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인문학 수업 : 전환 - 지금과는 다른 시선으로 나를 돌아보기 퇴근길 인문학 수업
백상경제연구원 지음 / 한빛비즈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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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 인문학 수업. 전환

백상경제연구원 (편저) | 한빛비즈 (펴냄)

<퇴근길 인문학 수업 시리즈>의 그 두번째 도서 "전환"이다.

한 박자 쉬어가라 말해주던 전편 '멈춤'에 이어 이번에는 어떤 얘기들을 들려줄까? '멈춤'이 12개의 특강 같았다면 "전환"은 문화, 예술에 관한 이야기의 비중이 높아지며 에세이의 색채가 강하게 느껴지면서도 전문 지식을 가볍게 상식으로 풀어내는 친절함을 보였다.

"전환"이라고 하면 '발상의 전환', '터닝 포인트'와 같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혹은 지금까지의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하는 변신을 떠올리게 한다.

'역사, 문화, 심리, 동양 고전, 건강, 미술, 지리, 천문'으로 "전환"을 어찌 풀어낼까? 목차를 들여다보며 가졌던 의구심은 각 분야에서 바라보고 생각하는 "전환"이 그 의미조차도 다르게 해석될 수 있다는 것을, 그리고 정답은 없음을, 아니 모든 게 각각의 개성을 가진 답이 될 수 있음을 알게 해주었다. 그저 다른 시선 하나만으로도 충분한 것이다.

예술 특히 미술만큼 남다른 시각, 시각의 전환이 주목받는 분야가 또 있을까 싶다. 같은 주제로 다르게 표현한다거나 오마쥬하는 작품들에서 남다른 시각의 전환이 빛나기 때문이다. 물론 그것만으로 되는 것도 아니지만.

시대가 변화하고 과학이 발전하는 시대를 맞이하며 살아가면서도 사고방식은 오히려 퇴보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종종 있다. 역사속 조상들의 지혜와 복지가 오히려 지금보다 나았다던가 감정을 표현하는 것에 더 순수하고 솔직했던 부분들을 옛날이라고 해서 지금보다 낙후되고 고리타분 했을거라는 고정관념, 과학의 발전이 신을 부정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던 중세의 분위기 등이 '시각의 전환'을 하지 못해 일어난 것들이다.

타인의 마음이 알고 싶고 상대를 더 이해하고 싶어 읽었던 적지 않은 양의 심리학 책은 오히려 내가나에게로 가는 길을 제대로 볼 수 있게 해주었다. 내가 나를 제대로 볼 수 있게 되자 어려움없이 상대방의 마음도 보였다.

자기 자신을 가장 잘 알고 있는게 본인이라 자부하지만 사실 자신만큼 자신을 모르는 이는 또 없지 싶다. 시각의 전환은 타인과 세상보다 자신을 바라보는 시각에서 먼저 시작되는 것이 맞지 않을까?

'빨리빨리'가 옳고 당연한 듯이 살고 있지만 때로는 '느리게 더 느리게'가 필요한 순간들이 있다. 전력질주를 하듯 산 정상을 오르며 놓치고 지나쳤을 이름모를 들꽃 하나와 땀을 식혀줄 산바람을 스쳐보내진 않았는지 생각해 본다. 디지털의 삶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아날로그의 삶을 동경하는 이유를 한 번쯤은 고민해보지 않았을까?

인문학 책 한 권을 펴놓고 음미하듯 읽어가며 그들의 시선에 나의 시선을 얹어본다.

 

*위 도서를 소개하면서 출판사 한빛비즈로부터 무료로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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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하면 입시와 고가의 경매작품들이 떠오른다. 순수하게 예술로만 즐기는 사람들은 얼마나 될까? 물론 예술에 대한 사랑도 있겠지만 재테크의 수단으로 미술작품을 모으는 사람도 있기 마련이다. 고가이니만큼 그 층이 두터울 수는 없겠지만.
재벌에 편중된 수집과 낙찰이 경매에 대한 일반인의 시선이 삐딱한 이유다.

268. 한 아트 컨설턴트는 "한국의 컬렉터는 자신이 속한 집단에서 격을 맞추거나 비즈니스 대화에서 소외되지 않으려는 용도, 혹은 투자 목적으로 주변의 입소문을 따라 사는 경향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출판사의 지원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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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조건적인 칭찬과 한 번의 실패도 용납하지 않는 교육법은 자존감을 키우는게 아니라 자만과 안하무인의 성향을 부추긴다.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채워주는 것이 사랑이라는 잘못된 양육관은 사회에서 맞을 실패에 대한 내성을 가질 수 없게 한다.
'회복탄력성'은 실패를 통해서 길러진다고 본문에서 말하고 있다. 회복탄력성은 감정의 유연성과도 밀접한 관계를 갖는다. 실패를 받아들이는 자세가 회복탄력성이 높다면 자존감도 높을 것으로 보인다.

 

*출판사의 지원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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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티븐스'.이 남자는 남녀사이의 문제에 있어서는 눈치도 없고 대화법도 모르는 고지식한 남자다.
그가 조금만 눈치가 빠르고 속마음을 제대로 표현할 줄 아는 남자였다면 켄턴 양과의 관계는 달라질 수도 있었지 않았을까?
엄마나 다름없는 이모의 죽음에 낙심하는 그녀를 내심 걱정하면서도 제대로 된 위로의 말을 건네기는 커녕 신입 하녀들의 관리로 면박주는 소리나 하다니!
이미 오랜 세월이 흘렀지만 켄턴 양을 다시 만나게 되면 이젠 마음을 잘 표현할 수 있을까? 과거의 실수들에 후회를 하고 있는 지금, 설마 실수를 더 보태지는 않겠지?

274. 하지만 이런저런 순간에 다르게 했더라면 어떻게 되었을까 상상하고 앉아 있어 본들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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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 더 넓은 곳을 보기 위해 한 층의 계단을 더 오르는 마음으로 도전해 한계를 넘어선다는 것, 누각 한 층의 계단을 더 오른 마음으로 도전해 한계를 넘어서는 일일 텐데 그는 과감히 도전한 것이다. 마지막 한 계단을 더 오르지 않았으면 어떻게 됐을까.>>


한 방울의 물이 잔을 넘치게 할 수 있는 것이다. 언제가 마지막 한 방울이 될 지, 마지막 한 계단이 될 지는 알 수 없지만 분명 노력의 결과나 행복, 불행도 '마지막'이라는 임계점이 존재하리라 믿는다.
"지금까지 불행했다면, 지금이 가장 불행한 순간이라면 이제 불행이 끝날 때가 되었다"는 말이 큰 위로가 된다.

 

*출판사의 지원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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