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음사의 가즈오이시구로 개정판 4권중 마지만 한 권 "클라라와 태양"
음...역시 비주얼 좋군~!
햇빛 좋은날 야외에서 보는 표지의 색감이 이보다 눈부실 수 읍따~ㅎㅎㅎ
가장 먼저 읽었던 "나를 보내지마"와는 어떤 다른 얘기를 들려주려나~?
생소했던 작가지만 한 권 한 권 더해갈수록 기대치가 높아지는 작가다. 그의 나머지 책들도 이쁜 표지의 개정판으로 만나보길 희망하며 "클라라와 태양"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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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를 바라보고 상대방을 이해하는 심리의 첫걸음》
히야~!! 겉표지에서 부터 두 줄이 주는 울림이 심쿵이다~!
6권 중 4번째 도서. 이번에는 관계.
현대인들의 고민 중 가장 크다고 할 수 있는 주제.
다른 사람들은 이 고민에 대해 어떤 생각들을 가지고 있을까? 그 어느 때보다 기대되는 12개의 강의!! 목차에서 보이는 12주제도 오~~좋아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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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라 워터스의 대담한 데뷔작이자 빅토리아 시대 3부작의 출발점》

세라 워터스의 소설은 퀴어 소설이라는 이유로 선입견과 편견을 가지고 많은 사람들이 읽지 못하는 안타까움이 있다.
조금만 더 열린 시각으로 작품을 대해주었으면 하는 바램.
'끌림'이 주었던 메세지와 미스터리 뺨치는 반전에 '티핑 더 벨벳'을 시작하는 기대감이 한층 더 높아졌다. '티핑 더 벨벳'은 세라 워터스의 작품 중 정수라 불리우고 그 수위에 있어서도 그렇다고 들었는데 일단 각오를 다지고 시작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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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런 벽지
샬럿 퍼킨스 길먼 지음 / 내로라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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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런 벽지

샬롯 퍼킨스 길먼 (지음) | 차영지 (옮김) | 내로라 (펴냄)

표지를 찬찬히 들여다보니 벽지 앞에 서 있는 여자의 위로 벽지의 무늬가 겹쳐진다. 할 말이 있지만 할 수 없는 표정이다.

사람으로 대접 받지 못하고 남자의 부속물이나 집안의 장식품처럼 대해지던 여성들의 시대. 그런데 벽지라니, 더더구나 누렇게 빛바래고 찢겨져 볼품없고 관심에서 밀려난 벽지라니, 그녀의 처지가 표지 그림 한 장으로도 짐작되고도 남는다.

일기의 형식을 빌어 소설 속 여인의 상태와 심리를 엿볼 수 있다. 우울증과 일시적인 신경 쇠약의 진단을 받은 그녀는 의사인 남편의 처방으로 보호와 휴식이라는 이름으로 외부와 단절된다. 좋아하는 글쓰기도 남편의 눈을 피해 몰래 이뤄진다. 그녀가 할 수 있는 일은 방안의 벽지를 쳐다보는 일 뿐이다. 처음에는 흉물스럽게 느껴지던 벽지에서 날이 갈수록 다른 무언가를 느끼기 시작한다.

67. 저 벽지 안에는 무언가가 있어. 아무도 모르고 오직 나만이 알아본 무언가가.

그건 마치, 허리를 굽히고 무늬 뒤를 기어 다니는 여인 같아 보여.

벽지 안에 갇힌 여자는 뚫고 나오려 애쓰며 무늬를 흔들어 댄다. 벽지의 무늬가 탈출을 막는 쇠창살이기라도 하듯이.

<93. 하지만 아무도 무늬 사이를 통과할 수가 없어. 무늬가 목을 조르거든. 내 생각엔 저기에 저렇게 많은 머리가 걸려 있는 이유도 바로 그거야.>

이제 그녀는 벽지 속 여자와 한 편이 되어 벽지를 뜯어낸다. 누런 벽지 속 여자를 탈출 시키며 자신이 탈출하고 싶은 욕망을 대리 실현하려했던 것 같다.

문을 부수고 들어온 남편은 이런 광경을 목격하곤 기절하고 만다. 기절한 남편의 몸을 기어서 넘어가는 것으로 마지막 열한 번째 일기는 끝이 난다.

벽 아래쪽 걸레받이 근처에 방을 빙 둘러 난 흔적, 누군가가 문지르고 또 문지른 것 같은 얼룩과 침대 프레임을 물어뜯은 자국은 어찌해 볼 수 없는 현실을 탈피하고픈 그녀 이전의 또 다른 그녀들의 몸부림의 흔적이었던걸까?

산후 우을증으로 힘들었던 작가 샬롯 퍼킨스 길먼의 개인적 경험과 삶이 많이 녹아든 작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버지니아 울프를 떠올리게 하는 주제지만 풀어나가는 방식은 다르다.

지금도 여전히 뜨거운 감자인 페미니즘. 가부장제와 남녀평등 그리고 역차별. 그 미묘한 줄다리기와 차이 사이에서 길을 잃지 말아야 한다.

짧았지만 역시 깊었던 '내로라'의 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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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 인문학 수업 : 전진 - 일상의 시간에서 세상 밖으로 다시 나아가기 퇴근길 인문학 수업
백상경제연구원 지음 / 한빛비즈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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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 인문학 수업.전진

백상경제연구원 (편저) | 한빛비즈 (펴냄)

퇴근길 인문학 수업 시즌1의 마지막 주제 "전진"이다.

문학, 건축, 음악, 역사, 미술, 문화, 고전, 과학, 사회 분야의 전문가라 할 지식인들의 강의가 수록되어 있다. 멈춤과 전환의 강의도 좋았지만 문학과 고전에 대한 색다른 해석과 풀이가 있어 '전진'편이 개인적으론 더 좋았다. 아는 만큼 보이고 아는 만큼 더 즐기게 되는 심리랄까.

창의와 혁신은 분야를 가리지 않는다

남들이 시도해보지 않은 것을 시도해볼 수 있는 정신, 그러나 그 중심에는 너무나 당연한 얘기지만 사람이 있어야 한다.

건축 분야에서 편리함을 내세운 인터넷 서비스망과 기술에 집중된 설계는 자칫 인간이 배제되기 쉽다. 무채색의 도시에서 자연친화적인 도시로의 회귀를 원하는 추세가 이를 드러낸다.

책 속 PART1에서 소개 되어지는 다수의 작품 중, 반갑고 다행스럽게도 읽어보았던 몇 편이 눈에 띄었다. 그 문학 작품들에 대한 재해석과 해설을 보며, 그저 책이 좋아 즐기는 나의 관점과 다르게 인문학자가 바라보는 관점의 각도와 깊이에는 시야의 폭넓음이 함께했다. 책을 통해서도 배우지만 그 책을 읽는 타인에게서도 배운다는 교훈은 사람을 겸손하게 만든다. 또 한번 배운다.

"전진"이라는 단어가 주는 이미지는 선구자, 돌격, 혁명 등의 역동적인 느낌이다.

최초로 평민이 왕의 목을 친 영국혁명은 근대 시민혁명의 시작을 알린 사건이다. 신분 제도를 끝장내 버린 프랑스대혁명과 러시아의 노동자혁명 그리고 무혈로 기록된 펑화적 정귄교체의 대한민국 촛불 혁명에 이르기까지 전진하기 위한 길은 순탄하지만은 않다.

전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먼저 첫걸음을 내딛어야 할테지만 나를 아는 것이 그 무엇보다 우선되야 한다. 나를 모르고서는 첫걸음을 내딛는 방향을 정할 수 없을 테니 말이다.

방향을 잃은 전진은 혼란이 될 수도 있다. 나를 알아가는 것! 그 시작에 인문학이 있다.

215. 자연의 빛은 계절과 시간에 따라 공간의 안과 밖에 다양한 분위기를 만들고, 조명을 이용한 인공의 빛은 독특한 공간미를 연출해 건축을 완성한다.

건축을 완성하는 것이 빛이라면 인생에 있어 인문학이 차지하는 자리가 그 빛과 같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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