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딩씨 마을의 꿈
옌롄커 지음, 김태성 옮김 / 도서출판 아시아 / 2010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가난하다는 건 불편하다. 무엇이든 마음대로 가질 수도 없고 마음대로 누릴 수도 없으니 말이다. 남들보다 조금 더 좋은 음식을 먹고 남들보다 조금 더 좋은 물건을 갖고 남들보다 더 좋은 집에서 산다면 좋겠단 생각을 나도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남들보다 더 많은 돈을 벌어야한다. 남들보다 더 많은 돈을 벌기 위해 나는 어떤 짓이라도 서슴없이 할 수 있을까? 자문해본다. 나는 어떤 인간일까? 나의 욕망과 욕구를 채우기 위해 다른 사람을 짓밟는 일이 정당화 될 수 있는가 말이다. 

딩씨 마을 사람들도 꿈을 꾸었을 것이다. 자신들의 피를 팔아 좀 더 멋지게 살 수 있는 꿈을 말이다. 열심히 일을 해서 농사를 짓는다고해도 돈을 번다는 일은 늘 어렵기만 했을 것이다. 못사는 마을이 피를 팔기 시작하면서 잘 사는 동네로 변화하고 딩씨 마을 사람들도 그렇게 살 수 있게 되기를 바랐을 것이다. 피를 팔아 고기를 사고 피를 팔아 샴푸를 사고 피를 팔아 기와지붕을 얹은 멋진 집을 짓는 것이다. 정부의 정책에 의해 피를 팔기 시작하던 그들중 피를 사들여 되파는 중간업자가 나타나고 사람들은 더 편안하게 피를 팔기 시작한다. 그렇게 피를 팔아 부를 이루기 시작한 그들에게 열병이 나타나고 피를 팔지 않은 사람들조차도 열병에 걸리게 된다. 그것의 병명은 에이즈. 가벼운 감기처럼 왔다가 열이 내리지 않으면 죽게 되는 병, 그것을 고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다만 죽을 날만을 기다리는 것이다. 

마을 사람들로부터 피를 사모아 되팔았던 매혈우두머리인 딩후이, 그의 아버지는 아들의 잘못을 여러사람앞에서 용서를 빌길 바라지만 아들은 그럴 생각이 없고 오히려 정부에서 지원하는 것들을 자신이 관리하며 이마을 저마을 다니며 관을 팔고 음혼을 성사시키며 사람들로부터 계속해서 돈을 벌어들인다.   

둘째아들은 열병에 걸려 부인에게 외면당하고 학교로 쫓겨나자 그곳에서 사촌동생의 아내와 간통을 하고 결국 남편으로부터 버림받았던 그녀와 함께 마지막 생을 이어간다. 사랑이라는 이름의 또다른 욕망에 자신의 전재산을 걸고, 그녀와의 마지막 생을 의미있게 살아가려 한다. 하지만 끝내 그들은 죽을 수밖에 없다. 동생의 장례를 거창하게 치루는 딩후이, 끝내 무덤은 도굴당하고 그들 집안의 원한은 끝없이 이어진다. 자신들은 죽어가지만 딩후이는 점점 더 잘 살게 되고 그들의 원망은 끝이 없다. 결국 자신들의 선택으로 피를 팔았지만 모든 것은 딩후이의 잘못이라고 인식하는 것이다. 모든게 내탓이 아니라 남의 탓인 것이다. 그렇게 그들 중 누군가는 딩후이의 가축을 아들을 독살하기에 이른다. 또 도시로 나가사는 그의 집에 대문을 부수고 창문을 깨고 집안에 소변을 누고 물건들을 훔쳐간다. 그에게 빼앗긴 것을 되찾아간다는 식이다.

이 모든 걸 지켜보는 아버지의 입장은 어떠할까? 평생을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며 학교를 관리하며 살았던 그의 마지막 결정은 어떠한가? 독살당한 손자의 음혼을 성사시키기 위해 마을로 온 아들, 할아버지의 꿈에 모든 걸 보여주었던 손자, 제발 자신을 딩씨 마을에서 떠나지 않게 해달라는 외침에 할아버지는 몽둥이를 들어 아들의 뒤통수를 때려 죽인다. 그렇게 모든 욕망은 처절하고 참혹하게 끝나버린 것이다. 3개월의 복역을 마친 할아버지는 마을로 돌아오지만 이미 마을은 아무도 살지 않는 황폐한 곳이 되어 버렸다. 마을 곳곳에 심어져 있던 나무들은 사람들에 의해 모두 잘려지고 학교의 물건들도 각자 자신들의 집으로 가져갔다. 쓸모가 있든 없든 사람들은 무엇이든 하나라도 더 가지려고 안간힘을 썼다. 그런 모습을 지켜보던 할아버지의 마음은 얼마나 씁쓸하고 안타까웠겠는가 말이다. 결국 자신의 손으로 아들을 죽일 수밖에 없는 그의 마음을 알 것도 같다. 

   
 

꿈을 좋아하는 할아버지는 자신이 지금 꿈을 꾸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에 허벅지로 손을 가져가 꼬집어보았다. 예전에도 할아버지는 꿈에서 깨어나고 싶을 때마다 항상 자신의 몸을 꼬집곤 했었다. 한 번 꼬집기만 하면 곧장 꿈에서 깨어나 자신이 원래 모습 그대로 학교에 있는 방 침대 위에 누워 있는 것을 발견하곤 했었다.(중략) 할아버지는 자신이 꿈속에 있는 것이 아니라 아들의 눈앞에, 돈이 가득 쌓여 있는 아들의 방 안에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할아버지가 물었다. 

" 이돈이 얼마나 되는 게냐?" 

아버지가 웃으며 대답했다. 

"저도 잘 모르겠어요." 

할아버지가 잠시 생각에 잠겼다가 입을 열었다. 

"쓸만큼만 있으면 됐지 돈이 이렇게 많아서 이디에 다 쓸꼬?" 

아버지가 난처한 표정으로 말했다. 

"이 열병이 끝나지 않으면 어떻게 해요? 저는 상부를 대신해 대형 관 공장 다섯 개를 관리하고 있고, 때문에 평원에 있는 나무들을 전부 베게 된 것이었어요. 지금은 동북지방에서 구한 나무를 이곳으로 운반해 오고 있지만 그래도 매일 만들어내는 관이 아직도 부족한 실정이라고요. 이번 달에만 해도 저는 죽은 아들딸들의 음혼을 열 건 이상 성사시켰어요. 그리고 매일 농촌으로 가서 음혼 실적을 집계하고 있는데 이제 겨우 보름이 지났을 뿐이라 아직 음혼이 이루어진 사람 수가 결혼하지 못한 채 죽은 혼령으 삼분의 일 밖에 안 도는 실정이에요." 

할아버지가 말했다. 

"음혼을 주선하는 일은 선을 행하는 일이라 할 수 있겠지." 

아버지가 웃으면서 말을 받았다. 

"저는 한평생 선행만 하고 있잖아요."(415 ~416쪽 중)

 
   

 자신의 잘못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는 인간의 도덕성을 어떻게 평가해야 할까? 자신의 부를 위해서 다른 사람들의 약점을 이용하는 약삭빠른 인간의 허세를 어떻게 보아야 하는가 말이다. 자신의 일을 부끄럽게 생각할 줄 모르는 사람들이 우리 주변에도 분명 살고 있다. 그들의 거짓말에 어리석은 사람들은 모든 걸 다 퍼주게 되는 게 현실인 것이다. 작가의 인간에 대한 통찰력은 실로 섬세하다. 인간의 나약함, 인간이 가진 양심의 문제, 부끄러움, 반성에 대한 것들을 생각하게 하는 좋은 작품을 만났다. 중국에서 이 책이 발간되던 해에 법적 소송을 벌이게 된 사연도 결국 국민을 파국으로 몰고 간 당사자, 책임자가 정부이기 때문에 제 발 절인게 아닌가 싶다. 옌렌커의 작품은 처음이지만 그의 작품은 상당히 무게감있게 전해져 온다. 다만 아쉬운 건 좋은 작품을 번역하여 출판한 출판사가 어째 이리 오타가 많았냐는 것이다. 내용이나 구성은 훌륭하나 기본적인 것을 소홀히한 출판사에게는 좀 유감이다. 사실 별 다섯개를 주고 싶었으나 읽으며 오타에 짜증이 좀 나서 별하나를 뺐다.  

결국 우리 모두에게 돈이란 쓸만큼만 있으면 되는게 아닌가 말이다. 무지한 욕심과 욕망의 끝은 처절한 죽음뿐일 것이다. 죽은 뒤의 쌓인 돈이 무슨 소용이겠는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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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쪽 2줄 아른 아침~~~> 이른 아침 

125쪽 15줄 아내 할아버지~~~>이내 할아버지 

222쪽 7줄 밥을 짓고 시작했고~~~> 밥을 짓기 시작했고 

431쪽 아래서 8줄 우리집에 딩씨 마을에~~~> 우리집이 딩씨 마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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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가쁘게 읽었다. 너무도 끔찍해서 이걸 읽어낼 수 있을까 싶었다. 그래도 결국 읽어냈다. 그런데 도무지 뭐라고 써야할지...... 

너무도 끔찍한 꿈이라...이 책을 읽는 동안 나도 몇몇의 꿈을 꾸었다. 꿈이 생생하게 기억나는게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참 별의별 꿈을 다 꾸었다. 

현실인지 꿈인지 분간이 되지 않을정도로 소스라치게 놀라며 깨기도 했다. 

이 세상에서 사람이 가장 무섭다는 나의 생각은 변함이 없다. 인간의 끝없는 욕망이 결국 모든 것을 망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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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실 2010-06-26 2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처음 보는 책이예요. 무서운 책인가봐요.

꿈꾸는섬 2010-06-26 22:49   좋아요 0 | URL
공포, 스릴러는 아니지만 나름 무섭더라구요. 담에 리뷰 올릴게요.^^

무스탕 2010-06-26 2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당씨가 아니고 딩씨였군요.
으.. 꿈섬님의 끔찍이 느껴지는 이 느낌은.. ^^:

꿈꾸는섬 2010-06-26 22:49   좋아요 0 | URL
네 딩씨...
생각하면 너무도 끔찍한 내용들이에요.

비로그인 2010-06-27 1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거 소개로만 봤었는데.. 왠지 끌립니다.
아픔이 진하게 묻어나는 소설이죠?

저는 왠지 봐야 할 것 같아요..

꿈꾸는섬 2010-06-27 13:11   좋아요 0 | URL
처절하고 참혹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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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누구보다 너를 사랑해 맹앤앵 그림책 11
김현태 글, 박재현 그림 / 맹앤앵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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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귀찮고, 얄밉고, 걱정이다.

우리 아이들도 매일 이렇다. 거실을 난장판을 만들어 놓기도 하고 아직 실수투성이라 물도 잘 쏟고 여기저기 낙서도 참 많이 해놓았다. 이젠 제발 그만하라고 해도 둘째는 막무가내다. 그러다보면 나도 모르게 소리를 빽 지르게 되고 아이는 엉엉 운다. 미워서 그런 건 아닌데 아이가 느낄 땐 엄마가 자기를 미워한다는 생각을 할 것도 같다.

그런데 이 책을 읽어주니 아이들을 사랑한다고 저절로 말하게 된다. 그래서 오늘도 또 이 책을 꺼내 아이들이 잠 들기 전에 읽어주었다.

나는 특히나 아이들이 우는 걸 잘 못견디는 것 같다. 우는 소리를 들으면 좀 더 안쓰러워하며 보듬어주고 안아주고 해야하는데 가끔은 우는 아이를 나 몰라라 할때도 있다. 귀를 꼭 틀어막고 싶은 때가 가끔 있었던 것 같다.
아이를 보고 환하게 웃어준다면 아이도 나를 보고 환하게 웃었을텐데 매일 윽박지르고 잔소리를 해대고 했으니 아이도 나름 얼마나 힘들었을까 싶다.

아이를 처음 안아들고 감격의 눈물을 흘렸던 그때가 어렴풋이 떠오른다. 세상에 처음 나와 내 왼쪽 가슴에 안겨 우렁차게 울던 아이에게 건강하게 잘 자라달라고 했었는데 요새 너무 개구지게 군다고 너무 혼만냈던게 아닌가하고 반성을 한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또 아무리 들여다봐도 내 아이만큼 사랑스럽고 예쁜 아이들이 어디 또 있겠는가 말이다.

현수야, 사랑해.

현준아, 사랑해.

너희들을 세상 그 누구보다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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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0-06-26 2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마나~~~귀여워~~~
니들이 꽃보다 더 이뽀^^

꿈꾸는섬 2010-06-26 22:19   좋아요 0 | URL
ㅎㅎㅎ꽃보다 아이들이군요.ㅋㅋ

마녀고양이 2010-06-27 10: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현수 현준이 너무 이쁘다..... 뽀오~
정말 사랑스럽네요, 부비부비 해주고 시퍼염!

꿈꾸는섬 2010-06-27 11:47   좋아요 0 | URL
ㅎㅎ아이들은 모두 사랑스러워요.^^
다빈이도 사랑스럽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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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 읽은 책을 정리하려고 했었는데 요새 뭐에 그리 정신을 팔고 다녔는지 모르겠다. 앞의 페이퍼를 찾아보니 1월분은 정리가 되어있긴 한데 2010년 상반기 결산이라고 생각하고 정리해두어야겠다. 

1월에 읽은 책 

 

 

 

 

 

  

 

 

 1월엔 남편도 거의 집에 있어서 책 읽은 시간이 많지 않았었다. 대신 남편이랑 둘이 이문열, 이희재의 만화 삼국지를 열심히 읽었다.(4권)

  

2월에 읽은 책 

  

  

 

 

 

 

 

 

  

 

 

 

공지영의 책을 읽으면서 나도 힘을 실어줄 수 있는, 응원해주는 엄마가 되고 싶단 생각을 했다. 아이들 동화책을 읽으면서 또 아이들 생각을 배웠다. 김이설의 나쁜피는 정말 대단했다. 아픈 이야기를 쓴다는 건 작가에게도 아플 것만 같았다. 읽는내내 힘이 들긴 했지만 그래도 김이설이란 작가를 만나서 행복했던 달이었다. (5권, T9)

 

 

 

 

 

3월에 읽은 책 

  

  

 

 

 

 

 

 

  

 

 

 

 

 

 

  

 

 

 

 

 

 

 

 

 

 

 

 

   

 

 

  

3월엔 현수마저 어린이집에 보냈으니 시간이 참 많았다. 그래서 참 많이 읽었나 했는데 사실은 동화책이 많으니 당연히 권수만 많아졌다. 그래도 이금이, 김이설 작가의 책도 찾아볼 수 있었던 달이었다. 

3월엔 단연 조정래 선생님의 황홀한 글감옥이 가장 남는 책이었다. 그리고 배유안 작가의 초정리 편지를 읽고는 또 흠뻑 빠져들었다. 요새 새책 나왔다고 네꼬님 서재에서 이벤트도 하고 사인본이 선물이었다는데 난 늘 이벤트에 열심이 아니라 늘 뒷북만 친다. 좀 아쉽지만 사서봐야겠다. 

김형경 작가는 <사랑을 선택하는 특별한 기준>을 읽고 반했던 작가, <꽃피는 고래>도 괜찮았다.  

나인님 덕분에 찾아볼 수 있었던 <나의 린드그렌 선생님>도 참 좋았다. 어린시절의 추억을 떠오르게 하던 책이었다.(13권, T22)

 

4월에 읽은 책 

 

 

 

 

 

 

 

 

 

 4월부터는 6기 신간평가단을 시작하게 되었다. 좋은 책들도 어려운 책들도 진기한 책들도 받게 된 달이다. 

보이니치코드는 아쉽게도 까지 읽어내질 못했다. ㅠ.ㅠ 그래서 제외했다. 

얼마전 타계한 주제 사라마구의 <눈먼 자들의 도시>는 정말 상상만으로도 끔찍했지만 작가의 상상력에 흠뻑 취하게 했다. 

황석영의 <바리데기>는 별로라는 분들도 많았지만 나는 참 좋았다. 무엇보다 나를 가장 힘들게 했던 <숨김없이 남김없이>는 정말 힘들게 읽었던 책이다. 스토리 구성을 전혀 따라가질 못하니 늘 구멍이 크게 났던 소설이었다. 그리고 김숨의 <물>은 정말 사랑스러운 책이다. 물질의 본성을 꿰뚫어보는 작가의 섬세함이 좋았다. 그리고 마치 물결치듯 써내려간 글들이 너무도 아름다웠다. 김숨이란 작가를 알게 되어 참 좋았던 달이다.(5권, T27)

  

5월에 읽은 책 

 

 

 

 

 

 

 

 

 

 

 

 

 

 

 

 책 읽기보다는 사람만나기를 많이 했던 달이었던가보다. 읽은 책들은 대부분 신간평가단 도서이다. 따끈따끈한 신간을 받아볼 수 있어서 얼마나 좋았는지 모른다.  

5월 광주를 잊지 않게 해주었던 동화책 <오월에도 눈이 올까요?>는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 좋을 듯 싶었다.

서영은 님의 <노란 화살표~~> 정말 사랑스러운 책이었다. 

배미주님의 <싱커>는 상상력을 자극하는 책이었는데 미래 사회의 아이들의 모습에 대해 생각하게 했던 책이다.  

노희경 작가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은 정말 눈물없이는 볼 수 없는 책이다. 엄마의 소중함이 너무도 절실했다. 아름답게 이별할 수 있다면 정말 좋겠다. (7권, T34)

 

6월에 읽은 책 

 

 6월이 아직 며칠 남았다. 좀 더 분발해서 책을 읽어야겠다. 얼마나 많은 책을 읽느냐가 중요하진 않지만 그래도 일년에 100권을 읽겠다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말이다. 요새 쓸데없는 일들로 너무 정신없이 보내고 있었다. 지금부터라도 나를 좀 더 가다듬어 보자. 골프는 언제쯤 배울 수 있으려나 모르겠지만 정말 재미있게 읽은 <천국에서의 골프> 이 책은 골프를 즐겨하는 형부에게 선물할 예정이다. 

<새벽의 나나>의 플로이가 가끔 생각난다. 그녀가 다른 나라에서 태어났다면 어땠을까 하고 말이다. 여자라서 너무 우울하게 읽었지만 그래도 기억해야만 하는 그녀들의 세계가 분명히 거기에 존재하고 있단 생각을 하니 잊지 말아야겠단 생각을 했다. 

현재 읽고 있는 신간평가단 도서다. 엔렌커를 처음 만나는데 상당히 매력적인 작가이다. 세상에 내가 모르는 작가와 책들이 참 많기도 하다. 진도가 잘 나가는 책은 아니지만 그래도 생각할 거리도 많고 흥미로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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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0-06-24 04: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 건사하면서도 많이 읽었네요.
여기서 16권 읽었네요.
황홀한 글감옥은 내일 어머니독서회 토론도서라 지금 읽는 중이고요.^^

꿈꾸는섬 2010-06-24 08:21   좋아요 0 | URL
애들 보내고 더 열심히 읽었어야하는데 사람 마음이 참 간사해요.ㅎㅎ
다시 바짝 읽어보려구요.
황홀한 글감옥 전 참 좋더라구요.^^

후애(厚愛) 2010-06-24 05: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본 책은 <초정리 편지>밖에 없네요.
관심가는 책은 <황홀한 글감옥> 밖에 없고요. ㅎㅎ
정말 많이 읽으셨어요.^^

꿈꾸는섬 2010-06-24 08:21   좋아요 0 | URL
초정리 편지, 정말 좋은 책이죠.^^

2010-06-24 06: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꿈꾸는섬 2010-06-24 08:22   좋아요 0 | URL
에고 무신 그런 말씀을요.
많이 바쁘시잖아요.^^
저도 어제 받은 책 너무 좋았어요. 우리 아이들도 너무 좋아했구요.
제가 아마 한권을 안 썼죠. 써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전호인 2010-06-24 08: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새삼 느끼는 거지만 알라디너분들의 독서량은 경악을 금치 못할 정도라니까요.
나는 언제 저렇게 많은 양의 독서를 할꼬.
책의 양만큼 지식과 식견의 양도 만땅충전!!!

꿈꾸는섬 2010-06-25 07:56   좋아요 0 | URL
지식과 식견의 양도 만땅충전하도록 노력할게요.^^

마녀고양이 2010-06-24 09: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ㅎㅎㅎㅎㅎ, 섬님 읽은 책 중에 읽은 책 하나두 없어염! ㅋㄷㅋㄷ
아....... 반성반성!

꿈꾸는섬 2010-06-25 07:56   좋아요 0 | URL
세상에 책이 너무도 많아요. 저도 다른 분들이 읽은 책들 안 읽어본게 더 많더라구요.^^

무해한모리군 2010-06-24 09: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상에 많이도 읽으셨다!
제게도 좋았던 책들이 많았는데 즐거운 독서셨겠어요.
김이설은.. 요즘 자꾸 감정이입이 매사 쉽게 되는터라 감히 잡을 엄두를 못내고 있어요.

꿈꾸는섬 2010-06-25 07:57   좋아요 0 | URL
에고 6개월 정리한건데요. 게다가 아이들 책이 섞여 있어서 많이 읽었다고하기엔 좀 그래요.
김이설 책은 가슴을 먹먹하게 해요. 저도 많이 아파하면서 읽었어요.
책 읽는 동안 많이 행복했어요.^^

같은하늘 2010-06-24 15: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많이 읽으셨네요. 저도 본게 몇 권 있군요.^^
아이가 없으면 내 시간이 더 많을줄 알았는데 그게 그렇지 않더라구요. -.-;;;

꿈꾸는섬 2010-06-25 07:58   좋아요 0 | URL
ㅎㅎ아이들 없다고 책을 더 많이 읽게 되는 건 아니더라구요. 오히려 더 많이 놀러 다니게 되던걸요.ㅋㅋ

세실 2010-06-26 14: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꾸준히 읽으셨네요. 저도 읽은 책이 많아 더 반가워요~~~~

꿈꾸는섬 2010-06-26 21:34   좋아요 0 | URL
6월엔 쓸데없이 돌아다니느라 별로 못봤어요. 다음달엔 정신차리고 책 좀 봐야겠어요.ㅋㅋ

희망찬샘 2010-07-31 07: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싱커 어땠나요? 완득이, 위저드 베이커리에 이은 책이라던데. 아침독서 서평을 읽어보니 호감이 가더라구요. 님도 서평을 쓰셨겠지요? 어떻게 읽으셨나 궁금하네요.

꿈꾸는섬 2010-07-31 12:17   좋아요 0 | URL
저도 재미있게 읽었어요.^^ 아이들이 읽어보기에 좋은책이기도 하구요.^^
댓글저장
 

마기님 서재에서 있었던 마기님을 사모하는 마음을 잡아 3535캡쳐 이벤트 아이디어를 제공했던게 당첨되어 선물을 받게 되었다. 

요새 동네 아줌마들때문에 우울한 나날이었는데 오전에 받고 아이들이랑 오후까지 내내 이 음반을 들으며 시간을 보냈다. 

 

정갈한 손글씨가 돋보이는 쪽지와 함께 마기님이 보내주신 선물이다. 힐러리 한의 바이올린 소리가 하루종일 우리집을 울렸다. 마음이 차분해지고 머리가 맑아지는 느낌, 바흐의 선율을 따라 깜빡 졸기도 했다. 그리고 깜찍한 아가씨 책갈피 너무 앙증맞고 예뻐서 절로 미소를 지었다. 



지금 읽고 있는 책에 얼른 끼워두었다. 어린이집에 다녀온 현수가 "엄마, 이거 전현수꺼야?" 하는데 "아니"그러면서 책을 책장 높은 곳으로 올렸다. 아무래도 조만간 빼앗기지 않을까 싶다. 

마기님 막내아이가 턱을 다쳐서 경황없고 바쁘실거라고 생각하고 있어서 선물에 대한 기대를 하지 않고 있는 상태에서 선물을 받으니 더 기쁘고 좋았다.  

마기님 너무 기쁘고 행복하게 해주셔서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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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0-06-24 00: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후~~~몸둘바를 몰겄네~~
이렇게 기뻐해주시고 행복하다시니...제가 백만배 기쁘고 행복합니다.
저에게 딱인 사모사모 이벤트 힌트를 주시고 즐거운 잔치가 되게 해주신 공을 생각하면 느무나 약소한 선물이어요~
지가요, 꿈섬님께 앞으로도 또다른 감동의 선물을 드릴 수 있으면 좋겠다요.^^

꿈꾸는섬 2010-06-24 00:49   좋아요 0 | URL
ㅎㅎㅎ마기님의 어여쁜 글씨까지 완전 감동이었어요.^^
집 가까운 곳에 살고 계시니 더 반갑고 좋아요.^^

순오기 2010-06-24 04: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마기님은 마음 뿐 아니라 글씨도 이쁘네요.
교본에 나옴직한 해서체...^^

꿈꾸는섬 2010-06-24 08:22   좋아요 0 | URL
ㅎㅎ안그래도 감탄했답니다.ㅋㅋ

후애(厚愛) 2010-06-24 05: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립니다. 좋으시겠당~ ^^

꿈꾸는섬 2010-06-24 08:22   좋아요 0 | URL
네, 너무 좋더라구요. 오늘 아침도 바흐의 바이올린 협주곡과 시작했어요.^^

라로 2010-06-24 06: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현수는 꼭 "전현수"라고 하나요???????????넘 귀엽다.

이벤트에 당첨 되신거 축하드려요,,,마기님 이벤트에 당첨되면 저렇게 이쁜 책갈피도 받는거구나!!!사사벤트에 더욱 분발을 해야할듯,,,ㅎㅎㅎㅎ
꿈꾸는섬님 우울한 마음이 좀 풀어지셨다니 다행이에요~~~축하드려요~.^^

꿈꾸는섬 2010-06-24 08:23   좋아요 0 | URL
나비님의 사사벤트 봤어요. 참 기발하시던데요.^^

전호인 2010-06-24 08: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웅, 이벤트당첨 깜찍 선물이로군요.
마기님이 요즘 열정적으로 알라딘을 섭렵하고 계시네요.

꿈꾸는섬 2010-06-24 08:23   좋아요 0 | URL
ㅋㅋ마기님의 선물을 받고 마기님을 더 사모하게 되었네요.^^

마녀고양이 2010-06-24 08: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섬님두 마기님 선물 받으셨네...
좋으시겠다. 행복한 하루 되시겠네요~

꿈꾸는섬 2010-06-25 07:58   좋아요 0 | URL
네, 너무 좋았어요. 행복한 날들이에요.

무해한모리군 2010-06-24 09: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좋으셨겠어요 ㅎㅎㅎ
책깔피 정말 귀엽네요 이힛

꿈꾸는섬 2010-06-25 07:59   좋아요 0 | URL
책갈피 정말 이쁘죠. 우리 현수가 눈독을 들으는데 제가 경계를 하고 있죠.ㅋㅋ

하늘바람 2010-06-24 11: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지네요 책갈피도 이쁘고요

꿈꾸는섬 2010-06-25 07:59   좋아요 0 | URL
네, 마기님 참 멋지셔요. 책갈피 너무 귀엽죠.ㅎㅎ

마노아 2010-06-24 14: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 하루가 얼마나 근사했을까요. 축하합니다.^^

꿈꾸는섬 2010-06-25 08:00   좋아요 0 | URL
요새 행복해요. 정말 듣기 좋아요. 바흐의 바이올리 협주곡 들으며 마음을 차분하게 하고 있죠.^^

같은하늘 2010-06-24 15: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음악과 함께하는 하루가 행복하셨겠어요. 축하축하~~~

꿈꾸는섬 2010-06-25 08:00   좋아요 0 | URL
ㅎㅎ정말 좋더라구요.^^ 같은하늘님도 이벤트 대상 받으셨으니 곧 행복한 선물 받으시겠어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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