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깊이 가보자 달팽이 과학동화 1
김용란 글, 신가영 그림 / 보리 / 200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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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산 속에 있는 도깨비 마을에 살고 있는 아기 도깨비 똘똘이는 어느 날 골짜기 물을 거슬러서 올라오는 연어 떼를 만납니다.- 이 부분에서 자신이 태어난 곳으로 돌아오는 연어의 회귀현상을 잠깐 언급할 수 있겠죠? 아주 먼 바다에서 왔다는 연어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똘똘이는 바다가 보고 싶었졌지요. 바다에 살고 있다는 날아다니는 물고기, 색깔이 바뀌는 물고기 등의 신기한 이야기를 들었으니 당연히 바다에 대한 동경이 생기게 되겠지요.

멀고 먼 바닷로 어떻게 가나, 도깨비인 똘똘이는 구름을 타고 바다로 날아가네요.^^ 그 곳에서 날치를 쫓다가 놓치고 애석해 하는 돌고래를 만나 바닷속으로 들어가서 산호, 불가사리, 게, 성게 등 물고기와는 또 다른 바닷속 생물들을 발견합니다. 또한 연어로부터 전해 들은 색깔이 바뀌는 물고기, 가자미를 보게 됩니다. 깊은 바다밑의 어둠속에서 기나긴 세월을 살아 온 탓에 눈이 멀어버린 장님 물고기(용불용설인가?)도 만지요. 그리고 입이 엄청난게 큰 아귀에게 쫓겨 올라옴으로서 똘똘이의 바닷속 탐험은 끝이 나지요.

요즘은 바다나 강으로 나가지 않아도 수족관을 통해서 바닷속 생물을 접할 수 있지요. 그리고 텔레비젼에소도 볼 수 있구요.. 이 책은 아직 접해 보지 못한 바닷속의 세계의 경이로움을 느끼게 해 주는 책입니다. 얕은 바다와 깊은 바닷속에는 무엇이 사는지도 이야기를 나누어보면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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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물방울의 여행 달팽이 과학동화 1
윤구병 글, 최호철 그림 / 보리 / 200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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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이 없다면? 우리는 당장 그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고 있지만, 아프리카같이 물이 부족한 나라에서는 정말 물이 없어서 목말라 죽는 사람이나 동물들이 있다. 그리고 오염되는 물이 많아져 식용할 수 있는 물이 점점 줄어 들고 있는 실정이고...몇년 전만해도 상상도 못했지만 이제는 물을 사먹는 가정이 많아졌다.

물을 물쓰듯이 하고 있는 우리나라도 물부족 국가로 지명된 상태이다. 앞으로도 점점 물은 귀해질 것이고, 이상고온현상으로 시달리는 지구상에 물이 사라지는 날이 올지도 모른다. 다시 한번, 과연 물이 없다면? 당연히 생명체는 생명체를 유지할 수 없게 된다. 우리 인간들도 마친가지인 것이다.

이 책에서 아기풀물치는 가뭄으로 인해 마실 물을 얻지 못하고 (탈수 증상으로) 숨을 거둔다. 목이 바짝말라가는 고통이 사무쳤기에 죽어서 물이 되겠다고 소원을 빌었을 것이다. 그리고 소원대로 아기풀무치는 아기물방울이 되어 다른 물방울들과 섞여 옹달샘을 통해 땅으로 올라온다.

물의 특성,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흘러가서.. 물에 사는 송사리가 숨을 쉴 수 있게 해 주고, 전기를 만든다. 그리고 수박에게 들어가 수분을 공급해 준 아기 물방울은 순이의 몸 속으로 들어간다. 혈관을 타고 흘러 땀방울로 승화되어 하늘로 올라간 아기물방울은 친구들과 뭉쳐 구름를 만들고 비가 되어 바다로 내려 온다. 넓은 바다로 온 아기 물방울 다시 어디로 흘러갈게 될까하는 것은 엄마와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어 볼 수 있을 것이다.

아이와 아기 풀무치의 죽음을 이야기하면서 사람도 물이 없으면 죽는다는 것을 말해 주어 물의 소중함을 깨닫게 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하늘과 땅, 바다 등, 돌고 도는 물의 순환과 물이 할 수 있는 일들을 잘 나타내 주는 동화책이다. 그리고 연하게 번져나가는 수채화의 밝고 화사한 그림이 특히 마음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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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네타는 소녀 -상
리어드 애덤스 / 현일사 / 199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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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꽤나 난해한 소설이었다. 추리소설 형식인 듯 한데 과연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전혀 묘사되어 있지 않다. 그저 독자가 추측해볼 수 있을 뿐이다. 이 책에는 분명히 하나의 살인사건, 하나의 시체가 있는데 그 실체가 확연하게 들어나지 않는다. 묘한 현상을 통해 아, 어쩌면 그런 일이...라고 생각해 볼 따름이다.

미래의 일을 예감할 수 있는 육감을 지닌 한 남자가 등장한다. 대학을 나와서 아버지의 사업을 이어받아 일을 배우던 중에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새로운 사업(골동품 판매)을 계획한다. 그리하여 여기저기 출장을 다니던 중 한 여인을 만나게 된다. 그녀에게 한정없이 빠져들었지만 마침내 작별인사를 하려고 보니 그녀역시 자신을 사랑한다는 것을 알게되고.. 드디어 그들은 결혼을 결심하게 되는데 지나치게 서두르는 여인의 모습에서 우리는 무엇인가 잘못된 것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때로는 나체로 헤엄을 치고, 사랑을 나누는 그들.. 그러다가 물속에서 가라앉아 부식되고 있는 나무토막를 어린아이의 시체라고 착각하며 두려움에 떠는 여주인공은 과연 무엇을 두려워한 것일까? 그리고 남자주인공이 들었던 어린아이의 전화음성, 울음소리의 정체는 무엇이었을까?

남편을 따돌리고 혼자 남아서 울고 있던 그녀가 숨기려했던 비밀은 무엇이었을까? 때때로 환각과 환청에 시달리는 남자주인공이 그 실체를 깨닫게 되었을 때, 아내를 미워하기보다는 자신이 공범이라고 생각한다. 너무나 사랑하는 사람, 바로 그 자신을 만났기 때문에 살인(유추할 따름)을, 그것도 자신의 어린아이를 죽여야 했던 그녀를 이해했기 때문일까?

한가지 더, 책의 제목인 '그네타는 소녀'는 자기의 이름으로 세상에서 단 두개 밖에 없다고 알려진 아주 희귀한 종류이다. 그런데 새로운 것을 하나 더 발견하게 되는데 솔직히 이 자기가 의미하는 바를 정확히는 모르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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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스의 비밀
루스 렌들 지음 / 고려원(고려원미디어) / 199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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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못 읽는 어른이 있을까? 요즘 아이들에게 이런 질문을 하면 우선 황당해 하며, '요즘 세상에 글 못 읽는 사람이 어디있어요?'라는 반문이 돌아올 것이다. 그러나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대(70대쯤?)의 어른중에는 글을 모르는 어르신들이 종종 있는 것으로 안다. 그리고 여자들중에 문맹이 많은 것은 동양이나 서양이나 비슷한 것 같다.

남자들은 사회생활을 한다는 이유로 고등교육을 받지만 여자들은 그저 집안에서 살림이나 한다는 비하를 받으며서 교육을 받을 기회를 아예 박탈해버리는 것이 그리 오래지 않은 과거의 세태였다. 또한 그런 상황은 유교의 영향을 받은 동양에서 더욱 오래 지속되었다.

이 책의 주인공인 유니스는 교육을 받을 기회가 가끔 있긴 했지만 자주 이사를 다니는 등 안정적인 생활을 하지 못한 탓에 그만 글을 배우는 것을 등한시 해 버렸다. 더구나 커서는 부모님의 병간호로 거의 집안에만 지냈기에 그다지 불편한 점이 없었다는 것이 바로 그녀가 글을 배워야 할 필요성을 지워버렸다. 그 결과 어른이 되어서도 여전히 문맹이었던 그녀는 사회에 나가서도 글이라는 것을 무서워하게 되었다. 하지만 아버지가 가르쳐준 꾀-'눈이 어두워서 글이 안 보인다는..'를 계속 써먹는다.

가정부로 취직한 집에서도 되도록이면 글을 읽어야 하는 상황을 피하려고 하지만 몇 번의 고비(?)를 넘기게 되고, 점점 궁지로 몰리는 느낌을 받게 된 유니스는 급기야 새로 사귄, 종교에 심취하다 못해 미쳐버린 한 한 여자와 함께 총을 들고 한 가족을 몰살해 버린다. 그러고도 그 집에 남아서 봉급을 받아가려고 했던 유니스의 담대함에 그저 놀라울 뿐이다.

현재를 살아가면서 글을 모른다면 불편한 점이 이루말할 수 없이 많으리라는 것은 누구나 다 안다. 그래서 늙은 노인분들도 글을 배우려고 하는 세상이다. 그런데 지금은 컴퓨터를 모르면 컴맹이라는 소리를 듣는 세상. 그래서 컴을 배워야 소외되지 않는 세상이 되었다. 어쩌면 머지 않은 세상에 컴맹이라는 이유로 두려움을 느끼며 살아가는 또다른 유니스가 나타나지 않을까..하는 상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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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의 그림자
노라 로버츠 지음, 안정희 옮김 / 신영미디어 / 200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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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의 속삭임에서 잠깐 등장했던 알시와가 이번 책의 여주인공으로 나왔다. 그녀의 새로운 맞수이자 파트너로 나온 남자 주인공은 나이트셰이드간가 펼쳐가는 사랑이야기입니다. 경찰과 탐정은 서로 협력하면서도 경쟁을 하는 묘한 사이인데 거기다 남녀간의 감정까지 파고 들어서 정말 재미있었어요.

아름답고 지적인 여자, 모델로나 어울릴 알시아는 경찰의 업무를 수행하는 것에는 한치의 빈틈도 없어요. 그녀의 미모에 혹해서 지저분하게 찝적대는 남자는 단호하게 물리칠 줄 아는 여자 경찰. 그런 알시아를 처음보는 순간부터 끌림을 느끼는 카우보이이자 터프가이인 사립탐정 나이트셰이드. 하지만 그도 그녀를 사귀는 것이 쉽지 않으리라는 것을 직감적으로 알지요.

두사람은 나이트셰이드의 친구의 딸, 가출했다가 포르노비디오제작자들에게 붙잡혀 버린 한 소녀를 찾기 위해 동분서주 합니다. 그리고 사건해결을 위해 좌충우돌하면서 서로에게 끌리지만 알시아는 거부하려고만 합니다. 그러나 결국은 서로의 사랑을 받아들이게 되죠. 알시아는 자신의 숨겨진 과거 때문에 쉽사리 다가가질 못하지만 나이트셰이드는 그것마저도 사랑으로 감싸안습니다. 정말 멋진 남자예요. 어디 이런 남자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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