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기를 기점으로 이 책을 읽으려고 했는데 이제야 다 읽었다. 6월 한달내내 이 책을 붙잡고 있었다.  

아무 것도 모르는 철없던 시절에는 죽음에 대한 동경도 있었다. 나이 꽉 채워 살지 못하고 젊은 나이에 요절한 사람들을 보면서 멋지다고 생각했으니까 말이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니 삶이라는 것을 잘 알지 못하는 풋내기여서 그랬던 거라고 생각한다. 

산다는게 때론 막막하고 재미없고 시시하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살아보니 정말 재미나고 신나는 일이 많다. 그동안 그걸 잘 모르고 살아왔던 것뿐.  

특히 아이들을 낳고 키우면서 매일매일 삶을 대하는 태도가 바뀐 것 같다. 모든게 감사하고 아이들이 자라는 모습은 늘 경이롭다. 이 세상에 나를 닮은 생명체가 살아가고 있다는 것 자체가 신비롭다. 앙앙앙 울어대던 아이들이 어느새 오물조물 말을 하고 자기 의사를 표현하고 글을 배우겠다고 설치고, 나도 그렇게 자랐을거라고 생각하니 부모님을 생각하는 마음 또한 성숙해졌다. 

이런 생각들을 하다보니 난 참 작은 사람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내 주변의 소소한 것들에 만족하고 즐거워하고 행복해하니 말이다. 

그러나 큰 사람들은 정말 다르긴 다르다. 내 주변만이 아니라 우리 나라를, 전 세계를, 전지구적으로 생각을 하니 말이다. 자신의 이익을 앞세우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낮춤으로써 높일줄 아니 말이다. 

세상은 늘 그대로라고 생각하지만 돌이켜보면 서서히 우리가 알게 모르게 조금씩 바뀌어왔고 바뀌어 갈 거라고 생각한다. 누군가 한 사람의 노력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노력으로 말이다.  

나의 소소한 일상에만 즐거워하며 살지 말아야겠다. 우리 아이들이 자라면서 또 한번 세상은 바뀌어야하지 않겠는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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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하늘 2010-07-01 0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정말 그리운 분입니다. ㅜㅜ

꿈꾸는섬 2010-07-01 16:03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마녀고양이 2010-07-01 1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 그립습니다. <성공과 좌절> 읽어야하는데, 아직도 미루고 있네요. ㅠㅠ

꿈꾸는섬 2010-07-01 16:03   좋아요 0 | URL
천천히 기억하며 읽으며 좋을 것 같아요. 급할 거 없잖아요.^^
 

어제 오늘 이틀동안 아이들과 씨름하다보니 기력이 쇠했나보다. 아이들 재운다고 낮잠을 청했는데 깊게 잠이 들었는지 집에 누가 왔다 갔는지도 모르게 잠이 들었었나보다. 저녁 먹은 설거지를 마치고 음식물재활용하는데 경비아저씨가 불러세우신다. 엊그제 주문했던 생수가 온 것이다. 친절하신 경비아저씨가 엘리베이터에 옮겨주시고 집 앞에서는 남편이 옮겼다.  

보통 택배기사님들 인기척없으면 현관문 쾅쾅 두드리는데 전혀 듣지를 못했다. 게다가 문자도 안오고 전화도 안왔다.  

아이들이랑 낮잠 한번 진하게 잘 잤더니 밤에 또 잠이 안 온다. 너무 후덥지근해서 오늘은 드디어 선풍기를 꺼냈다. 선풍기 앞에 모여들어 서로 다투더니 어느새 스르스 아이들도 잠이 들었고 나는 또 컴앞에 앉아 서재를 기웃거린다. 

큰애 작은애 둘다 끼고 있으려니 기운이 딸린다. 아이들의 요구 사항도 너무 많고 어찌나 어지르던지 정말 기운이 딸린다.  

그래도 점점 나아지고 있는 듯, 퇴근하며 들어오는 남편에게 곰탕 좀 사오라고 부탁해서 사온 곰탕을 잘 먹어주었다. 어서 먹고 얼른 낫기만을 기다린다. 

애들아, 너무 미안하게도 하루종일 뒤치닥거리하려니 힘에 부친다. 무슨 엄마가 그래? 하겠지만 얼른 나아서 유치원으로 어린이집으로 가주면 안되겠니?  

그러고보니 유치원이나 어린이집 선생님들 정말 존경스럽다. 내 자식 둘 보기도 이리 힘든데 그 많은 아이들을 잘 돌봐주시니 정말 고맙다. 

현준이는 태권도장에 가지 못하는게 못내 아쉬운가보다. 월말에 심사해서 띠가 바뀌는걸 기다렸는데 월말 심사에 딱걸려 가지 못하니 태권도장에는 보내달라고 아우성이다. 아무래도 같이 다니기 시작한 친구랑 띠가 달라진다는게 싫은가보다. 경쟁심도 욕심도 승부욕도 참 많은 녀석이다. 걱정스럽다. 제풀에 못 이겨 힘겨워할까봐 걱정이다. 

현수는 집에서 마음대로 휘젓고 다니는게 좋은가보다. 물론 엄마의 잔소리와 협박을 들을땐 싫겠지만 그래도 즐겁게 보내고 있다. 하루종일 노래를 흥얼흥얼하고 있다. 현준이랑 다투지만 않는다면 좋겠다. 아, 언제 클래? 언제쯤이면 오빠랑 안 싸울까? 제발 오빠랑 싸우지 말자. 알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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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mssim 2010-06-30 07: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 둘을 키우시느라 애쓰시는군요.
아프다는 글을 본 것 같은데 녀석들이 그래도 이젠 좀 나아가는가 봅니다.
저는 이미 빈둥지가 되었는데, 꿈꾸는섬님의 글을 읽으면서 나도 그 시절로 잠시 돌아가 보았어요.
아이 둘 데리고 교회에 가면서 전쟁터 같은 자모실이 아닌 본당에서 우아하게 예배드리고 싶다고 노래를 불렀는데...세월은 참 빠릅니다.

꿈꾸는섬 2010-06-30 10:04   좋아요 0 | URL
저도 이런 날들을 그리워할 날이 있겠죠. 그런데도 당장은 힘들다고 삐죽거려요.ㅋㅋ

세실 2010-06-30 08: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저도 유치원샘들 존경스러워요. 그 많은 아이들 비위 맞춰가며 잘 놀아주는 거 보면. 대단하죠.
싸우면서 크는 거겠죠? ㅎ

꿈꾸는섬 2010-06-30 10:04   좋아요 0 | URL
그렇죠. 유치원샘들 정말 존경스러워요.
싸우면서 크는 거라는데 정말 말도 안되는 일들로도 싸워대요.ㅠ.ㅠ

마녀고양이 2010-06-30 1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우,,, 아이 둘 하루종일 데리고 있는게 얼마나 힘들건데요.
그래도 현준이랑 현수 나아져서 다행이예요.
힘드셨겠지만, 제 눈에는 너무 이쁜 일상이세요~

꿈꾸는섬 2010-06-30 10:40   좋아요 0 | URL
ㅎㅎ이쁜 일상이라뇨. 저희 집은 거의 폭탄 떨어진 수준이라구요.ㅋㅋ
아들이 컴 잠깐하겠다고해서 켰는데 제가 더 잘 놀고 있네요. 이제 그만 아들에게 양보해야겠어요.^^

sslmo 2010-06-30 1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 아들은 중2여서...이쯤되면 다 키웠다고 하죠.
가끔 꼬물거리는 조카들을 보면 그렇게 예쁠 수가 없어요.
사촌동생이 놀러와서 조카들에게 큰소리치고 하면 제가 치맛폭으로 감싸안고 이렇게 얘기해요.
다 싸우면서 크는 거니까 냅둬~^^

부러워요,한창 예쁠때이겠어요~

꿈꾸는섬 2010-06-30 10:41   좋아요 0 | URL
다 싸우면서 크는거라고해도 싸움뒤엔 꼭 울음이 따르잖아요. 전 아마도 우는 소리가 싫은 것 같아요. 울 애들 울음소리가 엄청 크거든요.ㅋㅋ

책가방 2010-06-30 1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벙어리3년 귀머거리3년 장님3년은 비단 시집살이에만 적용되는 말이 아니라는걸 느낍니다.
엄마가 짜증내는 순간 아이는 망가진다니까 입다물고 있어야하고.
다 커서도 싸우는 건 여전하니 웬만하면 못들은 척 해야하고,
알아서 할 나이가 지났음에도 여전히 돼지우리같은 방을 볼땐 못 본척도 해야한다는..
시집살이는 그래도 9년쯤하면 익숙해지겠지만 아이 키우는 일은 끝이 없기에 멀리보고 넓게보고 깊게 생각하는 수 밖에 없더라구요...^^

꿈꾸는섬 2010-06-30 22:37   좋아요 0 | URL
엄마가 짜증내는 순간 아이는 망가진다......정말 아이 키우는게 가장 힘든 일인 것 같아요.ㅜ.ㅜ
매순간 생각은 하는데 생각처럼 쉽지가 않더라구요. 버럭 할때가 가끔 있어요. 물로 하고나서 아차싶은데 그게 성질이 급하고 스트레스를 잘 받는 성격이라 그런것 같아요.
조심 또 조심하겠습니다.^^

전호인 2010-06-30 16: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단잠 주무시고 일어나셨군요.
피곤할 때 잠깐 눈을 붙이는 것도 피로회복에는 짱이지요.
잘하셨네요. ^*^

꿈꾸는섬 2010-06-30 22:38   좋아요 0 | URL
자려고 했던게 아닌데 저도 모르게 잠이 든거죠.ㅋㅋ
주말부터 내리 애들 뒤치닥거리하려니 힘에 부치네요.

같은하늘 2010-07-01 0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꿈섬님도 한참 힘드실때죠.
제가 정말 많이 이해해요.^^
그래도 유치원 선생님은 월급이라도 받잖아요.
우리도 남편에게 아이들에게 뭔가 좀 달라고 해볼까요? ㅎㅎ

꿈꾸는섬 2010-07-01 16:02   좋아요 0 | URL
ㅎㅎㅎ우리 아이들은 제 배에서 나왔잖아요. 당연히 봐야하는데 뭔가를 해달라고 말할 수 있을까요? 괜히 본전도 못 찾을 것 같아요.ㅋㅋ
 

구협염과 수족구가 한창 유행이라는데 우리집 큰아이가 구협염, 작은아이가 수족구 의심환자다. 

큰 녀석은 어제 오후부터 목이 아프다고했는데 열은 없었고 입안에 염증만 잔뜩 퍼져 있다. 아침에 밥을 먹으며 엄청 울어댔다. 그나마 좀 컸다고 조금씩 참으며 음식물을 삼켰다. 유치원에서 오늘 친구들 생일잔치한다고 선물도 사다놓고 기대가 컸는데 못가게 되니 서운한지 내일은 갈 수 있냐고 묻는다. 아마도 이번주내내 집에 있어야 할 것 같다. 

작은 녀석은 영유아 건강검진을 예약해놓았었는데 진료도 함께 보았다. 어제 저녁 남편이 샤워를 시키고 옷을 입혀서 몰랐는데 발가락에 수포 비슷한게 있었다. 병원에서는 그것도 수족구로 의심해야한단다. 작은 녀석도 열은 없었다. 이 녀석은 전혀 아픈 아이같지 않다. 별다른 증상은 없다. 게다가 잘 못 먹는 오빠를 두고 엄청나게 먹어댄다. 건강검진의 결과지를 받아왔는데 키가 많이 컸다. 100명중 84번째란다. 몸무게는 90번째, 평소 머리가 꽤 크다고 생각했는데 54번째라니 그나마 좀 다행이다 싶었다.  

현준이 현수 모두 얼른 나았으면 좋겠다. 

집을 온통 난장판을 만드는 녀석들 덕분에 아이들 낮잠 재워놓고도 한참을 치웠다. 혼자일때보다 둘일때는 어지르는 속도도 양도 대단하다. 이번주를 어찌 보내게 될까 좀 걱정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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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가방 2010-06-29 0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가 어릴땐 내 보살핌이 필요해서 육체적으로 힘들고,
좀 자라면 아이가 내 품을 벗어나려고 해서 정신적으로 힘듭디다.
차라리 몸이 힘들때가 더 나아요..^^
이번주... 아픈 아이들이긴 하지만 좀 덜 아플때 엄마의 진가를 보여주세요.^^

오늘 355, 총 55033 방문
ㅋ 문득 눈에 띄네요.^^




꿈꾸는섬 2010-06-29 00:59   좋아요 0 | URL
내 품안에 자식이란 말을 늘 잊지 않고 있어요.
그래도 아이들 아파서 고생하는 거 보다보면 대신 아파줬으면 쉽을때가 있어요. 얼른 낫기만을 바래요.^^

캡쳐하셨군요.ㅎㅎ 숫자 좋은데요.ㅋㅋ

마녀고양이 2010-06-29 08: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고...... 어쩜 좋아.
역시 어린이집을 보낼 나이라, 둘 다 유행병에 걸릴 가능성이 높았군요.
수족구 병 아프다던데. 현수랑 현준이가 막 어린이 집 들어갈 나이이고
아직 면역력이 높지 않아서 그렇게 많이 아플 나이네요.
섬님.... 힘내세요.

꿈꾸는섬 2010-06-29 09:25   좋아요 0 | URL
우리 아이들 면역력이 문제인가봐요. 면역력을 강화시킬 좋은 방법 좀 알려주세요.^^

마녀고양이 2010-06-29 10:10   좋아요 0 | URL
정상이예요.
그 또래가 제일 많이 아플 나이예요.
엄마 애간장을 끓여 놓지요. 이긍.

무스탕 2010-06-29 08: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구.. 그 쪼그만 녀석들이 아파서 제대로 먹지도 못하는거 보면 정말 가슴아파요 ㅠ.ㅠ
현준이랑 현수랑 어여 나아라~~~
참. 요즘 홍역이 돈다고 며칠전 뉴스에서 그러던데, 문제는 홍역이 예전같이 심하게 시작하는게 아니고 수족구처럼 시작을 해서 홍역인지 모르고 수족구 치료를 하는 경우가 많대요.
우리나라는 홍역이 없는 없는 나라라고 생각했고, 예방주사 맞은 아이들이 홍역에 걸려서 의사들도 헷갈린다는군요.
현수는 열이 없다니 홍역 의심은 안해도 될듯 싶지만 그래도 조심.

꿈꾸는섬 2010-06-29 09:25   좋아요 0 | URL
맞아요. 잘 못 먹는게 가장 큰 문제에요.^^
홍역도 유행이라더라구요. 어쨌든 둘다 열은 없으니 다행이에요.^^

조선인 2010-06-29 08: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구협염은 또 뭐에요? 수족구는 진짜 고생인데, 못 먹고, 못 싸고, 열 나고, 마로는 2번이나 걸려서 고생했었지요. 둘 다 얼른 낫기만 바랍니다.

꿈꾸는섬 2010-06-29 09:26   좋아요 0 | URL
수족구는 손발입인데 구협염은 입안에만 그런거에요. 조금 다른 바이러스라네요. 입안이 온통 헐어서 잘 못 먹어요.ㅠ.ㅠ
시간이 지나야만 낫는 병이라네요. 하루하루 나아지겠죠.^^

비로그인 2010-06-29 09: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마야~~
맴이 찢어지시겠다~~~
ㅠㅠ

꿈꾸는섬 2010-06-29 10:26   좋아요 0 | URL
에궁 마기님보다 더할까요?
시간이 지나면 낫겠죠.
마기님 힘드시죠? 날도 더운데 애기 턱은 잘 낫고 있나 모르겠어요.

blanca 2010-06-29 09: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꿈꾸는섬님,,,안그래도 요새 수족구 때문에 난리더라구요. 제 딸도 주말에 갑자기 열이39가 나서 해열제 먹이고 난리였답니다. 그런데 이것도 수족구 바이러스의 일종일 수도 있다네요. 수족구 바이러스가 감기로도, 장염으로도, 그냥 열로도 온다고 의사가 그러더라구요.

아이들이 얼마나 아플까요. 빨리 낫기를 기원합니다. 차가운 아이스크림이라도 먹여 주세요. 좀 낫다고 하더라구요.

꿈꾸는섬 2010-06-29 10:27   좋아요 0 | URL
그랬군요. 저도 아이스크림이라도 먹여야겠어요. 다행히 설사는 없어요.^^

sslmo 2010-06-29 1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님 페이퍼에서 현수 얘기를 하도 읽어서 그런가...꼭 내딸 같아요~^^
고 어린 것이 얼마나 아프겠어,하면서 연신 혀를 끌끌 차게 되네요.

바이러스는 비말감염이죠.
손 깨끗이 씻기,끓인 물 먹기,컵이나 수건 같이 사용하지 않기,뽀뽀하지 않기
이것만 지켜도 비껴갈 수 있는데...
단체생활하면 제일 지키기 힘든 것들이죠~

이미 걸린건 어쩔 수 없고,
현준이 현수 이참에 확실히 면역력이 생겼으면 좋겠네요~^^

꿈꾸는섬 2010-06-29 23:35   좋아요 0 | URL
단체생활에서 비켜가기가 쉽지 않은 것 같아요. 근데 수족구랑 구협염은 면역력이 잘 안생겨서 걸려도 또 걸린다네요.ㅜ.ㅜ

라로 2010-06-29 1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작년에 수족구를 앓았어요,,,해든이와 제가 앓았는데 누가 누구에게 옮겼는지는 모르겠어요,,,아마 해든이가 어린이집에서 옮아와서 제게 옮겼겠지요? 뽀뽀를 넘 많이 해서???ㅎㅎㅎ
그 고통이 어떤지 잘 압니다,,,ㅠㅠ
꿈님이나 남편분이 옮지 않으시도록 더욱 철처한 위생관리를 하셔야 할거에요,,,암튼 기운내세요~.

꿈꾸는섬 2010-06-29 23:36   좋아요 0 | URL
나비님도 앓으셨군요. 얼마나 힘드셨을까요? 에구구 울 애들도 엄청 아파했었거든요. 저흰 그나마 아이들만 아프네요.
네, 철저한 위생관리해야죠.^^

순오기 2010-06-30 0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꿈섬님과 현준이랑 현수가 고생하는군요.ㅜㅜ
어여 빨리 나아서 맛난 것도 많이 먹고 기운 차리면 좋겠어요.

꿈꾸는섬 2010-06-29 23:37   좋아요 0 | URL
점점 좋아지고 있는 것 같아요. 음식도 조금씩 먹기 시작했구요.^^

2010-06-29 19: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0-06-30 01: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같은하늘 2010-07-01 03: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고~ 아이들이 아파서 고생하셨군요.
지금은 좋아졌나요?

꿈꾸는섬 2010-07-01 16:01   좋아요 0 | URL
상태는 좋아지고 있지만 이번주내내 집에서 돌봐야할 것 같아요.^^
 
방자전
영화
평점 :
상영종료


그럴듯한 이야기를 보면 늘 감탄한다. 춘향전이 탄생하게 된 그 뒷얘기를 어쩜 이리 잘도 풀어가느냔 말이다. 

요새 심사가 어지러워 좀 웃긴 영화가 보고 싶었다. 그럭저럭 많이 웃었다. 류승범의 능청스런 연기와 변학도의 혀짧은 소리와 어리숙한 모습에 정말 엄청 웃었다. 그리고 마영감, 정말 뭐니?

역시 세월이 많이 변한걸까? 작가와 감독의 시선이 어째 조금 촌스럽단 생각을 했다. 굳이 요란한 정사신을 넣어야만 했을까 싶다. 오히려 영화의 질이 좀 떨어져 보였다. 물론 조조임에도 거의 극장안을 가득 채운 원동력이 되었을지도 모르지만 영화의 흐름이나 질을 생각했을때 너무 거칠었던게 아니었나 싶다. 

전번달에 보았던 하녀에서도 느꼈던 것인데, 남성 위주의 시각에서 본 정사신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불쾌하다. 남자 주인이 찾아와 무리한 관계를 요구하는데 거침없이 달려들던 하녀의 모습은 남자들의(감독의) 절대적인 편견이 아니었나 싶다. 이 영화를 보면서 역시 불편했다. 춘향과의 만남을 성사시키기 위해 마영감으로부터 기술을 전수받는 방자, 그 기술이라는 것도 내게는 불편했다. 여성에 대한 성적 비하로 느껴졌다면 내가 너무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일까? 여하튼 남성의 성적 해석은 늘 오해로 얼룩져 있는 것 같다. 아쉽다. 

매화꽃 핀 뒤뜰에 하얀 눈이 내리고 춘향이 넋을 놓고 앉아 있다. 그녀를 업고 사랑가를 불러주는 방자, 아름답고 애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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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0-06-27 2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방자전 보고픈데,, 혼자 보러 가기는 좀 그래요.
아무래도 톰 크루즈 영화나 보러가야할 듯.

꿈꾸는섬 2010-06-27 23:44   좋아요 0 | URL
저도 혼자가기 뭐해서 쬐금 친한 동생 보여준다고 불러서 다녀왔어요.
마녀고양이님이랑 같이 볼걸 그랬나봐요.ㅎㅎ(너무 멀어서 번개도 힘들지요.)

무스탕 2010-06-28 08:37   좋아요 0 | URL
전 맨날 혼자보러 다니니 이젠 어떤 영화건 혼자보는게 아무렇지도 않아요 ^^
한번 해보세요. 맛들이면 이것도 꽤 편해요 :)

꿈꾸는섬 2010-06-28 13:11   좋아요 0 | URL
저도 혼자보러 잘 다니긴 하는데 좀 야하다는 건 혼자가기가 좀 그렇더라구요. 저도 원래 혼자 잘 놀아요.ㅋㅋ

마녀고양이 2010-06-28 17:06   좋아요 0 | URL
저두 방자전은 야하다는 소문에 혼자 보기가.
오늘 <맨발의 꿈> 혼자 보고 왔습니다. 저 역시 혼자놀기 진수입니다~ ㅋ

꿈꾸는섬 2010-06-28 23:30   좋아요 0 | URL
님 서재에 금방 다녀왔어요. 별을 6개나 준다기에 한국 최고의 영화로 꼽으신다기에 너무 궁금해요. 보고싶어요.

세실 2010-06-27 2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아 저도 하녀에서 그렇게 느꼈어요. 전도연이 기다렸다는 듯이 적극적으로 대쉬하는 모습이 억지스러웠습니다.
담주엔 방자전 보러 가려구요. 옆지기를 또 어떻게 꼬시나 고민. ㅎㅎ
요즘은 그냥 옆지기랑 보러 가는게 편하네요. 나이가 들었나봐.

꿈꾸는섬 2010-06-27 23:56   좋아요 0 | URL
좋으시겠어요. 옆지기님이랑 보러가시고...연애할때 영화도 참 많이 보러다녔는데 남편이랑 영화보러가는게 쉽지가 않네요. 오늘도 즐거우셨던가봐요.^^

2010-06-28 07: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꿈꾸는섬 2010-06-28 13:13   좋아요 0 | URL
^^장마가 시작되었나보군요.^^
울 집 아그들은 둘다 구협염, 수족구 걸려서 이번주내내 저랑 집에서 지지고 볶고 그래야해요. 큰아이는 먹는 걸 잘 못먹어서 불쌍해요.ㅠ.ㅠ

전호인 2010-06-28 19: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울하고 의기소침해 있는 지금의 상황에서 에로틱한 영화한번 봐주는 것도 괜찮을 듯 싶네요. 적당히 말초신경도 자극될 듯........ㅜ

꿈꾸는섬 2010-06-28 23:29   좋아요 0 | URL
에로틱이라고 하기에는 좀....하지만 우울하고 의기소침하실때 보심 즐겁긴 하실 것 같아요.^^

2010-06-29 19:06   URL
비밀 댓글입니다.

꿈꾸는섬 2010-06-29 23:39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저도 그렇더라구요.^^

같은하늘 2010-07-01 0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지난 4월부터 네명이 모여서 한달에 한번씩 영화보러 가거든요.
제목은 다수결로 정하지요. 6월에는 저도 방자전 보았네요.
마지막 장면이 안타깝더군요.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켄 블랜차드 외 지음, 조천제 옮김 / 21세기북스 / 2003년 1월
구판절판


.신뢰를 쌓아라.
.긍정적인 면을 강조하라.
.실수할 때에는 에너지를 전환시켜라.-51쪽

'우리가 어떤 것에 초점을 맞추느냐'와 관련됩니다. 관리자로서, 팀의 리더로서, 그리고 부모로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함께 하는 사람들의 밝고, 훌륭하고, 멋진 부분에 초점을 맞추는 것입니다.-59쪽

뒤통수치기 반응
.사람들이 잘못하는 것을 잡아낸다.

고래반응
.사람들이 잘한 것을 알아낸다.-90쪽

잘 되고 있는 모든 일에 관심을 갖고 긍정적으로 말하라!-92쪽

고래 반응을 실천하는 데 있어 잘못된 행동을 못 본 척하라는 것은 잘못한 일에 대해 과도하게 조사하거나 주의를 기울이지 말라는 겁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 마치 죄수가 탈옥하려 할 때 탐조등을 비추듯 집중하고 있어요.-163쪽

사람을 한 가지 기준으로 평가하지 말라.-20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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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10-06-27 23: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글귀들만 적어 놓으셨네요.
읽을때 뿐이라 이렇게 다시한번 기억하니 좋아요.
뒤통수 치기보다는 고래반응이 좋은데 실행하기는 힘들어요.

꿈꾸는섬 2010-06-27 23:37   좋아요 0 | URL
기억해두려고 밑줄긋기했어요.^^
아이들에게 고래반응을 실행해보려구요.
자꾸 잊게 되는 것 같아 오늘 다시 꺼내 읽어보았어요.^^

전호인 2010-06-28 2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연수원에서 이것을 가지고 교재삼아 커뮤니케이션과정을 교안으로 작성한 적이 있습니다.
갈매기효과 버려야 할 것들이지요.^*^

꿈꾸는섬 2010-06-28 23:31   좋아요 0 | URL
모든 관계에 적용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저야 아이들 키우는데 많이 적용하겠지만 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