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동네에서 책을 사 주면 당근 하지-.-; 사실은 워낙 문학동네 책을 많이 읽어 누군가들에겐 '문학동네 책만 리뷰하는' 사람으로 알려져 있긴 하다. 하지만, 사실, 나도 갖지 못한 책들 많다!! 내가 문동 책을 많이 리뷰하는 이유는 단지 내가 좋아하는 취향의 책들이 문학동네에서 많이 나와서 읽었을 뿐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뭐, 이벤트에 참여한다는 요지^^
12,000원(10,800원)
표지도 예쁜 이 책의 제목은 『브리다』, 바로 파울로 코엘료의 책이다. 예판도 하고 책이 워낙 예뻐서 눈독도 들였지만 어째, 아직 내 품으로 들어오지 못했다. 파울로 코엘료 책은 늘 그런다. 작가의 명성 때문에 사기는 사야겠는데, 읽고 나면 썩 마음에 들지 않아서 책이 나올 때마다 망설이게 된다. 그.럼.에.도!!! 안 읽으면 안 될 것 같은.. 이런 웃기지도 않는 느낌을 뭐라해야 할까? 아무튼, 요즘 다른 나라 책들은 잘 안 읽고 있다. 죄다 우리 작가들 책만 찾아 읽고 있는 편이라서 아마도, 그래서 덜 땡겼을 것이다. 우선으로 사야 할 울 작가들의 책이 있었으니. 그건 그렇고, 이 책 궁금하긴 하다. '코엘료의 작품 중 지금까지 숨겨져 있는 보석 같은 작품'이라기도 하고 '우리에겐 꼭 만나야 할 단 하나의 ‘운명’이 있다'고도 하니 말이다. 아직까지 나에게 이 책을 읽고 추천해준 친구가 없지만 누군가 추천을 해주면 사고야 말겠지만, 지금은 문학동네 이벤트에 은근 기대를 걸며^^
11,000원(9,900원)
위화의 소설이다. 한때는 위화의 소설이 번역되어 나온 책이 몇 권 되지 않아 속상해했던 적도 있었다. 전혀 재미있을 것 같지 않은 『허삼관 매혈기』를 읽은 후부터다. 너무 감동(!)을 받으며 읽은 탓에 서점에 가서 그의 책을 다 뒤졌었는데 그 당시만 해도 달랑 세 권의 책만 있었더라는. 그때 중국어를 모르는 사실이 그렇게 아쉬웠더래나 어쨌다나. 아무튼 중국소설이라는 걸 읽게 만든 계기가 바로 위화였다. 그렇다면! 지금도 책이 나오자마자 잽싸게 챙겨야 하는 작가인데, 어째 아직도 구입을 하지 않았느냐, 면 위에서도 얘기했지만 우리 작가들 책을 구입하느라 그랬다. 그래서 장바구니에 얌전히 들어 있는 책.
4편의 중편 소개를 보니 매우 재미있을 것 같다. 표지는 표제작을 기본으로 만든 것 같은데 그다지 썩, 맘에 들지 않지만 책을 읽고 나면 이 표지가 맘에 들 것 같은 예감이다. 4편의 작품 중 가장 당기는 작품이기도 하다.
12,000원(10,800원)
예전엔 정말, 문학동네에서 나오는 모든 책을 알고 있었던 것 같다(움, 그래서 그런 얘길 들었나??) 취향이 희한하게도 나와 맞아서 어떤 책이 나올 거라는 얘길 듣거나 신간이 나온 걸 보면 지체없이 읽었으니까. 한데 요즘은 정말 못 따라가겠다. 어찌나 책들이 많은지, 읽어주는 것도 힘들고, 어쩌다가 맘에 드는 책을 보면 어랏, 문동 책이네? 언제 이런 책이 나왔던 거야! 괜히 혼자 모르고 있었던 것 같아 분노(!)한다.ㅋㅋ 이 책도 그런 책이다. 제목도 맘에 들고 다 좋은데 한참 뒤에야 이런 책이 문동에서 나온 걸 알았다. 그래서 그냥 장바구니에만 넣어두었다.
알라딘 책소개 중에 맘에 드는 이 부분 "우리 모두가 상처받기 쉬운 사람들이라는 걸, 우리 모두는 언젠가 진짜 인생이 시작될 거라고 믿고 있고, 사랑하는 사람을 잃지 않고 싶어 부당한 괴로움을 참고 있고, 외로움 때문에 언젠가 들통날 거짓말을 하기도 하고, 이루어질 가능성이라고는 손톱만큼도 없는 유명인을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이것만으로 이 책은 읽고 싶은 책이다.(아, 다시 보니 정말 읽어보고 싶네!!)
8,000원(7,200원)
얼마 전에 한겨레문학상을 받은 『당신 옆을 스쳐간 그 소녀의 이름은』을 읽고 매우 감동한 적이 있었다. 그 책을 추천하신 선생님은 나와 취향이 비슷하여 추천하고 싶은 책이 있으면 서로 주거니받거니 한다. 『오스카 와오의 짧고 놀라운 삶』에서부터 그 추천 주고받기는 시작되었는데 희한하게 진짜, 이석원의 『보통의 존재』도 그러했고, 최진영의 저 책도 그랬다. 그 선생님이 이 책을 추천해주셨다. 『당신 옆을 스쳐간 그 소녀의 이름은』을 감명깊게 읽었다면 이 책도 분명 좋아하리란 얘기다. 그래서 장바구니에 담아두었다. 빨리 읽어봐야지 했는데, 아직도 못 읽고 있다. 한데 느낌이 온다. 공감할 것 같은 그런 느낌.
신형철 평론가의 "칙칙하고 우울하고 위태로워서 이 소설은 사랑스러웠다"라는 말이 어째, 내 취향이 맞다는 걸 말해준다. 웃음과 울음, 슬픈 청춘의 서사. 그 시기를 지나고도 한참 지났음에도 나는 이런 소설들에 공감이 간다. 내가 그 시기에 너무 공부만 하고 살아서 그런가?^^ '청소년의 눈높이에서 바라보는 그들의 삶의 조각과, 언저리를 맴돌지 않고 툭툭 내뱉듯 현실의 본질을 파고드는 예리한 필체가 이 작품만의 남다른 매력'이라고 하니 꼭 읽어보고 싶고나!

12,000원(10,800원)
뭐야, 이 책도 주문 안 한거야? 아니다. 했다. 근데 왜 장바구니에 넣어두었냐고? 모르겠다. 들어 있더라.ㅋ 그게 아니라 최소 1권은 국내작가 소설책을 넣으라고 하는데 올려 놓은 책을 보니 헉! 없는 책이 없다(역시 난 국내 작가 책을 많이 읽는구나!-.-;) 그래서 이 책을 넣었다. 아직 나오지 않은 책이니 친구에게 선물로 줘도 되겠다. 김훈 선생의 책은 읽은 것보다 사다 둔 책이 더 많지만, 이 책은 오면 꼭 읽어봐야겠다. 다른 책은 뒤로하고.
내용이 어떤지 전혀 감을 잡지 못하겠지만 대략 이렇댄다. “화가가 팔레트 위에서 없었던 색을 빚어내듯이 나는 이미지와 사유가 서로 스며서 태어나는 새로운 언어를 도모하였다. 몸의 호흡과 글의 리듬이 서로 엉기고, 외계의 사물이 내면의 언어에 실려서 빚어지는 새로운 풍경을 나는 그리고 싶었다. (……) 나는 이제 이런 문장을 쓰지 않는다. 나는 삶의 일상성과 구체성을 추수하듯이 챙기는 글을 쓰려 한다.” 움, 아무튼 기대기대.
7,000원(4,900원)
요즘 시집에 빠져있다. 하나씩 둘씩 시집을 모으고 있다. 난해한 시집은 못 읽지만 감성을 자극하는 시집은 좋아한다. 그런 탓에 고르는 시집이 모두 감성으로 둘둘 뭉치긴 했다. 이 시집도 그런 시집인 듯하다. 읽어본 친구가 추천을 해줬다. 맘이 통하는 친구의 추천은 정말 중요하다. 서로의 취향을 잘 알기 때문에 이런 시, 어때? 하며 던져준다. 그러면 헉! 이 시는 어디에서? 공감하면 바로 장바구니로 쏙!
신현림의 시집은 아직 한 권도 못 읽었는데 친구가 미리보기 해준 이 시집의 시는 좋았다. 제목도 맘에 든다. 신현림의 한마디도 맘에 든다.
"나는 바라는 모든 걸 살지 못했으나, 바라는 모든 걸 표현하고 싶었다. 때때로 상상과 환상의 날개를 달고 세상과의 로맨스로부터 시작된 나의 시. 따뜻하나 우울한 육체의 시. 누군가의 절망이며 열망일 것이다."
Total : 62,000원(54,400원) :어랏, 좀 비싸네;; 에이, 모르겠다. 혹시 당첨 되면 한 권은 제외시켜주셔도 되어요 ㅋㅋ
고르다보니 시집을 빼고선 모두 문학동네 책이다. 다른 출판사 책도 있지만, 그래도그렇지 미안하잖아(ㅎㅎ) 덕분에 포스팅도 해보고, 사야할 목록 체크도 하고 즐거웠다. 꼭 당첨이 되어 다 받으면 젤 좋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