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세상을 살아가는 철학
토마스 아키나리 지음, 한주희 옮김 / 시그마북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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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은 신이 주신 선물이며, 철학함은 모두의 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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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을 살아가는 철학
토마스 아키나리 지음, 한주희 옮김 / 시그마북스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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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 혹은 철학함의 유익은 다양한 상황이나 문제지식들을 포괄적으로 파악하고 분석하여 하나의 통찰로 이끌어낼 수 있는 넉넉함에 있다철학이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는 복잡한 사변의 절차와 과정 때문인데사실 이것은 학문적으로 깊이 들어가는 학자들에게나 해당되는 일이다반면 보통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더 간단하고 명쾌한 방식의 철학함이 가능하다고 할 수 있는데이번에 출간된 이 세상을 살아가는 철학이 마침 그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철학은 세상을 다양한 관점으로 볼 수 있게 해준다당장 우리 눈앞에서 매일 펼쳐지는 세계의 사건들과 그 사건들이 역사적 맥락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며실질적으로 우리 자신에게 어떻게 적용하고 활용할 수 있는지 힌트를 준다다시 말해철학은 겉으로 드러난 것뿐만 아니라그 이면의 진정한 의미와 대처를 파악하게 하는 힘이다.

 

세상을 살아가는 데 있어 완전한 진리혹은 하나의 만능 해답이 있다면 참 좋겠지만현실이 그렇지 않다는 것은 나이를 먹을수록 거듭 깨닫게 된다여기에 철학의 유용함이 또 한 번 부각된다철학의 기본 전제가 바로 세상에 정답은 없다이기 때문이다이른바 생각의 유연함관계의 유연함을 어떻게 현실적으로 구현해낼 수 있느냐도 철학이 우리 삶에 주는 또 하나의 선물이라고 할 수 있다단지 보는 시각을 뒤집어보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새로운 의미를 발견하며거기서 삶의 의욕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것이다.

 

역사는 일정한 패턴을 가지고 있다그 하위 개념이라고 할 수 있는 철학적 사고의 흐름 역시 다르지 않다이 말은 과거 조상들의 문제에 대한 대응과 해법이 지금 현대의 우리들에게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그래서 우리는 고대 철학자들의 지혜를 배우는 것이 결코 지루하고 무의미한 일이 아님을 알게 된다이렇듯 철학은 시대와 장소를 초월하는 보편적 가치를 발견하게 하는 힘이 있다.







앞서 철학의 기본 전제로 세상에 정답은 없다라는 명제를 언급했는데이를 죽음이나 행복이라는 주제와 연결시켜보자죽음은 표면적으로 고통어두움피하고 싶은 것두려움 등 부정적인 것이 일차적인 감각이지만조금 깊이 생각해보면 죽음이라는 유한성이 인간에게 오히려 삶에 대한 소중함을 깨닫게 해 더 큰 삶의 의미를 선사한다는 결론에 이를 수 있다행복에 대한 접근법은 오히려 행복에 집착하지 않음으로서또는 행복이라는 관념으로부터 자유로워짐으로서 오히려 더 큰 평화와 안식에 이를 수도 있다는 길을 제시할 수도 있는 것이다.

 

이 책의 제목이 말하는 것처럼 철학은 세상을 살아가기 위한 도구 혹은 무기라고 할 수 있다먼저 나를 이해하고그것을 바탕으로 타인과 사회역사로 구성된 외부세계를 유연하게 받아들이는 과정을 통해 삶의 의미와 가치를 깨닫고 완성해가는 데 도움을 준다철학은 과거와 현재미래를 연결하여 조화와 균형질서를 이루는 가장 건강한 고리다이 세상을 살아가는 철학을 통해 지금보다 더 깊고 넓은 존재의 바다를 바로 라는 존재가 가지는 풍성한 존재감을 바탕으로 향유해보는 기회를 가져보자.

 



* 네이버 「리뷰어스 클럽 카페 이벤트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고 쓴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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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를 읽다, 마음을 읽다 - 뇌과학과 정신의학으로 치유하는 고장 난 마음의 문제들 서가명강 시리즈 21
권준수 지음 / 21세기북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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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개골의 모양을 보고 성격을 판단하는 수준에서 전자기기를 활용하여 비약적인 발전을 이룬 오늘날의 뇌 과학 수준에 이르기까지 대략 300년의 시간이 걸렸다이 시간은 결코 긴 시간이 아니다왜냐하면 아리스토텔레스 이후 거의 2000년 가까이 뇌에 대한 과학적 접근은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뇌의 각 부위마다 특정 기능을 담당한다고 편의상 분류하기는 하지만현대 과학은 뇌의 각 부분들이 신경세포로 이루어진 신경계즉 방향성을 가진 네트워크라는 사실을 구체적으로 밝혀냈다그리고 이 네트워크가 작동 가능하게 만드는 200개가 넘는 신경전달물질이란 것이 있는데이것은 주의기억각성을 담당하며뇌의 언어로 불린다.

 

살아 있는 사람의 뇌를 연구할 수 없어 오랜 기간 죽은 사람의 뇌를 통해 발전하던 뇌 연구에서살아 있는 사람의 뇌를 처음으로 연구할 수 있는 기술은 뇌파 측정이었다그런데 CT(컴퓨터단층촬영술)와 MRI(자기공명영상법기술이 개발되면서 뇌 연구는 비약적으로 발전하였다현재 가장 많이 사용하는 방법은 MRI이것의 확장 및 파생 기술로 fMRI(기능적 자기공명영상법)과 PET(양전자단층촬영술), PET와 MRI를 합친 PET-MRI 등이 있다이처럼 영상 기술의 발달은 더 심도 있는 뇌에 대한 이해를 가능하게 했다.







뇌에 대해 밝혀진 사실 중 가장 흥미로운 것은 다른 신체나 장기는 일정 연령이 지나면 퇴화가 진행되지만 뇌는 죽을 때까지 훈련하여 능력의 개선이 가능하다는 점이다이를 뇌 가소성이라고 하는데뇌 가소성이 생기려면 반복적이고 지속적인 행동을 통해 기존 뇌의 신경망에 새로운 연결망이 더해지는 변화를 주어야 한다새로운 행동의 반복이 뇌 가소성을 쉽게 일어나게 한다다시 말해인간은 주어진 환경이 아무리 제한적이라도 새로운 시도를 통해 얼마든지 더 나은 상황을 만들 수 있다는 말이다.

 

과학의 발달로 뇌의 기능과 구조적 메커니즘이 밝혀지면서정신질환이 이제는 비상식의 영역에서 과학적 증거에 기반한 치료가 가능한 질환으로의 인식 전환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도 중요한 현상 중 하나다정신적인 문제와 신체적인 문제를 따로 생각했던 과거의 인식을 넘어이제는 생각과 감정행동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다는 사실은 일반적인 상식이 되어 가고 있다.

 

체계적인 방법으로 뇌의 상태를 건강하고 행복하게 만들기 위한 저자의 제안이 눈길을 끈다먼저 균형 잡힌 건강한 식단으로 뇌에 좋은 영양을 공급해야 한다그리고 적절하고 충분한 수면으로 적절한 세로토닌을 유지해야 한다그리고 일광욕 역시 세로토닌의 합성을 돕는다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운동이다운동은 신체적 건강뿐만 아니라 우울증에도 치료 요법으로 사용될 만큼 유익하다.







행복은 일반적으로 추상적인 개념으로 이해되지만뇌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면서 뇌의 건강이 곧 행복의 척도가 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신기한 것은 무조건적인 안정과 편안함이 무조건 뇌의 건강과 연결되는 건 아니라는 사실이다적절한 스트레스가 오히려 뇌의 만족감을 이끌어내는 기폭제가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은인간의 고통이 무조건 피해야만 하는 부정적인 것이 아님을 생각하게 한다.

 

우리의 삶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뇌 건강에 대해 조금은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우리는 살면서 너무 많은 부분을 감에 의존한다신간 뇌를 읽다마음을 읽다우리가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사고를 바탕으로 우리의 심리적인 문제를 이해하고 판단할 수 있다면행복이란 것이 그리 멀리 있지 않음을 생각하게 한다.

 



* 네이버 리앤프리 책카페」 카페 이벤트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고 쓴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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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밤은 별을 볼 수 없습니다 - 망원경 뒤에 선 마지막 천문학자들
에밀리 레베스크 지음, 김준한 옮김 / 시공사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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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과 현실의 차이를 하나의 꿈으로 만들어가는 멋지고 흥미진진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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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밤은 별을 볼 수 없습니다 - 망원경 뒤에 선 마지막 천문학자들
에밀리 레베스크 지음, 김준한 옮김 / 시공사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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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천문학자라고 하면 낭만적인 생각이 든다밤하늘의 별을 보며 우주를 연구하면서어쩐지 인생의 의미에 대해서도 다른 차원의 정의를 내리며몸은 땅 위에 발을 딛고 있지만 영혼만은 저 먼 우주 어딘가에서 자유를 누리고 있을 것만 같은 그런 이미지 말이다그렇게 거창한 느낌이 아니더라도 최소한 세속적인 가치에 얽매여 골치 썩는 그런 일은 하지 않을 것 같다는 것이 천문학자에 대한 이미지다.

 

이런 일반적인 이미지와는 다르게 천문학자가 긍정적으로 그려진 문학 작품이나 영화는 드물다는 생각이 든다기껏해야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콘택트’ 정도가 다인 것 같다오히려 어린 시절 보았던 김전일 같은 만화에서는 사기꾼 이미지로 다뤄지기도 해서 어린 마음에도 굉장히 의아한 마음이 들었던 기억이 있다.







저자의 천문학에 대한 애정은 별을 사랑하는 이들의 일반적인 경로를 따른다. 어린 시절 마음을 뺏긴 별을 따라 천문학자의 꿈을 키우며 자란다그런데 당장 별을 보는 일이 아니었다가까이 사는 천문학자의 첫 번째 조언은 가능한 많은 수학 수업을 들으라는 것이었다그리고 영재로서 순탄한 과정을 밟고 드디어 입학한 MIT에서도 가장 먼저 익혀야 할 학문은 물리학이었다수많은 과학과 공학 수업을 소화해가면서 천문학자라는 직업이 처음 생각했던 것과 다른 길일 수도 있다는 눈치를 채면서도저자는 천문학자의 꿈을 버리지 않는다.

 

천문학자가 된다는 건 결국 망원경이라는 거대한 장비를 얼마나 잘 다루느냐의 일과 같다는 걸 알 수 있다천체망원경은 매우 비싼 장비이고천문학자의 수가 그렇게 많은 것도 아니지만사용하기 위해서는 매우 어려운 절차가 수반된다그렇게 관측 시간을 얻어내도 결코 긴 시간은 아니며며칠 동안의 관측 자료가 한두 편의 논문 재료가 된다고 한다다시 말해천문학은 실제 관측하는 행위보다 관측한 자료를 분석하고 해석하는 데 몇 배의 시간이 걸리는 직업인 것이다다행히 저자에게는 그런 실상에 대해서 그렇게 거부감을 느끼지는 않았던 모양이다.







관측하는 행위 이상으로 중요한 것이 바로 관측 대상의 이미지를 얻는 것이다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보다 고해상도의 이미지를 얻는 과정을 서술한 대목이 흥미롭다필름카메라 시절과 디지털카메라 시절을 비교할 수 있는 독자라면 더 실감나게 읽을 수 있는 부분이다현대의 천문학자들은 이렇게 실제 밤하늘보다 컴퓨터 모니터를 더 많이 접하는 직업일 수밖에 없음을 알 수 있다.

 

이 책을 보면 결국 대중이 생각하는 천문학자의 이미지는 엄밀히 말해 아마추어 천체 혹은 천문 혹은 별이 빛나는 밤하늘 관측가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수많은 자료를 분석하고 해석하는 천문학자의 실제 모습을 실감나게 그려내고 있는 오늘 밤은 별을 볼 수 없습니다는 어찌 보면 천문학자나 천체물리학자를 꿈꾸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매우 유익한 정보가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 네이버 「리뷰어스 클럽 카페 이벤트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무상으로 제공받아 읽고 쓴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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