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째 애용하고 있는 똑딱이 카메라의 렌즈가 지난 달에 재차 고장이 났더랬어요.
그간 몇 번이나 우격다짐으로 밀어 넣어보려고 노력해봤지만 안되더라구요.
아무래도 고치는 값도 만만찮을 것 같아 이참에 새로 하나 장만하자, 마음먹고는 시부모님 와 계시던 지난 주말에
-새 카메라 사야할 것 같다는 뉘앙스를 풍기기 위해- 고장난 카메라를 들고 만지막 거리며 전원 버튼 누르는 순간..
헉! 렌즈가 제자리로 들어가는 이변이 발생하였지 뭡니까~. @@
(카메라 너 뭥미?
그동안 그렇게 렌즈 넣어보려고 애썼던 나의 애닯은 노력은 무엇이었단 말이야.
이 녀석, 혹시 혼자 고칠 줄 아는 인공지능 카메라?
나 고장 안 났어요~. 짜잔! 할 타이밍을 노리고 있었던 것이냐? -.- )
그래도 다시 사용할 수 있게 되어서 참 다행이고 좋네요.
새 카메라 다시 살 여력 안될 것 같아서 한동안 휴대전화 카메라(것두 2G)라도
써야겠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앗싸~ 돈 굳었다!!
감사합니다~.란 노래가 절로 나옵니다. ^^
4월 들어 읽은 책..이라고 해봐야 정말 두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
책을 진득하게 끝까지 읽지 않고 이 책 저책 번갈아 보는 중으로, 리뷰어 당첨되서 받은 <하리하라의 과학 24시>는 근근히 읽고 리뷰도 근근히 써서 마감일 되서야 마무리했네요.
<헝거 게임>은 큰 아이가 저 읽으라고 도서실에서 빌려다 주었기에 그 마음이 고마워 읽었습니다.
추리소설은 좋아하면서 이렇게 살아남기 위해 서로 죽고 죽이는 내용의 소설(영화)은 그다지 내키질 않더라구요.
그래도 이왕 시리즈 1권 읽었는데 2, 3권도 빌려다 달랠까 고민 중입니다.
미미 여사의 책은 일전에 <흑백>도 읽었고 해서 구입을 미뤄두던 <미인>과 <지하도의 비>도 연달아 구입해서 읽어나가고 있어요. 미미 여사의 시대물은 다 좋아하는데 <미인>은 오하쓰를 다시 만난 반가움은 있으나 재미가 살짝 떨어지네요. 단편집인 <지하도의 비>는 첫 편 읽을 때 스토커가 등장하는 공포물인가 싶어 긴장했다가 행복한 결말에 안도했다지요. ^^
일전에 <스노우맨>도 구입했는데 첫 장 넘겨 보고 다른 책들 마저 읽고 시작하자 싶어 잠시 덮어둔 상태~.
사놓고 안 읽을 책들이 몇 권 더 있는데 다른 일에 마음이 가서 언제 손에 잡을지 모르겠어요. (^^)>
작은 아이는 다음 주, 큰 아이는 5월 첫 날부터 중간고사 돌입입니다. 그저 시험이 빨리 끝나서 컴퓨터를 실컷 쓸 수 있기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둘째는 학교갔다 와서 공부하는 시간보다 낮잠 자는 시간이 더 긴 것 같아요. 어쩌려는지. 대신 공부해 줄 수도 없고.. ^^;; 큰 아이가 공부할 교재를 못 구해 염려하던 차에 재차 지인의 도움으로 교재를 구했네요. (교재 노출해도 될지 몰라 사진은 일단 생략) 그 분께 고마운 마음 전합니다!
막내가 어린이집 다니기 시작하고 여유가 생기니 그동안 참고 있던 일들 중 하나를 시작했어요.
식물 가꾸기~~.
해가 많이 안 드는 동향이라 식물 키우기에 그닥 적합하지 않은 환경이지만 새록새록 욕심이 생겨서
인터넷으로 다육 식물에 이어 공기정화식물, 그리고 꽃 식물, 근처 잡화점에서 또 식물 몇 개.
올 해 들인 녀석들이 한 20여가지 되지 싶어요. 다 잘 돌볼 수 있기나 한 건지.. -.-
분갈이 하는 거 못할까 염려했는데 인터넷에서 찾아보고 흙이랑 마사토 사서 과감히 시행!
우선 아이들이 제일 좋아하는 미니 장미 3총사! 빨강, 분홍, 연주황 장미.
분홍홀릭인 막내가 제일 좋아할 것 같아 산 분홍 장미~ 특히 이쁩니다.
어느 블로그 글 보니 미니 장미 키우기 까다롭다고 해서 걱정도 되지만 그래도 꽃보니 좋으네요~.
철쭉 종류인 아젤리아의 하얀 꽃도 어여쁘고, 랜디와 제라늄(페르고니움?)은
분갈이한 거 자리잡으면 차차 삽목을 해 볼 요량이에요.
피톤치드가 나온다는 율마는 아직 작은데 화분 흙이 마르지 않도록 자주 들여다 봐주어야 합니다.
그 옆으로 자리잡은 새싹이 돋보이는 산호수, 흰 꽃이 피는 잎이 긴 스파티필름,
그리고 전부터 키우고 싶던 올망졸망한 워터 코인도 이번에 구입했답니다.~.
사랑초랑 카랑코에는 전부터 키우던 식물로 이번에 분갈이 해줬어요.
잎이나 줄기 심어놓으면 뿌리를 내려 무한번식을 자랑하는 카랑코에는 몇 년 째 번식시키다보니 화분이 몇 개째인지.. (시댁에도 하나 드렸어요.) 그래도 꽃이 이뻐서 떨어진 이파리 하나도 아까운 마음에 여기저기 심어 놓곤 한다지요. ^^*
안방에 자리 잡은 공기정화 3총사 (슈퍼바, 골드페페, 아이비)
큰 아이 방에도 작은 화분 2개 (해피트리&청옥:둘째가 사온 건데.. ^^;)/ 둘째 방에는 행운목~.
둘째의 방은 식물이 필요로 하는 해가 안 드는 구조라 어쩔 수 없이 가끔 분위기 살리라고 꽃화분을 가져다 놓아주었다가 다음 날 오전에 다시 가져가곤 한답니다.
빨래 너는 베란다 창턱이 그래도 해가 가장 오래 드는 곳이에요.
호야는 분갈이 하며 두 개로 만들고, 홍콩 야자랑 앤젤 램프는 이번에 들인 애들. 두어 줄기로 번식시킨 사랑초는 자리를 잡아 잘 자라고 있는 듯 하고, 꽃기린은 겨울 나면서 베란다 쪽이 추웠던지 이파리가 몽땅 떨어졌다가 이제 겨우 새싹이 나고 있는 중입니다. 올해는 집안에 들여놓아야겠어요.
바깥 화분 거치대에 내놓은 금귤나무는 씨앗 심어서 저만큼 키운 거라 늘 애정이 갑니다.
아마릴리스로 추정되는 저 식물(옆쪽에 화분 하나 더 있음)은 분갈이를 안 해줘서 그런가, 작년~올해에 걸쳐 꽃을 안 보여주고 넘어가서 아쉽네요. 다육이 5종은 색돌로 장식해서 시각적인 즐거움을 더해준다지요. 블로그 어느 이웃분이 군자란들의 향연을 보여주는 사진을 자주 올리셔서 욕심이 동하던 차에 마트에서 20% 할인해서 9,000원에 판다길래 냉큼 사들고 왔습니다. ^^*
언젠가 집 앞에서 주운 로즈 허브. 뿌리 내렸을 때 참 기뻤더랬습니다. 줄기 몇 개를 잘라 번식을 시도 중인데 (그러면 안되는데) 몇 차례 들어 살펴봐도 뿌리가 안나 조바심내는 중. 그래도 오늘 보니 작은 거 하나에 실같은 뿌리 하나가 보여 희망이 보입니다. ^^ 쉽게 산 식물들보다 씨앗을 직접 심거나 삽목을 한 것들이 더 애정이 많이 가고 자주 살피는 것 같아요. 채소 키우기 셋트를 사서 씨(상추, 방울토마토, 부추)를 뿌려두었는데 며칠 전부터 싹이 올라오기 시작했구요.
싱고니움은 나중에 포기 번식해서 화분 하나 만들어 시댁에 가져다 드릴까 싶습니다. 그리고 이파리 만져보면 맛있는(?) 향이 나는 바질은 시들거리며 죽어가고 있어서 번식이라도 시켜볼까 싶어 인터넷 뒤져서 시도 중이에요. 사고 싶은 식물들이 아주 많던데 잘 키울 수 있을지도 모르는 마당이라 구매자제 하기로 했습니다. 내년에 얼마나 많은 식물들이 살아 남아있을지 확인하는 차원에서 이렇게 기록으로 남겨두렵니다.
이 녀석들을 볼보느라 제가 요즘 책을 뜸하게 읽고 있습니다. 아하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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