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다 읽진 못하겠지만 마음만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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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아일랜드
이문환 지음 / 문학동네 / 2007년 9월
10,000원 → 9,000원(10%할인) / 마일리지 50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5월 19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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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남자- 제138회 나오키 상 수상작
사쿠라바 가즈키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 2008년 12월
13,800원 → 12,420원(10%할인) / 마일리지 69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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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싶고 타고 싶은 자동차- 사람과 환경을 생각하는, 문화체육관광부선정 우수도서
홍대선 지음, 남궁선하 그림, 김정하 감수 / 상수리 / 2008년 12월
11,000원 → 9,900원(10%할인) / 마일리지 550원(5% 적립)
*지금 주문하면 "5월 16일 출고" 예상(출고후 1~2일 이내 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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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세계사- 지금의 세계지도와 역사를 결정한 59가지 전쟁 이야기
김성남 지음, 진선규 그림 / 뜨인돌 / 2008년 10월
16,800원 → 15,120원(10%할인) / 마일리지 84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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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정독을! 켁! 말도 안 되는 소리;;; 

올해는 구간을! 큭! 과연 그럴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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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너를 소리쳐!- 꿈으로의 질주, 빅뱅 13,140일의 도전
빅뱅 지음, 김세아 정리 / 쌤앤파커스 / 2009년 1월
15,000원 → 13,500원(10%할인) / 마일리지 75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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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에게 행복을 묻다- 뇌졸중 환자와 명의가 함께 쓴 완치기록
클레오 허튼, 루이스 R. 카플란 지음, 이희원 옮김, 이광호 감수 / 허원미디어 / 2009년 2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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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톰의 슬픔
테즈카 오사무 지음, 하연수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1월
8,500원 → 7,650원(10%할인) / 마일리지 42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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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는 폴라리스
미우라 시온 지음, 김주영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1월
12,000원 → 10,800원(10%할인) / 마일리지 600원(5% 적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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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종말 리포트 1
마거릿 애트우드 지음, 차은정 옮김 / 민음사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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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거릿 애트우드의 『시녀 이야기』를 읽고 받았던 충격이 쉽게 잊히지 않는다. 공상과학 소설을 좋아하지 않는 편이며 그런 류의 소설을 많이 접하지 않았기에 더욱 놀랐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런 까닭에 마거릿 애트우드의 최신작이 ‘유전자 조작’과 관련한 소설이라 하여 다시 한 번 그때의 기억이 떠올랐다. 이번엔 어떤 미래가 기다리고 있을까? 몹시 궁금했다. 아, 과연! 놀라웠다. 이 소설은 공상과학 소설이 아니라 논픽션이다. 정말 이 세상이 지금 이대로 계속 된다면 우리의 미래는 유토피아가 아닌 디스토피아일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 끔찍하다! 

가까운 미래, 유전자 조작으로 모든 것이 가능해진 세상이다. 세상은 온갖 바이러스와 병균들이 들끓는 위험한 곳인 돈 없고 가난한 사람들이 사는 도시라고 불리는 ‘평민촌’과 모든 것을 구비하고(학교, 쇼핑몰, 회사, 등 생활하기에 전혀 손색이 없는) 바이러스와 질병을 철저히 차단한 각종 회사가 소유한 ‘조합’으로 나뉜다.  

지미와 크레이크, 그 둘은 조합에서 만난다. 친하게 지내지만 잠시 떨어져 지내다가 다시 만나게 된다. 학창시절부터 뛰어난 두뇌를 소유한 크레이크는 과학자가 되었고 야심찬 그의 프로젝트에 지미를 끌어들인다. 이미 이종간 유전자 조작으로 인간 배(胚)를 변형시켜 ‘크레이커‘라는 인간을 만들어낸 크레이크는 이 ’크레이커’들이 파괴적인 특징, 즉 현재 세계의 병적 상태를 유발하는 각종 문제점들을 모두 제거한 채 만들어진 인간이라고 설명한다. 즉 사과를 따 먹기 전 아담과 이브로 되돌린 것이다. 또한 그는 야심작인 ‘환희이상’ 이라는 알약을 소개하며 “인간이 부여받은 자질, 즉 인간 본성의 본질을 장악한 후 그 자질이 기존의 경로보다 더 유익한 경로로 가도록 조정하게끔 설계한 것”이지만 남녀 공히 이 알약을 먹음으로써 영원한 불임이 되는 알약이라고 소개하며 지미에게 그 약의 홍보 일을 맡아 달라고 한다. 하지만 이 알약은 인간의 몸속에서 부작용을 일으키게 되고 결국은 ‘인간 종말’이란 끔찍한 일이 벌어진다. 그리고 세상에 남은 것은 연구 중이던 ‘크레이커’들과 단 한 사람 지미뿐이다.  

그러나 이 소설은 이게 전부가 아니다. 꽤 간단하고 공상과학 같은 느낌을 주지만 이 소설은 절대로 공상과학이 아니다. 이러한 일은 현재의 우리 세상이 이대로 미래까지 이어진다면 길지 않은 우리의 미래에 반드시 나타날 일이라고 생각한다. 

동물들이 멸종하고 지구 온난화가 가속되고 있지만 우린 나 하나쯤이야 하며 모른 척한다. 세계 곳곳에서는 소아 매춘과 인신매매, 시청자를 좀 더 자극시키기 위한 프로그램들이 끝없이 가공 혹은 리얼리티라는 명목으로 나오고 있음에도 타인의 고통 따윈 잊은 채 우린 좀 더 수위를 높이며 그걸 즐기고 있다. 재료가 뭔지도 알 수 없는 음식들이 만들어지고 있으며 유전자 조작으로 오로지 먹기 위한 ‘고기’들이 생산되고 있지만 순간의 쾌락을 위해 눈감을 줄도 안다. 어디 그뿐인가? 버리지 못하는 탐욕 때문에 벌이고 있는 밀렵과 서식지 파괴, 자연 훼손 등등 이런 모든 일들은 지금도 지구 곳곳에서 일어나는 일이다. 인간이라면 분명히 그 결과를 짐작하고도 남음이다. 그러나 모른 척하며 살아가고 있는 우리는, 인간은, 스스로 종말 리포트를 작성하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 

마거릿 애트우드가 말하는 소설 속 묘사는 위의 글처럼 현재 일어나는 일들을 꽤 분석적이고 자세하게 조사하여 비현실적이라는 느낌을 주지 않는다. 고개를 돌리면 혹은 TV를 켜기만 해도 접할 수 있는 뉴스이며 논픽션이다. 그래서 책을 읽는 내내 그 끔찍한 미래에 대해 소름 끼쳐한다. 

그동안 인간 종말이나 지구 종말을 소재로 한 소설이나 영화를 많이 읽고 보아왔지만 『인간 종말 리포트』만큼 절실하게 마음에 와 닿은 소재는 없었던 것 같다. 소설도 예언도 아닌 반드시 일어날 일! 우리도 읽어야겠지만 개발이라는 명목으로 자연 훼손에 적극적이고 국민의 안위 따윈 무시하고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하며 사탕발림으로 국민을 우롱하는 사람들, 그들은 꼭 읽어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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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 와오의 짧고 놀라운 삶
주노 디아스 지음, 권상미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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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토도밍고에 사는 사람치고 ‘푸쿠’를 모르는 사람은 없단다. 푸쿠, 모종의 파멸이나 저주. SF와 판타지 같은 이 세상, 산토도밍고보다 더한 SF, 더한 푸쿠! 그러나 삶에는 푸쿠만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은 알아두자. '사파', 대개 집게손가락을 열심히 포개면서 내뱉는 사파! 그럼 이 소설 『오스카 와오의 짧고 놀라운 삶』은 ‘푸쿠’이야기인가? 아님 ‘사파’? 

그러나 책을 펼치고 오스카 와오가 등장하자 나는 이 소설을 성(!)적인 소설로 단정 지었다. 우리의 오스카는 도미니카 판 <아메리칸 파이>를 찍고 있었고, 좌절을 거듭하며 청소년기를 보내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매력적인 누나 롤라가 나타나자 소설은 이내 반항 소녀 가출기로 넘어가더니 엄마 벨리의 등장으로 후끈 달아오르다가 가슴 찢어지는 처절한 배신으로 이 모든 ‘푸쿠‘의 시초이자 원인이 된 한 가족의 이야기로 넘어간다. 아, 가련한 아벨라르! 

난 이제껏 이토록 철저하게 정치적이고, 찢어지게 가슴 아픈, 그러면서 눈물 나게 웃기고 감동적인 소설은 읽지 못했다. 우리에게도 그런 아픈 시절이 있었고, 누구에게나 가슴 시린 사랑이 있기 마련이지만 벨리처럼 혹은 롤라 같은 아니, 오스카의 사랑만한 아름다운 경험을 하지는 못했을 것이다. 

“손가락으로 그녀의 머리를 빗어준다든지, 줄에 널린 그녀의 속옷을 걷거나 그녀가 알몸으로 화장실에 들어가는 모습을 지켜본다든지, 그녀가 예고 없이 그의 무릎에 살포시 앉아 목에 얼굴을 살며시 기댄다든지 하는 그런 친밀함. 그녀의 어린 시절 얘기를 듣거나, 그가 그때껏 숫총각이었다는 말을 그녀가 들어주는, 평생 짐작조차 할 수 없었던 커플만의 친밀함. 그는 그 순간을 그토록 오랫동안 기다려야 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생, 그 기다림은 인생이었다. 사람들이 말하는 바로 이런 것! 이토록 아름다운 것! 이 아름다움! 

우리에게 지나온 삶을 뒤돌아보게 하고 삶의 가치를 확실하게 깨우쳐주는 『오스카 와오의 짧고 놀라운 삶』, 세상의 모든 작가들을 긴장시키고도 남을! 놀라운 그들의 삶. 이 책을 읽지 않고서는 올해의 소설을 논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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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예보의 첼리스트
스티븐 갤러웨이 지음, 우달임 옮김 / 문학동네 / 200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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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시대를 살아오면서도 나는 사라예보의 비극을 알지 못했다. 어쩌면 뉴스로 듣고서도 남의 일이라 생각했을 것이다. 지난 번 읽은 『힐더월드』의 한 문장이 생각난다. 나는 아마도 "와, 비극적인 일이구나"하고 이내 잊어버렸을 것이다. 책을 읽고 보스니아 내전을 찾아보았다. 끔찍했다. '유럽의 킬링필드'라고 했다. 내전이었지만 이건 '새로운 전쟁'이라고도 했다. 

『사라예보의 첼리스트』는 그러한 수식이 붙은 '보스니아 내전'을 다룬 소설이다. 내가 알고 있는 전쟁은 이제 반 세기 전의 일들이고 지금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전쟁은 전쟁이라기보다는 내전이라고 생각하고 있기에 이 책을 읽으면서 내내 도대체 이런 일이 어떻게 벌어지고 있단 말인가? 하는 생각을 했다. 더구나 이 책은 소설이지만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지 않은가? 정말?  

세 명의 화자가 나오는 이 책에서 이야기의 발단을 제공해주는 첼리스트는 빵을 배급받으러 온 사람들 멀리 위로 박격포탄이 터지는 것을 목격한다. 그리고 그는 그 자리에서 22명의 죽은 이들을 위해 알비노니의 아다지오를 연주한다. 누구도 그에게 총알이 쏟아지는, 그 총알에 누구랄 것도 없이 총알받이가 되어 죽는 그곳에서 연주를 하라고 한 사람은 없다. 하지만 그는 연주를 한다. 한 사람에 하루씩 22일 동안 매일. 

그리고 그 첼리스트를 지켜야 한다는 임무를 받은 전직 국가대표 사격 선수인 애로가 있다. 전쟁이 터진 후 그녀는 국가대표에서 '적'이라 칭한 사람을 죽여야 하는 저격수가 된다. 그녀에게 첼리스트를 보호하라는 명령이 떨어진다. 그러나 첼리스트를 지키며 그를 죽이지 않는 상대편 저격수의 행동으로 인해 처음으로 그 저격수를 죽이고 싶지 않다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 하지만 그녀에게 선택은 없었다. 

나머지 두 사람, 아내와 아들을 탈출 시키고 동생네 집에서 살고 있는 드라간. 거리에서 삶과 죽음의 순간을 눈앞에서 목격한다. 그는 이 전쟁이 과연 끝나기나 할는지, 끝나면 사람들은 이 일을 잊을 수 있을지 의문을 가지게 된다. 그리고 한 가족의 가장으로 아내와 아이들 앞에서는 용감한 척하지만 사실은 죽음을 두려워하는 케난이 있다. 이들 세 사람의 시선으로 바라본 보스니아 내전은 한마디로 참혹하다.  

그들은 현재의 삶을 통해 천천히 전쟁의 상황을 이야기 한다. 거리를 걸으며 그 거리에서 겪은 과거의 아름다운 추억들을 기억하고 어쩌면 내일 전쟁이 끝나 예전처럼 일상적인 일로 돌아갈 지도 모른다는 상상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이무런 이유없이 그곳을 지나갔다는 이유만으로 죽음을 당하는 거리에서 평화로웠던 과거의 기억들이 추억으로만 남은 채 더 이상의 미래는 남아 있지 않다. 그런 전쟁 속에서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일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작가인 스티븐 갤러웨이는 화자들의 시선을 통해 전쟁의 끔찍함에서 오는 인간적인 면을 세심하게 그려냈다. 지루하지도 감성적이지도 않게 말이다. 

전쟁은 인간이 저지른 악행 중에서 가장 지독한 것이다. 건물들은 물론이요, 살아 있는 모든 것과 인간의 마음까지도 파괴한다. 하지만 그 전장에서 아다지오를 연주한 그 첼리스트처럼, 사라예보의 고도를 위해 연극을 무대에 올린 수잔 손택처럼, 한 권의 소설로 인간답게 사는 법이 과연 무엇인지  고민하게 한 스티븐 갤러웨이처럼 그런 이들이 아직 있기에 우린 인간답게 사는 법을 잊지 않고 있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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