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요새 부쩍 스트레스가 심해져서 서재에 글을 남겼다.
신기하게도 서재에 글을 쓰면서 스트레스가 조금씩 해소가 된다. 그리고 힘을 내라고 위로해주시는 알라딘 지기님들이 계셔서 힘이 생긴다.
어젯밤에 내가 올린 글을 보고 평소에 흠모하고 있던 소나무집님이 전화를 주셨다. 처음 통화하는 것인데도 마치 오랫동안 알고 있는 사람처럼, 친한 옆집 언니처럼 통화를 하였다.
위로의 댓글을 달까 하다가 위로의 전화를 하셨단다. 그 감동으로 살짝 눈물이 났다. 어찌나 감동스럽던지......
처음엔 어떻게 내 연락처를 알았지 했는데, 생각해보니 맹앤앵 도서를 받아보게 주선을 하셨던 분이 소나무집님이셨다. 그렇게 내 연락처를 가지고 계시다가 너무 힘들어하는 초보 아줌마에게 전화를 하신거다.
모두가 그렇다고, 아이들과 하루종일 지지고 볶고 그렇게 살아가는 거라고, 위로하셨다. 일상의 생활은 누구나 마찬가지일거라는 얘기가 낯설거나 가식적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완도에 계실때 한번 내려가보고 싶었는데, 이제 원주로 이사를 하셨으니 원주에는 한번 놀러가봐야겠다.
소나무집님 서재를 방문하면서 느꼈던 유쾌함이 소나무집님의 목소리를 통해서 전해왔다. 나와는 연배 차이도 꽤 나겠지만, 나도 언니처럼 대하며 유쾌한 수다를 나누었다.
스트레스를 이기려고 하지 말고, 스트레스의 원인을 제거해버리라는 소나무집님의 충고가 참 좋았다. 모든 지나고 나면 아무 것도 아닌 일이 된다는 소나무집님의 이야기도 참 고마웠다.
매일 매일 살아가는 날들, 그 하루 하루가 아무 것도 아닌 것이 된다는 건 조금 안타깝기도 하지만, 때론 그렇게 살아가다보면 수암님 말씀처럼 아름답게 생각될 수도 있겠단 생각도 든다.
소나무집님, 어젯밤에 전화주셔서 정말 고마웠어요. 언니처럼 스스럼없이 대해주셔서 더 좋았구요. 언젠가 원주에 들러 치악산에도 가고 박경리 선생님 토지문학관 공원도 둘러보고 그러면 참 좋겠다고 얘기하신 것 기억하고 있다가 꼭 한번 놀러갈게요.
알라딘이 있어서 위로받고 해소할 수 있어서 정말 고마워요.
알라딘 지기님들 모두 매일 매일 행복한 나날들 되시길 바래요.
봄이 성큼 오려는가 봐요. 오늘은 좀 더 따뜻해졌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