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잔 와이즈 바우어의 세상의 모든 역사 : 중세편 1 수잔 와이즈 바우어의 세상의 모든 역사 1
수잔 와이즈 바우어 지음, 왕수민 옮김 / 부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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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세계사를 배우기 시작한 큰애와 토론하기 좋을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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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극의 탄생 - 50인의 증언으로 새롭게 밝히는 박원순 사건의 진상
손병관 지음 / 왕의서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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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무새처럼 남들이 하는 말 따라하는 편파말고 진짜 진실이 알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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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팅게일과 장미
오스카 와일드 지음 / 내로라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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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팅게일과 장미

윌리엄 위마크 제이콥스 (지음) | 차영지 (옮김) | 내로라 (펴냄)

월간 내로라의 두번째 단편 <나이팅게일과 장미>이다.

첫번째 단편 '원숭이의 손'이 던진 심오한 질문의 파문이 있었기에 연이어 만난 3월호 <나이팅게일과 장미>는 또 어떤 질문을 줄지 기대가 되었다.


여자와 남자, 나이팅게일이 보여주는 자기식대로의 사랑. 그리고 주변의 시선들.

33. 진정한 사랑이 찾아온거야! 내가 찬미하는 사랑이 그에겐 곤란이고, 내가 환희하는 사랑이 그에겐 고통이네. 사랑이란 진정으로 위대한 것. 에메랄드보다 귀하고 최고급 오팔보다도 값진 것. 진주나 석류와는 바꿀 수도 없고, 시장에서 팔지도 않는 것. 상인에게 살 수 있는 물건이 아니고, 금의 무게를 다는 저울로도 그 값을 측정할 수가 없네.

언뜻 보기에는 사랑에 대한 찬미와 예찬이 가득한 사랑지상주의가 보여지는 대사다.

첫눈에 반한다는 말이 있다지만, 그저 한 번 혼자서만 바라보았을 뿐인데 무엇을 사랑하게 되었다는 것일까?

사랑의 가치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도 없고 살 수도 없으며 측정할 수도 없다지만 그 기준 역시도 주관적이지 않을까?

빨간 장미를 구하려는 나이팅게일에게 제 자신을 자랑하느라 바쁜 흰 장미와 노란 장미는 타인의 고통에 무관심하다. 봉오리조차도 맺지 못한 빨간 장미 나무는 다른 이의 절실함을 이용해 제 이익을 챙기려는 이기적인 모습이다. "45. 사랑은, 생명보다 귀하지. 작은 새의 심장 따위는, 사람의 마음에 비할 바가 아닐 거야."

나이팅게일을 좋아해 둥지를 허락했던 참나무마저도 이 작은 새의 목숨을 던지는 희생적인 사랑을 만류하지 않는다! 어쩌면 말리는 이가 단 하나도 없다니!

나이팅게일의 노래를 들은 남자는 노래의 아름다움만을 인정할 뿐이다.

55. 저 새의 노래가 무척이나 아름답다는 것은 인정해야만 하겠구나. 참으로 안타깝다. 이토록 아름다운데. 아무런 의미도 없고, 아무런 쓸모도 없다니!

아무런 쓸모가 없다니!

자신의 감정만이 중요할 뿐 타인의 감정과 기치관마저 자신의 잣대로 재고, 평가할 권리는 어디에 있는가! 타인의 감정에 공감하지 못하고 타인의 감정을 인정하지 않으면서 나의 감정은 인정 받고 공감 받기를 바라는 것인가.

피로 피운 장미.

타인의 희생을 취하여 피운 꽃에 향기가 있을까?

왕자에게 갈 다리를 얻기 위해 목소리를 내어준 인어공주처럼 남자에게 줄 빨간 장미 한 송이를 위해 목숨을 내어주고, 결국은 물거품이 되어 사라진 인어공주처럼 생명으로 피워 낸 빨간 장미는 버려졌을 뿐이다. 무엇을 위한 희생이었고 무엇을 위한 사랑이었나?

단지 꽃보다 보석에 마음을 빼앗긴 교수의 딸만을 비난할 것인가? 자신의 마음이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에 분노하여 그토록 절실하게 구하려 했던 붉은 장미를 내던져 짓밟히게 만든 학생의 그 사랑은 참사랑이었다고 할 수 있을까? 목숨을 다했던 나이팅게일의 맹목적인 사랑은 숭고하고 옳았다고 할 수 있을까? 무엇을 위한 사랑이었던 걸까, 무엇을 사랑했던 걸까?

사랑의 감정을 사랑했던걸까, 상대를 사랑했던걸까?

사랑의 아름다움에 빗대어 그 이면을 비판하고 위선과 허영을 풍자하며 인간 본성 자체를 비난하고 있는 <나이팅게일과 장미>.

사랑의 정의에 대해 짚어보게 한다. 희생하는 사랑은 과연 아름다울까?

'나만을 위해서'도 '너만을 위해서'도가 아닌 '나와 너'가 함께 행복해야 진짜 사랑이 아닐까?

*위 도서를 소개하면서 출판사 내로라로부터 무료로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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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페셔널 스튜던트 -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사람들의 생존코드
김용섭 지음 / 퍼블리온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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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페셔널 스튜던트

김용섭 (지음) | 퍼블리온 (펴냄)

배운 것만 실행할 수 있는 시대가 아니라, 이제 모르는 것도 필요하다면 실시간으로 배워가며 실행하는 시대다. 이게 바로 프로페셔널 스튜던트의 핵심이다.

우린 익숙한 답이 아니라, 더 나은 답을 자꾸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 그것이 진화이고 성장이다.

프로페셔널 스튜던트 140,141쪽

2030년 세계 대학의 절반이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들이 쏟아지며 산업 구조의 변화가 기업을 바꾸고 기업이 요구하는 인재상이 대학을 바꾸고 있다. 이미 저출산과 맞물린 신입생 정원 미달로 인한 대학의 폐강과 폐교가 일어나고 있지만 다른 어느 나라보다 학연과 지연,혈연이 중시되는 한국에서 명문대의 쏠림현상이 있는 한 살아남는 절반의 대학은 이런 시류에 얼마만큼의 변화를 보이게 될까?

입시를 위해 했던 공부는 대학 입학 후 써먹을 일이 없고 대학에서 배운 것은 취업 후 쓸 일이 거의 없다. 무엇을 위해 공부하고 배웠던 걸까? 모든 것을 시험과 성적으로 결론지으며 인성마저도 점수로 기록하는 현실은 인성 학원과 과외, 특별지도를 양산하기에 이르렀다.

묻지마 범죄가 늘어나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입시 위주 교육의 문제점을 인성교육으로 돌려보려 했으나 인성도 학윈에서 가르치고 봉사도 점수로 매겨지는 모순적 구도만이 파생되었다. 결국 통합적 교육은 가정안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답처럼 생각되지만 그것을 해낼 가정은 얼마나 될까? 부모도 끊임없이 공부하는 프로페셔널 스튜던트가 되어야 하는 이유다.

직업에 대한 시대상과 가치관도 변화하고 있다.

평생 직장에서 평생 직업으로, 이제는 직업을 여러개 거치거나 한꺼번에 투잡 쓰리잡을 가지게 되는 시대가 오고 있다. 어쩌면 이미 시작되었는지 모른다.

노동력의 자동화는 생산을 넘어 지식과 서비스, 전문직까지 확대되었다. 생산성과 효율성 증대가 주요 목적이지만 장기적으로 볼 때 인력 감축 효과도 배제할 수 없다. 저렴한 인력 시장 개척을 위해 해외로 진출했던 공장들의 철수가 시작되고 있는 것과 무관해 보이지 않는다.

종신고용, 평생직장이 사라지며 프리랜서와 투잡, 쓰리잡이 늘어나는 고용과 직업의 유연성을 위기로만 보지말고 기회로 전환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191. 요즘 기업들의 가장 큰 숙제가 새로운 사업을 이끌어갈 좋은 인재를 잘 데려오는 것과 기존 인력들을 리스킬링, 업스킬링시키는 것이다. 결국 비즈니스는 사람이 한다. 아무리 첨단의 기술이 있더라도 그걸 비즈니스로 만들어내는 건 유능한 사람들의 몫이다.

언젠가 보았던 "사람이 미래다"라는 기업 광고가 생각나는 대목이다. 아쉽게도 최고 경영진의 사회적 물의로 실추한 기업의 이미지 탈피를 위한 광고였지만 말이다.

현 sk의 과거 기업명 '선경'이 오랜 시간 장학퀴즈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우수학생의 대학 학비를 지원하고 대학 졸업 후 본인이 원하면 선경그룹 취업까지 지원했던 것은 시대를 앞섰던 사람에 대한 투자가 아닐까 싶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세상에서 배우고 습득한 지식은 얼마 지나지않아 낡고 진부한 것이 되어버리고 만다. 그렇기에 끊임없이 공부하지 않으면 교육받은 인간이라고 할 수 없다. 과거에 통했던 표준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면 '꼰대'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도태 0순위가 되고 마는 것이다.

사람의 일자리를 로봇이 대체하게 되면 로봇세를 거둬들여야 한다는 주장은 일부 타당해보이지만 현실적인 문제도 간과할 수는 없다. 이런 복지를 위한 정책을 악용하는 무리가 반드시 생겨나리라 보기 때문이다. 일부 실직자들은 일자리와 급여 대신 기본 소득을 노리고 자발적 실직 상태를 유지하리라 여겨진다. 선진국에서 미혼모에게 지급되는 양육수당을 노린 고의적 다자녀 출산이 문제가 되는 것을 보아왔기 때문이다. 정책만큼 폐해와 얌체족도 진화한다.

공교육과 사교육보다 가정교육이 더 중요해졌다. 다수를 지도하는 획일적인 교육보다 아이의 수준에 눈맞춤할수 있는 창의적인 교육이 바람직하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창의력과 상상력도 결국 아는 게 많아야 가능하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사과가 빨갛다는 것을 '알아야' 노란 사과를 '상상하고 연구'해 볼 수 있지 않을까?

끊임없는 지식의 습득과 자기계발을 통해 아는 것들을 통합하고 융합하는 힘 또한 프로페셔널 스튜던트가 키워야 할 능력일 것이다.

*위 도서를 소개하면서 출판사 퍼블리온으로부터 무료로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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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일 밤의 미술관 - 하루 1작품 내 방에서 즐기는 유럽 미술관 투어 Collect 5
이용규 외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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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일 밤의 미술관

이용규 외4인 (지음) | 동양북스 (펴냄)

서양의 미술 작품들을 보며 그림 속에 담긴 이야기에 집중하다 보면 글로 표현해내는 문학 작품 못지 않게 감추어진 상징과 비유, 풍자들이 적지 않음을 알게 된다.

당시 시대의 정치적 분위기와 유행을 비롯, 사랑과 결혼에 대한 사상과 철학마저도 엿볼 수 있으며, 예술적 아름다움은 물론이거니와 풍습과 풍속, 역사의 흐름까지도 알 수 있다.

우리의 역사가 당쟁과 외세 침략이 주를 이루는 역사라면 서양의 역사는 종교와 관련되어 큰 줄기를 이루며 흘러왔다고 볼 정도로 종교는 서양의 역사와 예술에 큰 영향을 끼쳤다.

16세기 로마 교황청은 교황과 성직자들의 탐욕과 문란한 생활로 인한 권위의 상실을 그림으로 막아보고자 했으며 그렇게 등장한 것이 '일그러진 진주'라는 뜻의 바로크 미술이었다. 예술에 끼친 종교의 영향이 과연 적지 않다.

지금까지의 명화에 대한 내 개인적인 감상은 예술적 가치와 역사적 의의를 중심으로 한 공교육에서 주입식으로 이루어져 온 것이 주된 시각이었다. 그러나 아름다움에 대한 예찬이나 사실적 묘사라는 의의 외에 알렉상드르 카바넬의 <비너스의 탄생>, 에두아르 마네의 <풀밭 위의 점심 식사>와 <올랭피아>는 당대 부유층의 퇴폐적인 사생활과 그들에게 잘보여 신분 상승을 꿈꾸는 여성들을 비꼬며 조롱하고 있었다.

마네를 추종하던 신진 예술가들이 모여 전시회를 열었지만 실패하고, '루이 르로이'라는 비평가는 "한순간에 스쳐 갈 허무한 것이나 다루는 한심한 화가들"이라며 인상주의자들이라고 조롱했다.

비록 비평가가 조롱하려고 만든 말이었지만 그 곳에 모인 대부분의 화가들은 그 표현이 마음에 들어 자신들을 '인상파'라 부르기 시작한 것이 미술사에 큰 줄기가 되어왔다.

이전까지 서양의 누드화는 신화 속의 여신들이었다. 암묵적으로 여신의 누드화가 허용되던 시절에도 카톨릭 국가였던 스페인은 여신의 누드화조차도 허용치 않았다. 이런 분위기에서 그린 고야의 <옷 벗은 마야>는 종교 재판에 끌려갈 정도로 수난을 겪었다. 작품 속 마야는 노골적이었고 당당한 자세에 뻔뻔한 시선으로 관람자를 바라보고 있다.

60년 후의 마네의 <풀밭 위의 점심>이 화두에 올랐던 것을 보면 고야의 <옷 벗은 마야>는 얼마나 과감한 시도였는지를 알 수 있다. 예술사에 있어 새로운 시도와 도전은 논란을 가져오는 일이 많았다.

미술사 관련한 다른 책들에 비해 그림이 많으면서 흔히 보지 못했던 명화들을 볼 수 있는 점이 좋았다. 설명과 해설이 자세하고 쉬워 읽기에 부담이 없었다. 코로나19로 공공장소에 가기가 꺼려지는 요즘, 집에서 즐기는 미술관 관람이 모처럼 힐링이 되는 시간이었다.

*위 도서를 소개하면서 출판사 동양북스로부터 무료로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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