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언 블루
오승호 지음, 이연승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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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호 작가의 전작인 스완을 읽으며 우리의 아픔 세월호가 겹쳐 떠올랐던 기억이 있다. 블루홀6의 미스터리가 킬링타임용의 가벼운 미스터리가 아님을 각인시켜주었던 작가의 작품이었기에 이번 신작은 어떤 일갈을 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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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하 열린책들 세계문학 5
제임스 미치너 지음, 윤희기 옮김 / 열린책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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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하)

제임스 미치너 (지음) | 윤희기 (옮김) | 열린책들 (펴냄)

작가와 편집자의 이야기를 담아내었던 상권에 이어 하권에서는 비평가와 독자의 시점에서 이야기를 이어간다. 작가, 편집자, 비평가, 독자의 시점에서 진행되는 이야기는 책이라는 공통의 분모를 가지고 있지만 각자가 가지고 있는 책에 대한 애정과 접근법의 방식은 차이를 보인다.

각 장의 화자를 만나게 될 때마다 그들이 어떻게 책을 처음 만났고 그들의 인생에 어떻게 책이 깊숙이 들어오게 되었는지 사연을 알아가는 재미가 퍽 컸다.

강의실 벽면에 그려놓은 아트레우스 가의 계보도를 활용한 칼 스트라이버트의 강의법은 실제의 강의에서 사용되어도 꽤 효과적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말하지 마라. 대신 글로 발표하라.> 글로 써서 남기지 않으면 존재하지 않는다(본문 309페이지), 출판사는 위대한 작품을 출판하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쓰레기 같은 글들을 파는 것일세(본문 328페이지). 등 비평가 칼 스트라이버트를 통해 제임스 미치너의 진심이 느껴지는 것 같았다.

티모시 툴과 제니 소어킨의 재능을 일찍 알아보고 이들을 편집자 이본 마멜에게 소개해준 칼의 안목은 높이 살 만하지만 요더를 향한 질투와 비평가로 만족하지 못하고 작가로 등단한 무리수에서 천재라 불리운 지식인도 피해가지 못한 인간적인 욕망을 보았다. 그러나 요더를 향한 독설이 단순히 개인적인 질투가 아니라 문학이라는 예술을 바라보는 시각의 차이, 정체되지 않고 나아가는 변화를 바라고 있었음이기에 이해도 된다.

보통의 사람들은 주로 독자의 입장이고 독자의 시선에서 책을 읽는다. 우연히 읽게된 책 한권으로 인생책을 만나기도 하고 애정하는 작가의 책들을 모조리 섭렵하는 열정을 보이기도 한다.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티모시 툴의 미완성 유작 원고를 출판하려는 사연에서는 얼마전 읽은 알베르 카뮈의 <최초의 인간>이 떠올랐다. 아마 이본 마멜이 칼 스트라이버트와 제니 소어킨의 협조를 받아 티모시 툴의 유작 원고를 출판하였듯이 그런 과정을 통해 <최초의 인간>도 세상의 빛을 보았을 테니 말이다.

루카스 요더가 독자들에게 받은 편지의 내용은 마치 이쪽 세상 독자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듯하다.

제임스 미치너의 <소설> 속 시점은 작가, 편집자, 비평가, 독자이지만 이들의 얘기를 보는 나는 이들의 얘기조차도 독자의 시점으로 볼 수 밖에 없다. 책을 바라보는 시각, 접근법은 모두 다르지만 책을 향한 진심은 모두가 같지 않았을까? 소설 속의 그들도, 소설 밖의 독자인 나도.

※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의 친구들과 함께 읽는 함유도 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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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자 생리학 인간 생리학
루이 후아르트 지음, 류재화 옮김 / 페이퍼로드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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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생리학의 풍자와는 어떻게 다른 재미와 지식을 줄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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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돌프의 사랑 문지 스펙트럼
뱅자맹 콩스탕 지음, 김석희 옮김 / 문학과지성사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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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돌프의 사랑

뱅자맹 콩스탕 (지음) | 김석희 (지음) | 문학과지성사 (펴냄)

나는 불가능한 일을 바라고 있었어요. 내게는 사랑이 인생의 전부였지만, 당신 인생의 전부가 될 수는 없는 일이지요.

-<아돌프의 사랑> 본문 144페이지

사랑의 크기와 양은 자로 잰듯이 정확한 크기를 잴 수 없고 저울의 수평을 맞추듯 똑같은 무게로 주고 받을 수 없다. 서로 사랑하는 사이가 분명하다 하더라도 어느 한 쪽은 더 많이 사랑하고 상대적으로 다른 한 쪽은 덜 사랑하는 쪽이 생기게 마련이다. 그리고 더 많이 사랑하는 쪽이 대부분 지게 되는 약자가 되는 것도 보기 어렵지 않다.

사랑이 누군가에게는 인생의 전부가 되고 다른 누군가에게는 인생의 일부가 되기도 하지만 어느 쪽도 옳다 그르다, 좋다 나쁘다 판단할 수도 없는 일이다.

<아돌프의 사랑>을 읽으며 작년과 재작년에 읽었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과 <안나 카레니나>가 연상되었다. 가슴앓이하는 연정의 결말이 '모두가 행복하였다'로 끝나면 좋으련만 남편과 두 아이를 가진 유부녀(사실은 첩이지만) 엘레노르에겐 그런 행복이 주어지지 않았다. 세상에서 가장 숭고한 사랑이라 불리는 모성애마저 저버리고 열살 연하의 아돌프를 따라나선 그녀의 과감한 행보에 차마 그 사랑을 응원할 마음은 생기지 않았다.

<아돌프의 사랑>은 우연히 수중에 들어온 아돌프의 수기가 타인에 의해 책으로 출간되는 액자 구성의 소설이다. 나이 많은 P백작의 첩이라는 신분이 엘레노르를 사교계의 아웃사이더로 만들던 차에 그녀의 미모와 조신함에 끌린 아돌프의 적극적인 구애가 엘레노르로 하여금 현재의 위치를 벗어나고 싶은 탈출의 욕망도 한몫하지 않았으려나.

다른 사람의 아내.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라는 금기가 품고 있는 사랑을 더 안타깝게 더 절절하게 더 애틋하게 느껴지도록 스스로를 착각하게 만들지는 않았을까. <안나 카레니나>에서 안나와 브론스키가 그토록 원하던 사랑을 이루었음에도 막상 둘이 함께하게 되자 계속되는 불화를 보인것처럼 아돌프와 엘레노르도 자신의 희생과 인내를 서로의 탓을 하며 다툼과 원망으로 불행한 날들을 보낸다. 속된 말로 "너 없이는 못 살아"가 "너 때문에 못 살아"가 된 것이다.

아돌프의 속마음과 다른 행동, 우유부단함이 이 연인의 불행에 힘을 더 보탠 것 같다. 엘레노르의 사랑을 얻은 뒤에 그녀의 사랑을 부담스런 멍에로 여기고 그녀를 떠날 마음을 먹었음에도 그녀를 위한다는 명목으로 이별을 미룸으로써 자신을 희생한다고 여기는 아돌프. 휴우...

십년의 정절과 백작과의 사이에서 낳은 두 아이, 백작과 함께 하는 세월동안 보여주었던 용기와 헌신 등을 뒤로하고 선택한 사랑이 엘레노르에게 준 것은 배신이었다. 인생의 전부라 할 만한 것들을 버리고 선택한 사랑의 배신은 그녀에게 죽음이나 다를 바 없었을 것이다.

변심과 변심을 예감하는 불안, 불안의 실체를 확인하고 난 뒤의 절망. 차마 응원할 수 없는 사랑이긴 해도 그 사랑의 변심이 아프지 않은 것은 아니다. 아돌프는 엘레노르를 진짜 사랑하긴 했을까? 가질 수 없는 것에 대한 갈증과 소유욕이 아닌 진정한 사랑을 '단 한순간이라도 진실되게 느껴보기는 했을까?'라는 의구심을 지울 수가 없다. 아돌프는 엘레노르가 유언처럼 남긴 약속마저도 호기심에 지키지 않는 이기적인 모습을 끝까지 보여주었다. 어쩌면 엘레노르의 아픔은 그녀가 진실한 사랑을 받지 못한 것에 있지는 않았을까? 사랑이라고 생각하고, 사랑이라고 착각하는 자신의 이기심이 타인을 파괴하고 있지는 않은지 현대인들의 비뚤어진 사랑도 돌아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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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미 다이어리 I&ME - 인문학과 경영철학이 담긴 성장일기
스타북스 편집부 지음 / 스타북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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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 미 다이어리 I & ME

스타북스 편집부 (지음) | 스타북스 (펴냄)

다이어리를 알차게 잘 쓰던 시기가 있었다.

일기도 쓰고, 스케쥴도 정리하고, 이해가 잘 되지 않거나 외워지지 않는 강의 내용을 다이어리에 적어두고는 늘 소지하고 다니며 수시로 펼쳐보곤 했었다. 내게 다이어리는 일기장이자 가계부이자 전공강의 핵심정리집이면서 스케쥴 관리까지 해주는 꼼꼼한 매니저였다. 그런데 언제부터 였을까? 다이어리 쓰기가 인생에서 멀어져버린 것은...

휴대폰의 기능이 많아지면서 소지품이 간소화되고 휴대폰의 기능을 점차 많이 이용하는 추세이기는 하지만 디지털보다는 아날로그가 더 편한 나는 아직도 휴대폰의 메모기능 보다 포스트잇에 메모하는 횟수가 훨씬 더 많은데도 말이다. 그렇게 멀어져만 갔던 다이어리, 그런데 다시 곁에 두고 싶은 다이어리를 발견했다.




여느 다이어리들도 페이지마다 명언이나 책 속 한 문장이 적혀있는 것을 보기는 어렵지 않다. 그런데 4년이 기록을 한 권에? 요건 좀 신선하다! 카카오 스토리의 기능 중 작년의 오늘은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알려주는 알람이 있다. 볼때마다 작년, 재작년, 몇 년전의 같은 날 '아 이런 일이 있었구나!' 하며 추억에 잠기는 행복한 시간을 가져본다. 스타북스의 퓨처미 다이어리가 그 기능과 유사한 컨셉이다. 4년간 같은 날의 기록을 한 페이지에 보게되는 것이다. 1년전, 2년전, 3년 4년 전의 기록을 보며 기억을 떠올리는 나는 또 얼마나 행복한 시간을 갖게 될까?

얇지만 읽을 때마다 새로운 깨우침을 주는 소설 <어린 왕자>, <노인과 바다>,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도 발췌가 아닌 전부가 실려있다.

어서와 이런 다이어리는 처음이지? ㅎㅎㅎ

적극 추천, 입소문 내고 싶은 다이어리. 난 오늘부터 다이어리 다시쓰는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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