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own Bear, Brown Bear, What Do You See? (Boardbook + Tape 1개) My Little Library Boardbook Set 43
에릭 칼 그림, 빌 마틴 주니어 글 / 문진미디어(외서) / 2000년 8월
평점 :
품절


아이가 5살이 되면서 영어교육에 관심을 가지긴 했는데 마땅히 할 수 있는 방법을 모른채 처음에는 모회사 전집을 사서 선생님이 일주일에 한 번씩 해주는 것이 다였다. 그러다가 인터넷을 하면서 우연히 유아영어 전문 사이트를 알게 되고, 동화책을 통해 영어에 접근해 주면 아이들이 더 자연스럽게 영어를 접하고 익힐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처음 사게 된 책이 바로 brown bear~이다. 워낙 많은 분들이 좋다고 추천해 주셔서 사긴 했는데 처음에는 문장도 단순하고 내용도 적다 싶어서 5살짜리가 보기에는 너무 쉽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계속 보면서, 테이프를 듣고 따라하면서 아직 영어라고는 알파벳이나 알고 있는 우리 아이가 보고 듣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다는 것을 알았다.

쉽다는 것은 엄마의 기준이고 영어를 처음 접하는 아이에게 너무 수준 높은 것을 강요하는 것은 금물이라는 것을 앞으로도 잊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해 준 책이다. 정보를 늦게 접한 탓에 너무 늦게 시작하는 것이 아쉽기만 한다. 그래도 2살이었던 둘째는 훨씬 더 쉽게 영어를 접하고 좋아하는 것 같아서 두고두고 고마워하는 책이다.
책은 하드보드지라 단단하여 어린 아이들이 보아도 찢어지지 않는다. 내용은 각 동물에게 무엇을 보았느냐고 질문하는 문장이 색깔과 동물 이름만 달리하여 반복되므로 아이들도 금방 익히게 된다. 그리고 테이프를 통해 문장을 따라하고, 노래를 부르는 시간을 아이들이 즐거워해서 자주 틀어준다. 유아영어동화책의 베스트셀러인 이 책을 영어교육을 위해서 산다면 후회하겠지만 영어환경을 만들어주는데는 매우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댓글저장
 
열혈강호 1
양재현 그림, 전극진 글 / 대원씨아이(만화) / 1994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남편과 연애하면서 같이 보게 된 만화책인데 워낙에 나오는 속도가 늦어서 결혼 후로는 잊어버리고 있었다. 오랫만에 책방에서 책을 빌리다가 재미있으니까 다시 한 번 보자는 남편의 말에 만화책을 처음부터 빌려보고 있다. 처음 부분은 어느 정도 기억에 나고, 중간 중간에 기억에 남는(?) 장면들이 눈에 띄긴 하는데 워낙 오래전 일이라 중반부터는 처음보는 기분이 든다.

주인공 한비광이라는 존재는 오직 여자와 즐기면서 편하게 하는 것, 그런데 담화린을 만나면서 수시로 사건에 말려든다. 물론 거기에는 그의 일단 큰소리 쳐보고 보자는 성격과 꽁무니빼는 수법이 뒤따른다. 주위에서는 여전히 남장인 담화린과 은은한 시선을 주는 한비광을 호모쯤으로 짐작하고 있다. 그리고 술김에 한 침상에서 잔 이유로 한비광의 정혼자가 되어버린 무지막지하게 힘이 센 여자아이가 그의 사형을 좋아하게 되어서 다행이지 싶다.

이제 그의 무공실력도 왠만큼 되고, 검마가 그의 부친이었으리라는 짐작을 낳게 하고 있는데 싸움 장면에 지면을 너무 낭비하지 말고 스토리를 진행시켰으면 하는 것이 내 바램이다. 그리고 아직 만화가 종결되지 않았다는데 작가가 부지런히 쓰고 그려서 얼른 끝을 보여주었으면 싶다. 이러다 시간이 흘러 또 처음부터 봐야하는 일이 없도록...^^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댓글저장
 
똥벼락 사계절 그림책
김회경 글, 조혜란 그림 / 사계절 / 2001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똥과 도깨비, 이 두 주제는 언제나 아이들의 관심을 끄는데, '똥벼락'에서는 두가지를 한꺼번에 볼 수 있다. 돌쇠네와 김부자에게 내리는 똥벼락 이야기를 읽어주고 있노라면 아이는 자기도 한 마디 읽으려고 나서기도 한다. 때로는 산도깨비 대사도 하고, 때로는 김부자처럼 소리를 내지르기도 하면서 엄마와 함께 책을 읽어나가는 재미는 아이를 책과 가까이 만드는 것 같다.

그리고 아이는 이 책을 통해서 몇가지를 알게 되기도 하였는데, 농사짓는데 거름이 필요하다는것과 예전에는 똥으로 거름을 했다는 것, 똥에도 여러가지 종류가 있다는 것 등이다. 요즘이야 돈을 주고 화학비료를 사서 거름을 주지만 내가 어렸을 때까지만 해도 인분으로 거름을 주었던 것, 그 냄새 등을 기억한다. 그래서 우리나라가 기생충이 많은 나라가 되긴 했지만.

돌쇠아버지는 인색하지 짝이 없는 김부자로부터 30년간 일한 댓가로 풀 한포기 안나는 돌밭을 받는다. 땅을 일구기 위하여 손에 피가 나도록 돌을 골라냈지만 밭에 뿌릴 거름이 없어 걱정이던 돌쇠네는 죽기살기로 똥을 모은다. 똥을 금덩이처럼 소중히 여기는 식구들은 먼데서 놀다가도 집으로 달려와 볼일을 보고, 길가에 굴러다니는 개똥도 주워온다.

그러던 어느날 급하게 볼일을 보는 돌쇠아버지의 오줌 세례를 받게 된 산도깨비는 똥 하나에 눈물을 글썽이는 모습을 보고 도와줄 요량으로 김부자네 똥을 돌쇠네로 날라다 준다. 참 착한 도깨비가 아닌가! 이 책을 보면서 새삼 느끼는 것이지만 사람을 괴롭히고 무섭기만 일본 도깨비에 비하여 우리나라 도깨비는 장난을 좋아하고 인심이 후한 것 같다.

돌쇠네는 똥거름 덕분에 농사가 잘 되긴 했는데 고구마 밭에서 누런 금가락지가 문제였다. 이것이 어디서 왔겠는가? 김부자네 똥에서 나온 것이라 생각한 돌쇠 아버지는 반지를 돌려주러 갔다가 똥도둑으로 몰려 치도곤을 당하고 추수한 곡식마저 빼앗기게 되었다. 그 이야기를 들은 산도깨비, 백배로 갚아주마고 하더니 주문을 외운다. '온세상의 똥아, 김부자네로 날아라~'

거대한 똥구름이 일고, 마침내 김부자 머리위 쏟아지는 똥들... 우리 아이들, 이 장면을 읽어주고 있노라면 까무러치게 재미있어 한다. 하긴 똥이 너무 많아서 아이와 나누어서 읽어야 할 판이다. 이 똥 저 똥, 사람똥도 모자라 날아온 가축들의 똥들은 산을 이루고 이 똥거름산 덕분에 마을 사람들 모두 풍년 농사를 지었다는 이야기... 아이들이 정말 재미있어 할 옛이야기이지 않은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댓글저장
 
그래, 난 돈을 위해 산다 현대세계추리소설선집 5
자넷 에바노비치 지음, 한기찬 옮김 / 문학사상사 / 1997년 2월
평점 :
절판


속옷구매 담당직에서 해고되어 당장 목구멍에 풀칠할 돈도 없는 스테파니는 당장 직장을 구해야 할 판이다. 자동차할부금을 내지 못해 차도 압수당하고, 전화가 끊긴 상태이지만 부모님의 집에 들어가서 사는 것은 상상도 하기 싫기에 어떻게든 새로운 직장을 구해야 하는 것이다.

미국이란 곳이 차가 없으면 생활하기 힘든 곳이더니 이 책에도 그런 이야기가 나온다. 여주인공은 집안의 가전제품을 팔아 고물 자동차를 산다. 그리고 찾아간 곳은 사촌 비니가 운영하는 보증금 보증회사. 서류작업보다 훨씬 많은 돈을 벌 수 있다는 생각에 사촌의 개인적인 약점을 들먹이며 협박하여 반강제로 행방불명 채무자 수색-채무자 구인 일을 맡는다. 그 일 생각보다 굉장히 위험하여 총이나 수갑, 가스분사기 등을 준비하지만 제대로 써 보기까지 많은 위험을 겪고 동료의 도움을 몇 번이나 받아야 했으니 아무래도 여자가 하기에는 너무 힘든 직업임에는 틀림없는 것 같다.

1만 달러를 벌기 위하여 예전에 자신의 처녀성을 빼앗은 남자를 추적하는 일을 맡은 스테파니는 눈 앞에서 모렐리를 보고도 그냥 보낸다. 그는 경찰이었지만 무장하지 않은 사람을 죽인 것으로 재판에 회부되었는데, 정작 본인은 무죄를 주장하며 목격자를 찾아다니는데 사사건건 스테파니와 부딪힌다. 거기다가 스테파니는 사건 해결을 위해 찾아갔던 체육관에서 라미레스라는 권투 챔피언으로부터 폭행을 당한다. 더구나 그것으로 끝나지 않고 계속해서 그녀를 괴롭히기까지 하는데.. 돈을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모렐리를 스테파니가 여자라서 겪는 위험들을 보면서 홍콩영화에 나오는 무술실력이 뛰어난여자경찰(양자경?)쯤은 되야하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1분중 0분께서 이 리뷰를 추천하셨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댓글저장
 
호밀밭의 파수꾼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7
J.D. 샐린저 지음, 공경희 옮김 / 민음사 / 2001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은 젊은이들, 특히 고등학생에서 대학생들이 본다면 반할만한 소설이 아닌가 싶다. 홀든이 겪는 며칠간의 이야기 속에는 청소년, 젊은이들이 겪는 틀에 억매인 학교생활, 자살에 대한 충동, 사회에 대한 분노 간은 것들이 녹아 있다. 그의 이야기는 언뜻 보면 철없는 부잣집 아들의 일탈에 관한 자조적인 이야기처럼 보인다. 그러나 그의 일탈이 어디에서 오는지는 독자가 이 책을 읽어나가는 동안 알아내야 할 것이다.

홀든은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몇 번이나 학교를 옮기고, 마침내 또다시 퇴학이라는 철퇴를 맞는다. 그는 충동적오로 기숙사를 떠나 이곳 저곳을 헤매다니면 여러 사람을 만나지만 결국 자신의 집으로 찾아들어가기 까지의 과정에서 일어난 일들은 그에게 더욱 심한 좌절감을 안겨준다.

이야기 중간 중간에 언급되는 연못이 꽁꽁어는 겨울에 센트럴 파크 공원의 연못에 사는 오리에 관한 이야기는 홀든의 상태와 관련이 있지 않을까 싶다. 아무도 어떻게 살아가는지, 있는지 없는지도 신경써주지 않는 존재, 홀든은 바로 자신을 그런 존재로 인식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결국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하는 그에게 문제가 있는 것일까, 아니면 이 사회에 문제가 있는 것일까? 그것은 읽는 이의 판단에 맡겨두어야 할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댓글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