해도 충분하다는 설명이다대체로 대중적인 과학서들은 저자가 무슨 메시지를 담고 있는지 서두는 물론이고 중간중간 밝히기 때문에 효과적인 독서법이라 할 수 있겠다등장인물에 감정을 이입해서 읽으라는 조언은 문학작품을 읽을 때 전통적으로 언급되는 방법인데이 책에서도 역시 역사적으로 검증된 독서법인 만큼 당연히(?) 소개되어 있다.







베스트셀러와 밀리언셀러의 구분이 흥미로운데둘 다 시대정신이나 사회상을 반영한다고 볼 수 있지만 밀리언셀러는 더 거시적인 차원에서의 흐름을 보는 데 도움이 된다는 저자의 설명이 귀에 쏙 들어왔다.

 

독서에 있어 심리적으로 가장 부담스러운 것은 아마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야 한다거나한 책을 다 읽기도 전에 다른 책으로 넘어가는 것에 대한 거부감 등일 것이다하지만 기본적으로 사람을 위해 책이 있는 것이지 책을 위해 사람이 있는 것은 아니므로자유롭고 편안한 태도로 책을 접하는 것이 우선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날 때부터 독서 고수는 없다.




* 네이버 리앤프리 책카페」 카페 이벤트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고 쓴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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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전 경성의 음악공간을 산책하다
신혜승.김은영.이수정 지음 / 우리에뜰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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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문화통치 시기의 실제적 상황을 어느 정도 알게 해준 유익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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