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조심

나는 요즘 나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 

나는 어떤 사람이었던건가? 

나는 겉과 속이 다른, 형편없는 사람이었던가? 

---------------------------------------------------------------------------------- ----------------------------------------------------------------------------------------------------------------------------------------------------------------------------------------------------------------------------------------------------- 친하게 지내던 엄마가 내가 자기 아들 욕을 여기저기하며 다녔다며 따지러 왔다.-------------------------------------------------------------------------------------------------솔직히 좀 억울했다. 여기저기 욕하고 다닌적이 없었다고 생각하고 있었으니까.--------------------------------------------------------------------------------------------------그런데 우리 큰아이, 작은 아이와 나이가 똑같아 가끔 우리집에 놀러오는 엄마를 데리고 우리집으로 왔다. 그랬더니 그 엄마, 앞뒤 정황 다 짤라내고  

"언니가 00언니는 좋은데 00이는 싫다고 했잖아. 그래서 이사 빨리 갔으면 좋겠다고 했잖아. 언니가 한 말인데 왜 인정을 안해? 인정하면 되잖아."  

하고 팔짱을 끼고 옆에 서 있었다.-------------------------------------------------------뒤통수 제대로 맞았다. 

얼마전부터 내가 그 집 아들과 현준이가 노는게 싫어 일부러 피해 다녔었다. 그랬더니 왜 요즘 그 애랑 안노냐고 묻더라. 그래서 정말 아무 생각없이 솔직하게 얘기하게 되었다. 그 애가 우리 현준이를 따돌리기도 하고, 심지어 나한테 야구방망이를 들이미는 행동도 서슴치 않았었다. 그런 일들까지는 그래도 그냥 참아줄만 했었고, 내가 좀 속상했다고 얘기했었다. 그런데 그 엄마 "애잖아. 애니까 그런거지, 그것도 이해 못 해." 이렇게 얘기해서 오히려 나를 면박을 줬었다. 그 이후 되도록이면 같이 놀거리를 만들지 않으려고 했는데 온 동네 애들이 물총 갖고 나와서 논다며 다른 언니들도 하도 불러서 애들을 데리고 나갔다. 그런데 그애가 우리 현수를 보자마자 얼굴에 물총을 쏘아댔다. 그때부터 기분이 많이 상했다. 큰애도 아니고 작은애한테 그것도 얼굴에 쏘아대니까 말이다. 그것도 그냥 그러려니 넘어가려고 했다. 그런데 애들이 많으니 편을 나누어 놀기로 했는지 편을 나누었는데 7살 남자아이 셋에 자기를 좋아한다는 6살 여자아이, 그리고 그 아이들 중 한 아이의 남자 동생이 한편이 되었고, 나머지 편엔 6살 현준이, 6살 여자아이, 7살 수준의 초등2학년 여자아이(비옷까지 입고 있는), 그리고 4살 현수가 한편이었다. 그리고 서로 마주보고 서서 물총을 쏘아대는데 정말 어의가 없었다. 자기 유리한쪽으로 편을 나누어서 노는 걸 보는데 정말 허걱했다. 아이들 옷이 흠뻑 젖었고, 햇볕에 가서 말리라고 했더니 한 아이가 "달려가자." 그랬고 아이들 모두 달려갔다. 우리 현준이가 앞서 달리는데 현준이를 밀어서 넘어뜨리고 달려갔던 00이가 나는 정말 황당했다. 현준이는 울고불고 난리가 났고, 갔더니 다리에서 피가 나오고 속상해 하고 있는데 그 아이가 내 옆으로 오더니 "현준이 왜 그래요?" 그런다. "네가 밀어서 넘어졌대." 그랬더니 "제가 언제요? 몇시 몇분 몇초에요? 제가 그러는거 봤어요?" 그러는거다. 그때 정말 오만정이 다 떨어졌다. 그 이후로 그 아이랑 함께 노는 자리를 피했고 나는 그 얘기를 그 엄마에게 했던 것이다. 그리고 정말 다행스럽게도 그 집이 이사를 간단다. 그래서 내가 "이사가게 되어서 다행이야."라고 말했던 것이다.---------------------------------------------------------------------------------------------------------------------------------------------------------------------------------------------------------------------------------------------------- 

내가 너무 경솔했다. 남의 아이 얘기를 그렇게 함부로 하다니......내가 정말 내 자신한테 부끄러워 혼이 났다.  무슨 말을 하든 세번씩 고민한다던 마기님 말씀이 너무 가슴 깊이 와닿았다. 

솔직히 내가 너무 속상해서 했던 말을 그렇게 그 애를 너무너무 싫어한다고 했다고 말을 전할 줄을 몰랐다. 이것부터가 내 잘못이다. 내 자식들도 흉이 분명있는데...... 

사실 이게 다 내 흉거리라는 걸 이제와서야 깨닫게 되니 나도 참 멀었구나 싶다.  

되도록이면 좋은 말을 하려고 되도록이면 남들 흉보는데 끼지 않으려고 노력했었는데 결국 내가 그런 사람이었던 것이다.  

누군가 현준이때문에 속상해서 그런 말을 했다면 나는 어떻게 했을까? 나도 당장 그 집으로 달려가서 마구 따졌을까? 그 얘기 들은 그 엄마 기분이 나쁠거라는 걸 알면서도 난 또 곱게 미안하다고 사과도 안했다. 그러고보니 나도 참 덜 된 인간임에 틀림없다. 

내가 한 말이니 미안하다 조용히 사과하면 될 것을 같이 맞댓거리를 했으니, 다시 생각해도 내 자신이 한심하고 참 못났다.  

그나마 남편에게 고맙다. 의기소침해 있는 내게 사람이 그럴 수 있다고 토닥여주어서 고맙다. 남들 시선 생각하지 말고 우리 가족들만 생각하라고 얘기해주어서 정말 고마웠다. 

이 일로 우리 현준이는 다시 유치원에 가는게 두려워졌고, 나는 현준이에게 너무 미안해서 얼굴을 들 수가 없다. 엄마들끼리의 싸움에 아이는 또 얼마나 상처가 되었겠는가.  

정말 많이 미안하고 나 자신이 한없이 형편없게 느껴져서 요 며칠 심란하게 보내고 있었다. 

정말 말 조심해야겠다. 그리고 사람 조심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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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가방 2010-07-10 1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떤 상황인지 백번 짐작이 가네요.
이웃에 동갑내기 셋이 우연히 알게되어 어울리게 되었는데 그때도 그랬어요.
아이들도 잘 어울이고 엄마들끼리도 마음 잘 맞는 그런 관계는 아주 드물다 싶어요.
제일 나쁜 사람은 말 옮기고 다니는 사람이예요.
친하다고 생각하고 한 말을 이리저리 옮기는 건 믿음에 대한 배신이거든요.
이사가신다는 분과 얘기 한번 하는 게 나을 듯 하네요.
선은 이렇고 후는 이렇다 내가 생각이 짧았다 미안하다.... 말 옮긴사람 뻘쭘하게 만들기 작전!!

2010-07-10 23: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7-10 20: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7-10 23: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녀고양이 2010-07-11 09: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상했겠어요, 진짜 속상했겠어요.......
하지만 현준이에게 그리 거칠게 구는 아이한테 화나는거 당연하죠.
다만 섬님이 차라리 그 아이 엄마에게 말씀하시는 편이 더 나았을거 같기도 하지만..
그래두.... 말 전한 사람이 정말 문제네요. 이쪽에서는
속상해서 말했을거 아녜요. 사정 다 알면서 옮기다니.

책가방님 의견에 동의하면서, 저라면.. 말 옮긴 분과는 대충하고 살겠어요, 앞으로. ^^
(그분이 공식적으로 사과한다면 모를까..)

2010-07-11 10: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7-11 10: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7-11 10: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비로그인 2010-07-11 12: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상하셨지요? 저도 기본적으론 중간에서 말 전한 사람이 나쁘다고 생각하니 너무 마음걸려하지 마세요. 난폭한 아이가 주위에 있으면 엄마로서 불평이 생기는 건 당연하지요. 그 분이 그런 성격이 아니었다면, 그 쪽 어머니에게 "OO가 현준이를 괴롭히나봐. 그러지 말라고 야단 좀 쳐야겠던데" 라고 얘기를 해 주는게 오히려 맞는 행동이지 않았을까요? 자기 아이가 다른 친구들을 괴롭힌다는게 부모로서는 더 문제일텐데 말이지요..

2010-07-11 12: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그 2010-07-14 07: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럴수도있습니다. 더군다나 동네아파트아주머님들의 수다라는건. 사람 몇 죽일수준이죠. 진짜.그럴수도있습니다. 그러니 너무 괴로워마세요. 저도 정말 저런구설수에 수십번오르내리는특이한인간형인데요, 몇번하니까 너는 떠들어라..가되더라구요.
마음에담지마세요. 마음에담을만한일은아니에요. 아이들일이라...더속상하시겠지만
엄마가 웃으면 아이도 웃어줄겁니다. 그리고..정않되시겠으면 연락처주세요
제가 그아줌마를응징해드릴께요!!!

꿈꾸는섬 2010-07-14 15:32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마그님 말씀만으로도 힘이 나네요.^^ 응징해주러 여기까지 와주신다니 정말 기분이 좋아졌어요.ㅎㅎ 고마워요. 이젠 많이 좋아졌어요.^^
 

아이들 책을 오랜만에 주문한다. 

창의적 책읽기에 도움이 된다는 책 몇권을 담아 주문했다. 그리고 다음주에 세돌을 맞이하는 현수를 위해 구름빵 손가락 인형놀이도 함께 주문했다.(현수가 너무 좋아할 것 같다) 

하나의 사물을 보고 그것을 생각하는 차이를 보여주는 책이다. 사과 하나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다양한 생각을 배우고 그들의 직업을 유추해볼 수 있는 책이다. 현준이와 함께 읽으면 정말 좋을 것 같다. 

이 책은 휘모리님 서재에서 보았던 책이다. 코뿔소 한 마리를 팔기 위해 아이가 내놓는 아이디어가 통통 튀는 책이다. 사물에 대한 장점과 단점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좋은 책이다. 이것도 물론 현준이가 좋아할 것 같다. 

 

 

몇달전에 현준이 친구에게 선물하기위해 샀던 책인데 현수를 위해서 주문한다. 여자아이들이 좋아할만하고 현준이랑 현수가 다정하게 인형놀이도 하면 좋겠단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현수의 생일선물로 골랐다. 구름빵이 있는데 또 사야하나 고민이 참 많았지만 같은하늘님 서재에서 보고 머리 속에서 떠나질 않으니 어찌할 도리가 없다. 팝업북이라 더 재미있을 것이고 손가락 인형이라 아이들 놀이에도 좋을 것 같다. 엄마랑 아빠가지 모두 모여 놀이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단 생각을 했다. 아이들과 잘 놀아주는 남편도 잘 놀아줄 것 같은데 과연 그럴지는 모르겠다. 

초등 1학년 아이들이 읽으면 좋을 책이라고 한다. 우선은 내가 궁금해서 골랐고, 아이들이랑 그림만 봐도 좋겠단 생각을 했다. 우리 나라의 이모저모를 책을 통해 얘기하고 배워나가면 좋겠다. 

행복한 아이라는 제목부터 마음에 든다. 우리 아이들도 행복한 아이가 되었으면 좋겠다. 이 책도 저학년들이 읽으면 좋을 책인데 내가 궁금해서 주문한다. 

 

 

 

 

 

아이들을 위한 책을 주문해야지하고는 내가 궁금한 책들까지 담았다. 그래도 매번 알라딘에서 오는 책들이 요즘 아이들 책이 거의 없었던 것 같다. 아이들 있을때 택배가 도착하면 엄마 책이라는 얘기에 모두들 실망이 많았는데 이번에는 아이들이 모두 신나할 것 같다.  나도 덩달아 신난다. 이번 주문에 탁상용 선풍기까지 이벤트 선물로 받게 되었으니 말이다. 

컴퓨터 앞에 앉아 있으면 좀 덥긴 했는데 그래도 아직 참을만해서 선풍기를 켜진 않았는데 이게 도착하고나면 아마도 선풍기 바람 쐬며 열심히 알라딘 서재 돌아다니고 있을 것 같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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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0-07-10 17: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기서 저 코뿔소 책 다시 보는군요 ㅎㅎ

휘님 서재에서 보고 잊었었는데 다시 생각이 났습니다. !!

꿈꾸는섬 2010-07-10 23:13   좋아요 0 | URL
저도 휘님 서재에서 보고 눈독을 들이던 것인데 이제야 주문을 했어요.ㅎㅎ

마녀고양이 2010-07-11 09: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쁜 책 많이 사셨네요...... 현준이랑 현수 기분 좋겠네~

꿈꾸는섬 2010-07-11 10:34   좋아요 0 | URL
마녀고양이님 고맙습니다.^^

같은하늘 2010-07-20 0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서 구름빵은 인기가 좋았나요? 좋았어야하는데...^^
 
[활동 종료] 6기 여러분 고생 많으셨습니다.

3개월동안의 6기 신간평가단은 길지도 짧지도 않게 끝이났다.  

3개월동안 즐겁고 행복한 책읽기 할 수 있게 지원해주신 알라딘에 우선 감사를 드린다. 

신간평가단 활동하며 받았던 책들은 모두  

  

 

 

 

 

 

 

 

 

12권의 책을 받은 것으로 기억한다. 이중 

1. 신간평가단 활동시 가장 기억에 남았던 책과 그 이유 

김숨의 <물>이란 작품이다. 요새도 나는 내내 '물'을 생각한다. 내가 물을 쓰고 있는 한 내내 나는 '물'을 생각할 것이다. 

물질의 속성을 예리하고 섬세하게 포착하여 의인화한 것에 매우 놀랐었다. 이런류의 소설이 새롭고 흥미로웠다. 새로운 문체, 자기만의 문체를 갖는다는 것은 작가로서는 매우 만족할 일이 아닐까 싶다. 게다가 아름다운 묘사들로 내 마음을 모조리 빼앗았었다. 

  
2. 신간평가단 도서 중 내맘대로 좋은 책 베스트 5 
  

 

 

 

받아 본 책들이 모두 좋았다. 그래서 고민이 참 많이 되었다. 다섯권만 뽑는게 쉽지가 않았다. 

우선, <딩씨 마을의 꿈>은 옌렌커라는 중국의 작가를 알게 해준 작품이다. 작가의 명성을 떠나서 작품 자체로 훌륭했다. 열병에 걸린 딩씨 마을 사람들의 섬세한 인간의 심리 묘사는 탁월했다. 이 책을 읽는내내 참혹한 일상에 몸서리쳤다. 그리고 인간의 욕심의 끝이 어디일까를 생각했다. 끝없는 욕망이 불러온 참혹한 결말에 마음이 아팠다. 

그리고 서영은 선생님의 <노란 화살표 방향으로 걸었다>는 내 인생의 또다른 화살표를 제시해주셨다. 나와 타인과의 관계에 대한 성찰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세번째 <싱커>는 배미주 작가의 기발한 상상력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창비에서 청소년문학상을 받을만한 작품이고, 청소년들이 읽어보고 우리의 일상에 대한 성찰을 해보면 좋을 것이란 생각을 해보았다. 환경을 생각하게 해준 고마운 작품이다. 우리의 후손들에게 지금껏 우리가 누렸던 자연을 물려줄 수 있다면 그것보다 무엇이 더 좋겠는가 말이다. 

네번째 <천국에서의 골프> 또한 인생의 꼭 기억해야할만한 지침을 주었다. 18홀의 경기를 내내 따라다니며 주인공과 나 그리고 주변의 모든 것들을 생각하게 되었다. 삶은 그 어느것 하나 버릴 것 없이 소중한 것이란 생각도 더불어 했었다. 

다섯번째 <숨비소리>를 읽으며 조선 시대의 거상 김만덕을 자세히 알게 되었다. 그녀의 기업윤리는 가히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꼭 필요한 덕목이 아니겠는가 말이다. 그녀의 그런 정신을 잊지 않고 배워야겠다고 생각했다.  

3. 신간평가단 도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책속에서 한 구절 

여러 구절이 기억에 남는다. 다만 한 구절만 꼭 짚어야 한다면, 

 "당장 큰 변화가 오지 않겠지만 물꼬를 텄다는 것이 중요했다. 모든 일은 언제나 시작이 어려운 법 아니던가."(숨비소리-278쪽) 

무엇을 시작하든 두려움과 걱정에 휩싸여 제대로 못 해낼 때가 종종 있다. 하지만 무엇이든 도전할 수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생각한다. 모든 일은 언제나 시작이 어려운 법이다. 다만 큰 변화가 오지 않아도 물꼬를 텄다는 것, 그것이 중요한 것 아니겠는가 말이다. 어디를 가든 한 발자국 내딛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 아닌가 말이다. 인생에 있어서 잊지 말아야 할 말, 꼭 기억하고 싶은 말이 되었다. 두려움과 걱정에 휩싸여 어떤 문제를 제대로 해결해나가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들을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다가가고 있다는 것이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그것이 내 인생을 향해 걸어가는 첫 걸음이며 그 여정의 끝없이 이어질 발걸음일테니까 말이다. 

 

알라딘 6기 신간평가단 활동은 내내 즐거웠다. 따끈따끈한 신간을 받아보는 재미를 갖게 해준 알라딘에 다시한번 감사드린다. 또한 이 글에서 선정하지 않은 다른 책들 또한 모두 소중하고 즐겁고 행복하게 읽었다는 것을 밝힌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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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nca 2010-07-07 2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꿈꾸는 섬님, 신간 평가단을 훌륭히 마치셨군요. 정말 부지런하신 것 같아요. 안그래도 김숨의 '간과 쓸개'라는 단편을 읽고 완전 대단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이 <물>이라는 소설의 꿈꾸는 섬님의 얘기를 들으니 당장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꿈꾸는섬 2010-07-08 00:04   좋아요 0 | URL
저도 김숨 작가의 다른 작품들을 찾아봐야지하면서 아직도 찾아보지 못했는데 '간과 쓸개'라는 작품도 대단하군요. 꼭 찾아서 읽어봐야겠어요.^^

sslmo 2010-07-07 2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지막 구절,
'이 글에서 선정하지 않은 다른 책들 또한 모두 소중하고 즐겁고 행복하게 읽었다는 것을 밝힌다.'
이 부분에서 '꿈섬'님의 무엇 하나,어느것 하나 소외시키려 들지 않는 마음을 엿본 것 같아 뭉클했음을 밝힙니다~^^

꿈꾸는섬 2010-07-08 00:05   좋아요 0 | URL
책을 읽는동안 내내 행복했어요. 양철나무꾼님도 그러하실거라고 믿어요.^^

순오기 2010-07-08 0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지런한 꿈섬님, 마무리 페이퍼까지 완수하셨군요.
나는 아직 못 읽은 책이 있어요.ㅜㅜ

꿈꾸는섬 2010-07-09 00:24   좋아요 0 | URL
순오기님 여기저기 일이 많으시잖아요. 저야 늘 집에 있는 걸요.^^
못 읽은 책도 열심히 읽어 리뷰 올려주셔요.^^

세실 2010-07-08 2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자가 된 느낌이실듯. 전 한번 하고 스트레스 받아 죽을뻔(? 오버~~) 했어요.
나중에 도서관 가면 신청하려구요.

꿈꾸는섬 2010-07-09 00:25   좋아요 0 | URL
ㅎㅎㅎ신간 받아보는 재미가 솔솔해요.^^

같은하늘 2010-07-09 0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지런한 꿈섬님~~~
전 신간평가단 못하겠더라구요. 특히나 책 읽는게 너무 느려서 문학분야는 더욱더~~
그래도 이렇게 책자랑이 올라오면 부러워요. <노란 화살표 방향으로 걸었다>랑 <숨비소리>는 저도 보고싶더라구요.

꿈꾸는섬 2010-07-10 10:41   좋아요 0 | URL
에구...그렇지도 못해요.ㅜ.ㅜ
<노란 화살표~~>랑 <숨비소리> 둘 다 참 재미있게 보았어요.
님은 빵이랑 케잌 잘 만드시잖아요. 전 그게 더 부러워요.^^

알라딘신간평가단 2010-07-10 0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생 많으셨습니다. 꿈꾸는 섬님.
마지막 글까지, 이리 정성스럽게 마무리해주시니, 정말 감사합니다.
잘 읽고 갑니다. 고맙습니다.

꿈꾸는섬 2010-07-10 10:40   좋아요 0 | URL
ㅎㅎ고맙습니다.^^
읽는내내 즐거웠어요.^^
 
<나를 보고 놀라지 마시라>를 읽고 리뷰를 남겨 주세요
나를 보고 놀라지 마시라
케빈 마이클 코널리 지음, 황경신 옮김 / 달 / 2010년 6월
평점 :
절판


<나를 보고 놀라지 마시라>라는 제목에도 불구하고 너무도 놀랍다. 가던 길을 되돌아 뒤를 돌아보지 않을 수 없을 것만 같다. 너무도 미안하게 말이다. 

보통 사람과 다르다는 것은 늘 다른 사람들의 눈길을 끌 수밖에 없는 일이 아니가 말이다. 태어날때부터 두 다리가 없었다는 저자 케빈의 이야기를 읽으며 그의 삶 또한 놀랍고 대단하단 생각을 했다. 두 다리 멀쩡한 사람도 해내기 힘든 일을 그가 해냈었으니 말이다. 자신의 다리가 없다는 걸 인식하던 그때부터 케빈은 스트레스를 받았을 것 같다. 그만이 아니라 그의 부모들은 또 어떠하겠는가 말이다. 하지만 그는 말한다. 

  "나는 가능하지 않은 사람이 아니야. 나는 너를 열 수 있어." 

  두 다리가 없다고 할 수 없는 것이 아니다. 가능한한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라고 생각하는 그의 긍정적인 사고부터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학창시절 레슬링에 도전해보고, 스키를 타고, <X게임>에 출천하여 2위에 입상하는 등 비장애인들도 쉽게 할 수 없는 일들에 도전하는 그를 보며 너무도 멋지다고 생각했다. 또한 이 책의 전반을 이루는 그의 17개국을 여행한 이야기들 또한 경이롭다면 경이로운 일이다.  

  "이해해라. 넌 장애인이잖아. 우리나에서, 정상인들처럼 거리를 돌아다니는 장애인을 난 한 명도 본 적이 없어. 대체로 그들은 구걸을 하지. 너도 많이 봤잖아. 지하철역 근처에도 잔뜩 있고. 어떤 사람들은 그걸로 사업도 해."(153쪽) 

우크라이나에서 케빈이 만난 세르지라는 친구의 이야기이다. 장애인들은 비장애인들에게 구걸을 하는게 통상이라고 말한다. 케빈은 그것 자체를 이해하지 못한다. 그의 몸은 불구일지라도 정신은 불구가 아니기 때문일 것이다. 

  "사람들이 왜 내게 시선을 보내는지, 나는 이해했다. 나는 그들과 달라 보이기 때문이었다. 나는 아마도 휠체어를 타고 다녀야 했을 것이다. 그랬다면 더러운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바닥을 굴러다니는 것보다는 사회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을 만한 존재로 보였을 것이다. 그러나 사회적으로 받아들이리 수 있을 만한 존재로 보이는 것이 내 일은 아니었다. 그리고 나는 간단하고 쉽게 돌아다닐 수 있는 방법으로 스케이트보드를 선택했다."(212쪽) 

케빈은 세계를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여행했다. 우리가 생각할때 그의 그런 모습을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었을 것이다. 그를 내려다보는 시선들을, 가던 길을 되돌아 그를 되돌아보는 사람들을 그 또한 받아들이기 힘들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의 선택은 그가 간단하고 쉽게 돌아다닐 수 있는 방법을 찾은 것뿐이라고 한다. 그의 두 발이 되어주기에 휠체어는 너무도 거대하고 세계 각지를 돌아다닐때 그에게 짐이 될테니 그의 선택은 옳은 것이 아닌가 말이다. 

  "나에게 다리가 없다는 것은 감추기가 꽤나 힘든 사실이다. 의족을 한다고 해도 나는 사지가 멀쩡한 사람으로 보이진 않는다. 가족과 친구의 울타리 안에 있을 떄만, 나의 장애는 친숙하고 정상적인 것이 된다. 

  아직도 나는 나 자신이 '장애를 가진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글자 그대로 해석한다면, 어떤 상황에서건 주어진 난제를 극복할 수 없을 때에만 우리는 장애인이 된다." (220쪽~221쪽) 

이 책을 읽으며 내내 케빈에 대해 생각했다. 그는 어떤 사람일까?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일까? 그의 생각이 이렇게 반듯하고 올바른데 나는 그에게 어떤 시선을 던질 수 있는가 말이다. 어떤 상황에서건 주어진 난제를 극복할 수 없을 때에만 우리는 장애인이 된다는 그의 말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이런 그를 이해하고 감싸 안아줄 수 있었던 그녀, 베스의 이야기는 아름답지만 너무도 안타깝고 슬프다. 서로가 사는 공간이 달라 그것을 극복하기가 쉽지 않은 그들의 사랑은 아름다운 우정으로 기억에 남을 것 같다. 그녀를 두고 두번씩이나 떠나야했던 케빈의 마음은 또 어떠했을까를 생각하니 마음이 아프다. 



여행내내 아니 살아있는동안 내내 그의 두 발을 대신해야할 그의 두 손이다. 여기저기 상처로 굳은 살이 박힌 그의 손이 얼마나 값지고 아름다운지 모르겠다. 



책을 거의 다 읽어가며 그의 모습이 너무도 궁금해서 못견딜즈음 그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 실려 있었다. 어찌된 영문인지 알 수 없는 일이지만 다만 두 다리만 없을뿐 그의 모습은 너무도 매력적이었다. 그의 용기있는 도전과 모험, 그리고 일상의 이야기들을 읽어내며 그의 올바른 사고와 인식에 매료된 며칠을 보냈다. 

사실 장애인들을 만나면 불편하다. 그들에게 어떤 식으로 행동해도 그들 스스로가 상처를 받을 거라는 나의 편견때문일 것인데 그것은 다만 그들의 외모에 치우친 나의 편협함이 빚어낸 오해일 뿐이라는 생각을 한다.  

"어떤 상황에서건 주어진 난제를 극복할 수 없을 때에만 우리는 장애인이 된다" 정말이지 그의 말은 너무도 옳다. 나의 생각들도 이제는 편협함을 벗어버려야겠단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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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집 2010-07-07 1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요. 저도 얼마전 딸아이 친구 엄마가 집으로 놀러 왔는데 다리에 장애가 있더라구요. 우리집이 2층이라서 땀 뻘뻘 흘리면서 계단으로 올라오셨는데 정말 미안해서 혼났어요. 내내 어찌 대해 드려야 할지 속으로 안절부절 했어요. 아는 척을 해야 할지 모르는 척 아무 말도 하지 말아야 할지요.

꿈꾸는섬 2010-07-07 13:16   좋아요 0 | URL
그렇죠. 아는척하자니 그분이 이상하게 생각한다고 생각할까 걱정이 되고, 모르는척을 하자니 또 그분을 무시하는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어요. 이래도 저래도 너무 힘든 것 같아요. 그래도 정상인과 같다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단 생각을 했어요.^^

소나무집님 점심은 드셨어요?

마녀고양이 2010-07-07 2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전에는 장애인이라면 무조건 미안한 맘으로 봤는데,
지금은 그분들도 저희와 같은 사람이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누구나 장애는 있는 법이죠, 마음의 장애, 신체적 장애...

참 좋은 리뷰입니다.

꿈꾸는섬 2010-07-08 00:07   좋아요 0 | URL
장애를 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을 정상인으로 대해야하는데 그게 참 쉽지가 않죠. 그들에게 배려가 상처가 될 수도 있고, 배려하지 않음이 또 상처가 될 수 있잖아요. 그래서 사실 만나면 어떻게 행동해야할까 늘 고민스러워요. 그래도 우리와 그다지 많이 다르지 않다고 생각해야죠.^^

책가방 2010-07-08 00: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도 이 책 있는데... 사진만 먼저 봤답니다. 아직 읽진 못했구요.
대단한 사람 같아요..^^

꿈꾸는섬 2010-07-08 00:31   좋아요 0 | URL
저자도 대단하지만 부모님이 더 대단한 것 같아요.^^

같은하늘 2010-07-09 09: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같은 사람인지 모르겠지만 예전에 TV에서도 본적이 있는데...
어쩜 우리나라에서 태어났다면 가능했을까하는 생각이 들어요.
참으로 대단한 사람입니다.

꿈꾸는섬 2010-07-10 10:40   좋아요 0 | URL
외국 사람들의 시선도 만만치 않더라구요. 하지만 강인한 부모님이 계신 덕에 잘 자란 것 같아요. 정규 교육까지 착실히 받았더라구요. 참 대단해요. 저자도 부모님도 말이죠.
 
56789이벤트 참여 감사드립니다.

이벤트를 마감하고 선물을 보내면서 시작하는 월요일, 기분 좋고 신난다. 나눔의 행복은 나눌수록 커지는 듯...... 

1등을 잡아주신 루체오페르님께서는 

이렇게 세권의 시집을 골라주셨다. 장영희 교수님의 축복은 정말 사랑스러운 책이므로 루체오페르님은 분명 행복해지실게 분명하다. 그리고 너무도 오랜만에 류시화 시인을 생각나게 해주셨다. <그대가 곁에 있어도 그대가 그립다>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을 보았었다. 나도 언제 시간날때 류시화 시인의 시를 찾아봐야겠다. 

그리고 덤으로 곰돌이 신부를 보내드린다. 아직 총각이시 미리 신부를 맞이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고 생각했다. 결혼하시면 좋은 남편이 되시길 바란다. 

 

 

 

 

2등을 잡아주신 같은 하늘님은 아직 댓글을 달지 않으셨다. 빠른 시간에 달아주시길...... 

 7월 7일 같은하늘님의 이벤트 선물 주문도 완료했습니다. 

 같은하늘님은 이해인 수녀님의 <희망은 깨어 있네>와 황동규 시인의 < 겨울밤 0시 5분>을 골라주셨습니다.  

같은하늘님과 잘 어울리는 시집들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같은하늘님도 더운 여름 시집들과 즐거운 여름 보내실 수 있길 바랄게요. 

 

 

 

3등을 하신 책가방님, 시를 잘 모르신고 하셨지만 우리는 늘상 시와 함께 살고 있지요. 눈치채지 못할 뿐이잖아요. 

나희덕 시인이 엮은 유리병 편지를 골라주셨다. 

기본적인 시들은 모두 여기 담겨 있는 것 같다. 

시를 읽으며 더운 날씨를 물리치실 수 있길 바란다. 

행운의 열쇠를 함께 보내며 책가방님께 언제나 행운이 함께 하길 빌었습니다. 

 

 

 

 

알라딘에서 새롭게 알게되신 두분 루체오페르님과 책가방님과 새로운 인연을 맺을 수 있어서 즐거웠다.  

월요일부터 누군가에게 행복을 전달해준다고 생각하니 나도 저절로 행복해진다. 이번주내내 이 행복이 지속되길 바라고 또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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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0-07-05 16: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축하드려염! 역시 부지런한 분들이 선물도 타시는거여염!!!
나두......... 부지런해져서 꼬옥~ 이벤트 선물 타야징.. ㅋㄷㅋㄷ

꿈꾸는섬 2010-07-05 23:20   좋아요 0 | URL
ㅎㅎ부지런한 분들이 선물 타시는 것 맞죠.^^
마녀고양이님 항상 바쁘시잖아요.ㅋ 오늘도 바쁜 하루 보내셨죠?

따라쟁이 2010-07-05 18: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부럽부럽.. 시집은 이해인 수녀님껄로.. 막 이러면서 정작 새벽 4시에 소맥을 달리고 있던... ;;;;;

꿈꾸는섬 2010-07-05 23:20   좋아요 0 | URL
아, 젊음이 막 부러워요. 새벽 4시 소맥을 달리다니...소싯적에 저도 그런 날들이 많았는데 말이죠.ㅎㅎ

순오기 2010-07-06 0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루체님께 곰돌이 신부, 너무 이쁜데요.^^
이벤트 마치고 선물 보내기까지~ 수고하셨어요.

꿈꾸는섬 2010-07-07 12:49   좋아요 0 | URL
루체님 장가가시라구요.ㅎㅎ

책가방 2010-07-06 01: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당일배송으로 예쁜 책과 행운의 열쇠 책갈피 잘 받았습니다.
오늘 마녀고양이님의 노호혼도 받았거든요.
하루에 선물을 두개씩이나 받아서 너무 행복했답니다..^^

꿈꾸는섬 2010-07-07 12:49   좋아요 0 | URL
와~~노호혼 너무 예쁘겠어요. 책가방님은 이벤트의 달인^^

전호인 2010-07-06 09: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벽에 완성되는 바람에 침만 꼴깍 삼키다 말았습니다.
당첨되신 모든 분들 추카추카 ^^

꿈꾸는섬 2010-07-07 12:50   좋아요 0 | URL
ㅎㅎㅎ

stella.K 2010-07-06 16: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책도 책이지만 열쇠고리들 넘 마음에 듭니다.
나도 됐으면 좋았을 걸...ㅠㅋㅋ

꿈꾸는섬 2010-07-07 12:50   좋아요 0 | URL
스텔라님 3관왕에 이벤트까지...욕심이 많으셔요.ㅎㅎ

루체오페르 2010-07-06 17: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섬님 어제 오후에 선물 잘 수령했습니다. 간단하게 인사 드리고 있다 감사인사글 쓸려고요.^^

전에 읽은 글이 생각납니다.
어느 스님께 어느 거지가 와서 말하더랍니다.
'불교에서는 가진 것을 나누고 보시하며 다른 사람들, 가난한 자를 도우라고 하는데 저는 제가 가난해서 남을 돕고 싶어도 도울수 없으니 가슴아프고 저도 그럴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러자 스님께서...
'내일 당장, 구걸을 받으면 그 돈을 쓰지말고(제생각:이렇게 받은 돈을 술이나 도박으로 날리는 경우가 많기때문이겠죠) 지나가다 보이는 다른 걸인에게 주십시오'
거지 : 하루 벌어 하루 먹기도 힘든데 저는 뭐 먹고 어떻게 그렇게 합니까?
스님 : 그래도 일단 한번만 해보십시오.
그래서 다음날 걸인은 육교에서 만난 다른 걸인에게 단돈 몇백,몇천원을 고민했지만 주었습니다. 그런데 그때부터 뭔가 마음이 이상하여 다음날 스님에게 가서 묻습니다.
거지 : 스님, 스님 말씀대로 하고나니 주기전까지만 해도 아깝다 그런 마음이 싹 사라지고 뭔가 꽉 찬 느낌이 듭니다. 이것이 무엇일까요?
스님 : 그게 바로 나누고 함께하는 마음, 행복입니다. 그것이 무엇이든 아무리 적든 자신이 가진 것을 나눌수 있고 그걸 나눌때 행복할수 있습니다. 당신도 할수있고 줄수있는 행복과 충족감, 나도 가능하구나 하는 만족감을 느끼길 바랐습니다.

정확하진 않지만 이런 이야기였습니다. 기부문화가 확산되지 않는 상황에 대해 성공한다음 해야지 하는 마음이 큰 이유라고 하던데...적게 가진 때 나누지 못하는 사람은 크게 가졌을 때도 나누지 못한다...는 말을 새기며 마음에 품고 저도 그런 실천을 해나가길 바라며 되새겨본 기억이었습니다.^^

누군가에게 나눠줄수 있으며 나눠주고 나서 스스로 행복을 느낄수 있는 사람은 참 아름답다고 생각합니다. 섬님을 보니 그 말이 맞습니다.^^

꿈꾸는섬 2010-07-07 12:51   좋아요 0 | URL
나눌 수 있다는 것이 행복해요.^^
좋은 글 감사드려요.ㅎㅎ

2010-07-07 01: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꿈꾸는섬 2010-07-07 12:51   좋아요 0 | URL
ㅎㅎㅎ황동규님 시집, 참 좋아요. 이해인 수녀님 시집은 안 봤지만 물론 좋겠죠.^^ 얼른 보내드릴게요.^^

세실 2010-07-08 2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리병 편지랑 겨울밤 0시 5분이 궁금합니다. 아 아쉽다.....ㅎㅎ
모두 모두 축하드립니다^*^

꿈꾸는섬 2010-07-10 10:42   좋아요 0 | URL
저도 유리병 편지 궁금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