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시베리아 - 시베리아 아이를 만나러 가는 특별한 여행
리처드 와이릭 지음, 이수영 옮김 / 마음산책 / 201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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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하고 첫아이를 낳으면서 비로소 엄마가 되었다. 아이를 갖지 않고는 느낄 수 없었던 감정들을 경험하며 경이롭고 신비로움에 감동하고 감탄했던 일들이 떠오른다. 아이가 내 안에서 나올때의 경이로움, 세상밖에서의 첫울음, 탯줄을 자르고 처음 입을 벌려 젖을 찾아대던 아이의 본능이 얼마나 신기했는지 모른다. 그 아이를 만나기 위해 10달을 고스란히 뱃속에 넣어두고 기다리면서 늘 건강한 아이가 태어나기만을 바랐었다. 그 아이가 어느새 가방을 매고 유치원에 다니며 고래고래 노래도 부르고 기합 넣어가면 태권도를 한다고 발차기를 해댄다. 이 아이는 어느날 갑자기 나에게 온게 아니었다. 나의 삶 어딘가 아이의 존재가 도사리고 있었던 것일테다. 그 순간의 찰나에 아이는 내 안에서 서서히 자라고 이제는 세상을 알아가며 배우고 또 그렇게 자라나고있다. 그런 아이를 바라보는 엄마의 마음은 흐뭇함 그 자체이다. 

모든 아이들이 엄마와 자신과의 유대관계 속에서 자라날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를 생각한다. 하지만 세상 어딘가에는 끊임없이 버려지는 아이들이 있다. 또 그 아이들을 좀 더 좋은 환경에서 자랄 수 있도록 노력하는 누군가도 분명 존재하고 있다. 그래도 더이상은 버려지는 아이들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사회주의 체제가 붕괴한 소련, 경제적으로 안정되지 않은 나라의 아이들은 수없이 버려진다. 결혼 비율은 내려가고 이혼율은 증가하고 폭정의 멍에가 대물림 되고, 혈연관계는 해체되는 상황에서 아이들은 버려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누군가를 책임질 수 없는 부모들로부터 버려지는 아이들, 그 아이들에게 좋은 양부모가 생기지 않는다면 그들은 잡범이나 마피아, 소녀의 경우 사창가와 콜걸이 될 것이란다. 계속해서 악순환의 고리는 끊어지지 않고 이어질 수밖에 없는 가슴 아픈 현실이다. 

   
 

 고아원 아기들은 똑같은 보살핌을 받는다. 모두 '동시에'이건 '아무에게도'다. 개인적인 관심을 받는 일은 거의 없다.(278쪽)

 
   

세상 그 어떤 아이 누구라도 개인적인 관심을 받아야만 한다. 하지만 그들의 선택권도 없이 그들은 그렇게 익명의 누군가로 모두에게 흡수되어 버린다. 너무나 가슴이 아팠다. 어느 누구라도 특별한 누군가가 되어야만 하는게 아닌가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아멜리아는 행운가 아닐까 생각했다. 이미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부모에게 입양되어 새로운 가족이 생겨나고 그 부모는 새로운 딸을 얻기 위해 시베리아를 여행하고 시베리아에서 태어난 딸을 위해 시베리아의 문화와 자연, 민담, 전설들을 기록하여 선물하려고 한다. 아멜리아를 만나던 첫날을 기억하고 그녀의 까르르 웃는 모습에 방안 전체가 들썩였다고 한다. 아멜리아의 행동 하나하나를 눈여겨보고 아이와의 소통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마음이 너무도 소중하게 느껴졌다. 

아이를 만난 것을 중심으로 아이의 이야기로 온갖 미사여구를 갖다 써놓았다면 이 입양기는 그냥 그런 입양기가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아이가 태어난 나라를 기록하여 선물하려는 부모의 마음이 너무도 아름답다. 미국으로 건너가 살게 되어도 그녀가 태어난 곳은 시베리아일테니 말이다. 그녀가 태어난 곳을 알려주고 싶어하는 저자의 마음이 너무도 소중하다. 아이의 출생지조차 소중하게 끌어안는 그의 마음을 읽으며 내 마음이 덩달아 흐뭇하고 따뜻해진다. 

   
 

 '나는'하고, 갓 태어나 비틀거리는 어린 양이 말한다. '나는 하나뿐이다. 나는 나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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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0-08-19 09: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코알라와 행복하지만, 이런 책과 글을 보면 미안한 맘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세상은 참 공평하지 못 하죠.. 아멜리에는 행복한 가정을 얻어서 참 다행이네요.

꿈꾸는섬 2010-08-19 10:03   좋아요 0 | URL
입양하는 분들 보면 정말 대단하단 생각밖에 안들어요. 전 사실 입양은 자신없거든요. 다만 버려지는 아이들이 없었으면 좋겠어요. 버려진 아이들은 이미 상처로 시작되는 것이기에 그 아이들의 상처를 보듬어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악순환의 고리가 끊겼으면 좋겠어요.^^

sslmo 2010-08-19 1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뿐만 아니고,사람이라면 누구나 관심을 받아야 하겠죠~
하찮은 풀들도 관심을 받는 순간 아름다운 꽃으로 피어나는 걸 보면여~^^

하지만,관심과 사랑도 지나치면...또는 번지수를 잘못 찾으면...병이 될 수도 있는 거겠죠~

꿈꾸는섬 2010-08-19 14:58   좋아요 0 | URL
ㅎㅎ번지수를 잘 찾아야죠.^^
 

나이도 얼마 안 먹은 내가 요새 자꾸만 나이들어간다는 생각을 한다. 나의 감수성이 많이 달라졌다는 걸 느끼기 때문이리라. 

예전의 - 그러니까 결혼전 아니 아이들을 낳기 전이라고 해야겠다 -나는 자극적이면서도 기발한 상상력, 아프지만 유머가 넘치는 그런 책들을 즐겨 읽었다. 그런데 요즘은 그런 책들과 멀어지고 있음을 느낀다. 가끔 그런 책들이 주는 통쾌함이나 유쾌함, 이런 것들이 참 멋지다고 생각했는데 요즘 들어 드는 생각은 그것만으로는 감동을 받지 못한다. 

그런데 요책 <너의 시베리아>를 읽으며 마음이 참 따뜻해진다. 이 세상에서 나의 아이와 만난다는 사실은 가슴 벅차며 그 어떤 말로도 설명할 수 없는 경이로움을 갖게 한다. 아이를 받아 안는 순간부터 아이에게 눈을 떼지 못한다. 아이가 좀 더 자라 길가를 걷게 되는 순간에도 나는 아이의 손을 꼭 잡는다. 엄마의 손을 뿌리치려는 아이의 손을 더 움켜 쥔다. 그럼 아이는 내 얼굴 한번 쳐다보고 그냥 그렇게 발을 내딛는다. 잠깐의 실수로 아이를 잃게 될까 늘 조심스럽다. 아이는 그런 존재다. 바라만 보아도 즐겁고 행복하고 기쁨을 주고 아이가 까르르 웃는 소리를 들을때면 나도 함께 까르르 배꼽을 잡는다. 물론 가끔 아이들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할때도 참 많다. 되돌아 생각하면 늘 아이들의 관점으로 못 보는 나의 잘못이었다. 늘 나의 기준으로 아이들을 재단하려 들었기때문에 아이들의 소소한 장난을 받아들여주지 못했던 적들이 많았다. 물론 이것도 내 아이들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내 뱃속에서 자라서 탯줄을 자르고 젖을 먹으며 자란 내 아이들이 내겐 더없이 소중하다. 

얼마전 영화배우 송옥숙의 입양기를 TV를 통해 본적이 있었다. 첫번째 결혼에 실패하고 재혼하여 딸아이 하나 낳아 키우는 그녀에게 입양할 기회가 생겼던 것이다. 한번 버려진 아이를 두번 버려지게 할 수 없었다는 그녀의 마음이 너무 좋았다. 누가 부모인지도 모르는 아이를 데려와 자신들의 가족으로 받아들인다는 사실만으로도 나는 그녀가 존경스러웠다. 유난히 식탐을 보였던 아이는 먹어도 먹어도 배가 고팠던 것 같다. 양부모에게 잘 보이고 싶은 마음에 아이다운 거짓말을 뜻하지 않게 하고, 그것에 속상해하던 송옥숙의 모습이 너무 좋았다. 마음으로 사랑하지 않는다면 그 아이를 위해 가르치려고 하지 않았을 것 같다. 하지만 그녀의 입양기가 눈물나도록 고맙고 사랑스러웠었다. 이 책을 읽으며 그녀의 가족들이 계속 잘 살아가고 있는지 궁금해졌다. 

<너의 시베리아>는 시베리아 소녀를 입양한 저자가 그녀를 이해하기 위해 시베리아를 여행하며 보고 들은 것들을 기록한 것이다. 입양이라는 절차 또한 한가족이 된다는 것이니 가족으로서의 동질감이나 경이로움은 똑같진 않지만 어느순간부터는 그런 감정들이 생겨날 것만 같다. 한편 한편 읽어내려가며 저자의 아름답고 따뜻한 마음을 느껴본다. 아이가 태어난 시베리아를 느껴보려는 아버지의 따뜻한 마음이 너무도 좋다. 나도 함께 아이를 만나기 위해 시베리아를 여행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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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10-08-18 03: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참 좋은 내용같아요,
마음산책 책이군요
저도 읽고 프네요

꿈꾸는섬 2010-08-18 16:02   좋아요 0 | URL
마음산책 책들이 마음을 따뜻하게 하는 것들이 많은 것 같아요. 시베리아를 다니며 단편적인 생각들을 써내려간 것들이 부담없이 읽을 수 있고 저자의 마음이 따뜻하다는게 느껴져서 너무 좋네요.^^

sslmo 2010-08-18 10: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가 이렇게 멋지면 어떻게 하란 말입니까?
한편의 좋은 수필 작품을 보는 느낌이예요~
읽고 읽고 또 읽었습니다.

책도 보고 싶다는 욕심이 불끈~!!!
하지만 책은 좀 있다가 이 리뷰의 여운이 조금이라도 가라앉은 후에 봐야겠어요~^^

여운이 가시지 않아 다시 돌아왔어요~

꿈꾸는섬 2010-08-18 16:04   좋아요 0 | URL
저는 요 몇년동안 아이들과 부대끼며 살고 있으니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글들이 참 좋더라구요. 내 배 아파 낳은 자식도 벅찰때가 있는데 근본 모르는 아이들을 입양하여 키우며 그 아이를 이해하기 위해 모국을 방문해서 하나하나 알아가는 부모의 마음이 참 좋아요. 그들의 사고방식을 배우고 싶어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아무도
김영하 지음 / 문학동네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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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김영하, 라는 이름만으로 충분히 그의 역량을 의심할 수 없다. 그동안 그가 내놓은 책의 대부분을 읽었다.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엘리베이터에 낀 그 남자는 어떻게 되었을까> <호출> <아랑은 왜> <검은 꽃> <오빠가 돌아왔다> <퀴즈쇼> <빛의 제국> <여행자> 등 그의 책을 읽으며 그에게 반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의 기발한 상상력과 유머와 재치있는 글은 그를 사랑하게 만들었었다. 하지만 오랜만에 내놓았다는 이 책, 조금 부족하단 생각을 한다. 뭔가 2% 부족하다. 

작가는 원고청탁없이 즐겁게 쓴 글들이라지만 이미 <마코토>와 <아이스크림>은 다른 지면에서 보았던 작품들이다. <악어>와 <밀회>도 어디선가 본 듯 하다. 그것도 최근 것이라기보단 좀 된 듯 하다. 물론 그 당시에는 참 좋았다.  

그 당시에는 좋았다라는 말이 참 그렇다. 내가 변한 것인지 작가가 변한 것인지, 그것이 참 아리송하단 말이다. 김영하라면 입에 침이 마를 정도로 극찬을 아끼지 않았던 나인데, 이번 작품집은 그저 작가의 장난처럼 느껴지니 말이다. 마치 초기 습작생들의 습작을 보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물론 모든 작품이 그랬던 것은 아니다. 아무래도 내가 나이가 들어서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작가의 역량은 여전한데 그것을 바라보는 나의 눈이 후져가는 것이란 생각에 조금 서글프단 생각을 한다. 작품을 온전히 이해하지 못하는 독자가 되어가는 느낌이다. 

그래도 이 얇고 가벼운 책 속에 그의 숨길 수 없는 칼날은 여전히 남아 있었다. 그 칼날이 여기저기 숨어서 상채기를 내고 있었다. 그것이 김영하의 매력이기도 했었다. 긍정도 부정도 아닌 그 무언가가 답인 세상, 그것을 가볍게 대처하는 듯 하지만 실제로는 깊은 상처를 갖게 되는 인물들의 모습을 아무렇지 않게 그려내는게 그의 특징이었던게 생각난다. 

   
  삶이란 별게 아니다. 젖은 우산이 살갗에 달라붙어도 참고 견디는 것이다. <로봇> 9쪽  
   
   
  시련? 그런게 아니라 모래언덕에서 아래로 계속 미끄러져 내려가는 기분이야. 그러니까 내 말은, 힘을 내서 다시 올라가고 싶은 기분도 아니라는 거야. 올라가봤자 모래언덕일 뿐이야. 그 너머엔 또다른 모래언덕이 있겠지. <여행> 42쪽  
   
   
  죽음을 생각하기에 좋은 곳은 바로 이런 곳입니다. 편안한 신발을 신고 느릿느릿 발걸음을 옮기는 늙은 관광객들과 제 몸의 힘을 이기지 못하는 젊은이들이, 마치 콘트라스트 강한 흑백사진의 명부와 암부처럼 도시를 양분하고 있는 곳. 눈을 들면 견고한 성이, 이제는 무용해져버린, 그 어느 것으로부터도 도시와 제후를 지킬 수 없고 또 그럴 필요도 없는, 이제는 겨우 제 아름다움으로 오직 자기 자신만을 보호할 수 있게 된 고성이 오래된 도시와 더 오래된 강을 굽어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자전거를 탄 젊은이들은 그런 것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그들은 이곳을 떠날날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그들은 떠날 것입니다. <밀회> 80쪽  
   
   
  정말 인간은 삶의 전 순간을 오직 인간으로만 사는 것일까요? 그러니까 제 말은, 개나 돼지, 새나 물고기인 그 어떤 순간, 그것을 부인하기 어려울 때가 간혹은 있지 않은가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불교도들이 전생을 믿는 게 아닐까요?  <밀회> 87쪽  
   
   
 

조는 좀도둑을 사랑한다. 사시미칼을 휘두르는 조폭이나 아내를 살해하고 집에 불을 질러버리는 무도한 놈들은 질색이다. 좀도둑은 긴장을 즐기는 자다. <조> 177쪽

 
   
   
  조는 알고 있다. 정은 안간힘을 다해 버티고 있다. 아름다운 여자를 가만히 놔두겠는가. 손님에게 언제나 친절하도록 교육받은 저 감정노동자들만 노리는 치들이 있다.(중략) 이 거머리들의 특징이 바로 뻔뻔함이다. <조> 182쪽  
   
   
  조금 분한 마음이 없는 건 아니었지만 누워서 찬찬히 생각해보니 사실 나로선 손해본 게 없었다. 맛있는 저녁도 먹고 맥주도 마시고 삼 년만에 수문도 열었으니 밑진 게 다 뭐냐 싶었다. 정말 퀴즈쇼에 나가길 잘했다 싶었다. <퀴즈쇼> 253쪽  
   
밑줄 그었던 부분들을 옮기다보니 그의 문장들은 어느 하나 버릴 것이 없었다. 그런 그에게 실망스럽다고 말하려고 했다니 조금 미안해졌다. 그래도 여전히 아쉬움이 남는 것을 무엇으로 채울 수 있을지 모르겠다. 작가의 만남에 가본다면 좀 나아질지도 모르겠다는 어설픈 기대를 해본다. 그럼 확실히 그를 알게 될 것 같다. 만나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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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17 09: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꿈꾸는섬 2010-08-17 23:21   좋아요 0 | URL
네, 팬이죠. 근데 퀴즈쇼 이후 이번 작품까지 좀 부족하단 생각이......

좀도둑은 긴장을 즐기는 자다. 요 문장 정말 좋죠.ㅎㅎ

님도 건강하게 잘 지내세요.^^

sslmo 2010-08-17 1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전 뭔가 10% 부족한 느낌이었습니다.
전 별 세개와 그 아래로는 리뷰를 잘 안 쓰는데,이게 딱 그 경계였습니다.
다 어디선가 본 걸 짜집기 해놓은 부페음식 같은 느낌.
전 읽다가 집어던져 버렸습니다~

꿈꾸는섬 2010-08-17 23:22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솔직히 좀 실망스러웠어요. 하지만 그의 문장은 군더더기 하나 없죠. 저도 몇번 던졌어요. 심지어 오타도 있더라구요.ㅋㅋ 문학동네 왜 그래...그러면서 읽었어요.ㅋㅋ

마녀고양이 2010-08-17 14: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게 김영하 씨가 대단한가요?
요즘 리뷰 엄청 보네... 내 손으로 사 읽을리는 없을듯 하고,,
누구한테 선물이나 받아야겠어요. 홍홍

꿈꾸는섬 2010-08-17 23:23   좋아요 0 | URL
제겐 대단한 작가였어요.ㅎㅎ
근데 요 책은 참 아깝네요.ㅜㅜ

비로그인 2010-08-17 2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발췌한 부분을 읽으니 뭔가 조금은 알듯 하기도 하네요 ^^
한편 이런 책들에 대해 얘기해주던 그 시간이 그립기도 하고요.

어느새 달력의 날짜가 8월 중반을 넘어서고 있네요. 이렇게나마 꿈섬님 공간에 들려 시간이 흐를때 뭔가 짧게 읽게 되니 다행입니다.

꿈꾸는섬 2010-08-17 23:25   좋아요 0 | URL
바람결님...시간이 참 빨라요.
점점 나이들어간다는게 서글퍼져요.ㅜㅜ 젊은 작가의 호흡을 따라가지 못하는게 아닐까하는 그런 생각도 좀 들었어요. 분명 작가와 제가 함께 나이들어간다고 생각했는데 말이죠. 약간의 배신감이 있어요.ㅜㅜ
 

오늘 순오기님 서재에서 이벤트 발표가 있었다. 대박상을 받았다. 

게다가 오늘 방문자가 어마어마하다. 

오늘 687, 총 66726 방문 

아무래도 올 한 해 대박 맞은 듯 

이벤트 당첨으로 받은 선물들도 대단하다.  

다음에 정리 한번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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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스탕 2010-08-16 23: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694, 총 66733 방문

정말 멋진 이벤트였어요 >_<

꿈꾸는섬 2010-08-17 23:26   좋아요 0 | URL
순오기님 정말 대단하시죠?
넘 멋진 분이라 닮고 싶어요.^^

꿈꾸는섬 2010-08-16 23: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700, 총 66739 방문

오늘 제 서재에서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같은하늘 2010-08-17 0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꿈꾸는섬님 축하드려요~~~ㅎㅎㅎ

꿈꾸는섬 2010-08-17 01:06   좋아요 0 | URL
고마워요. 님도 축하드려요.^^

책가방 2010-08-17 0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대박나셨네요..ㅎㅎㅎ
뿌린만큼 거두는 법이니 아마도 섬님께서 열심히하신 까닭일거예요..^^

꿈꾸는섬 2010-08-17 23:26   좋아요 0 | URL
ㅎㅎ정말 대박이에요.

하늘바람 2010-08-17 08: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호 다 노력하신 결과지요

꿈꾸는섬 2010-08-17 23:27   좋아요 0 | URL
태은이 사진 너무 귀여워요.^^
모두 건강하시죠?
아침 저녁으로 서늘해요. 감기 조심하세요.^^

sslmo 2010-08-17 1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149, 총 66893 방문

노력을 능가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꿈섬님,축하드려요~!!!

꿈꾸는섬 2010-08-17 23:27   좋아요 0 | URL
양철나무꾼님, 더욱 분발할게요.^^
님을 보면 삶에 의미를 두고 살아야겠단 생각을 해요.^^
늘 감사해요.^^

마녀고양이 2010-08-17 14: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루에 700명? 이야...... 진짜 대단하네여!

꿈꾸는섬 2010-08-17 23:28   좋아요 0 | URL
ㅎㅎ저도 놀랐어요.^^

세실 2010-08-17 15: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박상 축하드립니다^*^
오호 오늘도 투데이수 장난 아니어요. 인기서재네요.

꿈꾸는섬 2010-08-17 23:28   좋아요 0 | URL
오늘도 그랬나요?
대박상...이름도 너무 좋아요.ㅎㅎ

루체오페르 2010-08-17 17: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보고 왔어요.ㅎㅎ
섬님 축하합니다.^^

꿈꾸는섬 2010-08-17 23:28   좋아요 0 | URL
^^ 감사해요.^^

순오기 2010-08-18 00: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박의 기를 최규석에게 밀어주세요.^^

꿈꾸는섬 2010-08-18 16:17   좋아요 0 | URL
ㅎㅎ최규석 작가님께 대박의 기운을 보내겠어요.
~~~~~~~~~~>>>>>>>>>>> 최규석 작가님 받으셔요. 대박 기운^^
 

엄마의 생신, 여행에 대한 미련은 남았지만 가보지 않을 수 없었다. 

사실은 마음이 반반이었다. 8월 7일 우리 아이들을 봐주기로 하시고는 날름 여행을 떠나셨던 엄마에게 조금 삐쳐있었다. 하지만 그런 것도 잠시, 엄마 생신 날 아침 아이들이랑 축하드린다고 전화를 드렸다. 그랬더니 천천히 다 둘러보고 오라는 엄마, 그렇게 말해주시니 더 일찍 돌아가야겠다고 생각하고 점심 먹고는 바로 올라갔다. 

올라가며 휴게소에 들러 음료수도 마시고 아이들은 아이스크림 하나씩 입에 물고 이번 여행에 대한 이야기를 잠깐 했다. 

갑자기 내린 비를 살짝 맞아 냄새가 좀 나는 것 같다며 남편은 집에 들러 샤워를 하고 가잔다. 그래서 잠깐 집에 들러 샤워만 하고 짐가방만 정리해두고는 바로 친정으로 갔다. 

전날 온 언니네가 엄마를 위해 잡채도 하고 국도 끓이고 이것저것 맛있는 것도 만들어 놓았다. 밖에 나가 저녁 먹을 줄 알았는데 새언니가 소갈비를 재워두었다며 그것을 먹잔다. 워낙 음식 솜씨가 좋은 분이라 모두가 맛있는 저녁을 먹을 수 있었다. 

남편은 나가서 케잌을 사왔고 아이들은 할머니 주변에 옹기종기 앉아 생일축하노래를 부르고 촛불을 껐다. 

 

엄마, 생신 축하드려요. 건강하세요. 

내가 요새 자전거를 배우려고 한다고 하니 엄마가 대뜸 생일선물로 자전거를 사달라신다. 엄마도 자전거 좀 배우셔야겠단다. 엄마네 옆엔 자전거 전용 도로가 잘 되어 있으니 자전거 한대 사드려야할 것 같다. 

우리 집에 가서 자고 싶었지만 생신날 또 저녁만 먹고 집으로 돌아가면 너무 서운해하실 것 같아서 술도 좀 마시고 엄마네 집에서 잠을 잤다. 어찌나 덥던지 밤새 에어컨을 몇번을 켰는지 모르겠다. 비는 엄청 쏟아지고 번개가 번쩍 거리고 에어컨이 꺼지면 아이들이 돌아가며 한번씩 울어대고 그 바람에 잠을 제대로 설쳤다. 집에 돌아가서 얼른 자야지 했는데 우리 애들은 체력이 정말 좋은 듯 집 근처의 물놀이장에서 또 놀다가 들어왔다. 남편은 피곤하다며 집으로 돌아가고 나만 남아 아이들을 지켰다. 1시간 반정도 놀고나서 데리러와달라고해서 남편이 수건을 가지고 나왔다. 아이들은 지치지도 않는지 물놀이장만 보면 놀고 싶단다. 

이젠 오늘밤엔 푹 잘 수 있을 것 같다. 뽀송하게 빨아놓은 새 배개커버를 씌웠다. 이제 그만 가서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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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체오페르 2010-08-16 0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휴가도 어찌보면 노동인지라 피곤하실것 같습니다. 푹~~쉬세요.^^

저도 꿈꾸는섬님 어머님의 생신을 축하드립니다~ 항상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꿈꾸는섬 2010-08-16 10:01   좋아요 0 | URL
ㅎㅎ 집에 돌아와 빨래하고 환기시키고 청소하고 더 바빴어요. 휴가지에서는 이런저런거 크게 신경 안쓰고 딩가딩가하다가 왔거든요.ㅎㅎ

감사해요.^^

sslmo 2010-08-16 0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케익도 이뽀요~
꿈섬님 이 사진 찍느라 애들한테 원성을 좀 들으셨겠는데요~^^
사진으로 보기에도 이리 맛나 보이는데,
못 먹고 기다려야 하는 애들은 어땠겠어요?

저도 꿈섬님 어머님,생신 축하드립니다여~^^

꿈꾸는섬 2010-08-16 10:02   좋아요 0 | URL
ㅎㅎ 감사드려요.^^

세실 2010-08-16 07: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생크림 케익이다. 꿀꺽^*^
어머니 생신 축하드립니다.
우린 휴가라 엄마 생신 참석 못한다고 하면 울 엄마 삐지실꺼 같은데요. ㅋㅋ

근데 이 새벽에 오늘 219, 총 66258 방문 대단합니다.


꿈꾸는섬 2010-08-16 10:03   좋아요 0 | URL
감사해요.ㅎㅎ아무래도 그럴 것 같아 부지런히 올라왔답니다.^^
새벽 방문자가 많았군요.^^

마녀고양이 2010-08-16 09: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섬님의 어머님,, 생신 축하드립니다!!!

꿈꾸는섬 2010-08-16 10:03   좋아요 0 | URL
ㅎㅎ감사해요.^^

무스탕 2010-08-16 1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전거 타시는 어머니를 생각해보니 멋진 그림이 그려집니다 ^^
어머니 생신 축하드려요~ 오래오래 건강하세요~~~ :D

꿈꾸는섬 2010-08-16 13:01   좋아요 0 | URL
ㅎㅎ엄마네 동네 70대 할머니가 자전거 타고 다니시는게 부러우셨대요. 얼른 자전거 한대 마련해드려야겠어요.^^

hnine 2010-08-16 1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전거 배워서 타게 자전가 사달라시는 어머님 말씀에 웬지 마음이 찡 해집니다. 그동안 못해본 것들이 이것 저것 떠오르며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드는 연세가 되었다는 뜻으로 여겨져서요.
잠시 서운했던 마음을 접고 어머니 생신을 축하해드리러 가서, 금방 자리를 못뜨고 하루 밤 지내고 오시는 꿈꾸는 섬님의 마음을 배우고 갑니다.

꿈꾸는섬 2010-08-16 13:44   좋아요 0 | URL
맞아요. 이것 저것 해보고 싶은 것들이 많으셨을텐데 그걸 억누르고 사시느라 고생이 많으셨어요. 좀 더 세심하게 마음을 보듬어 드리면 좋은데 그게 잘 안되어요.ㅜㅜ

순오기 2010-08-16 2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친정엄마 생신에 다녀왔군요~ 어머님이 자전거를 타신다고요?
오호~ 난 자전거도 탈 줄 몰라, 운전도 할 줄 몰라~~ 할 줄 아는게 없어요.ㅋㅋ

꿈꾸는섬 2010-08-16 23:26   좋아요 0 | URL
엄마도 배워보고 싶으시대요.ㅎㅎ
동네에 70대 할머니가 타고 다니시는데 그게 너무 부러우시다네요. 바로 집 옆에 하천따라 자전거 타기 좋게 되어 있으니 더 타고 싶으신가봐요.
저도 며칠 연습중인데 정말 재밌어요.^^
순오기님 바쁘셔서 배울 시간이 없으실 것 같아요.^^
자전거랑 운전 빼고는 다 잘 하시잖아요.^^

같은하늘 2010-08-17 0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원래 휴가다녀오면 집에 할 일이 더 많잖아요.ㅎㅎㅎ
그래도 엄마생신은 꼭 챙기셔야지요. 꿈꾸는섬 어머님 생신 축하드립니다.
더운 여름에 태어나셔서 고생 많이하셨겠네요. 저도 그런데...ㅎㅎㅎ

꿈꾸는섬 2010-08-17 01:07   좋아요 0 | URL
같은하늘님도 여름에 태어나셨군요. 이미 생일이 지나신건가요? 알려주세요. 생일선물 보내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