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도둑맞은 거리
잭 피니 지음, 박중호 옮김 / 잎새 / 1996년 6월
평점 :
절판
아직도 외계인에 대한 논란은 끊이지 않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은그저 영화에나 나오는 존재로 인식하고 있는 것 같다. 외계인의 존재 또한 아주 무시무시한 괴물같은 외모 아니면 아주 웃기게 생긴 외모로 사람들을 공포에 떨게 하거나 웃게 만든다. 에얼리언이라는 영화에서는 외계괴물이 인간의 몸속에서 영양분을 취해서 튀어나오는 것으로 나오는 것으로 공포를 자아내게 하고 있다. 그리고 요즘 이티(ET)가 다시 상연되고 있는데 가장 인상에 남는 부분을 꼽으라면 단연 자전거를 타고 달을 배경으로 하늘을 나는 장면일 것이다.
정말 외계인들은 초능력을 가지고 있을까하는 의문이 생긴다. 외모도 바꾸고, 언어 습득력도 천제적이라고 할만한 존재, 과연 외계인의 실제 모습은 어떨지 궁금하지 않은가.이 책을 보면서 그동안 본 외계인이 등장하는 영화나 드라마 등이 많이 생각났는데, 그중에는 파충류의 모습대신에 인간의 모습으로 찾아온 브이(V)도 있다.
이처럼 외계인이 지구상의 인간의 변신하는 능력을 자주 선보이고 있는데, 이 책에서는 외계 생명체가 인간의 모습을 복제하는 것으로 나온다. 그것도 습관, 음성, 행동 모든 것을 그대로 받아들여 가족조차 처음에는 아무 의심없이 지낸다. 그러다 문득 모든 것이 그대로인 그 사람이 자신이 알던 아버지, 딸, 삼촌, 남편이 아니라는 생각이 문득 들게 되는데, 의사마저 그것이 집단적으로 일으킨 정신병으로 간주할 뿐이다.
과연 누가 인간이고 누가 외계생명체인지 모르는 상황에서 한 의사와 사랑을 느기게 된 한 여자, 작가와 아내, 네사람이 목숨을 건 탈주를 행한다. 지하실 같은 음침한 곳에 숨어 잠들어 있는 인간의 모습을 복제하여 실재의 인간은 사라져버리게 되는 상황에서 그들은 각성제를 복용하면서 버티어 나간다. 과연 그들은 마을 전체의 주민이 외계생명체로 바뀌어 버린 도시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그 방법은 무엇인지 흥미진진하게 읽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