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부영 Go Away Big Green Monster! (Hardcover + CD 1) - 노래부르는 영어동화 [노부영] 노래부르는 영어동화 253
에드 엠벌리 글 그림 / Little Brown Books / 200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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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까만 점 둘에서 시작해서 점점 괴물이 되었다가. 'go away'라는 말에 의해 다시 두 점이 되어버리는 이 책은 단숨에 4살 된 작은 아이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괴물은 좀 무서워야 하는데 이 책에 나오는 괴물은 좀 웃기게 생겼네요. 노란 두 눈, 뭉툭한 푸르스름한 코,삐죽하게 솟은 꼬불 꼬불한 보라색 머리카락, 작은 귀 등등.. 유일하게 무서움을 자아내게 하는 것이라고는 하얗고 뽀족한 이빨뿐인 것 같아요. 그나마 아이의 말 한마디'go away-'에 하나씩 사라져가는 괴물을 무서워 하지는 않겠죠?

신체의 일부분의 영어명칭을 익히기에 좋은 책이고, 문장도 매우 짧고 단순하답니다. 'go away'는 엄마가 책을 한두 번 정도 읽어주고 나면 금방 배워서 책 장을 넘기면 알아서 외쳐준답니다. 조금 어려운 단어도 노래 테이프를 들으면서 익힐 수 있어요. 처음에 볼 때는 읽어줄 겨를도 없이 책장을 넘기기에 바빴는데 이제는 문장을 읽어줄 때까지 기다려주는 미덕을 발휘해 주네요. ^^

다만 이 책처럼 이런 저런 구멍이 있는 책은 아무래도 책을 찢지 않는 연령에서부터 보여주어야 할 것 같아요. 아니면 엄마가 책을 보여주기 전에 단단히 대비-시트지나 투명 테이프 등으로-하셔야 오래오래 두고 보실 수 있을 거예요. 책 값이 조금 비싸다 보니 저 역시 보여줄 때마다 찢어지지는 않을까 조마조마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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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단어 스티커 놀이책 어스본 스티커 시리즈
헤더 어메리 글, 스테판 카트라이트 그림 / 크레용하우스 / 199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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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왜 그리 스티커 붙이는 것을 좋아할까 하는 의문이 들만큼 스티커에 집착하지요. 학습지 같은 것을 하는 이유도 오로지 스티커를 붙이기 위해서라고 할만큼 좋아하지요. 그래서 스티커가 100개나 들어 있다고 하여 어린이날 선물로 이 책을 사주었답니다.

우리집에 크레용 하우스에서 나온 책이 몇 권 있어서 그런지 그림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낯설지가 않아요. 모두가 동글동글하고 귀여운 등장인물들을 보니 엄마, 아빠의 구분이 잘 안가기도 한답니다. 각 장마다 상황별, 장소별 그림이 표현되어 있고, 아랫쪽에 그림에 등장하는 사물의 스티커를 붙이게 되어 있군요. 스티커의 사물 밑에는 한글과 영어가 씌여져 있어서 한글을 알고 잇는 아이도 금방 찾아 붙일 수 있고, 모르는 아이는 비교해가면서 붙일 수 있어요..

하루만에 다 해버리려는 아이와 실랑이를 펼치기도 했는데 결국 하루에 몇 개씩만 하기고 약속했어요. 이제는 언니와 동생이 사이좋게 나누어서 붙이고 있답니다. 스티커를 다 붙인 후에는 숨은 그림찾기를 해도 되는 등 여러가지로 즐길 수 있는 스티커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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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Magical Doorknob (페이퍼백) - Little Books 30
Jim Storey 그림, Carolyn Carter 글 / Murdoch / 200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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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이라는 고양이의 집 현관문에는 요술 손잡이가 달려 있습니다. 그런데 톰이 파티 준비를 하고 친구들을 초대하기 위해 집을 비운 사이에 5명의 동물들이 문을 열어 보려고 합니다. 하지만 요술 문 손잡이는 풀처럼 끈적거리게 하거나, 뜨겁게 달구어져서 낯선 이들을 물리쳐 버리는군요.

결국 친구들과 함께 온 톰이 문을 열어서 그들의 초대해서 파티를 즐긴다는 줄거리를 담고 있는데 요술 손잡이같은 것은 상상속에서나 가능한 이야기니만큼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내용입니다. 모르는 단어가 몇 개 나와서 찾아보기도 했는데 아이들은 그림을 보는 것만으로도 재미있어 해요.

무엇보다 할인해서 한 권에 810원이라는 가격이나, 손에 들고 다니기에 알맞는 크기나 무게여서 아이들이나 엄마나 부담없이 사서 볼 수 있는 책인 것 같아요. 그리고 이 책의 틍징은 각 문장마다 라임이 많이 등장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day-away', 'mates-plates', 'cotter-trotter' 등등 문장의 끝의 라임이 딱딱 맞는 것이 신기할 정도입니다. 내용도 짧아서 잠자리에서 읽어주기에도 참 좋은 책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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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봉지 공주 비룡소의 그림동화 49
로버트 먼치 지음, 김태희 옮김, 마이클 마첸코 그림 / 비룡소 / 199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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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탐닉했던 아름다운 공주나 아가씨와 왕자 이야기를 지금 다시 되새김질해보면 현대에 와서 여성들이 많이 읽고 있는 로맨스소설의 전형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들 책에서는 아름답고 마음씨 착한 여자(공주)와 일국을 지배할만한 재력과 출중한 외모를 지닌 남자(왕자) 주인공이 등장하는 것은 필수이다. 두 남녀가 만나서 고비를 겪고 나서 사랑을 이루어 행복하게 살았다는 내용은 우리가 고전으로 일컫는 어린이 명작동화에서 많이 볼 수 있다. 공주를 위험해서 구해내는 역할은 당연히 남자인 왕자의 몫이고, 아름답지 않은 아가씨조차 마지막에 가서는 마법이 풀려서 아름다운 공주가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오히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인어공주가 더 현실적으로 다가온다.

나는 은연중에 아름다운 여성들만이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생각을 품게 만드는 고전 명작동화보다 '종이봉지 공주'를 내 아이에게 먼저 보여주고 싶었다. 이 책을 보라! 용에게 잡혀간 것은 공주가 아니라 바로 왕자이다. 그 왕자를 구한 것은 공주, 그것도용이 옷을 모두 태워 버리자 종이로 옷을 만들어 입어서 지저분해보이기까지 하는 공주이다. 그녀는 사랑하는 왕자를 납치해 간 용을 말 몇마디로 물리쳐 버리는 지혜로움을 지녔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용감한 공주가 왕자를 구해서 행복하게 살았다는 식으로 끝나지 않는다. 공주는 자신에게 지저분하다며 '진짜 공주처럼 챙겨 입고 다시 와'라고 말하는 왕자를 과감히 차버리고 떠난다. 목숨을 걸고 구해주었건만 단지 그녀의 겉모습이 지저분하다는 이유로 불평하는 왕자에게 무슨 미련이 남겠는가.

이 종이봉지 공주야 말로 내 아이가 살아갈 시대에서 당당하게 자신의 삶을 살아갈 여성의 모범이라고 할 수 있다. 아름답고 행복한 결말을 지닌 명작동화의 가치를 평가절하하고 싶지는 않다. 다만 그런 동화를 읽고 자란 내가 그랬던 것처럼 여성이라고 해서 무조건 남성에게 보호를 받고, 결혼만 하면 평생 행복하게 살아갈 것이라는 환상을 가지게 하고 싶지는 않다. 내 딸아이가 아름다운 공주와 백마 탄 왕자를 꿈꾸게 만들고 싶지는 않다! 여자라고 해서, 아름답지 않다는 이유로 무시당한다고해서 좌절하거나 움츠려들지 않길 바란다. 세상속으로 과감하게, 그리고 당당한 모습으로 뛰어 들어 살아가길 바란다. 그것이 내가 딸아이에게 가장 읽히고 싶은 책으로 '종이봉지 공주'를 선택한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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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 라자 1
이영도 지음 / 황금가지 / 199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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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정이나 엘프, 난쟁이(드워프), 용이 등장하는 동화책을 좋아하던 어릴적 취향이 죽 이어져서 '반지의 제왕'에 매료되었다. 그러다 우리나라에도 판타지 붐이 일어나면서 여러 신예 작가들의 글들이 통신상에 연재되어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뒤이어 책들이 쏟아져 나왔다. 개인적으로 일상생활의 삭막함을 덜어주고 상상의 나래를 활짝 펼칠 수 있는 판타지 소설을 매우 좋아하는 편이라서 여러 책들을 읽어보았지만 '드래곤 라자'만큼 흥미진진하고 재미있는 판타지는 손에 꼽을 정도이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인 작가의 독특하면서도 재미를 듬뿍 담은 문체는 12권의 분량의 이야기를 이끌어나가는데 부족함이 없다. 제목에서부터 환타지의 이미지를 풍기는 이 책은 '후치'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이끌어가는데 주인공의 성격이 책의 재미를 한층 북돋우어 준다. 남편과 함께 이 책을 사흘만에 다 보았는데, 서로 먼저 보려고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었다. 뒷이야기가 궁금해서 밥을 먹으면서도 책을 손에서 땔 수 없게 만드는 작가의 글솜씨에 반해버렸다고나 할까. 정말 재미있는 판타지소설로 판타지를 좋아하고자 할만한 독자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은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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