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 북오프 갔을 때 보니 비교적 잘나가거나 신간에 속하는 만화책이나 일반 책은 대게 반값에 팔고,
잘 안팔리거나 오래되서 2000원(만화는 1000원)에 파는 책들도 있더라구요.
아이들은 보고 싶어하는 만화책을 살필 목적으로 따라 간 거라 그 쪽 분야 책장을 주로 살피더군요.
애들이 보는 만화책 <원피스> 4권과 작은 아이가 고른 노벨 3권,
그림(일러스트)에 관심이 많은 큰 아이가 고른 책이 <귀여운 소녀 그리기>, <색연필화 쉽게 하기>
반값인 <어둠속의 덱스터>, <산다화>와 각 2000원인 <말로센 말로센>, <황금 요정 이야기>
그리고 고미 타로의 일본 그림책(그림 단어사전류)이 4000원으로 비교적 저렴하길래 구입.
: 총합 46,100원 들었는데 실물을 직접 보지 못하는 것이 단점인 인터넷 중고 서점에서도
가격면에서는 이 정도에 구입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후기 : 셋은 힘들어. ㅜㅜ
일요일 아침, 남편은 골프친다고 일찍 나가고, 세 아이 깨워 아침 먹인 후에
약속대로 신촌에 있는 북오프(중고책방)에 다녀왔답니다..
아이들이 중고 만화책들을 살피고 보기도 하느라 세 시간 가까이 있자니
막내가 심심해 하고 힘들다고 업어달라고 해서 업었다 내려다 하다
나중에는 잠 온다고 보채더니 결국 잠들어 버려 직원들 눈치 보며 매장에 있는
접이식 받침대에 쪼그리고 앉아 한참을 안고 있어야 했다지요.
힘도 들고 머리도 아프고 시각이 2시를 훌쩍 넘었길래 아이들 재촉해서
근처 칼국수 집에서 점심 먹고 3시 넘어서 집으로 출발했답니다.
전철에서 내려 좀 걷다 보니 또 막내가 힘들다고 하여 저는 저대로 계속되는 두통으로
힘들어 하는 와중에 아이를 업고 돌아오니 파김치가 되어버렸다는.. -.-;
아이들이야 어딜 가든 빨리 둘러보고(먹고) 나가자고 재촉하는 아빠 없이 가는 것이
맘 편하고 좋지만 -물론 저도 그 부분은 좋으나- 결론적으로 아직 어린 막내를
데리고 다니는 것이 체력적으로 너무나 힘들다는 것을 새삼 깨달은 하루였습니다.
- 늘 집에만 데리고 있어 온 탓인지 어린이집 견학 가서도 걷거나 돌아다니는 것을 힘들어한다는군요.
막내를 위해서라도 자주 저녁 무렵에 학교 운동장 가서 운동 좀 해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