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가 먹는 분유로 쌓은 마일리지를 탈탈 털어서(더이상 마일리지 쌓을 일 없음)
그 사이트에서 무엇을 살까 가늠을 해보니 금액대가 맞는 것 중에 나비잠 시리즈책
4종을 묶어서 파는 것이 눈에 들어와서 구입을 했다.
보드북이라 튼튼해서-그럼에도 표지를 뒤로 헤까닥~ 제껴서 구겨진 티가 남-
조금 험하게 다루고 자주 보아도 크게 상하는 일이 없어 좋긴 하다. ^^
이 책들 중에서 가장 자주 꺼내 보는 책은 <까꿍놀이>
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치우며 "까꿍~"하는 놀이를 해주면
몇 번이고 까르르~ 웃으며 재미있어 하는 나이다 보니,
강아지, 호랑이 등의 여러 동물의 눈이 왕방울만하게
커지면서 까꿍~ 해주는 모양새를 몇 번이고 보아도 질리지 않는 모양이다.
물론 엄마가 옆에 붙어 함께 책장을 넘기며 "까꿍"해주니 더 재미있는 거겠지~.
- 최근에는 자기 손으로 얼굴 가렸다 뗐다 하며 까꿍놀이를 즐기는 중.
그럴 때 좀 떨어져 있던 엄마가 얼굴을 바짝 들이대고 있어 주면 그 재미가 탁월해진다는!
그 다음으로 즐겨 보는 책은 <응가하자 끙끙>
글도 초단순, 간결하고 반복적인 이 책을 볼 때면 막내는
용변이라도 볼 것처럼 용써서 힘을 준다.
아직 대소변 가릴 나이가 아니라 실제 용변과 연결시키기를 바라는 건 무리지만
반복해서 보다 보면 변기에 앉아서 볼일을 본다는 것의 개념을 이해하려나~.
다른 두 책은 책장을 넘기며 이냥 저냥 보는 정도.
<무엇이 무엇이 똑같을까>에서는 이 닦는 모습을 제일 관심있게 본다.
<사과가 쿵>은 양장본도 있는데 책장을 찢을 우려가 있으니
막내가 더 큰 후에나 보여 줘야 할 것 같다.
이 네 권에 이어 요즘 자주 빼 오는 책이 하나 더 있다.
저희 언니들도 즐겨 보고, 열심히 두드렸던 <두드려 보아요>
크기가 작은 편이라 다른 책 사이에 꽂아 두면 묻히기 쉬운 책이다.
둘째 어렸을 때 다른 시리즈 책은 안 사고 이 한 권만 샀더랬다.
막내에게 책을 보여 줄 때 색깔별 문 그림이 나올 때마다 손가락으로 똑똑~
소리나게 책장을 두드려 주었더니 그게 큰 인상을 주었나 보다.
다른 그림이 있는 책장은 안보려 하고 오로지 색깔별 큰 문 그림만 펼치겠다고
고집을 부리며, 그 부분이 펼쳐지면 나름 손으로 두드리는 시늉을 한다.
그런데... 이 책들 보다 더 자주 손을 대는 책이 있었으니...
바로 언니들이 애독하고 있는 만화책들~~~ ^^;
<명탐정 코난>과 <원피스>!!
책 겉표지를 벗겨 내고, 책을 펼쳐서는 보드북에서는 느낄 수 없는!
책장이 한쪽으로 휘리릭~ 넘어가는 묘미를 만끽하곤 한다.
- 자꾸 빼와서 공간박스 네번째 단으로 이동시켰는데 그 사이에 컸다고 손이 닿아서 또 빼오더라는~.
그 외에 내가 읽고 있는 책도 뺏어가서 휘리릭~ 넘어가게도 하고,
언니들이 보고 아무데나 놔둔 책들도 자주 자주 가지고 놀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요즘 홀릭하고 있는 또 한 가지는 <위씽 투게더> 비디오 테이프.
-두 돌 전까지 TV며 비디오테이프를 보여주지 말라는데 이론을 잘 실천하는 엄마가 아니다 보니..(^^)>
특히 좋아하는 캐릭터는 디보, 뽀로로, 방귀대장 뿡뿡이.
두 아이들 키울 때 산 것이니 참 오래된 테이프이다.
이사올 때 그 동안 녹음했던 그 많은 테이프들이랑 더이상 안 볼 것 같은 테이프들을
- 넘버크루, 블루, 메이지, 한글탐정 둘리, 방귀대장 뿡뿡이 등 참 많이 녹음했더랬다-
다 버리고 왔는데, 나름 거금 주고 산 거라 버리지 못하고 가져온 비디오 테이프가 몇 개 있다.
그 중에 하나가 이 테이프인데, 예전에 음성 부분을 카세트 테이프로 녹음해서 두 아이에게도 자주 틀어줬었다.
막내도 비디오 테이프에서 들었던 음악이 카세트 테이프로도 흘러 나오니 즐겨 들어서
(비디오는 종종), 카세트 테이프는 하루에 두세 번도 틀어주는 것 같다.
이제는 음악 소리 나오면 동작도 종종 흉내내서 박수도 치고, 엎드리거나, 돌면서 춤추는 흉내를 내기도 한다.
- 비디오 테이프를 볼 때와 카세트 테이프를 들을 때의 차이.
귀로만 들을 때는 움직임이 있는데 화면으로 볼 때는 거기에 빠져서 동작 그만~ 상태가 되기 쉽상.
요 두 책의 카세트 테이프도 즐겨 틀어주어서인지 참 좋아한다.
"Owl babies"가 발음이 안되서 "아이비~"라고 하는데,
실은 무슨 카세트테이프든 틀어달라고 할 때 통용되는 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