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요새 부쩍 스트레스가 심해져서 서재에 글을 남겼다. 

신기하게도 서재에 글을 쓰면서 스트레스가 조금씩 해소가 된다. 그리고 힘을 내라고 위로해주시는 알라딘 지기님들이 계셔서 힘이 생긴다. 

어젯밤에 내가 올린 글을 보고 평소에 흠모하고 있던 소나무집님이 전화를 주셨다. 처음 통화하는 것인데도 마치 오랫동안 알고 있는 사람처럼, 친한 옆집 언니처럼 통화를 하였다.  

위로의 댓글을 달까 하다가 위로의 전화를 하셨단다. 그 감동으로 살짝 눈물이 났다. 어찌나 감동스럽던지...... 

처음엔 어떻게 내 연락처를 알았지 했는데, 생각해보니 맹앤앵 도서를 받아보게 주선을 하셨던 분이 소나무집님이셨다. 그렇게 내 연락처를 가지고 계시다가 너무 힘들어하는 초보 아줌마에게 전화를 하신거다. 

모두가 그렇다고, 아이들과 하루종일 지지고 볶고 그렇게 살아가는 거라고, 위로하셨다. 일상의 생활은 누구나 마찬가지일거라는 얘기가 낯설거나 가식적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완도에 계실때 한번 내려가보고 싶었는데, 이제 원주로 이사를 하셨으니 원주에는 한번 놀러가봐야겠다.  

소나무집님 서재를 방문하면서 느꼈던 유쾌함이 소나무집님의 목소리를 통해서 전해왔다. 나와는 연배 차이도 꽤 나겠지만, 나도 언니처럼 대하며 유쾌한 수다를 나누었다. 

스트레스를 이기려고 하지 말고, 스트레스의 원인을 제거해버리라는 소나무집님의 충고가 참 좋았다. 모든 지나고 나면 아무 것도 아닌 일이 된다는 소나무집님의 이야기도 참 고마웠다. 

매일 매일 살아가는 날들, 그 하루 하루가 아무 것도 아닌 것이 된다는 건 조금 안타깝기도 하지만, 때론 그렇게 살아가다보면 수암님 말씀처럼 아름답게 생각될 수도 있겠단 생각도 든다. 

소나무집님, 어젯밤에 전화주셔서 정말 고마웠어요. 언니처럼 스스럼없이 대해주셔서 더 좋았구요. 언젠가 원주에 들러 치악산에도 가고 박경리 선생님 토지문학관 공원도 둘러보고 그러면 참 좋겠다고 얘기하신 것 기억하고 있다가 꼭 한번 놀러갈게요.  

알라딘이 있어서 위로받고 해소할 수 있어서 정말 고마워요. 

알라딘 지기님들 모두 매일 매일 행복한 나날들 되시길 바래요.  

봄이 성큼 오려는가 봐요. 오늘은 좀 더 따뜻해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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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모리군 2010-03-30 14: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꿈꾸는섬님 오늘은 제법 봄날같네요.
꿈꾸는섬님 마음도 내내 이리 쨍하게 맑기를 바래봐요 오호호

꿈꾸는섬 2010-03-30 21:46   좋아요 0 | URL
봄날처럼 따뜻해지도록 노력할게요,^^

하늘바람 2010-03-30 14: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행이에요 위로가 되는 알라딘이 있어서 그쵸?

꿈꾸는섬 2010-03-30 21:46   좋아요 0 | URL
맞아요. 하늘바람님 ㅋㅋ

gimssim 2010-03-30 14: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가끔 글을 올리면서 스스로 위로할 때가 많습니다.
달아주시는 댓글도 힘이 되구요.
꿈꾸는 섬님.
힘 내세요. 저도 가끔 방문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바람은 좀 차지만 그래도 햇빛 때문에 봄날 같습니다.

꿈꾸는섬 2010-03-30 21:47   좋아요 0 | URL
ㅎㅎ글쓰기를 통해 해소하는 것 같아요.ㅋㅋ
저도 중전님 서재 들러 좋은 글 멋진 사진 종종 보고 있지요.
중전님댁도 봄날처럼 내내 따뜻했으면 좋겠어요.^^

마녀고양이 2010-03-30 14: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섬님 서재가 있어 잼나고 행복한데...
아이들 키우는 올망졸망 얘기가 너무 이뻐요. 힘내세요!

꿈꾸는섬 2010-03-30 21:48   좋아요 0 | URL
ㅎㅎ마녀고양이님 어쩜 이리 예쁘게 말하실 수가 있는지 늘 감탄해요.ㅎㅎ
저도 마녀고양이님 서재 들러 잼나고 행복해요.^^

후애(厚愛) 2010-03-30 17: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요며칠 기분도 안 좋고 스트레스가 쌓인 걸 마음에 담아놓고 있어요.
마음에 담아놓으면 안 좋다는 걸 알지만... 그냥 시간이 해결해 주리라 믿고 있어요.

꿈꾸는섬 2010-03-30 21:49   좋아요 0 | URL
어째요. 후애님 스트레스가 해소되길 바래요. 원인을 제거해야한다는 소나무집님 말씀이 참 좋더라구요.^^ 후애님도 힘내세요.^^
 

며칠 뒤면 현준이 생일이다. 

우선, 구두 하나 골라서 결제했는데 얼마전 현수도 예쁜 구두 신고 싶다고 노래를 불러서 현수 것도 같이 주문했다. 

그래서 현준이만을 위한 특별한 선물을 다시 고르는 중인데, 무얼하면 좋을지 아직 결정을 못했다. 

1. 야구 풀 세트 

그동안 유아용 야구세트로 아빠와 집에서 공도 주고 받고 배트로 공도 치며 놀았는데 동네 형 집에 가서 야구 풀 세트 있는 것 보고 몹시 부러워했다. 

2. 펀치볼 

스트레스 받는 날 집에 들어와서 글러브 끼고 펀치볼 한번씩 때려주면 스트레스 해소가 되지 않을까?  

3. 로봇 

남자아이답게 로봇에 관심도 많고 좋아라 한다. 그런데 로봇의 천차만별 가격에 깜짝 놀랐다. 아무래도 좋은 건 비싼 듯...... 

4. 공룡 만들기 플레이콘 

공룡도 워낙 좋아하니까 무척 좋아할 것도 같은데...... 

5. 올해도 어김없이 책으로 때우기는 좀 미안한 감이 있는데 어쩔까나...... 

6. 바이올린 어린이용 

언젠가 바이올린을 갖고 싶다고 졸랐던 적이 있었다. 아직 배우기에 이른 감이 있어서 사주지 않았는데 올해 생일에 사주는 것도 나쁠 것 같지는 않다.  

여태 현준이에게 제대로 된 장난감을 사준 적이 없었다. 매번 누군가에게 물려 받아서 썼던 것들이 대부분이라 현준이에게 많이 미안하다. 무얼 사면 좋을까? 고민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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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애(厚愛) 2010-03-30 08: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현준이가 제일 좋아하는 걸로 사주면 좋을 것 같아요.^^
현준이한테 세상에서 가장 갖고 싶은 게 무어냐고 물어보면 어떨까요?

꿈꾸는섬 2010-03-30 12:59   좋아요 0 | URL
ㅎㅎ현준이가 제일 좋아하는게 뭘까요? ㅋㅋ
물어보면 다 좋다고 할 것 같아요.ㅜ.ㅜ

무스탕 2010-03-30 09: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하하~ 애들 생일선물도 어른것 못지않게 고민스럽군요 ^^
전 애들 어려서 그런거 잘 모를땐 스리슬쩍 넘기기도 잘했었어요;;;;

꿈꾸는섬 2010-03-30 13:00   좋아요 0 | URL
ㅎㅎ맞아요. 작년엔 뭘 사줬나 기억이 잘 안나요. 거의 이모들이 선물해서 우린 안 사줬던 것 같아요. 올해에는 하나 사줘야할 것 같아요.

순오기 2010-03-30 1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생일선물은 현준이가 좋아하는 것으로 골라주세요.^^

꿈꾸는섬 2010-03-30 13:00   좋아요 0 | URL
현준이가 좋아할 게 뭘까요? 로봇도 좋아할 것 같고, 야구세트도 좋아할 것 같고 공룡 만들기도 좋아할 것 같고, 바이올린도 좋아할 것 같아요. 아, 펀치도 좋아하지 않을까요?

마녀고양이 2010-03-30 11: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야구 풀세트는 많이 사용못할거 같아요. 펀치볼은 엄마랑도 할 수 있으니 한표~
로봇도 좋네요, 남자애이니 아마 정신 못 차릴듯. 옥션에서 사면 평좋고 저렴한 것도 있던데요(저번에 선물 한번 해봐뜸..). 공룡 만들기 이것도 좋네요.. 교육(?)에도 좋고,, ㅋㅋ.. 근데 저희 딸은 플레이콘 제대로 안 쓰고 굴려서 다 버렸어요. ㅡㅡ;; 아이들마다 틀리겠죠.

꿈꾸는섬 2010-03-30 13:02   좋아요 0 | URL
펀치볼에 한표...마녀고양이님의 답글이 도움이 되네요. 플레이콘 제대로 사용한 집이 얼마나 될까 싶어요. 우리 언니네도 매일 굴러다니니까 결국 버리더라구요. 옥션에서 어떤 로봇을 사셨나요? 종류도 다양하고 제가 잘 모르니까 잘 못 고르겠더라구요. 그리고 야구 풀세트는 현준이가 야구를 엄청 좋아해서 다른 집에 있는 야구공이며 글로브를 보고 엄청 부러워했거든요. 아, 정말 고민이에요.

마녀고양이 2010-03-30 13:39   좋아요 0 | URL
야구 풀세트는 좀더 큰 뒤에 사주시는 편이 좋지 않을까요?
로봇은 결국 TV에 나오는 애니메이션 관련된 것이 가장 좋죠. 현준이가 좋아하는 만화 프로 없나요? 또는 파워레인저나 후레쉬맨(?) 이런 프로에 나오는 로봇을 남자애들이 엄청 좋아하더라구요.

꿈꾸는섬 2010-03-30 21:49   좋아요 0 | URL
파워레인저를 좋아하긴 하는 것 같은데, 이건 또 어떤 걸 사야하는 걸까요? 오늘도 인터넷 뒤져봐야겠군요.^^
 

정말 많이 불편한 소설이다. 아무도 말하지 않는 이야기를 작가는 써나가고 싶었겠지. 그런데 내 속이 너무 불편하다. 

그래도 좋은 건 아무도 말하지 않았던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몰래 본다는 것일거다. 

<나쁜피>를 읽으면서도 가슴이 갑갑해서 죽을 것만 같았다. 이렇게 불편한 진실을 읽는 독자의 가슴이 갑갑한데 이 글을 쓴 작가는 얼마나 많이 아팠을까를 생각한다.  

이 책을 집어들고 읽어나가는 일이 쉽지 않다. 회피하고 싶은 이야기가 아닌가 싶다. 삶의 밑바닥까지 파헤쳐서 그 속을 적나라하게 들여다보니 우리 사는 인생이 너무 많이 포장되어 있던 것은 아니었을까 싶은 생각도 든다.  

열세살, 소녀의 흰얼굴 아저씨, 그의 가면이 벗겨진 순간, 책을 집어 던지고 싶었다. 어떻게 진실을 왜곡한 글을 쓸 수 있었을까?  

그게 인생이니까 그런 것일까? 

나도 요새 가면을 쓰고 살고 있단 생각을 했었다. 아이들을 위해서 뭐든 할 수 있을 것만 같았는데 막상 아이들을 대하는 나의 태도는 정말 나쁜 엄마의 표본이었다. 나 자신에게 느끼는 배신감, 머리 속으로는 늘 아이들을 사랑으로 감싸주고 안아줘야지 했지만 막상 아이가 내 생각과 다르니 손이 먼저 올라가고, 아이들에겐 예쁘게 말하라고 강요하면서 나는 가끔 아이들을 향해 소리를 지른다. 밖에서 보는 엄마들은 나와 아이들의 관계가 늘 아름다울 거라고 생각하지만 우리의 관계도 여느 엄마들 못지 않게 고함과 폭력으로 얼룩져 있던게 아닐까 생각했다. 

순애보, 아빠라고 부르는 남자의 아이를 낳은 여자, 그녀를 사랑한 남자, 꿩을 잡아 식당에 납품하는 일을 한다는데, 글을 읽으며 왜 그렇게 섬뜩했는지 모른다. 꿩의 앞가슴을 향해 휘두르는 칼날이 마치 나의 가슴을 헤치는 것만 같았다. 정말 너무 리얼해서 가슴이 아팠다. 또 아이를 향한 칼날에 구토가 치밀어 화장실로 뛰어갔다. 

제발 아이들에겐 고통스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 아무리 소설이라고 해도 말이다. 

이렇게 읽고나서는 책에 손이 가질 않는다. 더 무시무시한 이야기가 담겨 있을 것만 같다. 

그래도 또 읽어내야겠지.  

내가 모르던 어느 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그 리얼한 현장을 나는 또 읽어내고 말 것이다. 

작가의 치열한 아픔이 또다른 상처처럼 내게 남겨진다. 너무도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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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나의 스트레스의 원인이 무엇일까 생각해 보았다. 

두 아이를 다 보내놓고나면 오전내내 내 자유시간을 갖는다. 4시간동안의 자유시간. 

막상 자유시간이라고 하니 뭔가 대단한 일을 해야한다고 생각했던가보다. 황금같은 시간을 보내니까 말이다. 하지만 아이들 보내놓고나서 집안 정리하다보면 반나절이 뚝딱 간다. 오히려 아이들이 없으니 그 시간에 그동안 손대지 못했던 곳들 구석구석을 들쑤시고 다니니 반나절도 오히려 모자른 것 같다. 남편도 사실 집안일에 대한 기대치가 조금 높아졌다. 

방학동안에만 봐주기로 했던 사촌동생이 여전히 오고 있고, 아이들이 함께 있는 시간에 한참 저녁준비하고 저녁을 먹어야할 시간에 오니 이것도 참 못할 노릇이란 생각이 든다. 그렇다고 다음달 말일에 중간고사까지 본다는 아이를 지금와서 돌려보내는 것도 참 못할 짓이란 생각이 든다. 

하지만, 모든게 내맘같지가 않아서 당장 공부해야 할 녀석은 공부하기 싫어하고 주말동안 내준 숙제는 거의 해오질 않는다. 이런 식으로 공부를 시켜야한다는게 오늘은 정말 신경질이 났다. 그래서 한마디했더니 소심한 녀석이 훌쩍훌쩍 운다. 집으로 그만 가라고 보내고 싶지만, 여기까지 꾸역꾸역 찾아온 걸 그냥 돌려 보내기도 뭐해서 공부를 시키긴 한다만, 오늘은 유난히 짜증이 난다. 

다섯살에 유치원에 잘 다니던 현준이는 또다시 아침마다 울기 시작하고, 내 속을 뒤집어 놓는다. 멀쩡히 옷 입고 나서, 신발을 신으며 눈물을 뚝뚝 흘리면 내 속이 내 속이 아니다. 도무지 무엇이 문제인지 알 수가 없다. 막상 유치원에서는 생활을 또 열심히 잘 한다는데, 아침이면 현준이와 실갱이를 한다. 작년에 잘 다녔으니 걱정없다고 생각했던 내 불찰이다. 걱정 많이했던 현수는 아무 탈없이 어린이집에 잘 다니고 있는데 큰아이가 내 속을 헤집어 놓는다.  

오늘 유난히 짜증이 난 이유는 무얼까? 

아무래도 내일 현수를 데리고 있어야 한다는 부담감인 것 같다. 함께 있을때는 몰랐는데 막상 어린이집에 보내고보니 편안하고 좋았다. 그런데 내일 어린이집에서 야외활동을 한단다. 아직 아이들이 야외활동하기에는 서늘한 날씨인데, 원장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건지 도무지 이해가 안된다. 실내활동이라면 좋을텐데 어린애들 데리고 굳이 야외활동 할 필요가 있을까?  

주말에도 쉬지않고 일한 남편은 결국 몸살이 났다. 콧물도 줄줄 흐르고 온몸이 저릿저릿 아프단다. 그 덕에 남편의 도움을 못 받으니 나도 좀 힘들다. 

사는게 참 재밌다가도 없고 즐겁다가도 슬프고 그런거라는 걸 알면서도 또 미련스럽게 심술을 부린다. 언제쯤 철이 드려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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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위로 전화
    from 마주하다 2010-03-30 13:18 
    요새 부쩍 스트레스가 심해져서 서재에 글을 남겼다.  신기하게도 서재에 글을 쓰면서 스트레스가 조금씩 해소가 된다. 그리고 힘을 내라고 위로해주시는 알라딘 지기님들이 계셔서 힘이 생긴다.  어젯밤에 내가 올린 글을 보고 평소에 흠모하고 있던 소나무집님이 전화를 주셨다. 처음 통화하는 것인데도 마치 오랫동안 알고 있는 사람처럼, 친한 옆집 언니처럼 통화를 하였다.   위로의 댓글을 달까 하다가 위로의 전화를 하셨단
 
 
hnine 2010-03-30 0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같아도 스트레스 받을 상황이 한꺼번에 일어나고 있는걸요.
제 아이가 다섯 살이던 어느 날 아이 준비시켜서 얼른 어린이집 보내고 저도 출근해야하는지라 서두르고 있는데 연달아 세번 옷에 쉬를 싸면서 울길래 그날은 직장에 지각은 물론이고 너무 속상해서 아이 잡고 주저 앉아 엉엉 운 날이 있었어요.
아이가 없는 틈에 집안 일 하나 하나 손대다 보면 '자유시간'으로서 누릴 기회는 영영 멀어지고 만답니다. 집에 있으면 자꾸 집안 일 눈에 띄고 저녁엔 뭐 해서 먹나 하는 것만 떠올라서 저는 아예 가방 챙겨 집을 나와서 다른 곳에 가 있는 날도 있어요.

꿈꾸는섬 2010-03-30 13:04   좋아요 0 | URL
ㅎㅎ저도 도서관으로 출근하려고 했는데 계획처럼 안되더라구요. 집이 너무 엉망이에요.ㅠ.ㅠ

水巖 2010-03-30 09: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는게 다 그렇답니다. 지나고 보면 힘든것도 다 예쁘게도 보인답니다.
그래도 알라딘이 있어 조금은 위안이 안되나요?
힘 내세요!!!

꿈꾸는섬 2010-03-30 13:05   좋아요 0 | URL
수암님 말씀대로 알라딘이 있어 많은 위안이 되어요. 힘을 내라고 올려주시는 댓글보면 힘이 나지요.^^

순오기 2010-03-30 1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은 유치원 다니고 엄마는 출근할 때, 꾸무럭거린다고 아이들에게 큰소리 치기 일쑤였어요. 대체 내가 뭘 하는거지...울고 싶었던 날들이 하루이틀이었겠습니까?
그렇게 엄마도 아이도 커나가지요.
오전 시간 집안일에 다 보내지 말고 뭔가 다르게 쓸 방안을 찾아보세요.
힘 내시고요~~~~~~~아자아자!!

꿈꾸는섬 2010-03-30 13:05   좋아요 0 | URL
순오기님 고맙습니다. 힘이 불끈 솟아요.ㅎㅎ
아이 마음을 먼저 생각하려고 노력해야겠어요. 근데 너무 어려워요.ㅠ.ㅠ
 

즐찾이 늘기도 하고, 줄기도 한다. 

늘어날때는 기쁘지만, 줄어들때 가슴이 쿵하고 내려 앉는다. 

며칠전 쓴 글을 보고 나에게 실망한 분이 즐찾을 취소했다 생각하니 더 마음이 안좋다. 

그래도 신경쓰지 말자고 생각하는 건, 

이곳은 나의 서재이고, 내가 생각하고 느끼는 것들을 솔직하게 쓸 수 있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누군가에게 잘 보이기 위해 일부러 나를 꾸며서 쓰고 싶은 생각은 없다. 그저 내 일상과 내 일상의 생각들이 녹아 있는 곳일뿐이니까 말이다. 

그동안 즐겨찾아주셨던 분들, 여전히 즐겨찾아주시는 분들, 앞으로도 즐겨찾아주실 분들 모두에게 감사드릴 뿐이다.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예전에 어떤분 서재에서 즐찾이 줄어 든 것에 대해 속상해 하시던 글을 보며 나도 같이 마음 아파했었다. 어떤 마음이 들때 즐찾을 취소하는 것일까 생각했었는데, 나의 경우에는 며칠 전 올린 글을 보고 실망하신 것 같다. 하지만, 나는 실망하지 않을 것이다. 그게 나인 걸 어떻게 바꿀 수 있겠는가 말이다. 그냥 좀 서운하긴 하지만 그래도 나를 포장하고 싶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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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0-03-28 13: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즐찾이 한두 명 늘면 꼭 한 명은 다시 빠지더라고요. 알 수없는 수수께기...
나는 즐찾 설정하고 단 한 명도 다시 뺀 적이 없어서 어떤 맘으로 빼는지 알 수 없어요.
내 서재도 늘었다 줄었다 하면서 현재 311명 됐어요. 누군가 또 취소할지는 모르지만...^^

꿈꾸는섬 2010-03-28 14:19   좋아요 0 | URL
ㅎㅎ저도 즐찾했던 서재는 빼본적이 없어요. 어떤 맘인지 저도 궁금하지만 그냥 싫은거겠죠.^^
일요일 오후 잘 보내고 계시죠?
순오기님 답글 보고 기분이 좋아졌어요.^^

세실 2010-03-28 17: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음 비운지 오래입니다.
그냥 개인 블로그다 생각하고 채워가려고 합니다.
편안한 저녁 되세요!

꿈꾸는섬 2010-03-29 17:38   좋아요 0 | URL
그렇죠. 저도 그냥 개인 블로그다 생각은 하는데 그냥 좀 서운했어요.ㅎㅎ

프레이야 2010-03-28 2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며칠 전 쓰신 글이 뭔지 모르겠지만
너무 마음 쓰지 마세요, 꿈섬님.
아주 가끔 그럴 때가 있더라구요. 그러면 곧 다시 불어나구요.
누군가 서재문을 닫으면 그렇게 되는 경우도 있어요.^^

꿈꾸는섬 2010-03-29 17:39   좋아요 0 | URL
아, 그렇군요. 서재문을 닫으면 그럴 수 있군요. 하지만 신경 쓰지 않도록 해야겠어요.ㅎㅎ

무스탕 2010-03-28 21: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늘었다 줄었다 그러더라구요. 그러려니.. 하고 지냅니다 ^^
그냥 저 편한대로 생각하는거지요. 늘어나면 +_+ 요러고 줄면 어느분이 서재 닫으셨나.. 하고요.
좋게 생각하세요 :)

꿈꾸는섬 2010-03-29 17:40   좋아요 0 | URL
제가 너무 소심해서 그런가봐요.ㅎㅎ
편하게 생각하겠습니다.^^

blanca 2010-03-28 21: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프레이야님, 저는 예전에(그래봤자 작년이지만요^^;;) 두 명이었다 한 명으로 준 적도 있어요 ㅋㅋㅋ 그 때는 서재 기능을 잘 모르기도 했지만 기분이 참 시큼털털하더라구요. 저를 보고 위로받으세요.

꿈꾸는섬 2010-03-29 17:41   좋아요 0 | URL
ㅎㅎ프레이야님께 글 올리신건가요? ㅎㅎ
모두 위로해주시니 좋은데요.ㅋㅋ

마녀고양이 2010-03-29 14: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서재는 제거라서 참 편안해요. 제 맘대로 해도되는 공간. 저를 정리하는 공간.
이런 공간이 있는게 너무 기뻐요~ 섬님, 좋은 한주되세요!

꿈꾸는섬 2010-03-29 17:41   좋아요 0 | URL
맞아요. 저도 제거라고 생각하는데 그런데 왜 이리 소심하게 굴었을까요? ㅎㅎ
마녀고양이님도 좋은 한 주 되세요.^^

마노아 2010-03-29 16: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자주 그래요. 두명 늘면 한 명 줄고의 반복이에요. 가끔은 누군가 즐찾을 뺄 수도 있지만, 또 가끔은 누군가 서재를 접어버려서 자동으로 줄기도 해요. 비공개로 되어 있을 때가 많아서 확인이 힘들지만요.

꿈꾸는섬 2010-03-29 17:43   좋아요 0 | URL
아무래도 누군가 서재 문을 닫은 거란 쪽으로 생각이 기우네요.^^
유쾌하지 않은 서재라 조심스러워요. 저 너무 소심하죠.ㅎㅎ
그래도 많은 위로를 받으니 힘이 솟아요.^^

blanca 2010-03-30 16: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꿈꾸는 섬님 완전 실수해버렸네요. 부끄러워요--;; 죄송합니다. 그리고 알라딘에서 얻은 힘으로 행복한 하루하루 보내세요!

꿈꾸는섬 2010-03-30 21:51   좋아요 0 | URL
ㅋㅋ괜찮아요. 님의 실수가 기분나쁘지 않았어요. 오히려 재밌었구요. 제가 좋아하는 프레이야님과 헛갈리신거라 더 좋았답니다.ㅎㅎ
님도 행복한 하루하루 보내세요.^^