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밤 나는 적막한 집을 나섰다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221
페터 한트케 지음, 윤시향 옮김 / 문학동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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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어증에 걸린 주인공이 집을 나서 다시 집에 돌아오기까지의 이야기. 과거와 현재, 현실과 환상을 넘나드는 이야기속으로 함께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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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어의 마지막 한숨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222
살만 루슈디 지음, 김진준 옮김 / 문학동네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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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의 시를 읽고난 뒤라 살만 루슈디의 작품을 더 알고싶어졌던터에 반가움이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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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내는 용기 - 불합리한 세상에 대처하는 철학자 기시미 이치로의 가르침
기시미 이치로 지음, 김윤경 옮김 / 타인의사유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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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움받을 용기를 읽고나서 홀린듯 저자의 도서를 섭렵하던 때가 있었어요. 화내는 용기야말로 뭐든지 참으라고 하는 약자들에게 힘을 주지 않을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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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녀 이야기 (리커버 일반판, 무선) 시녀 이야기
마거릿 애트우드 지음, 김선형 옮김 / 황금가지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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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녀 이야기

마거릿 애트우드 (지음) | 김신형 (옮김) | 황금가지 (펴냄)

전체주의 사회 속에 갇혀버린 한 여성의 독백을 통해 성과 권력의 어두운 관계를 파헤친 섬뜩한 디스토피아 소설

-<시녀 이야기> 뒷 표지글 중에서

읽어본 이들이 한결같이 입을 모아 추천하는 이유를 알겠다.

한 여자의 독백으로 진행되는 이야기는 자칫 늘어지기 쉽겠다고 생각되겠지만 <시녀 이야기>는 전혀 그렇지 않다. 재미있게 읽었으나 마음은 개운하거나 가볍지 않다. 조지 오웰의 <1984>를 완독하고 나서 밤새 책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것처럼 <시녀 이야기>도 나를 쉽게 놓아줄것 같지 않다.

역사를 돌아보면 큰 전쟁이나 내전이 있을 때마다 상대적 약자인 여성들이 큰 피해를 보고 희생되어온 일이 적지 않다. 화냥년의 어원인 환향녀의 유래도 그러하고, 말없이 지금의 추위를 견디고 있는 저 밖의 소녀상들도 그 아픈 역사를 말해주고 있다.

<시녀 이야기> 속 길리어드 시대의 시녀들 또한 아이 낳는 도구로만 여겨지는 설정이 과연 허구의 설정이기만 할까.

우리는 다리 둘 달린 자궁에 불과하다. 성스러운 그릇이자 걸어다니는 성배다. (본문 238페이지)

서로가 서로를 믿지 못하는 불신의 시대, 밀고와 감시가 누구를 향할지 알 수 없는 숨막히는 상황은 그런 생활이 예사로 익숙해진다는 점이 더 공포스럽다.

콜로니로 가지 않기 위해 필사적으로 아이를 가지려는 시녀들은 배정된 부임지의 사령관의 아이가 아니더라도 임신을 하기 위해 목숨을 건 불법을 저지르기도 한다. 구제라 불리는 공개 처형의 위험을 무릅쓰는 것이다. (저주받을 현실에서 벗어난다는 점에선 구제가 맞을지도) 시녀들에겐 글을 읽는 것, 쓰는 것도 불법이 된다. 라헬과 레아 재교육 센터에 입교하는 순간 본명은 빼앗기고 부임지 사령관의 이름에 오브를 붙여 불리며 주인이 바뀌면 그 이름마저도 반납하고 떠나야 하는 신세다.

아이를 원했던 세레나 조이의 권유로 닉과의 하룻밤을 가진 오브프레드는 그 이후로도 남몰래 닉의 처소로 숨어든다. 목숨을 걸고 닉을 찾는 그녀의 행동을 어떻게 이해해야하나 싶었다. 아이를 절실히 원했던 것도 아니었고 닉을 사랑한 것도 아니었으며 성적인 쾌락에 몸을 맡긴 것도 아니었다. 절박함? 가진 것은 목숨 밖에 없는 두 사람이 가진 것을 걸고 삶에 대한 반항을 행하기라도 했던 것일까? '메이데이 조직원'이면서 동시에 '눈'이기도 했던 닉의 도움으로 오브프레드는 탈출하게 되지만 그 이후 그 탈출이 성공했는지는 알 수 없다.

아주머니라 불리는 여성들의 통제는 하찮은 권력일지라도 권력의 맛을 본 자들에게서 볼 수 있는 포악함을 보여준다. 사령관 프레드가 오브프레드를 데리고 금지된 것들을 한 것도 자신의 권력에 대한 비틀린 과신일 뿐이다. 들키더라도 희생되는 것은 시녀들일 뿐 권력을 가진 자신은 안전할거라는 오만.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것이 사람의 일이라 하였건만 영원하지 않을 권력을 믿고 날뛰는 인사들을 현실에서도 얼마나 많이 보아왔고 또 지금도 보고 있는가.

한동안은 머리속에서 시녀 이야기가 떠나지 않을 듯 하다. 후속작 <증언들>도 꼭 읽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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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 1 - 1부 1권 박경리 대하소설 토지 (마로니에북스) 1
박경리 지음 / 마로니에북스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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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 1

박경리 (지음) | 마로니에북스 (펴냄)

우리나라의 이름을 알린 작가들에게도 필독서로 꼽힌다는 <토지>다. 20권에 달하는 대하소설이라 완독을 장담키는어려워도 소장만은 하고 싶다는 <토지>.

'과연 읽어낼 수 있을까?' 도전조차 꿈꿔보지 못하다가 드디어 시작. 1권을 완독하고 난 지금의 감상은 '어? 20권까지 읽을 수 있겠는데!'이다. 등장인물들의 이름과 그 성격들이 낯설지 않은 데에는 몇 십년 전 티비에서 보았던 대하드라마 토지의 영향이 컸다. 서희, 윤씨 부인, 길상, 조준구, 용이, 월산이 등 주요 인물의 역할을 맡았던 배우들의 얼굴이 겹쳐지며 티비에서 보았던 내용과 책 속 내용이 이어지며 진행이 수월했다. 소설 <토지>가 완결된 것은 훨씬 후의 일이니 뒷권을 읽어갈수록 의지할 기억은 없겠지만 스토리의 탄탄함과 앞으로 펼쳐질 방대함이 토지의 재미를 더해주리라 믿는다.

집의 노비와 야밤도주를 했던 별당 아씨. 그 대담하고 놀라운 사랑의 도피에 숨은 조력자가 너무나 반전의 인물이어서 충격이기까지 했었던 기억이 있다. 이재은, 안연홍, 최지수로 서희의 성장을 담아내었던 토지가 벌써 30년도 더 지났으니 20권으로 완결된 소설 토지를 읽게된 느낌은 그야말로 감개무량이다.

재물을 향한 야욕과 사내들의 욕정,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과 여인들의 질투 등 앞으로 펼쳐질 이야기에 떡밥을 가득 뿌려놓은 터라 드문드문 떠오르는 예전 티비드라마의 기억이 더해지며 뒷 얘기를 더 궁금하게 한다. 그래, 일단 완독을 목표로 가보는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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