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이 남편의 생일이었다. 마침 주말에 딱 걸렸다고 친정 식구들이 놀러왔다. 시댁 식구들은 워낙 생일을 잘 챙기질 않고 주로 전화만 하신다. 토요일 아침 6시에 미역국에 아침밥상을 차려주었는데 시어머니 남편에게 아침부터 전화해서 미역국 먹었냐고 하셨단다. 솔직히 좀 그렇다. 그런 전화 안해도 잘 챙겨줄텐데 말이다. 

토요일에 마침 비도 많이 내려 남편의 일도 일찍 끝났다. 장은 금요일에 미리 봐두었고 토요일에 농수산물 시장에 가서 홍어만 사오면 되었다.  

올해는 친정식구들이 오신다고해서 생일상도 거하게 차려주었다. 

남편이 돼지고기 삶은 것과 홍어, 묵은 김치, 이렇게 삼합을 먹고 싶다고 해서 삼합을 준비하고, 기본적으로 미역국 끓이고, 전은 생략하려고 했는데 엄마가 해야한다고해서 동태전, 잡채, 비듬나물, 미나리무침, 들깨 레몬 소스를 얹은 샐러드, 해초샐러드, 무생채나물, 열무김치(엄마가 담아오심) 등으로 상을 차렸다. 간이 좀 싱거운 편이라 모두들 좀 싱거웠던 듯, 그래도 혼자서 차려낸 생일상이라 모두들 잘 먹었다고 하셨다. 설거지가 정말 많았다. 총 16명이 식사하고 케잌 불도 끄고 했으니 말이다. 낮잠을 안잔 현수가 하도 징징거려 재우러 들어갔다가 축구도 제대로 못보고 잠이 들었다. 11시쯤 일어나서 나왔더니 2대0으로 이겼단다. 저녁 설거지는 누가 했는지 잘 모르겠다. 아무래도 엄마가 하셨을 것 같다.

일요일 아침엔 밥은 잔뜩 해놓았는데 밥 먹을 생각들을 안해서 엄마랑 둘이서 열무비빔밥을 먹겠다고 했더니 다들 달려들어 양푼에 비빈 밥을 먹었다. 설거지가 안들어서 정말 좋았다. 아이들은 모두 미역국에 밥을 말아 대충 먹였다. 

그리고 점심엔 어른들은 잡채 김치 볶음밥을 먹었고, 아이들은 닭한마리 구워서 내주었더니 밥이랑 김치랑 자기들이 알아서 먹었다. 

수박한통 사다놓았던 것도 아침에 반통, 점심에 반통해서 전부다 먹어 치웠다. 

새벽에 골프치러갔던 큰형부가 2시쯤 오셔서 온 가족을 태우고 집을 떠났다. 어찌나 고맙던지...... 

아무리 친정식구들이라도 하도 오랜만에 와서 저녁먹고 잠자고 다음날 점심까지 먹고 가니 힘이 들긴 들었다.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잔뜩 어질러 놓고 온 집안을 발칵 뒤집어 놓았던 것 같다. 

모두들 돌아가고 나서, 남편은 집안 곳곳 돌아다니며 정리하고 청소기 돌리고 걸레질까지 해주었다. 그동안 나는 아이들 씻기고 부엌에서 잔뜩 쌓인 설거지를 했다. 지금도 부엌에 큰 냄비며 그릇들이 잔뜩 쌓였다. 정리해서 집어넣어야하는데 지금은 귀찮기만 하다.  

그동안 엄마가 집에 와보고 싶어했는데 워낙 찾아오기가 쉽지가 않으셔서 와보질 못했었다. 우리가 이집으로 이사올때 오시고, 현수 백일때 오시고, 이번이 세번째 방문이신가보다. 엄마는 집 구석 구석 돌아다니시며 여기가 어쩌고 저기는 어쩌고 하시며 들쑤시고 다니셨다. 베란다 창문에 잔뜩 낀 먼지들을 닦지도 않으며 산다고 잔소리를 늘어놓으신다. 듣기 좋은 소리도 한두번이지 계속 하시니 급기야 짜증이 좀 났다. 어떻게 매일 베란다 창틀을 닦으며 살란 말인가? 집 구석구석 더러워 죽겠다고......워낙 더러웠던 집이라 청소를 해도 잘 티가 나질 않으니 솔직히 나도 즐거운 마음으로 청소를 하진 않는다. 자꾸 나의 게으름을 탓하시니 정말 엄마의 잔소리를 들어드리는게 싫었다. 생일밥 드시러 오셨으면 밥이나 드시지 어째 남의 베란다 창틀이나 검사를 하고 다니시는지 모르겠다. 게다가 몸이 근질근질 하신지 자꾸 일을 하려고 하신다. 솔직히 엄마가 또 오신다고하면 싫다. 아주 부지런해서 엄청 깨끗하게하고 살진 않지만 그래도 적당히 청소하며 살고 있는 내가 너무 마음에 안 드시는거다. 엄마는 언제까지 내게 잔소리를 하실까? 살짝 귀찮다.  

적당히 유지하고 살면 안되는가 말이다. 나도 너무 더럽다 생각될땐 청소를 하긴 하는데 말이다. 부지런하고 깔끔하신 분에겐 우리집이 너무 더러웠던가 보다. 그래도 좀 자극이 되긴 되는가 오늘 비가 오니 청소하기 딱 좋겠다. 베란다 창틀좀 닦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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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10-06-14 13: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하하 저희 어머니도 매일 그러세요.
저는 심지어 걸레질 할때 어머니 환청이 들립니다.
"가시나가 암싸받지 못하그로 걸레질 하는 꼴 봐라. 요레요레 해야지."
(통역 : 딸아 넘 어쩜 걸레질하는 모양새가 그리 깔끔하지 못하냐. 이렇게 하렴) =.=

꿈꾸는섬 2010-06-14 16:56   좋아요 0 | URL
ㅎㅎㅎ휘모리님 어머님도 마찬가지시군요. 저도 엄마 다녀가신 뒤로 환청이 들리는 듯, 베란다 열심히 청소했어요.ㅎㅎ

무스탕 2010-06-14 1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도 시어머니께서 잔소리 하시는거보단 낫잖아요 ^^
옆집에 사시는 울 엄마는 모든걸 포기하고 사세요;; 참다참다 더 이상 못참으실 상황이면 저 없을때 슬쩍 닦기도 하시더군요;;;

꿈꾸는섬 2010-06-14 16:57   좋아요 0 | URL
그건 그렇죠. 친정엄마니까 그런 잔소리 하는 것 같아요. 모두들 공감하시잖아요.ㅋㅋ

마녀고양이 2010-06-14 13: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완전한 동병상련, 절대동감...
저희 어머니는 요즘 일주일에 한번 정도, 딸아이 봐주러 오시는데요.
오기 전에 절대 청소 필수, 거기다 지난주에 가져다주신 야채의 일부를 어떻게든
먹어치운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답니다. 근데,, 그게 너무 힘들어요.
어떻게 사람이 풀만 먹고 산단 말입니까, 쩝~ ㅠㅠ

꿈꾸는섬 2010-06-14 16:58   좋아요 0 | URL
ㅋㅋㅋ모두들 마찬가지라니 위로가 되요.
마녀고양이님 공부하시랴 애 키우시랴 청소까지 반들반들 어찌 완벽하게 하겠어요. 너무 힘들어요.ㅎㅎ

sslmo 2010-06-14 15: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백프로,천프로,만프로 공감이요~^^

가장 큰 문제는 제가 청소를 하고 싶지 않은 게 '결코'아니고,
제 눈에 안들어온다는 거...
저희는 더러운 게 눈에 들어오는 사람이 치우자고 억만년 전부터 노래부르고 있슴~다^^

꿈꾸는섬 2010-06-14 16:58   좋아요 0 | URL
ㅋㅋ저와 마찬가지로군요.ㅋㅋ
적당히 청소하면 안되냐구요.ㅋㅋ

같은하늘 2010-06-14 15: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 시어머니도 아들 생일이면 전화해서 미역국 끓여줬냐고 꼭 물어요. 그런건 얘기 안해도 다 하는거잖아요? 하지만 울 엄마는 잔소리 안하시는데...^^ 그래도 시어머니가 하시는 것보다는 훨씬 나을걸요? ㅎㅎ

꿈꾸는섬 2010-06-14 16:59   좋아요 0 | URL
ㅎㅎㅎ맞아요. 그런 전화는 안 하셨으면 좋겠어요.
같은하늘님 워낙 깔끔하시니 잔소리 들을 일이 없으신거겠죠.ㅋㅋ

2010-06-14 17:24   URL
비밀 댓글입니다.

꿈꾸는섬 2010-06-16 16:53   좋아요 0 | URL
집에서 준비하는게 만만치 않아요. 밖에서 먹는게 편하긴하죠.^^
친정엄마 잔소리가 노래처럼 감미롭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일요일에 많이 바쁘시겠어요.^^

마노아 2010-06-14 18: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엄마들은 비슷한가봐요. 울 엄니도 언니네 집에 가면 꼭 그러신다니까요.^^ㅎㅎㅎ

꿈꾸는섬 2010-06-16 16:53   좋아요 0 | URL
ㅋㅋㅋ그런가봐요. 엄마들은 거의 비슷비슷하신가봐요.ㅎㅎ

순오기 2010-06-14 19: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편의 생일이면 어머님이 전화하시기 전에 먼저 '남편을 낳아주셔서 고맙습니다'
라고 인사하라는 말을 들었는데~ 정말 그게 맞구나, 생각했어요.
지혜로움이란 이런 게 아닐까 생각했지만...오늘 울남편 생일인데
우리 어머님은 6년 전에 돌아가셔서 그런 인사를 드릴수도 없어요.ㅜㅜ

친정엄마의 잔소리...들을 땐 짜증나지만, 그게 그분의 사랑인 걸 어찌합니까.^^

꿈꾸는섬 2010-06-16 16:54   좋아요 0 | URL
ㅎㅎㅎ제가 먼저 전화를 드려 울남편 낳아줘서 고맙다고 해야하는거군요.ㅋㅋ
어머니의 잔소리를 사랑으로 승화시켜보도록 하겠습니다.ㅋㅋ

마그 2010-06-15 11: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착한 따님 이시군요... 저는 엄마의 잔소리를 원천봉쇄 합니다.
잔소리할꺼면 오지마(^^;;;) 라고 해서 이젠 않하시죠. 처음엔 30넘어 결혼하는 딸 뭐 해먹고 살기는 하나 걱정이 태산이셨는데. 요새는 조금 좋아지셨어요.
대신 잔소리할꺼면 오지말라고 했어요. 집에서 주무시고 가실꺼면. 눈 좀 한쪽 감아달라고 청탁했죠. 어머님들은 다 그런가봐요. ^^

꿈꾸는섬 2010-06-16 16:55   좋아요 0 | URL
ㅎㅎㅎ저도 잔소리할거면 이제 오지 말라고 했지만 그것도 사랑이라는 순오기님의 말씀대로 짜증내지 말고 참아내봐야겠어요.ㅎㅎ

전호인 2010-06-15 16: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 홍어!
삼합 느무느무 조아라 합니다.
어제도 탁주랑 함께 삼합을 먹었네요.
홍어애 탕까지 거하게 먹었다지요.ㅋㅋ
착한 따님이에요^*^

꿈꾸는섬 2010-06-16 16:55   좋아요 0 | URL
ㅎㅎㅎ전호인님도 좋아하시는군요. 옆지기가 하도 먹고 싶다길래 준비했는데 반응도 참 좋았어요.^^
 

너무 갖고 싶었는데 아직 구입하지 못한 책을 도서관에 가서 빌려왔다. 

구입해야지하면서 아직도 구입하지 못한 책이다. 가격이 만만치 않다는 핑계를 자꾸만 댄다.  

다른 것들 구매를 자제하면 되겠지만 그게 쉽지가 않다.  

현준이의 중이염이 완전히 낫질 않아서 병원에 가서 확인하며 엄청나게 큰 귀지도 뽑아냈다. 귀지를 뽑으면 메탈팽이를 사주겠다고 벌써 3주전부터 꼬셨는데 오늘에서야 귀지를 뽑았다. 정말 대왕 귀지였다. 그거 뽑고나니 시원하지? 했더니 조금 시원한 것도 같단다. 약속대로 오늘도 메탈팽이를 사주었다. 덩달아 현수는 목걸이 하나 사왔다. 

나의 소비 원칙은 늘 책이 먼저였는데 요새는 책이 뒷전이 되어가고 있는게 아닐까 싶어 안타깝고 조금씩 불안해지고 있다. 요새 가끔 아르바이트라도 하면 좋겠단 생각을 해보지만 마땅히 할만한 일도 찾지를 못하고 글을 쓰겠다던 당초의 계획은 물거품이 되어가는 듯 매일매일 시간을 허비하며 살고 있다. 도대체 무엇을 위해 살고 있는건지, 도무지 나를 다잡지 못하고 있다. 

아이들 오전에 일찍 보내놓고 도서관에 짱박혀서 열심히 책도 읽고 영화도 보고 글도 쓰고 그래야겠다. 매일 다짐만 하지말고 행동으로 실천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노력하지 않으면 아무 것도 이룰 수 없다.  

알면서 왜 자꾸 나태해지는지 모르겠다. 난 너무도 나약하다.  

그래도 다시 다짐을 한다. 도서관에서 이 더운 여름을 보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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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애(厚愛) 2010-06-10 04: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곳도 한국 도서관이 있었으면 좋겠어요.ㅜ.ㅜ
도서관이 있어도 우리나라 책들은 하나도 없고.. 너무 불공평해요. ㅎㅎ

꿈꾸는섬 2010-06-10 17:24   좋아요 0 | URL
후애님이 보실 수 있는 한글책이 미국도서관에도 있으면 좋겠네요.
건의해보시면 어때요? 안될까요? 안타까워요. 매번 사서 보시는 것도 너무 힘드실테구요.

후애(厚愛) 2010-06-11 05:35   좋아요 0 | URL
미국 도서관이라서 안 될 것 같아요.
꼭 소장하고픈 책들만 구매하는 중인데 그것도 많이 힘 드네요.
구매하고 싶은 책이 있어도 이제는 참아야지요.^^

sslmo 2010-06-10 1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그래도 님이 부러운 걸요~

아르바이트는 아이들을 좀 더 키워놓고 하셔도 괜찮지 않을까요?
그 어떤 것과도 바꿀 수도,비교 할 수도 없는 아이들이 있으시잖아요~

조금만 바지런을 떨면 가실 수 있는 도서관도 있으시구요.
저 직장 끝나면 도서관 도서대출실은 문 닫아요~ㅠ.ㅠ

꿈꾸는섬 2010-06-10 17:25   좋아요 0 | URL
제가 부럽다고해주시니 위안이 되긴해요. 그래도 요새는 허무하게 보내는 시간들이 좀 아깝단 생각도 들고 애들이 원하는 것들도 다 돈이 필요한거고 남편이 벌어오는걸로는 부족하고 좀 보탬이 되면 좋겠단 생각을 하지요. 물론 좀 더 기다리면 기회가 더 많아질거라고 믿어요.^^
그러게요. 도서관 이용 좀 자주해야겠어요.^^

순오기 2010-06-10 2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 키울땐 아이들 키우는 일이 제일 중요한 일이지요.
어린이집 보내놓고 도서관 가는 것에 만족하시고
알바는 아이들 좀 더 키워놓고요.

꿈꾸는섬 2010-06-11 15:16   좋아요 0 | URL
ㅎㅎ사람 마음이라는게 조금 여유가 생기니 욕심이 또 생기는 것이지요.
그저 시간이 조금 아쉽단 생각이에요. 아이들 더 키워놓아야한다는 건 맞는 말씀이세요.ㅎㅎ

마녀고양이 2010-06-13 1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섬님.. 현준이 중이염 걸렸었나봐여? 아유, 열 높고 고생하셨겠다.....
저는 귀지 파줄 때, 불빛 들어오는 귀이개 사용해염, 진짜 잼나요.
섬님은 어떤거 사용하세여? 힛~

꿈꾸는섬 2010-06-14 10:30   좋아요 0 | URL
마녀고양이님 돌아오셨군요.^^
반가워요.ㅎㅎ
저흰 귀지를 못 파요. 워낙 건드리는걸 싫어해서요.
중이염이 있긴 한데 열은 없었어요. 병원 데리고 다니는게 귀찮아요. 다시 또 콧물이 줄줄이에요.ㅜ.ㅜ밤엔 추운데 이불을 안 덮고 자요.ㅠ.ㅠ

같은하늘 2010-06-14 15: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런생각 들때 많아요.^^
그래도 둘째가 아직 어리니까...
옆에 있다고 특별히 뭘 해주는건 아니지만 심리적 안정이라도 될꺼라며 위안삼아요.

꿈꾸는섬 2010-06-14 16:55   좋아요 0 | URL
ㅎㅎ맞아요. 아이들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게 정말 중요하죠.^^
 
<천국에서의 골프>를 읽고 리뷰를 남겨 주세요.
천국에서의 골프 - 세상을 바꾼 위대한 천재 18명의 인생 수업
밥 미첼 지음, 김성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5월
평점 :
절판


<세상을 바꾼 위대한 천재 18명의 인생 수업>이라는 부제를 보고 뭘까?했다. 그리고 난 골프를 전혀 모른다. 박세리, 미셀위 등 유명한 골프 스타들의 이름 몇자만 알고 있을뿐인 내게 낯설것만 같았던 이 책은 골프에 대한 또다른 재미를 알게 해 주었다. 골프를 통해 인생을 배울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해주었다. 

상당히 흥미로운 스토리와 구성을 갖추었다. 어느날 갑자기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주인공이 병원으로 실려가 수술을 받는다. 수술실 천장에 나타난 하느님은 그에게 골프 경기에서 이기면 생명을 연장해주겠다고 제안한다. 그는 살기 위해 그 게임에 참여한다. 18홀 매치플레이(18홀중 10홀을 먼저 이기면 승리), 만약 비기면 서든데스(연장1홀)로 간다. 운을 하늘에 맡기고 자신의 인생 전부를 건 게임이 된 것이다.  

엘리엇은 하느님과의 경기를 생각한다.  

"대단해! 내가 하느님하고 골프로 '맞짱'을 뜨다니!" 

하지만 하느님은 매 홀마다 각각 다른 사람들을 내려 보내고 엘리엇은 그들을 통해 인생을 배운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 윌리엄 클로드 더켄필드(미국의 코미디언이자 작가), 모세, 존 레논, 프로이트, 애드거 앨런 포, 소크라테스, 잔다르크, 그랜트랜드 라이스, 메릴린 먼로, 피카소, 링컨, 베토벤, 셰익스피어, 조지 허먼 루스, 콜럼버스, 간디, 벤 호건 18명은 엘리엇의 인생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던 인물들이다. 이 인물들 하나하나를 살펴보면서 각각의 인생 수업은 독특하고 개성이 넘치며 흥미로웠다. 그들을 통해 엘리엇이 성장했고, 또 성장해 나갈 것이라는 작가의 생각이 너무 멋지다. 

내가 만약 생사의 기로에 서서 하느님에게 삶의 기회를 얻고자 골프를 치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하는 생각도 즐거웠다. 나는 어떤 인물들을 만날까? 어린시절 감동 받으며 읽었던 위인전의 인물들이 경기장에 들어와 서 있을까? 라는 생각만으로도 정말 즐거웠다. 아니면 내가 좋아하는 소설가나 시인들과의 게임은 어떨까? 작가의 즐거운 상상력이 빚어낸 이 책을 읽는 독자는 골프를 알던 모르던 함께 즐거운 상상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첫번째 홀, 즉 첫번째 테스트에서 자신이 평생 동안 맞서왔던 바로 그 문제 때문에 실패한 것은 아닐까? 엘리엇은 항상 생각과 행동사이의 괴리로 고민하고 있었다. 평소의 엘리엇은 지나치게 생각만 많을뿐, 정작 실천하지 않는 햄릿 같은 경향이 있었다. 하지만 두번째 샷에서는 생각하는 것마저도 완전히 실패하지 않았는가? 자신이 무엇을 하려는지 제대로 파악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턱대고 행동하지 않았는가?  

골프가 인간의 약점을 드러내주다니 참 이상한 일이었다.(46쪽)

 
   
   
  맞아! 실력이 문제가 아니야. 승패가 중요한 것도 아니지. 바로 그거야......즐기는 것! 코스에서 존은 얼마나 즐거워 보였어? 팔짝대고 깡총거리고 흥얼거리고 노래하고 미소 짓고 깔깔대고......매순간을 마음껏 즐겼잖아! 시합에 열을 올리는 동안 내가 무엇을 잃어버리고 있었는지 이제 확실히 깨달았어. 존은 얼마나 즐거워 보였던지! 얼마나 태평스럽고 천진난만했는지! (94쪽)  
   
   
  골프는 아주 대단한 게임이다. 스스로가 자신에 대한 판정을 내릴 수 있는, 아니 내려야만 하는 유일한 경기이니까. 매 순간 신체적인 능력과 정신적인 능력을 시험할 뿐만 아니라 사람 됨됨이까지 시험하는 유일한 경기이니까.(208쪽)  
   
 
   
  지금까지 다양한 상대에게 어떤 교훈과 영감을 얻었는지 되돌아보았다. 다 빈치는 독창성과 결단력을 갖추라고, 렌논은 즐겁게 살라고, 먼로는 신중하라고, 피카소는 자신을 믿으라고, 베토벤은 열정을 가지라고, 그리고 방금 콜롬버스는 이런 교훈을 남기고 떠났다. 새로운 것을 발견하라!(265쪽)  
   
   
  골프에서나 인생에서나 부드러움에서 나오는 힘이 있어요. 인내를 통해 성과를 이룰 수 있고, 양보를 하며 앞으로 나아가지요. 극기를 통해서 열매를 얻습니다. 금욕으로 충만함을 얻고, 타협을 통해 이득을 얻으며, 겸손함으로 승리를 얻고, 희생을 통해 보상을 받게 됩니다. 용서, 친절, 무욕, 사랑 같은 바른 행위를 하게 되면 원하는 것을 얻게 되고 기쁨과 행복을 느끼게 됩니다. 골프에 몸과 마음을 다 벼쳐 전념하고 저기 놓여 있는 저 작은 볼을 잘 다루는 것이 그 시작입니다."(271~272쪽)  
   
   
  지금 얼마나 통증이 심한지 잘 알고 있네. 하지만 잊지 말게. 통증은 고통스러운 것이긴 하지만 그건 가혹한 시련을 이겨내고 살아 있다는 걸 자네에게 끊임없이 상기시켜주는 것이네.(304쪽)  
   

손에 땀을 쥐게 하는 18홀의 경기가 비기고 결국 서든데스까지 가서 하느님과 정말 맞짱을 뜨게 된 엘리엇, 그의 마지막 공이 홀에 들어가지 않고 걸려 있다. 그래도 그를 살리신 하느님, 그의 노력의 댓가를 안겨주셨다. 결국 그리 되겠지라는 추측에 실망할 수도 있었겠지만 골프든 인생이든 노력한자의 것이라는 결론이 너무 좋았다. 앞으로의 내 삶도 노력하는 삶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단 생각도 더불어 했다. 

골프에 대한 낯설음때문에 읽기가 망설여졌던 책이지만 골프가 인생과 너무도 많이 닮아 있다는 걸 알게 되었고, 나도 죽기전에 골프를 배워봐야겠단 생각을 했다. 나의 인생을 걸고 하느님과 골프를 한판하게 될지도 모르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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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0-06-10 00: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푹 빠져서 헤어나오질 못할까봐...그만 둔 1인.

꿈꾸는섬 2010-06-10 17:26   좋아요 0 | URL
앗, 그렇군요. 정말 흥미롭군요.ㅎㅎ

sslmo 2010-06-10 12: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람들은 골프를 스포츠라고 생각하나 본데,
프로가 아니구서야 우리가 하는 골프는 게임이나 비지니스지 스포츠는 아니죠~^^

꿈꾸는섬 2010-06-10 17:27   좋아요 0 | URL
앗 그런가요? 스포츠가 아니라 비지니스...이건 우리나라 현실인건가요? 책을 읽고는 너무 흥미롭더라구요. 배워보고 싶어요.^^
 

스무살 무렵부터 친하게 지내던 언니가 있었다. 물론 직장도 옮기고 내가 대학도 다니고 하면서 연락도 뜸해지고 만나지기가 쉽지 않았어도 서로가 참 좋아한다고 믿는 그런 사이다. 내가 먼저 결혼했고 아이도 내가 먼저 낳아 나는 벌써 애가 둘인데 언니는 결혼하고 아이 소식이 한참 없더니 작년에 아이를 하나 낳았단다. 그때도 너무 멀어 찾아가보지도 못했다. 이래저래 연락도 제대로 못하고 살았는데 귀하게 얻은 아이의 돌잔치가 오늘 열린다. 

처음에 문자가 날라왔을때는 시간이 빠져있어서 당연히 오후에 하는 줄 알았다. 며칠 뒤에 알아보니 점심 12시 30분에 한단다. 내가 살고 있는 곳은 마석, 돌잔치가 열리는 곳은 평촌, 전철을 이용하면 좋겠지만 아이들 둘을 맡기려고하니 큰아이는 걱정이 안되는데 작은 아이가 걸리고, 작은 아이만 데려간다니 큰아이가 자기도 가겠다고 떼를 쓴다. 그래서 네비게이션을 믿고 한번 찾아가볼까도 싶지만 낯선 동네에 아이 둘 태워서 간다는게 남편은 불안한지 어제 저녁에 꼭 가야겠냐고 되묻는다. 오후 시간이면 남편 일 끝나고 다 같이 가면 되는데 이래저래 여건이 안된다. 

지금쯤 돌잔치가 한창이겠다 생각하니 슬그머니 미안한 생각이 든다. 못간다는 전화하기가 미안해서 아직 전화도 못했다. 돌잔치 끝나면 저녁에 전화해야겠다. 미안하다고. 

남편은 내일 오전에 평촌에 데려다주겠단다. 겸사겸사 얼굴보고 봉투도 전하고 그러면 되겠지만 그래도 당일에 참석을 못하니 정말 미안한 생각뿐이다. 평촌에 들렀다가 오후에는 내가 다니던 학교에 들르잔다. 오늘은 학교에서 동문 모임도 한창이겠다.  

아이들이랑 있다보니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게 많지가 않다. 늘 아이들 우선이고 아이들이 걱정되어 포기하게 되는 일들도 많다. 아이 키우는 엄마 입장이 같으니 언니가 조금은 이해해주겠지 생각하면서 미안함을 달래본다. 

언니, 미안해. 둘째때는 꼭 참석할게. 하나 더 낳는 건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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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0-06-05 1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석이면...울집에서 멀지 않네요?
ㅎㅎ전 구리에 살거든요.

아~~그리고 꿈섬님 의견이 너무 좋아서 그걸루 하려구요.
마기 사모사모!
이벤트 벌일때 울 꿈섬님 선물도 잊지 않을께요.

꿈꾸는섬 2010-06-05 12:54   좋아요 0 | URL
ㅋㅋㅋ친정이 구리라 반갑다고 했었죠.ㅎㅎ
안그래도 마기님이랑은 가까이 살아서 좋다고 생각했어요. 다들 너무 멀리 사시잖아요. 광주, 부산, 대구, 대전, 원주, 부천...등등등 다들 너무 멀어요.

야호, 정말요. 아이디어 제공 채택이에요.^^
ㅋㅋ캡쳐는 정말 자신없는데 마기님 이벤트가 성황리에 끝나길 바랄게요.^^

무해한모리군 2010-06-05 1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일산으로는 참 다니기가.. 아가들도 있으시니 더 어렵지요 뭐.
저도 친구들 만나려면 아가들이 다들 어리니 거의 제가 집에 가는 편이예요.
그러다 보니 사는게 좀 달라서 조금은 멀어진듯해서 아쉽기도 하고 그래요.

꿈꾸는섬 2010-06-05 21:21   좋아요 0 | URL
ㅎㅎ휘모리님 아직 미혼이라 그러시죠. 결혼하심 친구들 마음 이해하시게 될거에요. 친구가 그리워도 나갈 수가 없다니까요.ㅜ.ㅜ

sslmo 2010-06-05 1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아이가 제법 커 아이 때문은 아니고,
직장에서 절 대신할 사람이 없어 경조사 챙기기가 쉽지 않아요.
남매처럼 가까이 지낸 동생 결혼식에도 근무시간 중이어서 가볼 수 없었어요~ㅠ.ㅠ

늘 아이가 우선이고 아이가 걱정되어 포기하는 거지만,그건 기꺼이 되는 거잖아요~
목구멍이 포도청이라서 포기하는 것에 비하면요.
그래서 이웃사촌이라는 말이 생기나 봅니다~^^

꿈꾸는섬 2010-06-05 21:23   좋아요 0 | URL
직장때문에 챙기지 못하는 것도 정말 속이 쓰리겠어요.ㅜ.ㅜ
그러게요. 이웃사촌만도 못한 사이가 점점 되어가죠.ㅜ.ㅜ

순오기 2010-06-05 1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 음식점에서 하는 돌잔치 가봐야 별 의미 없어요. 소수 정예만 부르면 모르지만...
사람들은 복작거리고 아이는 피곤하고...오붓이 이야기 한자락 나눌 시간도 없어요.
그래서 나는 음식점에서 하는 잔치는 안가는 걸 원칙을 세웠어요.
사전에 혹은 후에 마음을 담은 선물하는 게, 오히려 좋을 수도 있어요.

꿈꾸는섬 2010-06-05 21:25   좋아요 0 | URL
그러게요. 오붓하게 얘기할 시간이 얼마나 되겠어요. 그래도 잔칫날이니 좀 서운하겠단 생각이 들었죠. 내일 오전에 남편이 데려다 주겠다고 해서 좀 아까 전화해서 미안하다고 얘기하고 내일 보자고 했어요.^^

비로그인 2010-06-06 03:02   좋아요 0 | URL
나 요거 읽고 순오기님의 의견이 너무 멋지다고 생각했었어요.
멋진걸 멋지다고 왜 말을 못하냐구?

꿈꾸는섬 2010-06-06 08:19   좋아요 0 | URL
ㅎㅎㅎ마기님 그래서 제가 순오기님 팬이잖아요.ㅋㅋㅋ

무스탕 2010-06-05 14: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석은 1년에 기본으로 두 번은 지나쳐요. 울 할머니 산소가 춘천에 있거든요. 전 산본살구요. (평촌은 울집에서 10분거리..)
그래서 외곽순환도로 타고 가다가 도농삼거리 지나 마석 지나 그렇게 다니지요.
담에 춘천 갈때 꿈섬님 댁에 들려 커피나 한 잔 얻어 먹고 가볼까나~~ ^^

꿈꾸는섬 2010-06-05 21:26   좋아요 0 | URL
무스탕님은 산본에 살고 계셨군요. 경춘고속도로 이용 안하시나요? 이제부턴 경춘고속도로 이용하세요. 그리고 저희 집 들러 커피 드시는 건 대환영이에요.^^ 저 이제부터 무스탕님 언제 산소가시나 은근히 기다릴 것 같아요.ㅎㅎ

무스탕 2010-06-05 22:31   좋아요 0 | URL
일부러 시내길로가요. 고속도로로 가면 재미없어서요. 국도로 가면서 동네구경하고 그동안 얼마나 바뀌었나 확인하면서 그러면서 가야 지루하지 않거든요^^
담에 갈때 연락 넣읍지요. 환영해 주시와요~~~ >_<

꿈꾸는섬 2010-06-05 22:48   좋아요 0 | URL
대환영이에요.^^

비로그인 2010-06-06 03:00   좋아요 0 | URL
무스탕님~~
외곽 타다가 토평톨게이트로 빠져나오시면 마기네 집입니다.
참고하세요^^

따라쟁이 2010-06-05 14: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보도듣도 못한 지명이 나왔습니다.. 마석,평촌...
저는 글을 읽고 있을 뿐인데도, 마치 내가 길을 잃은것 처럼 정신이 없을 뿐이고...
지역인나, 거리나, 도로나. 막 이런것들이 나오면.. 점점 정신을 잃을 뿐이고..
뭐라고 쓰고 있는건지도 모를뿐이고....

여기까지 썼는데.. 혹시.. 일산에 그 마석? 마석역? 이게 생각났을 뿐이고.. ㅠㅠ

꿈꾸는섬 2010-06-05 21:28   좋아요 0 | URL
ㅎㅎ따라쟁이님은 어디 사시기에 보도듣도 못한 지명일까요? ㅋㅋ
일산과 마석은 전혀 다른 지역이에요.ㅎㅎ 남양주 마석이에요.ㅎㅎ

hnine 2010-06-05 18: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백일이고 돌잔치고 해본적이 없는 1인입니다. 그럴리가 없겠지만 아이를 더 낳는다고 해도 안할것 같네요.
돌잔치 직접 못가시는 마음이 서운하시면 아기에게 필요한 예쁜 선물이라도 해주시면 선배 언니께서도 이해하시지 않을까 싶어요.

꿈꾸는섬 2010-06-05 21:29   좋아요 0 | URL
ㅎㅎ그렇게 해야겠어요. 마음을 담은 선물을 마련해야겠어요.^^
내일 찾아가겠다고 전화를 했어요. 얼굴보고 이런 저런 얘기도 나누고 싶어요.^^

후애(厚愛) 2010-06-06 04: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석은 처음들어보는 이름입니다.^^;;

행복한 주말 되세요~ ^^

꿈꾸는섬 2010-06-06 08:18   좋아요 0 | URL
후애님께도 낯선 곳이군요.^^
후애님도 행복한 주말 되세요.^^
 

하루종일 피곤하다. 

한 일도 없는데 왜 피곤한거지...밤새 개표결과 지켜보는 남편 덕에 잠을 설쳐서 그런가보다. 

만족스러운 결과는 아니지만 희망적인 결과라고 생각한다.  

젊은 사람들의 투표율이 높았다는 것, 한나라당이 위기를 느꼈을 것이라는 것만으로도 다행스럽다. 

꼭 어떤 당이 이기길 바란 건 아니었다. 다만 서로가 서로를 견제하며 균형적으로 발전하길 바라는 마음이 가장 컸던 선거였다. 내가 지지한 후보가 당선되지않아 안타깝게 낙선되었다고해도 그를 지지하는 사람이 적지않다는 것만으로도 위안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피곤하다. 뉴스 좀 보다가 일찍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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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10-06-03 2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은 일찍 자는 게 낫겠어요.
학창시절에도 안나던 뾰루지 비슷한게 얼굴에 다 나고 말이죠.
아~~나두 피곤해~

꿈꾸는섬 2010-06-04 13:00   좋아요 0 | URL
마기님도 일찍 주무셨나요? 전 일찍 잤는데도 아침에 늦게 일어나서 아이들이 깨웠어요.ㅋㅋ

비로그인 2010-06-04 16:01   좋아요 0 | URL
아뇨~~
일찍 자려고 했으나...큰 딸아이가 저랑 자겠다고 해서....
이녀석이 밤새 뒤척이고...
둘째 딸은 새벽 4시에, 혼자 자고 있다가 무섭다고 또 와서 절 깨우고 말이죠.
흑흑~~~

꿈꾸는섬 2010-06-05 11:28   좋아요 0 | URL
에구..애들 키우는 엄마들은 잠도 맘대로 못 자요.

같은하늘 2010-06-03 22: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오늘 새벽에야 잠을 잤더니 피곤~~ㅎㅎ

꿈꾸는섬 2010-06-04 13:00   좋아요 0 | URL
님도 피곤하시군요.ㅋㅋ 일찍 주무셨나요?

세실 2010-06-04 08: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느는건 잠 뿐이라 밤 11시 넘기기 힘들어요.
그래서인지 낮에는 생동생동 합니다.
대한민국 희망이 보이죠?

꿈꾸는섬 2010-06-04 13:01   좋아요 0 | URL
전 어제 10시에 잤다죠. 근데도 아침에 못 일어나겠더라구요.
전 희망적이라고 생각해요.^^

순오기 2010-06-04 1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잠을 설치면 아무래도 피곤하지요, 게다가 종일 아이들하고 씨름하잖아요.^^
나도 전날 꼴딱 새워서 어제는 곯아 떨어졌어요.ㅋㅋ
잠이 보약이에요~ 푹 좀 쉬세요.

꿈꾸는섬 2010-06-04 13:01   좋아요 0 | URL
ㅋㅋ잠이 보약 맞아요.^^

하늘바람 2010-06-04 1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좀 피곤하지요

꿈꾸는섬 2010-06-04 13:02   좋아요 0 | URL
하늘바람님도 피곤하시군요.ㅋㅋ
님도 잠이 보약이니 푹 주무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