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러시아 원전 번역본) - 톨스토이 단편선 현대지성 클래식 34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지음, 홍대화 옮김 / 현대지성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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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한 베스트셀러인데에는 그 이유가 있겠지요~ 더 고급스러워진 표지로 만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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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금 - 금을 삼키다
장다혜 지음 / 북레시피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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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재미있을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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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역 아리스토텔레스의 말 - 현대인들의 삶에 시금석이 될 진실을 탐하다
이채윤 엮음 / 읽고싶은책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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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서적에 언제나 등장하는 아리스토텔레스를 읽어본적이 없네요. 좋은기회로 좋은책으로 만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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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길산 1 - 특별합본호
황석영 지음 / 창비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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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길산 1

황석영 (지음) | 창비 (펴냄)

어찌 백성의 가엾은 뜻을 위해 죽은 자가 그뿐이었겠는가. ~ 여럿과 맺은 관계가 마치 저 장산곶 매의 발목에 묶인 매듭과도 같았고, 그 장한 뜻의 꺾임은 뒤댈 바탕이 부족하매 분한 노릇이었다.

장길산1 특별합본호-19쪽

장산곶 매의 이야기로 시작하는 도입부는 시작부터 묵직하고 먹먹하다. 장길산에 대해서는 홍길동, 임꺽정과 함께 3대 도적이라 불리웠지만 유일하게 잡히지 않은 도적 두목이라는 사실외에는 아는 바가 없다. 새롭게 리뉴얼된 4권 합본의 장길산을 시작하면서 드라마를 보지 않았길 다행이라 여기고 있다. 내가 했던 기대보다 더 큰 기대를 주는 도입부에서 이미 반했다.

만삭의 도망 노비였던 여자를 도와 위기에서 그녀를 빼돌리고 도망을 돕던 광대 손돌패의 장충은 길에서 그녀의 아이를 받았다. 유언대로 아비를 찾아주려 했지만 찾을 수 없는 행방에 아이의 이름을 길산이라 짓고 키운다. 자유를 위해 도망 노비가 되어 길에서 죽어간 사람들과 길산처럼 길에서 태어나야 했던 목숨들이 어찌 이들 뿐이랴.

처절한 궁핍 속에 끼니를 잇기 위해 자식을 내다 팔아야 하는 부모와 도적이 되어야 했던 이들. 몇푼의 약값보다도 못한 목숨이 되어 길에 버려지고 바닥의 인생에서도 인정과 도리를 져버리지 않았던 민초들. 그 바닥의 인생에서도 인연은 만들어지고 어긋나기도 했다.

대하소설임에도 불구하고 초반의 늘어짐이 전혀 없는 몰입감이 대단하다. 꾸준히 사랑받는 충분한 이유가!!!

태생과 신분이 진리가 되고, 죄가 되는 세상에서 목소리를 낸다는 것이 역도가 되는 억울함. 불의를 참지 못하는 정의감은 영웅이 아니라 주변의 사람을 다치게 하는 모난 정이 되어, 살고 자란 마을을 사람이 살 수 없는 곳으로 만들어 버렸다.

부귀가 있는 자는 관직을 매수해 신분을 높이고 양반은 계급을 권력으로 휘두르니 가진것이 몸뚱이 뿐인 천인은 그 마저도 제 뜻대로 할 수가 없다.

이 장대한 대하소설에 등장하는 인물 하나하나 소흘히 할 만한 인물이 없다. 송도 배대인네 행수인 박대근과 구윌산의 제갈량 김기, 길산과 그를 가슴에 묻은 묘옥과 그런 묘옥을 가슴에 품은 이경순.

만나지 말아야 할 사람들은 만나 원한을 만들고, 만나야 할 사람들은 늘 간발의 차로 서로 비껴가는 안타까움 속에 셀 수 없는 인연은 엉키고 엉킨 실타래가 되어간다.

과연 길산은 친부와 묘옥을 찾아 만날 수 있을까? 생각보다 행동이 빠른 갑동의 성급함은 매번 일을 키우는 아슬아슬함을 주고, 박대근의 의리와 수완은 이들에게 힘이 되어 준다. 구월산의 마감동패와 노적산의 복만의 패는 끝까지 자신들의 무리를 지켜나갈 수 있을까?

길산이 살아있음을 알리 없는 묘옥은 경순의 마음을 받아 줄까?

오래 전 그들의 인생사는 지금 보아도 구슬프다...

*위 도서를 소개하면서 출판사 창비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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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극우주의의 양상 채석장 시리즈
테오도어 W. 아도르노 지음, 이경진 옮김, 폴커 바이스 해제 / 문학과지성사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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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극우주의의 양상

테오도어 W. 아도르노 (지음) | 이경진 (옮김) | 문학과지성사 (펴냄)

나치즘을 추종하는 극우주의는 파시즘이라고도 불리우며 위계와 권위에 대한 복종을 찬미하고 독재자를 추종한다. 반자유주의적, 반의회적인 이데올로기로 반자본주의, 반공산주의적인 성격을 띄기도 한다.

어떤 이념에 대한 비판은 그 이념자체에 대한 비판보다는 그 이념을 추구하고 추종했던 사람들과 연관된 역사적 아픔과 맥을 같이하는 비판이 있어왔다. 히틀러로 대표되는 나치즘이나 무솔리니의 파시즘(거의 동의어로 쓰이고 있긴 하지만)과 레닌의 공산주의가 그러하다.

전체주의, 집단주의의 역사는 민중을 구하고 위한다는 이름으로 시작했지만 민중의 착취와 고통으로 끝날 때가 많았다. 전체를 움직이는 소수 지도자의 광기와 욕망에 이념이 희생되고 이용되는 일은 드물지 않았다.

16. 과거 독일이 파시즘으로 나아간 것은 아주 거대한 경제 위기가 찾아왔던 순간에, ~ 실질적으로 다른 가능성은 없어 보였던 그 순간에 파시즘이 최후의 수단으로 보였기 때문이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민족주의는 한 국가가 어려움을 극복해 나갈때에는 강력한 정신력의 무기가 되기도 하지만 국가적 이기주의라는 부작용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극우주의는 독일의 민족주의와 히틀러라는 독재자를 만나면서 세계정치적인 경향에서 멀어지고 독일의 정치영역을 협소하게 제한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극우주의와 독일에 관한 이 책 <신극우주의의 양상>에서 나는 자꾸만 제국주의와 일본을 보게 된다. 그렇게 주관적인 편향의 독서를 하면 안되기에 객관적인 읽기를 해보려 했지만 생각은 자꾸 그쪽으로 흘렀다. 반유대주의는 반한,혐한으로 읽히고 유대인 학살은 한국노동자와 군인의 강제 동원과 위안부, 731의 마루타로 읽혔다.

저자 아도르노는 극우주의가 심리적이고 이데올로기적인 문제가 아닌 극히 현실적이고 정치적인 문제라고 말한다. 그렇기에 이성의 단호한 돌파력으로 '비이데올로기적인 진실'로써 극우주의에 맞서 싸워야 한다고 말이다.

아도르노의 "민주주의 안에서 국가사회주의의 부활"이 "민주주의에 대항하는 파시즘적 경향의 부활보다 더 위협적이다"는 경고는 오늘날의 정치적인 사건들에 대입해 보아도 무리가 없다.

69. 개인들은 민족이라는 집단주체 혹은 지도자를 자신들의 이상으로 만들고 그것에 환상적인 특성을 부여함으로써 이제 개인으로서는 실현하기 불가능한 저 고대적인 위대한 자아를 일부 현실로 만든다. 동시에 그들은 자아-이상 속에 묶여 있는 그들 자신의 공격성을 투사함으로써 자기 자신을 해방시키는데~

결국은 개인으로서 하지 못하는 일을 민족이라는 집단의 이름으로 목적을 위해서는 폭력마저도 정당화한다는 말이 아닌가.

75. 자기 민족이 저지른 범죄를 알고 있다는 치욕감이 과거의 기억을상기시키는 자들 내지는 기억 자체를 적대하게 한다.

나치의 역사를 사죄하는 독일인은 드물지 않게 보아오면서도 같은 역사적 과오 앞에 사죄는 커녕 피해자의 얼굴을 하고 있는 이웃의 그들을 보며 신극우주의가 아닌 한번도 퇴색해본 적이 없는 제국주의를 본다.

아도르노가 말한 역사적 청산. 우리에게도 그런날이 올까?

*위 도서를 소개하면서 출판사 문학과지성사로부터 무료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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