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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속삭임
시드니 셀던 지음 / 오늘 / 199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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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대단한 기업가의 외동 아들. 일단 남들이 보기에는 운을 타고 난 사람으로 인정될 법도 한데, 주인공 조지 해밀턴은 주위사람들로부터 조롱이나 받는 인물이다. 아버지의 재산으로 돈 어려운 줄 모르고 살긴 하지만 책읽기에 몰두하고, 희귀종인 실뱀 한마리를 찾으려고 아프리카까지 가기도 한다. 주위의 사람들도 이미 조지의 면모를 두고 뒷전에서 비웃고 있음을 잘 알고 있지만 상관하지 않는다.
그런 조지의 곁에는 어릴 때부터 하인이자 친구로 자라온 마리가 있지만 그는 아버지에게 인정받지 못하는 조지 대신에 자신이 해밀턴가의 기업을 이어 받으려는 욕망을 지니고 있다. 조지는 아버지를 증오할 뿐 그의 기대에 부응하려는 노력도 하지 않는다. 그에게 가장 소중한 사람은 몸이 약해서 휠체어 생활을 하고 있는 어머니일뿐.
조지는 마리와 함께 신문광고를 통해 알게 된 한 여자와 아프리카로 가는데, 얼마 뒤에 자신과 동행했던 여인이 바로 자신의 아버지가 버린 창녀의 딸이었음을 알게 된다. 복수를 위해 칼을 겨누는 여자와 격투를 벌이다가 '살인'이라는 죄를 저지르고 만다. 둘은 황급히 도망치지만 마리는 이것으로 조지의 약점을 잡았다고 생각하고, 기업의 후계자의 자리를 요구한다.
한편 조지는 집으로 돌아오는 선상에서 한 여인을 만나게 되는데, 그녀는 사기도박단의 일행으로 조지를 포커판으로 끌어들이는 역할을 한다. 아름다운 지니에게 사랑을 느끼지만 배에서 살인사건이 벌어지고 그녀가 살인을 사주한 인물임을 알고는 멀리하게 된다. 그러자 자신은 살인을 저지른 사람이기에 지니를 용서할만한 자격이 없다고 생각하고 그녀에게 용서를 빈다.
과연 조지가 아버지의 기업을 이어받을 수 있을까? 사건이 종반으로 가면서 그의 부를 보고 접근한 또 다른 한 여인에 의해 그럴 가능성은 완전히 사라져 버린다. 자신의 욕망을 이루려는 한 남자와 한 여자, 과연 그들의 음모를 이루어질 것인가! 그리고 사랑을 위해 자신의 불행을 과감한 수행하는 한 남자의 끝은 어떠할까?... 인간의 본성과 욕망을 적나라하게 볼 수 있는 소설이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