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의 알고리즘 - 잘될 운명으로 가는
정회도 지음 / 소울소사이어티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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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의 알고리즘

현존 정희도 (지음) | 소울소사이어티 (펴냄)

타로 카드 마스터 정회도님의 책이다. 외부 강의와 TV출연도 다수라고 하시지만 타로 카드는 관심 분야도 아니었고 티비 프로그램도 많이 보는 편이 아닌지라 낯선 이름이었다.

책의 앞부분인 프롤로그 6페이지를 읽고는 그대로 다시 덮었다. 왜냐하면 프롤로그에서 이미 집중해서 읽고싶다는 강한 유혹을 느끼게 되었기 때문이다. 시작해서 끝내는 마지막 페이지까지 "끊김없이 쉬지 않고 단숨에 읽고 싶다"는 강한 욕구였다.

그래서 읽고 있던 다른 책들을 서둘러 완독하고 이 <운의 알고리즘>에만 오롯이 빠져들었다.

원하는 바램을 우주에 보내면 우주의 기가 응답해준다는 "시크릿"이 생각나는 부분들이 있었다.

흔히들 타로라고 하면 서양의 점성술이나 수정 구슬 옆의 타로 카드를 펼치는 마녀를 떠올리기 쉬울지 모르겠다. (영화에서 본 이미지들의 영향 탓이리라) 하지만 타로 카드는 "에너지를 읽는 도구"일 뿐이다. 타로가 미래를 예측하고 예언한다거나 하는 내용이 아닌, 정회도님이 수년간 상담자들과 상담한 데이터를 기초로 씌여진 책이다.

낙관적인 것과 긍정적인 것의 차이점을 설명하는 대목에선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다. 타로 카드라는 흥미로운 소재를 기본으로 했지만 내용은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는 자기계발서에 가깝다. 나의 예측을 살짝 비껴간 내용에 오히려 더 만족스러운 독서였다고나 할까?

어려운 말들로 무게잡고 있어보이려하는 내용이 아닌, 다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너무나 당연해서 무의식에 잠재우고 있었던 이야기들을 수면 위로 끌어올린 듯 했다.

몰라서 못 하는 것보다 알지만 안하고 못하는 것, 그게 진짜 힘들고 어려운 일일 것이다.

에너지와 운을 얘기하고 있지만 "관계"에서 오는 기의 흐름과 인연에 이르는 문제를 타로 마스터의 시각에서 볼 수 있었다.

"소울 힐러"라는 소명을 하신다는 말씀처럼 이 책 <운의 알고리즘>을 읽는 동안 힐링되는 시간이었다.

* 출판사 소울소사이어티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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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를 덫에 가두면 - 2021 뉴베리상 대상 수상작 꿈꾸는돌 28
태 켈러 지음, 강나은 옮김 / 돌베개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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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에 쓰여진 호랑이 설화는 어떤 이야기일까요? 무척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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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기 쉽게 풀어 쓴 신곡 (양장) 알기 쉽게 풀어 쓴 신곡
단테 알리기에리 지음, 이종권 옮김, 구스타브 도레 그림 / 아름다운날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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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워서 읽다가 포기했는데~!알기 쉽게 풀어 썼다니 이번엔 완독할 수 있겠는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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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잔 와이즈 바우어의 세상의 모든 역사 : 중세편 1 수잔 와이즈 바우어의 세상의 모든 역사 1
수잔 와이즈 바우어 지음, 왕수민 옮김 / 부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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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역사 1

수잔 와이즈 바우어 (지음) | 왕수민 (옮김) | 부키 (펴냄)

보통 중세의 역사라 하면 유럽의 역사만을 설명하는 도서들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이 <세상의 모든 역사 1>은 중국과 한반도 인도 일본 아라비아에 이르는 동시대 역사를 함께 이야기한다. 다른 책에서 볼 수 없었던 아시아 중세 역사의 디테일을 볼 수 있어 좋았다. 생소한 부분도 있었지만 그렇기에 더 좋았고 한반도의 역사가 반가웠다.

유럽의 역사는 정복 전쟁과 종교 전쟁이라는 큰 줄기를 따라 흘러왔다. 권력에 대한 야망 앞에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말은 통하지 않는 듯하다. 황제가 되고 싶었던 제노가 여섯살 짜리 아들 레오 2세를 제거하는 것을 보면 권력에 눈 먼 자에게는 천륜도 제거해야 할 대상이었을 뿐이었다. 아들이 아버지를 폐하고 형제 간에 왕관을 차지하기 위한 싸움은 동서양과 시대를 막론하고 인간의 권력에 대한 욕심을 보여준다.

로마사는 언제 읽어도 재미있지만 여러번 읽어도 마치 처음 읽는것 같은 개인적인 어려움도 있다. '~~0세'로 명칭되는 왕위 계승자의 이름이 사람 이름 외우기에 취약한 나에겐 마치 거울의 방에서 길을 잃은 느낌이기 때문이다.그래도 어찌하리? 스토리는 재미있는데!

뛰어난 지도자가 나타나 민족의 흥망성쇠를 이끌어나가기도 하지만 지도자 한 사람의 역량만으로는 한계에 부딪힐 때가 있다. 훈족의 경우가 그러했다.

아틸라는 훈족 군대를 하나로 통합하는데 성공했지만 그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통합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로마 영토로 쫒겨난 훈족은 사방으로 흩어져 하나의 나라를 이룰 기회도 사라졌다. 지도자의 능력도 중요하지만 지도자의 능력만으로도 안되는 일도 있는 것이다.

지리적 위치의 이점이 때로는 침략의 이유가 되기도 한다. 한반도가 내륙과 섬의 이점을 모두 갖춰 역사 이래 중국과 일본의 많은 침입을 받아온 것과 마찬가지로 로마와 페르시아 사이에 낀 아르메니아도 끊임없는 침략에 시달렸다.

로마를 하나로 통일하고 싶었던 콘스탄티누스 1세가 죽고나서 권력에 눈 먼 아들들이 피의 숙청을 벌이며 로마를 다시 나누더니, 그리스도교를 반대하던 율리아누스가 죽자 그리스도교 황제가 다시 통치하게 된다. 세상일은 예나 지금이나 참 마음대로 안 된다.

통일된 나라를 위한 방법은 정복 말고는 답이 없을까?

통일 신라가 통일된 한반도라는 역사적 의의를 갖기는 했지만 두 나라의 패망을 희생으로 한 통일이었던 것처럼 로마를 통일하고 싶었던 콘스탄티누스 1세도 계속되는 정복 전쟁을 멈추지 않았다.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이 되는 현실은 과거에도 별반 다르지 않았나보다.

로마의 동맹으로 적지 않은 도움을 주던 서고트족이 어느새 로마를 위협하는 적으로 돌변해 있었다. 삼국 통일을 위해 당과 신라가 연합했다가 통치권을 두고 나당 전쟁을 했던 것 역시 마찬가지다.

왕조의 암살과 제위 찬탈이 너무나 비일비재해 관습처럼 되었던 시기. 중세의 역사는 뺏고 뺏기는 권력의 역사였다.

*위 도서를 소개하면서 출판사 부키로부터 무료로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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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윅 클럽 여행기 찰스 디킨스 선집
찰스 디킨스 지음, 허진 옮김 / 시공사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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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윅클럽여행기

찰스디킨스 (지음) | 허진 (옮김) | 시공사 (펴냄)

소장욕구를 자극하는 비주얼의 <찰스디킨스선집>. 그 시리즈 중 마지막으로 만난 "픽윅클럽여행기"이다.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시공사의 번역으로만 만날 수 있다. 그래서인지 비주얼에 홀딱 반하기 전까지는 찰스디킨스의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제목조차 생소했던 소설이다.

장장 1260여 페이지에 이르는 장편이지만 픽윅 씨와 윙클 터프먼 스노드그래스, 이 네 명이 벌이는 좌충우돌 여행기는 풍자와 해학이 담긴 코미디스러움에 읽어내려가기 어렵지 않았다.

도슨과 포그를 통한 변호인들의 비리와 픽윅의 혼약 파기 소송 과정에서 보여지는 재판은 당시 사회 부조리를 꼬집고 싶었던 것으로 보여진다.

제목이 여행기라고 해서 '80일간의 세계일주'처럼 그런 여행의 에피소드들일거라 생각했지만 이들의 여행 반경은 생각만큼 그리 크지 않았다. 그러나 이 여행에서 이들은 참으로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그만큼 다양한 경험도 하게 된다. 여행에서 만난 이들에게 듣게되는 액자식 구성의 이야기들은 <픽윅클럽여행기>의 줄거리와는 관계없는 듯 보이지만 이 네 명의 신사들이 결코 경험으로는 알 수 없는 이야기들이 대부분이다.

사람에게서 인생의 답을 찾고자하는 찰스디킨스만의 묵직함이 이 <픽윅클럽여행기>에서는 어둡지 않게 그려지고 있다.

언제나 주변의 사람들을 챙기고 배려하는 픽윅은 마음만은 따뜻하지만 속이기도 쉽고 오해도 잘 받는 허당미 가득한 노신사다. 여행 중 만나 하인으로 고용한 샘 웰러의 충성심이 아니었다면 처했을 곤경이 더 많아지지 않았을까? 눈치빠르고 재치있는 샘 웰러가 등장하며 당시 연재 중이던 '픽윅클럽여행기'의 인기도 함께 올랐다고 한다.

실상은 할 줄 모르는 것들을 허세부터 떨다가 난처한 상황에 빠지는 윙클은 앨런 양과, 이 여행에서 만난 에밀리와 남모르는 사랑을 해오던 스노드그래스는 결혼이라는 해피한 결말에 이른다.

거짓말과 사기를 일삼던 징글이 감옥안에서 극한의 어려움에 처했을 때 픽윅의 보살핌을 받고 새 사람이 된 것과 허락없는 결혼으로 아들과의 연을 끊으려 했던 윙클의 아버지가 결국은 마음을 돌리는 것도 픽윅 씨의 애씀 덕분이다.

말미에 이르러 픽윅클럽은 해체되고 픽윅은 한적한 곳으로 이사하지만 이곳에서도 그의 타인을 향한 배려는 멈추지 않는다. 메리와 샘의 결혼까지 세심히 신경쓰는 모습은 자기 주변의 사람들을 끝까지 책임지고 배려하는 관계의 소중함을 지키려하는 것 같았다.

"나는 2년이라는 시간의 대부분을 온갖 성격을 가진 다양한 사람들과 어울린 것을 절대 후회하지 않습니다. 그전까지 나는 사업과 부를 추구하는 것에 삶의 대부분을 바쳤기 때문에 생각도 하지 못했던 수많은 장면을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그로 인해 내 마음이 넓어지고 지식이 커졌기를 바랍니다. 내가 좋은 일은 별로 못 했더라도 나쁜 일은 그보다 더 적게 했기를 바라며, 내가 겪은 모험은 말년의 나에게 즐겁고 기분 좋은 추억이 아닌 다른 것이 되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1249p"

가족이 없는 픽윅이 노년에도 외롭지 않을 수 있었던 것은 '사람의 소중함'을 실천하며 살았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위 도서를 소개하면서 출판사 시공사로부터 무료로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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